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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
2023년9월13일수요일
사설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단한번의순간을
우울의늪을건너
서로에게고마운존재-되기
새학기가 시작되고 학보의 구성원이 바뀌며 걱정이 많았다. 아직
깊게생각해보지못했던것들에대해진지하게고민해보는시간도
한학생이문자를보냈다.곧졸업을앞두고있다고,만나고싶다고,취직해서회사
미숙한 내 실력으로 부장이라는 직책을 맡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가질수있다.
내가잘할수있을지걱정이앞섰다.문득지난학기에썼던뒷담하
우리학교학생들은현재교강사부족으로큰어려움을겪고있다.
에잘다니고있다고.아주바쁜나날이었지만반가워서바로답을보냈다.얼른만
는기자가떠올랐다.할수있는건잘할거고못하는건열심히하
갑작스러운폐강이나시간변경등이그예시다.또한재수강학점
나자고.물론우리의만남은바쁜일정탓에두어번연기되었다가이루어졌다.나
겠습니다.그다짐은아직까지여전하며아마내가학보를마무리
제한으로인해학생들은자신이원하는정도의성적을받기어려
는만나자마자그학생에게고맙다고말했다.죽지않고살아있어주어서고맙다
할때까지계속명심할것이다.그렇기에이번학기도나는잘해야
운상황이다.학교와학생들간의원활한소통을통해서로타협할
고.
하고열심히할것이다.
수있는방안을찾아나가길바란다.그밖에도우리학교에는아직
아직도그새벽의놀라움이잊히지가않는다.죽고싶어손목을그었다며사진과
새로운구성원들과새로만든학보의분위기는지난학기와사뭇
분실물함이부재하거나소방관리시설에있어서미흡한점이있
함께메일을보내왔다.집이감옥이라고,자기는희망이없다고했다.바로그날학
달랐다.신입생들이많아서활발하고산뜻한느낌이강한것같았
는등해결해나가야할부분이다수존재한다.학보에서이러한사
교에서학생을만나밥을사주며이야기를두런두런나누었다.왜죽고싶냐묻지
다.때로는의견이맞지않아조율하기도하고피드백과정에서실
안들에대해꾸준히이야기하며발전해가나는우리학교가되길기
않고그냥주변이야기를했던듯하다.날씨이야기,친구이야기,요즘재밌는일
수가 생기면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이젠 학보를 이끌어나가
대한다.
야하는입장에서도움을주는사람이돼야하는데그러지못하는
신입기자들에게학보는힘든곳이고알고왔을테니기왕이면열
들,힘든일들.이야기중에수업에서같은조를이루어이야기하는다른학생들의
것같아서반성하는나날이컸다.학보를하다보면가끔내가이일
심히하라고말했던적이있다.사실누군가는가벼운마음으로시
안부를묻는걸보고알았다.적어도이아인죽지는않겠구나.사람이건,대상이건,
을해서어떤것들을얻을수있을까싶어질때가있다.할일은많
작했을수있고학보일이맞지않는다고느낄수도있다.하지만
다른존재에관심이있다는것은생명의의지가살아있다는뜻이라고.
고수차례의마감을하며밤을새는것은쉽지않다.그래서인지학
한번시작한만큼신문을함께발행하고그신문을보며우리가다
그렇게불안을감추며아무렇지않게밥먹고이런저런이야기를하고헤어지면
보일이힘들다고느껴지면내가얻어갈수있는것이무엇일까하
함께맞이할단한번의순간을위해서열심히해줬으면하는마음
서,나는불쑥말했다.죽지말라고,네가죽으면선생님이너무슬퍼살아갈수가
는생각이들고는한다.하지만이런고민을하는것에서부터스스
이다.학보를위해서도스스로를위해서도.
없을거라고.학생이말없이웃었다.그날이후에도종종안부를물으면많은이야
로성장하고있음을느끼게된다.
기를나누었다.사랑많고기대많고관심많은부모님얘기,그기대가자신을짓
학보는많은것들을할수있다.학내의문제점에대해고발하고
눌러허덕허덕하는청춘의나날들.
해결책을찾으며학내구성원들과직접적인소통을할수있는중
요한 수단이다. 우리학교에 존재하는 수많은 문제들을 다루며 내
그렇게한학기가지났다.그렇게두학기가지났다.뭘하더라도,좋아하는사람
임채린부장06chaelin@hufs.ac.kr
가몰랐던학교의새로운문제점을발견할수도있고혹은평소에
이내진심에응답해주지않아도,내가내꿈에미치지못할것같아도,가족안에
서위로를받지못해도,죽지만은말라고늘당부했다.네가가장소중한데왜너를
죽이냐고,어딘가에네게맞는사람이있을것이고네가잘할수있는즐거운일이
있을거라고당부하고또당부했다.
부엉이메신저
그리고학생은죽지않고졸업학점을다채우고,여기저기원서를내고인터뷰를
하고직장을잡았단다.이제새로운이들을만나새환경에적응해가고있단다.물
론부모님이기대하신좋은직업은아니라고한다.그래도괜찮다했다.오늘을견
디고,이번한주,이번한달,한해를견디며살아가다그길에서무언가자기목소
리를찾는학생을보니모든게다고마웠다.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정한 세계 자살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특히나 많은 이번 학기! 너무나도 열
예방의 날(World Suicide Prevention Day)이었다. 2003년부터 제정, 시행되고 있
심히 활동하며 국제학생회 ISO의 슬로건 ‘We Bridge Cultures’를 실천 중인 스
다. 그날의 의미를 얼마나 새겨 기억했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청소년 자살율
탭들에게항상고맙다고말하고싶어요:)
이OECD국가들가운데가장높은층위에속한다.최근5년간자살한초중고생이
822명이라고한다.죽는사람은학생만이아니다.최근5년간자살한공립교사가
-23-2ISO회장이지-
100명이라고한다.학교는학생들의잠재성을끌어내는공간인데,언제부턴가학
교가배우는사람과가르치는사람의무덤이되었다.초등학교부터고등학교까지
꿍아야 앞으로도 건강하고 우리 오래도록 행복하자! 그리고 슈니 후쿠오카에서 일
의목표가오로지대학이되고,교육의목적이오직상급학교로잘진학하는것이
열심히 하느라 힘들지? 우리 녕아도 파리에서 언제나 바쁘게 공부하고 있을 거 같
라고기대하는사회.숨막히는경쟁을통과하여대학에들어와도좋은직장을잡
아.모두둥이가아주많이응원하고사랑하니까힘내!♥
는목표아래우리학생들은다시또숨이막힌다.
학교에서가장생기있게학생들의잠재력을끌어내는주체인가르치는이들도
-삐약냥아애둥이가-
이불행한사이클에서자유롭지않다.최근잇따른교사들의자살로드러난학교
문제는지금우리가처한학교의처한위기가어제오늘의일이아님을말해준다.
9인 각양각색 매력이 넘치는 5세대 신인 그룹 제로베이스원 넘 귀엽고 멋있어요!!!
학교밖은또어떤가?학업중단청소년9명중1명은자살을시도한경험이있다
특히센터장하오군덕분에행복합니다♥짱하오사랑해!!!
는통계는학교밖청소년들은우리가생각하는것보다훨씬더심각한위험에처
-익명-
해있음을말해준다.산재로죽어가는청년들의숫자,그리고고립된삶을사는이
들의숫자는또무얼말하는가?
일본학 대학 학술 동아리 망가데(漫?で)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대생이라
우리사회가함께살아가는공생의가치를가르치고나누는공간이되지못하고,
학교가그런가치를배우고질문하는공간이되지못한다면?학생이죽고교사가
면누구든환영합니다!
죽어나가는이비극은단순히한개인의문제가아니다.지금도우울과절망의늪
-익명-
에서고민하는우리학생들이많기에이글을쓴다.죽지말자고,다함께서로를잘
살피고보듬자고.교육또한사람을살리는건강한가치를지향하고나누는장이
되어야한다.고립속에혼자우는청년들이주변에없는지,서로에게고마운‘존
재-되기’를위해무엇을해야할지다시돌아본다.
십자말풀이
·정은귀(영미문학문화학과교수,외대학보편집인겸주간)
‘지난호를말하다’에응모해주신분
e-mail:05subin@hufs.ac.kr
박정운
정은귀
조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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