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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1월9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책‘산자들’을읽고]
각자가가진능력으로세상을아름답게
취재뒷이야기
역설의
기적
작가장강명의소설집‘산자들’에수록된단편소설‘새들은나는게
음에도그는그능력을발휘하지못하고비리를숨기기바빴기때
재미있을까’엔학교내급식비리사건에대처하는세학생이등장
문이다.
한다.세영고등학교소속학생인△‘기준’△‘제문’△‘주원’은급식비
비리는비단소설속에만있는이야기가아니다.우리사회에서
비리는끊이지않고이어진다.지난달4일인천시교육청의교장공
리사건에소극적으로대처하는학교측을비판한전단을배포한
모제면접시험에서응시자가요청한문제를그대로출제한혐의
다.최소1억8,000만원어치의식자재비를빼돌린비리였다.이에
로재판에넘겨진한전직초등학교교장에게실형이확정됐다.또
세학생은전단을돌리며학생들에게이사태를알렸고언론에서
어렸을때절대되지말아야겠다고결심한직업중하나가‘기자’였다.중학교시절
한지난달20일컬링국가대표‘팀킴’의폭로로지원금을횡령했단
도이사건을보도할만큼큰관심을받는다.그러나그들은학교로
접한드라마‘피노키오’에서묘사된기자의모습이너무고달파보였기때문이다.특
사실이밝혀져재판에넘겨진김경두전대한컬링연맹회장직무대
부터대학입시를앞둔시기에면학분위기를해친단말을듣기도
히바퀴벌레가나오는기자실의모습이충격적이었다.실제기자의인터뷰에서드라
행의비리사건도유죄판결을받았다.소설속교감처럼높은지위
하고교감실에불려가기도했으며심지어학생들마저그들을피하
마속열악한환경에현실이반영됐다고언급돼놀란기억이있다.1학년2학기로복
에있어큰권한을가진사람들이자신의권한을악용한것이다.우
학하던시점에진로에대한고민을진지하게하기시작했다.먼저내가가장좋아하
기시작했다.하지만언론보도로사건이공론화돼교장과교감이
리는소설속자신의지위를긍정적으로사용하지않는교감과같
는일을생각했다.난어렸을때부터음악을좋아했지만음악을생업으로평생해나
해임되고학교홈페이지엔재단이사장명의의사과문이올라오게
은사람이아니라우리가가진능력을긍정적으로사용하는사람
가기엔금전적부담이크다고생각했다.이렇게내미래에대한뚜렷한길이보이지
된다.
않는날이계속됐다.
이돼야한다.이능력이란것을거창하게생각할필요는없다.△성
이런일을겪고나서제문은문득토론동아리에서‘새들은나는
어느날유독답답함을느껴느닷없이집앞에서버스를타고용산역쪽으로향했
격△재능△지위등한사람의모든특징이전부능력이될수있다.
게재미있을까’란주제로토론했던일을떠올린다.새들에게나는
다.동작대교를건너용산역에도착한순간듣고있던잔잔한노래와바깥풍경이환
위로를잘해주는성격이라면위로가필요한사람에게다가가서
일은오히려힘든일일지도모른단의견과당연한일이라재미가
상적으로어우러졌다.버스에서내리자고층건물들이즐비했고문득이런곳에서
위로를해주고노래를잘부르는사람이라면사람들에게노래를
없을거란의견으로나뉘었다.하지만제문은다른이들과달리오
직장을다니고싶단생각을했다.주변을둘러보니언론사들이많이있었고다시생
들려주면된다.자신에게주어진능력을올바르게사용해타인에게
히려새들은날때기쁨을느낄것이라고생각한다.새는날수있
각해보니내가우리나라에서가장좋아하는곳인시청역근처에도수많은언론사
긍정적인영향을끼칠때세상은더욱아름다워질것이다.
는힘이있지만,자신이그힘을놓칠수도있음을깨닫고몸에달
가있단사실을떠올렸다.이런단순한생각이“기자가돼반드시이런멋진도시에
린날개를목적에맞게쓰기때문이다.그리곤사과를하거나문제
서직장을얻겠다”는결심으로이어졌다.단순한결심에서시작된기자란꿈은참으
를해결하기보다주동자를알아내는데집중했던교감을떠올리며
로역설적이었다.이전에열악한환경때문에절대되지않겠다결심했던직업이바
김예주기자05yejoo@hufs.ac.kr
씁쓸함을느낀다.교감이라면분명상황을더좋게만들능력이있
로기자였기때문이다.이다짐이후로언론의사회적역할에관심을갖고바라보기
시작했다.전부터중요하게생각했던사안들이언론을통해사회에알려지고논의되
는등사회의중요한문제들이언론과밀접하게연결돼있단사실을깨달았다.그리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영화‘인사이드아웃’을보고]
고사무실에틀어박혀일을하는게적성에맞지않는내게기자란직업은취재와같
은외부활동이많아잘맞을것이라느꼈다.이러한생각을바탕으로앞으로내가나
마음껏슬퍼하기위해
아가야할방향에대해고심하기시작했다.그러다가우선기자란직업을잘이해하
기위해학내언론부터경험해봐야겠다고생각했다.이에이번해1학기외대학보수
습기자에지원해합격했다.
외대학보에선△기획△사회△인물△학술기사등다양한분야의기사를작성하는
주인공인열두살소녀‘라일리’의머릿속엔감정을통제하는중앙본
다고생각한다.감정은어느것하나떼어놓고구분할수있는대상이
기회를얻을수있다.누군가내게어떤기사를쓰는게가장흥미로운가묻는다면난
아님에도기쁨은좋은것이고슬픔은그렇지못한것이라구분한채
부가있다.그곳에서일하는다섯가지감정△‘기쁨이’△‘까칠이’△‘버
주저없이‘기획’기사라답할것이다.외대학보의기획기사는교내사안을학생들이
슬픔을멀리해왔기에우린슬픔을대하는방법에익숙하지않다.기
럭이’△‘소심이’△‘슬픔이’는라일리의감정을맡아조절해핵심기억
이해하기쉽게전달하며다양한문제의식을다룬다.이를위해재학생을대상으로
쁨과슬픔은서로가있어야만존재할수있단사실을우린너무나도
인터뷰를진행하고교내기관에직접입장을묻는과정을거친다.시의성높고균형
을만드는역할을수행한다.만들어진핵심기억은△가족△우정△
감있는기사를작성하며얻는성취감은이루말할수없다.
쉽게망각한다.
정직등다양한주제로묶여라일리의인격을형성하는여러섬을구
외대학보에들어온후로내삶은외대학보로가득차있다.매일어떤주제가좋은
슬픔은기쁨이란감정의단순한이면이아닌또다른나의일부다.
성하는데이러한일련의과정속에서다섯감정들은그녀가행복한
기삿거리가될지생각하고학보가발행되기직전까지혹시기사에오타나잘못된정
슬픔을포함해마음속의모든감정은사라지지않고계속해서남아
삶을살아갈수있도록돕는조력자의역할을해낸다.
보가있지않은지수시로확인한다.이렇게한분야에몰두할수있단사실이기쁘다.
결국‘나’라는존재의구성요소가된다.그렇기에모든감정은있는그
아버지의사업이전으로오랜고향인미네소타(Minnesota)를떠나
학보의발행과동시에내자신이발전하는것도느낄수있어더욱보람찬기분을느
대로존중받아야마땅하다.자신의슬픔을제대로마주하는건곧나
게된라일리는새로운동네에적응하지못하고슬픔과고립감을느
끼기도한다.기사를마감하는날엔모두가밤을
의내면과가장진솔하게마주하는방법과도같다.특히다른사람의
낀다.감정통제본부의대장인기쁨이는라일리가더이상슬퍼하지
새며한호를완성하기위해끝없이노력한다.그
슬픔보다자신의슬픔에너그럽지못한경우가많은우리는더더욱
러나내겐그시간이힘들다고느껴지지않는다.
않도록슬픔이의행동을통제하는데슬픔이가숨을수록오히려라일
스스로의슬픔을존중하고이해하기위해노력해야한다.슬픔을마
이는양질의기사에대한사명감때문이기도하
리는더큰혼란과외로움을느끼게된다.한편핵심기억을보관하는
지만무엇보다좋은사람들과함께일하기때문
주하는건익숙해지기어렵다.그렇지만반복된연습을통해이를어
장기기억보관소로가는통로가망가지는사고로기쁨이와슬픔이
이다.모두가함께학보발행이란하나의목표를
떤식으로견뎌내야할지배우며우리들의슬픔과가까워져야한다.
는감정통제본부밖으로이탈하게되고라일리가갖고있던모든인
위해기사작성에몰두한다.그사이에서오고가
스스로의슬픔에마음껏슬퍼할수있는우리가되길바란다.
격과감정은마비돼버린다.기쁨이도해결할수없는라일리의감정
는따뜻한대화가학보사에서의시간을소중하
불능상태를깨운건다름아닌슬픔이였다.라일리가느꼈던슬픔이
게만든다.앞으로남은학보발행일정에도최선
란감정은그저통제해야하는대상이아닌자연스레받아들여져야
을다해임하고싶다.
하는그녀의본모습그자체였던것이다.
조수빈기자
한비기자04hanbi@hufs.ac.kr
그동안우리가슬픔이란감정을다른감정들에비해유난히꺼려왔
1072호학보를읽고
송성윤(서양어·독일어21)
1072호학보를읽고
김수연(국제지역·중앙아시아16)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안전과기회가보장되는대학을위해
마치가을날의햇살처럼
11월이도래하고가을도종반에이르며날씨가제법추워
재이들이우리학교에안정적으로정착할수있는환경이
어느덧중간고사기간이끝나고알록달록한낙엽으로물
층간소음문제를다룬7면의기사를통해층간소음이비
지고있다.이번외대학보1072호에선△원룸촌에만연한
든캠퍼스에따스하면서도쌀쌀한기운이밀려온다.지난
충분히구비되지않았으며이들에대한관련복지나지원
단일반가정집만의문제가아니란사실을되새길수있었
화재의위험성△국제교류프로그램을위한제언△외국인
외대학보1072호에선△국제교류프로그램△소외받는외
또한미흡하단것이다.외국인유학생유치를통해부족한
다.특히기숙사및자취공간의층간소음에대한인터뷰와
유학생의급속한유치와그에따른문제△층간소음의폐
국인유학생△층간소음문제△화재의사각지대에방치된
우리학교의재정을충당해야한단필요성을이해하지만
설문조사를통해우리학교학생의인식을알수있어좋았
단등시의성있는의제가다뤄졌다.
대학생주거공간등교내·외에서대학생이겪는어려움을
대학의본질은이윤추구가아니란사실을기억해야한다.
다.층간소음에대한구체적인해결방안이없는실정이지
3면에서제시된대학가원룸촌의화재위험문제는학생
소재로한기획및심층기사들이주를이뤘다.
또한정부의보조금지원과외부수입원확충을통해등록
만적어도기숙사내규정신설등이필요하다고느꼈다.
들의생명과안전에직결되므로심각성이높다.또한상당
3면의대학가원룸촌문제는안전에대한경각심을일깨
금의존도를낮추는등다양한관점에서대학의재정건전
12면을통해우리학교글로벌캠퍼스의세계민속문화축
수의대학생이자취를한단점을고려할때우린이문제
웠다.기사속문제로제시된소방차가들어오기힘든좁
성이제고돼야할것이다.
전(이하세민전)과서울캠퍼스(이하설캠)의퀸쿠아트리
의직접적인이해당사자가된다.기사에서드러난바와같
고가파른골목길은낯설지가않다.화재는순식간에일어
7면에선우리가어렵지않게경험할수있는층간소음의
아축제의열기를엿볼수있었다.설캠은코로나바이러
이이러한화재의위험성은△개인의안전인식부재△소
나기에대피동선확보가매우중요하지만이러한좁은골
폐단과그해법이논의됐다.층간소음으로인한2차보복
스감염증-19로인해대면축제의공백기가컸으나이전
방시설설치의무미준수△원룸촌도로의협착함에기인
목구조로인해화재의위험성이매우높아진다.또한해
범죄의빈도가증가하며층간소음의사회적심각성은이
과달리플리마켓참여부스가많아진점이긍정적으로
한다.안전거리확보를위한도로규정의재정비는건축업
당기사에선원룸구조를파악해발화점이출입구에있어
전에비해더뚜렷이조명되고있다.이를해결하기위해
다가왔다.그러나주최측의늦은공지로인해발생한여
체의권리에대한침해로다가올수있기에충분한사회적
대피하기가어렵단점이지적됐다.이기사를통해일상
선건물내소음기준을법적으로규정하고처벌규제를
러문제점은개선돼야할것이다.또한세민전참가학과
합의와논의가적극적으로이뤄져야할것이다.또한문어
속화재발생위험을현실적으로바라볼수있었다.현재
강화해야한다.또한사후적구제를위해선피해자가부담
가줄었단것을보고비대면으로이뤄진3년간의학교생
발식콘센트사용을지양하는등개인의안전의식을제고
우리학교보건소에서심폐소생술과같은안전교육을지
해야하는입증책임을완화하거나층간소음피해정도에
활로인해선후배간에이어져야할각학과만의고유문
하기위한사회적차원의노력과개인의노력도필요하다.
도하고있지만화재발생예방및대피를위한안전교육과
따른징벌적손해배상제도를도입하는등강경한대책이
화에큰타격이있었음을알수있었다.포스트코로나(Post
그리고해당사안의직접적이해당사자인청년의발언권
특강을진행하는방안도필요해보인다.
요구된다.외대학보가언제나학우들에게널리읽혀우리
Corona)시대에들어선양캠퍼스의대학축제문화가어
을보장해야할것이다.
4면에선우리학교국제교류프로그램의허점을여과없
학교와사회의문제를해결하는데기여하고선한영향력
떻게바뀌어나갈지귀추가주목된다.
4면에선우리학교의국제교류프로그램에대한제언이
이지적했다.기사를읽으며우리학교국제교류프로그램
을발휘할수있길희망한다.
외대학보가언제나언론의기능을지켜주는것이마치
심도있게고찰됐다.해외의언어와문화를경험할기회를
선발이일정한규칙없이이뤄지고있단느낌을받았다.
가을날의햇살같다.독자에게여러시사점을통해온화
제공한단본래의취지가실효성을갖기위해선선발전형
이에대해담당부서에서도공식적인입장을내놓지못하
하면서도때로는차가운화두를던지기때문이다.10면과
다변화와선발정원증원을통한기회확대가필요하다.
고있다.국제교류프로그램선발에대한△학교△학과△
11면의열린공간에선기자들의진솔함이묻어났다.그중
또한공정성을보장하기위해구체적인선발기준을투명
학생간에원만한합의가필요한시점이다.
‘기사는결코나혼자쓴게아니다’란문장을한참들여다
하게공시해학생들이선발결과를수긍할수있도록해야
5면에선우리학교유학생들이겪고있는여러어려움을
봤다.‘뒷담하는기자’의내용이영화칼럼의제목‘다른사
한다.
제시했다.우리학교는매해외국인유학생비율이높아지
5면에선외국인유학생의급격한증가에따른문제를중
람의도움이나를완성시킨다’와어우러지는것처럼느껴
고있다.우리학교는외국인유학생을무분별하게유치하
점적으로다뤘다.외국인을차별없이수용하는학생사회
기에앞서유학생지원과안정적인정착을위한시스템을
졌다.외대학보가앞으로도학내구성원간의소통창구로
가돼야한단점엔이견의여지가없다.그러나문제는현
우선적으로보완해야할것이다.
서솔직하고담백한가치를드러내주길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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