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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0월6일수요일
2021년10월6일수요일
사설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현장에서얻는가치
독일최장수총리임기를마치는
메르켈총리
기자가쓴기사는그대로학보에실리지않는다.제출한원고가
는메시지는분명하다.현장을생생하게그려낼뿐아니라기자
독일의메르켈총리는조만간16년에걸친총리직을마감하게된다.같은기간
‘데스크’라불리는부장과편집국장의검토와퇴고를거쳐지
가현장에서느낀사회적의미를대학신문이추구하는가치에
혜성같은반짝임을가진가수
프랑스는4명의대통령,이탈리아는재선을포함한9명의총리를거쳤고,양
면에발행될자격을갖춘다.이는탈고를위한필수과정이지
맞게전달하는게르포기사를쓰는이유다.취재원의말을빌
당제인영국도5명의총리가정부를이끌었다.민주국가에서,더구나의원내
만,기사의질을무조건적으로보장하지않는다.좋은기사를
리자면학생이없는대학상권은말그대로‘죽음의도시’같았
각제에서이렇게오랫동안한명의총리가정부를이끄는것은매우드문일이
위해선좋은취재가기저에깔려있어야하고좋은기사를위해
다.코로나19이전시끌벅적하던주점과음식점은텔레비전에
윤하를?만나다
다.메르켈총리는이미2018년에차기총선을끝으로정계에서은퇴할것임을
선현장취재가필수적이다.취재와기사작성은또다른영역이
서흘러나온뉴스소리만이빈자리를채웠다.재료값이올랐지
선언했다.그동안모든독일총리들은타의로사임하거나,선거패배의책임을
다.사람을만나목소리를직접듣고쓴기사엔힘이실리는법
만학생들을생각해음식값을올릴수없단상인들의말도귓가
지고물러나곤했다.
이다.하지만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인해지
에맴돌았다.
메르켈총리의개인적배경은매우독특하다.1954년서독지역의개신교목
난2년간대부분의△인터뷰△촬영△취재가서면으로진행됐
비대면수업이대부분인재학생에게학내언론이할수있는
사의딸로태어났고출생직후아버지를따라동독으로이주,동독인으로성장
다.
일은학교의현장감을담는일이다.현시점에서르포기사는학
했다.청년시절특별한정치적활동은없었고32세에물리학박사학위를받았
우리학교는서울캠퍼스(이하설캠)와글로벌캠퍼스(이하글
교에방문하지못하는학생들이학교의현장감을느낄수있는
다.23세에물리학도와결혼을했으나5년후이혼을했다.‘메르켈’은전남
캠)로나뉜이원화캠퍼스다.자신이속해있지않은캠퍼스를
가장좋은형식의기사라고생각했다.그외에도△동아리△대
편의성이다.35세였던1989년동서독통일의격동속에서정치에입문하였
취재해야할경우가비일비재하다.하지만캠간거리때문에양
우리나라의대표가수윤하(동양·일본어07)는2004년데뷔이후17년간활동을이어가고
외활동△청년문해력에관한기사모두재학생이가진어려움
다.이후1990년대에교육부,환경부장관을역임했으나,동독출신에대한구
캠퍼스(이하양캠)모두를방문해취재하는건불가능에가깝고
있다.대표곡△기다리다△비밀번호486△우산△혜성등을포함한많은노래로대중에게사
을해결하기위해현장감있는취재를통해작성한기사다.
색맞추기용인사라는평가가컸다.반면에독일기독교민주연합(이하기민당)
랑받는 윤하는 최고의 가수로 손꼽힌다. △작곡△작사△프로듀싱을 하며 싱어송라이터로도
그마저도제한적인수업방식으로인해기삿거리는나날이줄어
‘위드코로나(withCorona)’란말이사회전반에만연하다.이
대변인,사무총장을거치며입지를다졌고,2000년비밀헌금문제로쇼이블
활발히활동하고있는윤하를만나보자.
갔다.
번해하순의대화소재는단연점진적일상회복이다.언젠가
레당대표가사임하자최초의여성당대표가되면서기민당을이끌었다.결국
이번외대학보에서다룬대학상권에대한기사는어려운상황
돌아갈일상을위해,사람들로북적일우리학교를위해외대학
2005년총선에서근소한차이로사회민주당(이하사민당)에승리함으로써대
속양캠근처상권소상공인의고충을르포형식으로담아냈다.
보는오늘도현장에서취재원의목소리를담고있다.
연정을이끌어내었고,당시51세로최연소이자,최초의여성총리가되었다.
설캠과글캠전체를돌아다니며취재원의목소리를현장감있
총리취임직전독일은통일의후유증으로높은실업률과만성적인재정적
게녹여내려노력했다.대학신문에서르포기사가독자에게주
김현익편집장01hyunik@hufs.ac.kr
자,저성장에직면해있었다.영국의경제지이코노미스트(Economist)가독일
Q1. 우리학교 일본어과에 진학하게 된 이
정말힘들었어요.보통음악방송은목요일이른새벽
을채워앞으로더좋은앨범을제작하고싶어요.
선등겉으로보이는조건을충족하는사람이되고싶
유가무엇인가요?
을‘유럽의병자’로지칭할정도였다.전임슈뢰더총리는사민당소속으로노
부터일요일늦은밤까지진행됩니다.그러다보니△
었어요.시간이흐르면서지금은그것보다내면의만
동시장등여러분야에걸친개혁을추진했지만2000년대중반까지가시적인
외대인의목소리
독자칼럼
월요일△화요일△수요일에모든수업을몰아서들었
족이중요하단사실을깨달았죠.앞으론자신을넘어
일본에대해배우기위해서였습니다.일본에서음악
Q6. 가수 활동 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
성과는나타나지않았다.메르켈총리가집권하던당시독일은유럽내가장성
죠.점심먹을시간도없이1교시부터7교시까지수업
서는사람이되고싶습니다.
활동을하다보니일본이가깝고도먼나라란걸느꼈
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없
내일무엇을드시겠어요?
장률이낮은국가였다.동독지역의실업률은20%를상회했지만독일기업들
을들었습니다.너무힘들어서울기도했어요.그래도
나요?
거든요.다른언어와문화에서오는차이를이해하고
은정작국내투자보다는막체제전환을마친동유럽으로발길을돌리고있었
지금와서생각해보면학업을포기하지않은건잘한
Q8. 인생의 가치관이 궁금합니다.
국가간장벽을자유롭게넘나들기위해일본어를비
다.메르켈총리는공약대로경제개혁을차질없이진행하였고,유럽연합(EU)
2년간대면공연을하지못한게가장아쉬워요.코로
선택이라고생각합니다.
롯한일본에대한공부의필요성을느꼈습니다.
자신의강점을파악하고집중할목표를찾는게가장
나19의장기화로언택트(Untact)공연이진행되고있
에대한독일의적극적인참여와대미관계개선을주도했다.이후유럽재정위
수업에서배운일본어를의사소통에서바로사용할
‘매운맛’의인기가계속되고있다.이제는일상에당연하게자
매운맛은단기적스트레스해소엔효과적이다.하지만당장
중요하다고생각해요.대학생활과가수활동을병행
지만대면공연을대체하긴어렵습니다.같은공간에
기,우크라이나사태,난민위기등여러난제에서국내외협상을주도하면서
수있어가수활동에도많은도움이됐어요.새롭게
리잡은엽기떡볶이,불닭볶음면부터근래‘마라맛’까지매콤
우리눈에보이지않는위장엔치명적위해다.또한자극적인맛
Q4. 가수 활동 중 가장 보람찰 땐 언제인
하다보니좋은수업성적을기대하기어려웠습니다.
서소통하지못한단한계와이로인해느껴지는분명
독일의국제적영향력을확대했다.여론조사에따르면독일인중75%는메르
배운어휘를인터뷰에서응용하며일본어실력을향
가요?
한음식이유행이다.현재우리사회는매운맛을선호하고소비
에중독되면더강한쾌감을쫓기마련이다.매운맛은많이먹을
한차이가있거든요.여유를갖자고마음을다잡았지
낙제가없으면다행인수준이었죠.이렇겐안되겠단
켈총리시대를긍정적으로평가한다.
상시킬수있었죠.
한다.음식뿐만아니라다양한사회모습에서이런경향이발현
수록익숙해진다.통각이무감해져간다.그과정에서약한부
만그동안의가수생활중가장큰공백을가져다준
생각에잘할수있는과목에더집중해보기로했어요.
메르켈총리가국내외위기속에서도지지를얻을수있는배경은원칙준수
공연을마치고집에와공연후기를볼때가장보람
된다.우선매운맛소재방송화제성이그증거다.인터넷개인
위가상처받는다.
시기라많이힘들었습니다.
그결과우수한성적은아니었지만만족스러운성적
와실용성을조화시키고,보편적가치를강조했다는데에있다.그녀가갖는
찹니다.‘프로눈팅러’와윤하를합친‘프로윤팅러’
Q2. 가수의 꿈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
방송은허다하고드라마‘펜트하우스’, 게임’등이인
짜고매운현대사회지만건강한한끼에관심을가지는이들
하지만그만큼여유로웠기에앨범제작에많은시간
을받을수있었습니다.잘하는걸먼저하다보면어
원칙강조는2010년의그리스재정위기,현재의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란별명이있을정도로공연후기를많이찾아보는편
다.
기다.
도있다.비건식에대한관심이늘고비건지향이라는표현이대
을쏟을수있었어요.코로나19가아니었다면1년이
느시점부턴다른걸할수있는여유가생겨요.그때
사태등굵직한위기상황에서두드러졌다.정치적타협이난무하는상황에서
이에요.열심히준비한공연을팬들이좋아해주는것
사회적약자를향한혐오와차별도다양한맵기로나타난다.
란긴시간을온전히앨범제작에사용하긴힘들었을
부터부족했던부분을채워나가면됩니다.
두되고있다.여기엔완전한채식주의자로거듭나진못해도지
재정건전성확보,국가의역할,시민연대등을강조하면서일관된정책노선
만큼뿌듯한게없죠.장기간의공연이끝나고만끽하
가수H.O.T.와보아를보고꿈을키웠습니다.어릴때
겁니다.이렇게만든음악으로저보다힘들었을사람
그런목소리는점차세력을키워윤리적당위를논쟁대상으로
지하며노력하겠단의미가내포돼있다.이들은각자자신이감
을유지한것이다.한편원전폐지,동성결혼합법화등의문제에있어서는실
는달콤한시간이최고의보상이고보람입니다.
H.O.T.를정말좋아했어요.아이돌이스스로음악을
들과행복한에너지를나누고싶어요.
도마에올린다.아동학대부터노키즈존논란이있다.노인폭행
당가능한범위에서미래지향적가치를찾고있다.
용적인노선을추구했다.시리아난민사태를맞이하여초기에는미온적인자
만들고무대를기획하며매번새로운매력을보여준
Q9. 마지막으로 가수를 꿈꾸고 있는 우리
부터노인빈곤이있다.여성살해부터여성배제가있다.‘동물
세를보였지만,2015년여름난민이급증하자국내의거센반대에도100만여
단점이존경스러웠죠.그러다초등학교6학년때TV
이처럼우린‘지향’정도는할수있지않을까.매번건강한선
학교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Q4-1. 가수 활동을 하며 가장 힘들었을 땐
로보아가데뷔하는모습을보게됐습니다.그때가수
판n번방’과같이잔인한동물학대를유희로여기는이부터길
명의난민을받아들였다.이문제는결과적으로메르켈총리의지지기반을흔
부탁드립니다.
택은못하더라도매일매운맛으로채우진않을수있다.바쁜현
언제인가요?
Q7. 이번 해 데뷔 17주년을 맞았는데 긴
가되고싶단꿈을품게됐어요.
드는결과를가져왔다.지나치게신중한태도로‘메르켈하다(merkeln)’란유
고양이돌봄을조롱하는이도있다.실제행동부터말한마디,
가수 생활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있나요?
대사회에서개인의한정된에너지를운용하는일은버겁다.그
가수는절대쉬운직업이아니에요.음악에대한열정
상상했던무대를만들수없단무력감을느낄때예요.
행어까지만들어냈고,국내여론에휘둘린다는비판도있다.그러나지난9월
댓글한줄까지여러유형으로표출된다.정치권에선이런매운
래서매순간사회적약자를위한방안을적극적으로고민하고
과끈기가필요합니다.어떤어려움이있어도극복하
가장큰원동력은저를응원해준팬이죠.손바닥도마
음악은단순한청각장치하나로전달되지않습니다.
퓨리서치센터의발표에따르면메르켈총리는세계인이가장신뢰하는정치
맛을자양분삼아입지를확보하고존재감을드러낸다.과거행
실천하긴힘들수있다.하지만적어도혐오하지않기를택할순
Q2-1. 가수로서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추
겠단의지와마음가짐이있다면도전해보라고응원
주쳐야소리가나는것처럼제가아무리심혈을기울
음악엔많은△기획△인력△자본이필요해요.음악
지도자이다.
구하나요?
적이나현재행보가맵다못해쓰더라도매운캐릭터가잘먹힌
있다.
해주고싶어요.
적메시지를표현할수있는다각적인연출도동반돼
여음악을만들어도들어주는사람이없다면결국혼
이와같은평가는현재대선경선이한창인우리정치에도시사하는바가크
다.그래서갈등을조장하고매운맛을판다.
완전무결한올바름이란이상향이다.이상은지향해가는것이
영국록밴드에뿌리를두고있습니다.지금은우리나
야하죠.이런여건이되지않아만족스러운무대를
잣말일뿐이잖아요.가수생활을하면할수록함께해
다.최연소,최초의여성,최초의동독출신이라는약점을극복하고16년간독
스트레스를많이받으면매운맛을찾는다.주로에너지가고
다.우린태어나서부터죽을때까지어차피불완전한존재다.
라와일본등여러나라에서활동한경험으로다양한
주는팬의존재를절감하고있습니다.항상감사한마
만들지못할때가가장힘들었습니다.
일을이끌수있었던비결은무엇일까.독일정치에있어3차례등장했던대연
갈돼힘든상태이기마련이다.이땐건강하고소화가오래걸리
그러니꼭일관적이고완전한형태가아니어도어떠한가.항상
문화가섞인음악을추구하게됐어요.이젠저만의색
음이죠.
정의사례를감안하면일정부분은타협을강조하는정치문화에기인한다.반
는샐러드보단간편하고자극적인인스턴트매운맛이선택받는
을유지하며새로운장르를더해보는시도를하고있
해로움을택하는극단적방식의끝은자멸이다.매끼니를매운
면에메르켈총리개인의삶을들여다보면국정에있어일관된원칙의기반하
Q5. 그동안 발매한 음반 중 아쉬움이 남는
다.마찬가지로매운맛이잘팔리는만성고위험스트레스사회
습니다.
맛으로만때우진말자.우리가먹는것이곧우리가된다.
에실용성과보편적가치를결합했다는점에주목할필요가있다.양자물리학
앨범이나 곡이 있나요?
Q7-1. 데뷔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가장
에선복잡다단한문제를직시하고해결을고민하기보단약자를
교수인현재의남편과는1998년에재혼했다.그러나총리직수행기간중남편
큰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혐오하는편이쉽다.최대한적은노력으로많은시간을들이지
모든앨범과곡이아쉽습니다.최선을다해앨범을제
이언론의주목을받는일은거의없다.즉개인생활에있어서는공과사에대
Q3. 학교 입학 전 가수 활동을 시작했는데
않고얻을수있는가성비해소법이요구된다.
허지나(인문·철학18)
작하지만뒤돌아보면부족함을깨닫게되거든요.이
비교하지않고스스로의기준을세운게가장큰차이
학업과 가수 활동의 병행이 힘들진 않았나
한구분이명확했고,공직자로써특권을주장하지않았다는점에주목할필요
요?
런아쉬움을성장의발판으로삼고있습니다.부족함
라고생각합니다.과거엔△성과△성적△타인의시
정나윤 기자 02imyun@hufs.ac.kr
가있다.
십자말풀이
·강유덕(LT학부교수,외대학보편집인겸주간)
‘지난호를말하다’에응모해주신분
e-mail:01hyunik@hufs.ac.kr
김인철
강유덕
김현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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