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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9월16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책‘사서함110호의우편물’을읽고]
취재뒷이야기
세상의모든사랑이무사하기를
누군가의
이정표
“네사랑이무사하기를내사랑도무사하니까”이구절은소설
해당소설의결말은사람들사이상이한감상을이끌어낸다.작
‘사서함110호의우편물’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주인공‘진
가의말에의하면이소설의결말은해피엔딩이다.하지만일부
솔’의시점에서진행되는이소설은흔한사랑이야기를흔치않
독자는두사람의사랑이이뤄지는과정에서발생한불협화음을
은감성으로풀어낸다.평범한방송작가진솔의프로그램에평범
글을쓰고말을하는직업을가지고싶었다.그리고내글과말이누군가의이
이유로진솔과건의사랑이진정하지않다고평한다.사랑에대
한방송PD‘건’이투입되며이야기가시작된다.그들은서로에
한개인의가치관에따라평가가갈리는것이다.미디어에서흔
정표가되길바랐다.학창시절에작가를꿈꾸며신춘문예에글을내기도했
게인간적인호감을느끼며업무적관계를넘어선친구가된다.
히접할수있는가슴절절한사랑이야기는‘작품속주인공이진
고시사토론부에서토론하며가치관을정립했다.역동적인삶도꿈꾸었다.
그러던중진솔은자신이건을사랑하고있단사실을깨닫는다.
정한사랑을했을까?’란물음에답할여지를주지않는다.그에
해외에서다양한사람을만난경험을글로녹여내고싶었다.그래서자연스
한번도다른사람에게자신의감정을얘기해본적없는진솔은
비해진솔과건의잔잔한사랑은진정성에의심받는다.그럼에도
레작가의꿈을가졌다.다채로운삶을지향하던내게작가는모든것을충족
왠지모를순간적인감정으로건에게고백까지하게된다.건또
작가는이들이진정한사랑을했다고표현했고이는독자가사랑
한우여곡절끝에자신의진심을깨닫고,두사람의행복한일상
시킬수있는직업이었기때문이다.하지만입시를거치며모든꿈이퇴색되
의의미에대해고찰할수있는기회를준다.사랑이가진진정성
을끝으로소설은막을내린다.
과사랑의온도가모두에게항상정비례하진않는단것을보여준
고남은지향점은금전적인여유와안정적인직장뿐이었다.
작가는진솔과건을일상적인인물로설정한다.그들은고된업
다.
입대를앞두고다녀온네팔여행은인생의전환점이됐다.네팔에서△멕시
무에치이고상대의사소한행동에감정이상하기도한다.현실
우리는사랑에관해특별하고개인적인기억을갖는다.그기억
코△미국△싱가포르△호주등세계각국의또래친구를만나살아온환경을
적인인물설정은독자가소설을감상하며자신의경험을환기하
이사랑했던상대의표정일수도있고그날의옷차림일수도있
게한다.작가는소설을통해잔잔한사랑도누군가에겐낭만적
공유했다.지진에무너진초등학교를다시세우기위해같이벽돌을나르며
다.심지어당시의냄새가기억에남을수도있다.타인에겐잔잔
일수있음을보여준다.작중감기에걸린두사람이한명의약을
구슬땀을흘렸다.네팔아이들에게컴퓨터활용법과리코더연주를가르치
한일상속별볼일없는사랑처럼보이지만이는자신에게평생
나눠먹는장면이있다.진솔이“누구는콧물만낫고,누구는기
며일주일을보내고마지막날이됐다.다들고생했다며이야기를나누던와
잊을수없는특별한기억으로남는다.‘사서함110호의우편물’
침만낫게요?”라투정하자건은“뭐가중요해요”라며“나눠먹는
은우리에게세상의모든사랑은그자체로빛난단사실을환기
중장래희망을주제로토론을시작했다.호주에사는친구는유치원을차리
데의미가있지”라고답한다.이장면은일상속유치한대화를통
한다.
고싶어5년동안배관공일을해돈을모았다.멕시코에사는친구는캠핑이
해두사람만이가진감성을여실히드러낸다.타인이봤을땐별
것아닌일이그들에겐사랑의매개체역할을한다.
좋단이유하나만으로인도에서네팔을거쳐중국까지배낭여행을하고있었
김민주기자01minju@hufs.ac.kr
다.모두가행복한일이나하고싶은일을이야기할때나는꿈꾸던미래에대
해떳떳하게얘기하지못했다.추구하고싶던삶의방식도아니었고미래에
대한불확실성때문에많은것을포기했기때문이다.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내가알고있던세계는정말좁았다.많은사람이안정적이라믿는길을걸
[영화‘플로리다프로젝트’를보고]
으며그들과똑같은곳을바라보고있었다.코딩을하면취업이잘된단말을
믿고적성과맞지않는수업을들으며종일컴퓨터앞에서머리를싸매고방
내딸을뺏어가면서,내게도와달라니
황했다.평범한직장과결혼이가져오는평화로행복해질수있단자기합리
화를하며살았다.
여행을다녀온후,진정행복해질수있는일을찾기시작했다.역동적이며
영향력있는일을찾다가기자란직업을꿈꾸기시작했다.작가와기자는차
젊은엄마가딸을모텔방에서키운다.그는변변한벌이가
션베이커감독은△무니의시선△빠른내용전개△익숙한
없어방세를밀린다.딸에게제대로된장난감도사주지못
공간의활용등을통해끊임없는몰입을유도한다.영화의
이점이있다.작가는자리에앉아본인의감정을언어로표현하지만기자는
후반부에이르러선부조리한상황을몰아치듯보여줘관객
한다.되려6살짜리딸의앞에서담배를피고욕을한다.결
기삿거리를찾아다니며글을쓴다.발로뛰며세계각국을돌아다니며기사
이모순을직시하도록만든다.서사는핼리의분노로정점을
정적으로그는방값을내기위해딸이있는방에서성매매를
를쓰고싶었다.그리고내가쓴글이사람들에게영향력있는글로각인되길
찍는다.아동인권국직원이핼리에게흥분한무니를진정시
했다.이런아동학대의정황을알게된다면,해당여성과자
켜달라고부탁하자그는크게화를낸다.절차와구조에매
녀를분리시켜야한다고생각할것이다.아이에겐폭력적이
바랐다.
몰된직원이딸을데려가도록도와달란요청을그엄마에게
고열악한환경에서벗어나행복해질권리가있기때문이다.
그후기자가되기위해준비하던중외대학보모집글을우연히발견했다.
했기때문이다.이장면을통해관객들은시스템과우리의
이는사회를지탱하는시스템이고우리의자명한합의며,윤
실제적삶사이에괴리를발견하게된다.우린약자간의△
휴학생은지원할수없단사실을깨닫고복학후다시지원했다.학보사를통
리다.하지만앞서묘사된상황에놓인영화‘플로리다프로
사랑△연대△위로를마주하더라도이를폭력이나부도덕으
젝트’를본다면,딸‘무니’와엄마‘핼리’를떼어놔야한다
해우리학교안에서일어난일을취재하며학교본부와소통하고싶었다.더
로오인할수있다.
고말하긴쉽지않다.도식화된시스템이복잡한인간군상
나아가우리학교가올바른방향으로나아가게만들며학생들이만족감을느
그렇다면사회시스템속에서우린어떤역할을맡아왔을
을모두품어낼수있는가.약자는사회가강요하는‘정상성’
까.감독은‘바비’란인물을통해이에대해암시하고있다.
끼길원했다.부푼꿈을안고들어간학보사에선인터뷰를하며기사를쓰고
속에서어떤고통을받는가.영화는이런질문에서출발한
모텔의직원인바비는약자에게적당하게공감하며적당한
다.
신문이만들어지는과정을경험했다.내삶의이정표가정해졌단확신때문
도움을주는사람이다.바비는결정적인순간에또다시방관
핼리와무니는단순한부모와자식간의관계를뛰어넘어
자로전락하고만다.우리가도덕이란이름으로정당화시킨
에밤을새우고기사를편집하는일이힘들게다가오지않았다.이젠내가누
연대한다.그들은서로의마음을잘읽으며진심으로사랑하
시스템에의해약자는상처받을수있다.우린약자에게적
군가의이정표가돼그사람의삶을이끌고싶다.
고존중한다.둘은경제적약자임과동시에여성이기에처한
당히귀기울이는척하지만정작삶의경계에서헐떡이는이
여러혐오와위협을,위와같은연대를통해헤쳐나간다.비
들에겐등을돌린다.어쩌면이런우리의존재가사회시스
록그방식이서툴긴하나관객은영화를보는내내핼리의
템의허점그자체를의미할수도있다.
사랑이얼마나진실된것인지느낄수있다.그와무니의교
밝은빛으로가득한디즈니랜드옆에,어둠속에웅크린
감이결결이느껴지다보니선뜻핼리를나쁜엄마라비하하
사람들이살고있다.우리는그곳에서일어나는폭력과부조
기어렵다.이런감상이영화초반부터누적됨에따라관객
리를제도로억제하려한다.하지만아주가끔은보다근원
은무니를보호하러온아동인권국직원을‘악당’으로인지
적인질문을되새겨볼필요도있다.우린정말모든것을빈
하기에이른다.평소에반사회적인사상을지지해온사람이
틈없이이해하고있는가.혹시우리가되려폭력을행하고
아니더라도우리사회의거대하고근본적인합의에의심을
있진않은가.
김현익기자
갖게되는것이다.
이준성기자100leejs@hufs.ac.kr
1046호학보를읽고
박혜민(아시아·태국어16)
1046호학보를읽고
천혜진(인문·철학18)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코로나19시대우리학교의모습
새로운세상으로
수강신청과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
및학생의입장을일목요연하게제시했으며절충안
날씨가더워지면마스크를벗을수있을거란막연한기대도깨진지오
겨주며이전에비해조금도개선되지않은모습을보여준다.이와관련
19)로혼란스러운상황속에개강첫주가지나갔다.
을적어앞으로의방향성을다뤘다.
래다.우린이제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19)와함께살
한심층기사에선혼재된수업방식과표기오류로인해더욱심란했던
코로나19이전의캠퍼스는푸른가을하늘과설렘가
이번호에선불가리아로현장실습인턴을간학생
아가는것에익숙해지고있다.△사회적거리두기△자가격리△확진
이번학기의상황을전달하며수강신청의근본적인문제를지적한다.
득한재학생의장이었을테다.하지만지금은학생들
의수기가여러학생의공감대를형성했다.우리학교
자등의생경한단어가일상어가된것은물론,불편하던마스크는종종
기사에서제시된다른학교의바람직한사례가대안이있으면서도변
이마스크를쓴채거리유지를하는모습으로바뀌었
의이점이라고하면다양한해외교류프로그램을꼽
안락하게느껴지기도한다.학교생활도그러했다.어색하기만하던비
하지않은시스템에대한학생들의원망과체념이아닌더욱강력한수
다.연속된태풍처럼어지러운이시국의우리학교모
을수있다.해외교류프로그램을경험한학생이라면
대면강의와텅빈캠퍼스의생경함이익숙함으로변모해갔다.
업권요구를위한투지로이어지길바란다.
습을외대학보에서구체적으로확인할수있다.
누구나공감하며읽을것이다.새내기도꼭경험하길
익숙함이찾아오니여전히매듭짓지못한여러문제가뚜렷이모습
이번호에선새로운코너도만날수있었다.국제면의신설코너인
개강과함께불거진수강신청문제는여전했으며
바란단당부가많이전해졌으면한다.
을드러냈다.이번학기개강호는해결되지않은채남아있는우리학교
‘어서와해외는처음이지’에선우리학교의해외교류프로그램을통
코로나19재확산으로인한2학기수업방식결정과
우리학교소식외에최근논란이됐던유튜브뒷광
의여러문제를조명한다.△성적평가방식△수업방식△장학금등코
해불가리아에다녀온학생의수기를볼수있었다.코로나19사태로
정은학생들의불만을샀다.지난학기재학생을대상
고쟁점에관한기사도있다.기사내에선뉴미디어의
로나19사태로우리학교학생은많은변화를겪었고그로인한문제는
해외에나가기힘들어진상황에서자신의경험을생생하게풀어낸글
으로한특별장학금지급은성적장학금축소로이어
수익구조문제가법제도가기술의발전속도를따라
이번학기까지이어지고있다.이는모두코로나19란틀에가두기엔너
과불가리아의경관이담긴사진은낯설지만달콤한외국으로의유학
졌고이에대한학생들의부정적인반응은당연한결
가지못해발생한단점이언급됐다.뉴미디어수익구
무오랫동안끌어안고있던것이다.
생활을맛볼수있게해줬다.우리나라의신간도서를소개하며첫걸음
조창출의문제점과뒷광고로인한소비자기만행위
과였다.
3면의기사는코로나19재확산을직면한학교의전반적인대처방식
을디딘‘읽어서세계속으로’또한앞으로어떤국가의책을다룰지기
이번외대학보는학교예산부족의원인을구체적
는우리에게밀접히관련돼있기에더많은관심을가
을다룬다.지난학기와같이2주마다비대면기간연장을통보하던공
대가된다.
으로파악했다.학교재정문제는비리와관련한사안
질수있었다.
지가반복됐고코로나19확산위험이분명함에도대면수업을병행할
당연하던모든것이낯선요즘,변함없이발행된외대학보는참위로
이다.이로인해우리학교는학생의신뢰를잃은만큼
마지막으로이소정KBS매인앵커의인터뷰는언
지모르는학교의얼굴은낯설지만익숙하다.코로나19란특수한상황
가되는존재다.어려운상황속에서도무사히개강호를발행한외대학
투명성을확보해신뢰를회복해야할것이다.학생주
론인을꿈꾸는재학생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에게
으로말미암아생겨난문제지만,일방적이고무책임한우리학교의학
보의모든기자에게진심으로감사의인사를전한다.
거문제에대한배려없는대면공지의실상또한잘
도힘이돼좋았다.이번호를읽으며반드시짚고넘
사운영은오랜기간재학생의문제제기에침묵으로답했다.등록금반
이지구의모든사람이뿌연안개속에던져졌다.우리는속절없이흔
드러나있다.이는다른대학사례와비교해우리학교
어가야할코로나19특별장학금편성과2학기대면
환에대한재학생의목소리도마찬가지였다.코로나19특별장학금편
들리며본적없는새로운세상으로걸어나가고있다.그러나새로운세
의처신을더욱돋보이게했다.비대면수업과절대평
여부문제부터사회적이슈인뉴미디어의뒷광고논
성에대한논란으로말문을연기획기사는재학생에게친숙하지않은
상으로갈수밖에없는지금,묵혀온문제를해결하고앞으로나아가기
가시행으로인한낮은성적변별력이성적장학금금
란까지다룬다양성이외대학보의매력이라고생각
법인의책임을물으며,재정난에서벗어나려는학교측의적극적인태
액조정으로이어진이유도기사를보며새롭게알게
했다.1046호를발행하기위해애쓴기자들에게감사
에더없이좋은기회가아닌가.모두가이길위에서단단히견뎌내길,
도가필요함을드러낸다.
인사를전하며,다음에더좋은글로만나길바란다.
된사실이다.성적평가방식이슈에대한총학생회
또하나의문제인수강신청은매학기재학생에게우려와좌절을안
그래서웃으며이고난의시기를추억할수있는날이오길기도한다.
2020년9월16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책‘사서함110호의우편물’을읽고]
취재뒷이야기
세상의모든사랑이무사하기를
누군가의
이정표
“네사랑이무사하기를내사랑도무사하니까”이구절은소설
해당소설의결말은사람들사이상이한감상을이끌어낸다.작
‘사서함110호의우편물’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주인공‘진
가의말에의하면이소설의결말은해피엔딩이다.하지만일부
솔’의시점에서진행되는이소설은흔한사랑이야기를흔치않
독자는두사람의사랑이이뤄지는과정에서발생한불협화음을
은감성으로풀어낸다.평범한방송작가진솔의프로그램에평범
글을쓰고말을하는직업을가지고싶었다.그리고내글과말이누군가의이
이유로진솔과건의사랑이진정하지않다고평한다.사랑에대
한방송PD‘건’이투입되며이야기가시작된다.그들은서로에
한개인의가치관에따라평가가갈리는것이다.미디어에서흔
정표가되길바랐다.학창시절에작가를꿈꾸며신춘문예에글을내기도했
게인간적인호감을느끼며업무적관계를넘어선친구가된다.
히접할수있는가슴절절한사랑이야기는‘작품속주인공이진
고시사토론부에서토론하며가치관을정립했다.역동적인삶도꿈꾸었다.
그러던중진솔은자신이건을사랑하고있단사실을깨닫는다.
정한사랑을했을까?’란물음에답할여지를주지않는다.그에
해외에서다양한사람을만난경험을글로녹여내고싶었다.그래서자연스
한번도다른사람에게자신의감정을얘기해본적없는진솔은
비해진솔과건의잔잔한사랑은진정성에의심받는다.그럼에도
레작가의꿈을가졌다.다채로운삶을지향하던내게작가는모든것을충족
왠지모를순간적인감정으로건에게고백까지하게된다.건또
작가는이들이진정한사랑을했다고표현했고이는독자가사랑
한우여곡절끝에자신의진심을깨닫고,두사람의행복한일상
시킬수있는직업이었기때문이다.하지만입시를거치며모든꿈이퇴색되
의의미에대해고찰할수있는기회를준다.사랑이가진진정성
을끝으로소설은막을내린다.
과사랑의온도가모두에게항상정비례하진않는단것을보여준
고남은지향점은금전적인여유와안정적인직장뿐이었다.
작가는진솔과건을일상적인인물로설정한다.그들은고된업
다.
입대를앞두고다녀온네팔여행은인생의전환점이됐다.네팔에서△멕시
무에치이고상대의사소한행동에감정이상하기도한다.현실
우리는사랑에관해특별하고개인적인기억을갖는다.그기억
코△미국△싱가포르△호주등세계각국의또래친구를만나살아온환경을
적인인물설정은독자가소설을감상하며자신의경험을환기하
이사랑했던상대의표정일수도있고그날의옷차림일수도있
게한다.작가는소설을통해잔잔한사랑도누군가에겐낭만적
공유했다.지진에무너진초등학교를다시세우기위해같이벽돌을나르며
다.심지어당시의냄새가기억에남을수도있다.타인에겐잔잔
일수있음을보여준다.작중감기에걸린두사람이한명의약을
구슬땀을흘렸다.네팔아이들에게컴퓨터활용법과리코더연주를가르치
한일상속별볼일없는사랑처럼보이지만이는자신에게평생
나눠먹는장면이있다.진솔이“누구는콧물만낫고,누구는기
며일주일을보내고마지막날이됐다.다들고생했다며이야기를나누던와
잊을수없는특별한기억으로남는다.‘사서함110호의우편물’
침만낫게요?”라투정하자건은“뭐가중요해요”라며“나눠먹는
은우리에게세상의모든사랑은그자체로빛난단사실을환기
중장래희망을주제로토론을시작했다.호주에사는친구는유치원을차리
데의미가있지”라고답한다.이장면은일상속유치한대화를통
한다.
고싶어5년동안배관공일을해돈을모았다.멕시코에사는친구는캠핑이
해두사람만이가진감성을여실히드러낸다.타인이봤을땐별
것아닌일이그들에겐사랑의매개체역할을한다.
좋단이유하나만으로인도에서네팔을거쳐중국까지배낭여행을하고있었
김민주기자01minju@hufs.ac.kr
다.모두가행복한일이나하고싶은일을이야기할때나는꿈꾸던미래에대
해떳떳하게얘기하지못했다.추구하고싶던삶의방식도아니었고미래에
대한불확실성때문에많은것을포기했기때문이다.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내가알고있던세계는정말좁았다.많은사람이안정적이라믿는길을걸
[영화‘플로리다프로젝트’를보고]
으며그들과똑같은곳을바라보고있었다.코딩을하면취업이잘된단말을
믿고적성과맞지않는수업을들으며종일컴퓨터앞에서머리를싸매고방
내딸을뺏어가면서,내게도와달라니
황했다.평범한직장과결혼이가져오는평화로행복해질수있단자기합리
화를하며살았다.
여행을다녀온후,진정행복해질수있는일을찾기시작했다.역동적이며
영향력있는일을찾다가기자란직업을꿈꾸기시작했다.작가와기자는차
젊은엄마가딸을모텔방에서키운다.그는변변한벌이가
션베이커감독은△무니의시선△빠른내용전개△익숙한
없어방세를밀린다.딸에게제대로된장난감도사주지못
공간의활용등을통해끊임없는몰입을유도한다.영화의
이점이있다.작가는자리에앉아본인의감정을언어로표현하지만기자는
후반부에이르러선부조리한상황을몰아치듯보여줘관객
한다.되려6살짜리딸의앞에서담배를피고욕을한다.결
기삿거리를찾아다니며글을쓴다.발로뛰며세계각국을돌아다니며기사
이모순을직시하도록만든다.서사는핼리의분노로정점을
정적으로그는방값을내기위해딸이있는방에서성매매를
를쓰고싶었다.그리고내가쓴글이사람들에게영향력있는글로각인되길
찍는다.아동인권국직원이핼리에게흥분한무니를진정시
했다.이런아동학대의정황을알게된다면,해당여성과자
켜달라고부탁하자그는크게화를낸다.절차와구조에매
녀를분리시켜야한다고생각할것이다.아이에겐폭력적이
바랐다.
몰된직원이딸을데려가도록도와달란요청을그엄마에게
고열악한환경에서벗어나행복해질권리가있기때문이다.
그후기자가되기위해준비하던중외대학보모집글을우연히발견했다.
했기때문이다.이장면을통해관객들은시스템과우리의
이는사회를지탱하는시스템이고우리의자명한합의며,윤
실제적삶사이에괴리를발견하게된다.우린약자간의△
휴학생은지원할수없단사실을깨닫고복학후다시지원했다.학보사를통
리다.하지만앞서묘사된상황에놓인영화‘플로리다프로
사랑△연대△위로를마주하더라도이를폭력이나부도덕으
젝트’를본다면,딸‘무니’와엄마‘핼리’를떼어놔야한다
해우리학교안에서일어난일을취재하며학교본부와소통하고싶었다.더
로오인할수있다.
고말하긴쉽지않다.도식화된시스템이복잡한인간군상
나아가우리학교가올바른방향으로나아가게만들며학생들이만족감을느
그렇다면사회시스템속에서우린어떤역할을맡아왔을
을모두품어낼수있는가.약자는사회가강요하는‘정상성’
까.감독은‘바비’란인물을통해이에대해암시하고있다.
끼길원했다.부푼꿈을안고들어간학보사에선인터뷰를하며기사를쓰고
속에서어떤고통을받는가.영화는이런질문에서출발한
모텔의직원인바비는약자에게적당하게공감하며적당한
다.
신문이만들어지는과정을경험했다.내삶의이정표가정해졌단확신때문
도움을주는사람이다.바비는결정적인순간에또다시방관
핼리와무니는단순한부모와자식간의관계를뛰어넘어
자로전락하고만다.우리가도덕이란이름으로정당화시킨
에밤을새우고기사를편집하는일이힘들게다가오지않았다.이젠내가누
연대한다.그들은서로의마음을잘읽으며진심으로사랑하
시스템에의해약자는상처받을수있다.우린약자에게적
군가의이정표가돼그사람의삶을이끌고싶다.
고존중한다.둘은경제적약자임과동시에여성이기에처한
당히귀기울이는척하지만정작삶의경계에서헐떡이는이
여러혐오와위협을,위와같은연대를통해헤쳐나간다.비
들에겐등을돌린다.어쩌면이런우리의존재가사회시스
록그방식이서툴긴하나관객은영화를보는내내핼리의
템의허점그자체를의미할수도있다.
사랑이얼마나진실된것인지느낄수있다.그와무니의교
밝은빛으로가득한디즈니랜드옆에,어둠속에웅크린
감이결결이느껴지다보니선뜻핼리를나쁜엄마라비하하
사람들이살고있다.우리는그곳에서일어나는폭력과부조
기어렵다.이런감상이영화초반부터누적됨에따라관객
리를제도로억제하려한다.하지만아주가끔은보다근원
은무니를보호하러온아동인권국직원을‘악당’으로인지
적인질문을되새겨볼필요도있다.우린정말모든것을빈
하기에이른다.평소에반사회적인사상을지지해온사람이
틈없이이해하고있는가.혹시우리가되려폭력을행하고
아니더라도우리사회의거대하고근본적인합의에의심을
있진않은가.
김현익기자
갖게되는것이다.
이준성기자100leejs@hufs.ac.kr
1046호학보를읽고
박혜민(아시아·태국어16)
1046호학보를읽고
천혜진(인문·철학18)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코로나19시대우리학교의모습
새로운세상으로
수강신청과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
및학생의입장을일목요연하게제시했으며절충안
날씨가더워지면마스크를벗을수있을거란막연한기대도깨진지오
겨주며이전에비해조금도개선되지않은모습을보여준다.이와관련
19)로혼란스러운상황속에개강첫주가지나갔다.
을적어앞으로의방향성을다뤘다.
래다.우린이제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19)와함께살
한심층기사에선혼재된수업방식과표기오류로인해더욱심란했던
코로나19이전의캠퍼스는푸른가을하늘과설렘가
이번호에선불가리아로현장실습인턴을간학생
아가는것에익숙해지고있다.△사회적거리두기△자가격리△확진
이번학기의상황을전달하며수강신청의근본적인문제를지적한다.
득한재학생의장이었을테다.하지만지금은학생들
의수기가여러학생의공감대를형성했다.우리학교
자등의생경한단어가일상어가된것은물론,불편하던마스크는종종
기사에서제시된다른학교의바람직한사례가대안이있으면서도변
이마스크를쓴채거리유지를하는모습으로바뀌었
의이점이라고하면다양한해외교류프로그램을꼽
안락하게느껴지기도한다.학교생활도그러했다.어색하기만하던비
하지않은시스템에대한학생들의원망과체념이아닌더욱강력한수
다.연속된태풍처럼어지러운이시국의우리학교모
을수있다.해외교류프로그램을경험한학생이라면
대면강의와텅빈캠퍼스의생경함이익숙함으로변모해갔다.
업권요구를위한투지로이어지길바란다.
습을외대학보에서구체적으로확인할수있다.
누구나공감하며읽을것이다.새내기도꼭경험하길
익숙함이찾아오니여전히매듭짓지못한여러문제가뚜렷이모습
이번호에선새로운코너도만날수있었다.국제면의신설코너인
개강과함께불거진수강신청문제는여전했으며
바란단당부가많이전해졌으면한다.
을드러냈다.이번학기개강호는해결되지않은채남아있는우리학교
‘어서와해외는처음이지’에선우리학교의해외교류프로그램을통
코로나19재확산으로인한2학기수업방식결정과
우리학교소식외에최근논란이됐던유튜브뒷광
의여러문제를조명한다.△성적평가방식△수업방식△장학금등코
해불가리아에다녀온학생의수기를볼수있었다.코로나19사태로
정은학생들의불만을샀다.지난학기재학생을대상
고쟁점에관한기사도있다.기사내에선뉴미디어의
로나19사태로우리학교학생은많은변화를겪었고그로인한문제는
해외에나가기힘들어진상황에서자신의경험을생생하게풀어낸글
으로한특별장학금지급은성적장학금축소로이어
수익구조문제가법제도가기술의발전속도를따라
이번학기까지이어지고있다.이는모두코로나19란틀에가두기엔너
과불가리아의경관이담긴사진은낯설지만달콤한외국으로의유학
졌고이에대한학생들의부정적인반응은당연한결
가지못해발생한단점이언급됐다.뉴미디어수익구
무오랫동안끌어안고있던것이다.
생활을맛볼수있게해줬다.우리나라의신간도서를소개하며첫걸음
조창출의문제점과뒷광고로인한소비자기만행위
과였다.
3면의기사는코로나19재확산을직면한학교의전반적인대처방식
을디딘‘읽어서세계속으로’또한앞으로어떤국가의책을다룰지기
이번외대학보는학교예산부족의원인을구체적
는우리에게밀접히관련돼있기에더많은관심을가
을다룬다.지난학기와같이2주마다비대면기간연장을통보하던공
대가된다.
으로파악했다.학교재정문제는비리와관련한사안
질수있었다.
지가반복됐고코로나19확산위험이분명함에도대면수업을병행할
당연하던모든것이낯선요즘,변함없이발행된외대학보는참위로
이다.이로인해우리학교는학생의신뢰를잃은만큼
마지막으로이소정KBS매인앵커의인터뷰는언
지모르는학교의얼굴은낯설지만익숙하다.코로나19란특수한상황
가되는존재다.어려운상황속에서도무사히개강호를발행한외대학
투명성을확보해신뢰를회복해야할것이다.학생주
론인을꿈꾸는재학생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에게
으로말미암아생겨난문제지만,일방적이고무책임한우리학교의학
보의모든기자에게진심으로감사의인사를전한다.
거문제에대한배려없는대면공지의실상또한잘
도힘이돼좋았다.이번호를읽으며반드시짚고넘
사운영은오랜기간재학생의문제제기에침묵으로답했다.등록금반
이지구의모든사람이뿌연안개속에던져졌다.우리는속절없이흔
드러나있다.이는다른대학사례와비교해우리학교
어가야할코로나19특별장학금편성과2학기대면
환에대한재학생의목소리도마찬가지였다.코로나19특별장학금편
들리며본적없는새로운세상으로걸어나가고있다.그러나새로운세
의처신을더욱돋보이게했다.비대면수업과절대평
여부문제부터사회적이슈인뉴미디어의뒷광고논
성에대한논란으로말문을연기획기사는재학생에게친숙하지않은
상으로갈수밖에없는지금,묵혀온문제를해결하고앞으로나아가기
가시행으로인한낮은성적변별력이성적장학금금
란까지다룬다양성이외대학보의매력이라고생각
법인의책임을물으며,재정난에서벗어나려는학교측의적극적인태
액조정으로이어진이유도기사를보며새롭게알게
했다.1046호를발행하기위해애쓴기자들에게감사
에더없이좋은기회가아닌가.모두가이길위에서단단히견뎌내길,
도가필요함을드러낸다.
인사를전하며,다음에더좋은글로만나길바란다.
된사실이다.성적평가방식이슈에대한총학생회
또하나의문제인수강신청은매학기재학생에게우려와좌절을안
그래서웃으며이고난의시기를추억할수있는날이오길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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