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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린공간
2020년9월2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책‘여행의이유’를읽고]
취재뒷이야기
어떤여행자의자세
선한
영향력
경험은인간에게중요한도구다.인간은기억에의존해결정하고
것도아닌존재다.작가는현명한여행자의태도를‘자신을낮추
추억을되새김질하며살아간다.여행은평범하고나른한일상과
고노바디로움직이는것’이라설명한다.우린선망하는여행지
상반된성격의경험이다.우린모두다른삶을살지만같은목적
에선아무것도아닌존재가되길바라고그외여행지에선특별
으로여행을간다.이를통해평소에보고듣지못했던경험을하
한존재가되길꿈꾼다.뉴욕과같은선진국에선산책나온현지
고일상으로돌아온다.그리고이기억을곱씹으며일상을살아
인처럼보이길바라며여행자임을숨긴다.하지만그렇지않은
매해초학교에선의례적으로학생의장래희망을묻는다.그때마다난항상
갈원동력을얻는다.우리에게여행은‘일상으로부터의탈출’이
곳에선적극적으로여행자임을드러낸다.이는여행지를열등하
기자라대답했다.지금생각해보면언론인의역할이무엇인지정확히알지
다.
게여기는태도에서비롯된다.조금더잘사는나라에서왔단이
김영하작가의책‘여행의이유’에선여러이유를들어여행의
못했음에도불구하고기자란직업이멋져보여서그랬다.그러던중고등학
유로특별하게대우받길원하는것은여행의목적이될수없다.
목적을설명한다.그중하나는우리와같은일상으로부터의탈출
우리가자신을낮추고아무것도아닌존재가돼야여행에서오는
생이됐을때방송부에들어갔다.물론기자가하는일을방송부에서경험할
이다.자신의집에‘상처’가있다고밝힌작가는가족에게받은
위험을피하고잘마무리할수있다.
수는없었지만학교와학생의매개체역할을하면서뿌듯함을느꼈다.막연
고통과슬픔이존재하는공간과일상에서벗어나기위해여행을
작가는여행에서기대와다른현실에실망한다.하지만그여행
히생각했던언론인의꿈을그때부터진정성있게생각하게됐다.
택한다.작품의영감을위해여행을떠나는것이아니다.작가에
으로인해인생의행로가미묘하게달라지고,시간이흘러이여
게여행은그모든것에서멀어지기위해존재하는것이다.하지
지난해초한기자에의해‘버닝썬사건’이언론에보도됐다.유명아이돌이
행을복기할때자신이어떤사람인지더알게된다.그리고여기
만우린항상돌아올지점이어딘지분명히알고떠난다.여행의
서여행의의미를찾는다.
운영하던클럽에서몰래여성에게약을먹여강간하고그것을촬영해공유하
목적지는바뀔수있지만집과가족이있는일상은변하지않는
여행을가면모든것이새롭게다가온다.노바디가될지섬바디
는끔찍한일이자행되고있었다.이사건은큰관심을받으며수사의대상이
다.여행이실패하거나곤란을겪을때돌아올수있는일상은우
가될지는본인의선택이다.우린하나의목적을이루기위해여
리의안식처다.일상을탈출하지만결국다시복귀하기위해떠
됐고클럽관계자와경찰의유착관계까지밝혀지며국민적공분을샀다.난
행을가지않는다.때론여행속에서인생의방향을설정할수있
나는것이다.
버닝썬사건을보며그릇된성관념의식에대해통탄했다.이와동시에버닝
고가치관이변할수도있다.그모든것이시간이지남에따라녹
또한작가는여행의목적으로‘섬바디(somebody)’와‘노바디
아들며더나은나를만든다.그것이바로여행의이유다.
썬사건을취재한기자에존경심을갖게됐다.정의를위해발로뛰는기자가
(nobody)’의차이를제시한다.여행자는여행지에서낯선존재
되고싶단생각을하게된계기였다.
로인식된다.그러므로△국적△나이△성별△피부색으로점철
된고정관념이정체성을대신한다.결국여행자는타지에서아무
김현익기자01hyunik@hufs.ac.kr
외대학보에처음들어와서수습기자교육을받았다.경기일보의한기자님
이특강에서해준말이기억난다.“매사에불편함을느끼는사람은좋은기자
가될수있다”고했다.그말을듣고스스로를돌아보니난항상불편함을느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끼는내자신을예민하다고생각했다.누군가내게여성스럽단칭찬을하면
[영화‘버닝’를보고]
불편했고티비에나오는폭력적유머에불쾌함을느꼈다.시대가변하고사
람들의의식수준이높아지며내불편함이틀린게아니란걸깨달았다.같은
3명의청춘,현실을마주보는3가지방법
생각을하는사람이많단것도알게됐다.그럼에도불구하고나는다른사람
이‘예민한사람으로보면어쩌지’란생각에느낀불편함을쉽게표현하지못
했다.그런의미에서현직기자님의특강을통해불편함을토로할수있는통
사람마다현실을받아들이는방법은다양하다.영화‘버닝’
시체를처리하고집으로돌아간다.영화는종수가현실의무
로를알게됐다.평소단점이라여겼던성격이기자란직업을통해오히려장
은주인공들의삶의태도를집요하면서도담담하게보여준
게에접어뒀던소설가의꿈을다시펼치기라도하듯해미의
점으로바뀔수있겠단생각을하게된것이다.
집에서글을쓰는장면을보여주며막을내린다.
다.작중주인공인△벤△종수△해미는각자의방식으로삶
사람은모두가평등하지만,현실속개인의삶은그렇지않
을살아간다.먼저‘종수’는현실에순응해살아가는소시민
언론은가늠할수없는영향력을갖는다.그래서누군간언론을통제하려하
다.선천적이든후천적이든각자의능력은하나의계층을형
이다.그에겐소설가란꿈이있지만,현실앞에서배부른소
고‘가짜뉴스’를생산한다.내게외대학보기자생활은언론이가진무게를
성하고이를바탕으로한현실의무게는각기다르게느껴진
리일뿐이다.종수의소꿉친구인‘해미’는이상의현실화를
가늠해볼수있는하나의도전이다.내가쓰는기사가누군가에겐약이되고
다.종수처럼버티기힘든삶의무게를간신히견디는사람이
갈망한다.어렸을때외모에대한지적을받자성형을통해콤
있지만,해미처럼삶의무게에짓눌리는와중에도꿈을갈망
플렉스를극복하려고노력했다.갖고싶은물건을도저히얻
또다른사람에겐독이될수있단걸명심해야한다.책임감을갖고시작한만
하는부류가있다.많은이가꿈과현실의괴리속에서고뇌하
을수없을땐팬터마임*을통해‘없다는개념자체를잊는
큼평소생각했던정의로운기자의역할을실천해기사를쓰고싶다.약자의
며살아간다.고뇌의연속은벤의경우가드물단걸점차깨닫
다’며현실의한계를극복한다.마지막인물인‘벤’은꿈을
게만든다.
피해를조명하고정의를바로세우는기사를통해언젠가세상에선한영향력
현실화할수있는기득권층이다.작중에선여행,사교파티
그러나소시민은언제나현실에순응하는수동적인존재가
등을자신이원할때마다즉각적으로실행한다.
을주는사람이될수있을것이라고기대한다.
아니다.종수가억압된분노를표출하고다시글을쓰기시작
그러던중벤은우연히여행지에서해미를만나게된다.여
하며자신의꿈을실행했듯이누구나꿈을현실화할수있는
행을마치고둘이함께우리나라에입국하며주인공3명의불
가능성을지니고있다.단지가능성을터뜨릴수있는작은불
편한동행이시작된다.종수는자신과너무다른인생을사는
씨하나가없어발현되지못할뿐이다.
벤에게이질감과열등감을느낀다.반면해미는벤을선망한
‘꿈을꾸는한삶은이어진다’란격언이있다.패배주의와허
다.이상을현실화하는벤의모습은그녀가그리던모습이기
무주의가팽배한오늘날에유효한말이라생각한다.벤처럼
때문이다.벤은이런두명을처음발견한동물처럼흥미롭게
꿈꾸고해미처럼노력하고종수처럼견뎌내며차가운현실에
관찰한다.그러던어느날,벤의경계에들어가고싶어하던
서따뜻한낭만을실현하고싶다.
해미가흔적도없이사라진다.종수는해미의실종이벤과연
관됐다고믿고그의집에서그를범인이라단정할수있는물
*팬터마임: 대사 없이 몸짓 표현만으로 사상·감정을 표현하는 모든
증을찾는다.결국,종수는벤에대한열등감과패배감에더
연극적 형식 또는 연기.
불어해미의실종이기폭제가돼벤을살해하게된다.살해후
김민주기자
종수는마치자신이해미의복수를한것처럼태연하게벤의
이상우기자99sangwoo@hufs.ac.kr
외대학보독자위원회를모집합니다
2020년2학기동안외대학보를비평해주실독자위원을모십니다.
◆활동내역 2020년2학기외대학보1046~1050호비평후비평문작성(총5회,개인당2회)
◆모집단위 서울캠퍼스3명/글로벌캠퍼스3명
◆모집기간 9월4일(금)까지
◆지원방법 문자메시지혹은외대학보페이스북이나외대학보인스타그램(@hufspress_official) 메세지로
이름,캠퍼스,학과,학번제출
◆지원자격 학부생,대학원생,교직원등성실하게참여할수있는우리학교 구성원
◆활동혜택 -비평문에대한소정의원고료지급
-독자위원회토론시경비지원
◆문
의 서울캠퍼스김하늘기자010-2943-4789/글로벌캠퍼스김채현기자010-5680-2214
독자위원이 써 주신 비평문은 매 호 외대학보에 실립니다.학보도꼼꼼히읽고사람들과만나토론하고싶은지식인을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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