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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린공간
2020년6월10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선택과
[책‘김지은입니다’를읽고]
취재뒷이야기
가해자는감옥으로피해자는일상으로
책임
2018년3월5일,김지은작가(이하김작가)는JTBC‘뉴스룸’에
을부정했고대중은이를그대로수용했다.그들이주장하는피
출연해자신의성폭행피해사실을폭로했다.가해자는안희정
해자는온전한일상을누리지못하고좋아하는음식도먹어선
전충남도지사(이하안전지사)였다.이를실시간으로지켜봤지
안되며,성폭행피해사실에좌절한모습이어야했다.이와같은
만실감이나지않았다.당시안전지사는차기대선의유력후
틀짓기는피해자를위축시켰다.김작가는‘카페에서친구를만
보였으며그의미투(metoo)운동*과성평등지지발언을보고
외대학보기자로활동하는매순간이선택의기로였다.어떤주제로기사를
났을때웃거나얘기하는모습이사람들의눈에어떻게비칠지
‘저런사람이대통령이되면뭔가바뀌지않을까’라고생각했기
두려웠다’며끊임없이자신의일상을검열했다고말했다.이처
작성할지,누굴인터뷰할지는당연하고단어하나사용하는것도고민했다.
때문이다.그러나김작가의폭로는이런세상의시각을완전히
럼우리사회에선성범죄사건의피해자에게피해자다움을강요
언론은우리사회를비추는창이라지만그창에무엇을비출지결정하는것은
뒤집었다.
하는경향이만연하다.이런사회에서피해자의삶은분절되고
기자의몫이기때문이다.이는학교를넘어우리사회에서도마찬가지다.사
‘김지은입니다’엔김작가의안전지사성폭력고발554일간
해체당한다.김작가의글은2차가해현실을직시하게했다.
람들에게전달되는대부분의정보는언론에서나온다.언론이특정사건을
의기록이담겨있다.△고발전의수많은고민△고발과정에서
지난해안전지사는2심재판에서징역3년2개월을선고받았
의위협△현재도진행중인2차가해가담긴글은읽는내내마
조명하면사람들은그사건에관심을가지기시작한다.반대로언론이은폐
다.그러나김작가에대한2차가해는여전히존재한다.이처럼
음을괴롭혔다.피해자의솔직한글은성폭행이얼마나한사람
한사건은그내막을알기가어려워진다.나는사건을공론화하는데언론이
피해자를향한의심과2차가해가만연한상황에서어떻게피해
의인격을짓밟는행위인지피부로와닿게했다.24시간내내손
자와연대할수있을까?가장쉬운방법은피해자를믿어주고지
주는힘을믿었다.이에학교구성원모두가알아야만하는사건을가장중요
과발이돼야하는수행비서의강도높은업무는경악스러웠다.
지하는것이다.김작가는‘넌잘못이없으며비난받을이유가
한뉴스로만들기위해노력했다.어쩌면학보사마감작업은12면이란적은
동시에그런비서를자신의욕구분출대상으로삼은안전지사
없다고한마디만해준다면어둠속에숨어있던피해자가세상
면수를의미있게채워나가기위한선택과고민의과정이라할수있다.
가끔찍했다.그러나수행비서업무와성폭행당시의고통보다
밖으로걸어나올수있다’고말했다.이젠가해자는감옥으로
내눈을질끈감게했던부분은폭로이후의2차가해였다.안전
이처럼선택과고민이수없이반복되는가운데,내가선택해야했던것은비
가고피해자는일상으로돌아와야할때다.
지사측변호인은김작가가‘고학력엘리트’여성이기에피해
단기자로서의역할뿐만은아니었다.내가학보사기자로계속활동할것인
자일수없다고주장했다.또한‘넹’, 과같은어투를꼬투리
*미투(me too) 운동: 성폭행이나 성희롱을 고발하기 위한 것으로 소셜 미
지자체를고민하던순간이있었다.이제막성인이된대학생으로서견디기
디어에 해시태그‘#MeToo’를 다는 것으로 대중화됐다.
잡아피해자답지않다고말했다.
버거운순간도존재했다.대체어떤것부터잘못된것인지기억을더듬어보
‘피해자다움’을강조한건안전지사측변호인만이아니었
다문득이런고민은아무의미가없다는사실을깨달았다.지나간시간은돌
다.언론은성폭행피해이후생활상을설명하며그의피해사실
이현지기자100hyunzi@hufs.ac.kr
이킬수없기때문이다.이후에나는현시점에서내가할수있는일을하기로
했다.이미벌어진사건이누구의책임인지와상관없이내가맡을수있는최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대한의책임을지기로한것이다.고장난의자에앉기보단두발로서있는편
[영화‘큐어’를보고]
이낫다는말이있다.두발로서있기로결정한순간,마음이놀랍도록편해졌
모순적인사회와인간을비판하며
다.그리고한학기가마무리돼가고있는지금,내옆엔언제나넘어지지않도
록손을잡아줄사람들이많았단사실을깨닫는다.우선진실을추구하겠다
는일념하에6번의회의와마감에적극적으로참여해준학보사동료기자들
이있다.각자의삶을살다가도학보사실에선한목소리를내는이들이었다.
영화‘큐어’는용의자의살해동기가불분명한살인사건으로시
가는지가중요하다.이는영화전반적으로관통되는주제로마
그러한목소리에귀기울여주신김원명교수님과이춘매선생님도계셨다.
미야가사람들에게최면을걸때이용하는점이기도하다.
작된다.각기다른용의자는모두자신이피해자를죽인걸알지
또한따뜻한조언을건네주시는안흥섭사장님도계셨다.이모든분께감사
이영화는관객이인간사회의모순과개인의욕망표출에대해
만그이유를설명하지못한다.잇달아발생한살인사건은목부
를표하는바다.두발로섰던나는이들의도움을받아걸어나간다.외대학보
생각하게한다.영화중반부에마미야가타카베에게“당신이누
터가슴팍까지칼로‘X자’상처를낸단공통점을갖고있었다.
구야?”, 누구냐고”라는질문을한다.언뜻들으면정신
에서활동하며의자에앉기만을집착하던나는스스로걸어나갈만큼성장했
형사‘타카베’는앞선살인사건이최면술에의한살인교사란걸
병자의질문같지만마미야는타카베의본심을묻고있다.마미
다.이젠외대학보에서의모든시간을품에간직하고떠나야할때다.나는어
알아낸다.진짜용의자인‘마미야’는타인이살인을저지르게끔
야는대답하지못하는타카베를향해“당신은아무것도모른다”
최면술을사용한다.영화내내그는타카베와심리전을벌인다.
디든나아갈준비가돼있다.
고말하며형사인그가살인교사범인자신과동등하다고말한
타카베의숨겨진본성을자극하던마미야는결국그에게살해당
다.사실타카베는자신의본모습을숨기고사는것을자각하고
한다.이후타카베가정신병을앓던그의아내를X자상처로살
있으며그에대한부담감을가지며살았다.타카베는자신을꿰
해하면서그도마미야의최면에걸렸다는걸암시하며영화가끝
뚫어보는마미야의질문을듣고살인교사최면에당하지않겠다
난다.
고다짐한다.그러나이내살인을저지르며자신을해방한다.
이영화는사람은누구나증오심을가질수있단사실을전달한
이영화는관객에게다소섬뜩하게다가온다.주인공의살인이
다.이는영화속살인사건의용의자가사회적으로인정받는△
본심에서비롯됐기때문이다.이와동시에영화는인간사회의
교사△의사△경찰이란직업을갖는것과연결되는부분이다.우
모순성을꼬집는다.현대사회를살아가는인간의숨겨진이면
린사회적인지위혹은외관을기준으로타인을평가하곤한다.
은아무도예측하지못한다.누구나겉모습과평판과는달리잔
이처럼이영화는외면적인것과관계없이부정적인감정은만인
인한내면을숨기며살아갈수있다.그렇기에모두가끊임없이
에게존재할수있다고얘기한다.또한예상치도못했던사람이
자신을반성하고성찰하는자세가필요하다.
저지른살인은관객에게공포를준다.직업이나평판은그사람
김나현편집장
의본질적인면이아니다.인간의내면에어떤욕망을품고살아
조하영기자99young@hufs.ac.kr
1044호학보를읽고
김행운(중국어·중통19)
1044호학보를읽고
손서연(통번역·영어19)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이해와노력
학생의권리는어디에
벌써이번해의반이온라인강의를들으며지나갔다.
부교수진이현재의시험방식에안주하지않고변화
우리학교대다수학생은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이번호에서가장많이언급된단어는총학이다.양캠
외대학보1044호에담긴다양한내용중△대면강의
하코로나19)로대면수업을하지못했다.지난해강의
퍼스총학은학생과학교사이의소통창구다.이번호를
를도모할수있도록하는직접적인비판이나타나지
실에서학우들과수업을들을수있던점이새삼감사해
통해총학이대면수업에대한우려를학교측에전달한
허용△온라인시험△융합인재대학(이하융인대)신설
않은점이아쉬웠다.하지만정보수집과소식전달에
이세기사에관심이갔다.
졌다.이런시기에학교의상황을전달한외대학보에게
과정을알수있었다.특히5면은학교운영에총학이미
선정성이보였다.
지난달,우리학교는제한적대면강의를허용한단공
감사의말을전한다.
칠수있는영향력이크지않단점을꼬집는다.학생의
마지막으로글로벌캠퍼스융인대신설에관한기사
지를게재했다.해당기사는△대면수업에관한정보
2면엔우리학교일본학대학측이재학생전원에게면
권리를위해노력하고있는총학의행보를짚어독자가
가눈에띄었다.기사엔융인대신설뿐만아니라이전
△총학생회의의견전달내용△대면수업에관한우려
학장학금을지급했단기사가실렸다.학생의어려움에
스스로학교운영에관심을가질기회를제공했다.
부터있었던학과통폐합과정에서의문제점을독자에
△상황변화에대한학교의대처로구성됐다.이중대
공감한학교측의모습에따뜻함을느꼈다.또한코로나
7면엔온라인시험의한계와나아가야할방향이제시
게알렸다.여기엔자유전공학부의폐지결정과영어
면수업허용에대한우려부분에서△물리적거리△
19로인해한차례연기됐던‘스마트도서관’준공식의
됐.코로나19이전에도온라인시험과관련된잡음은존
대학내학부통폐합등사례도제시됐다.기사를통해
대면수업불참으로인한피해△수업방식결정방식등
소식도있었다.
재했다.그러나이번계기를통해문제점이수면위로
융인대신설또한같은맥락임을알수있었다.기사는
학생의다양한사정을언급한것이좋았다.특히우리
3면엔우리학교가제한적대면수업을허용했단내용
드러났다.학교측에선앞으로치를기말고사에대한해
중립성을유지하기위해학교측과반대측의입장을
학교커뮤니티사이트에브리타임(이하에타)에올라
이담겼다.해당기사에선대면수업허용으로생길수
결방안을하루빨리제시했으면한다.
함께명시했다.그러나재학생을배제한행정처리에
12면전반은최현우마술사와의인터뷰가담겼다.최
온대면수업에대한불만사항을정확한수치로제시
있는문제가지적됐다.우려의목소리가높아짐에도학
초점이맞춰져찬성한학생의의견은실리지않은점
해이해가쉬웠다.
교측의입장표명이없었단점에서우리학교행정처리
현우마술사의학창시절얘기는흥미로웠다.나아가마
이아쉬웠다.
다음으로눈에띈글은온라인시험에관한글이다.
에아쉬움을느꼈다.
술사최현우가아닌인간최현우의진솔한얘기를들을
타인을이해하는것은어렵다.눈앞의이득을두고
융합인재대학(이하융인대)신설관련내용도눈에띄
수있었단점에서기성언론과의차이점이존재했다.
외대학보에선이번온라인중간고사에서생겼던문제
타인을고려한결정을내리기어려울뿐더러종종생각
를지적했다.이는비단방식만의문제가아니었다.기
었다.4면엔융인대가무엇이고이와관련된다양한의
‘글이가진힘을믿는다’는칼럼에공감한다.더나은
지못한변수가생기기때문이다.하지만그렇기에우
사에언급된미네르바교양대학K수업의경우에타에
견이실렸다.기사는학교와학생간의의견대립이발
환경을위해선어느정도의불편함은필요하다.학생을
리는더소통해야하고고민해야한다.외대학보와총
생한과정을자세히설명해독자의이해를도왔다.융인
위한학교도좋지만학생이‘원하는’학교가되길바란
관련게시글이올라왔으나공론화되진않았다.그러나
학생회는꾸준히목소리를내고있다.이런목소리에
외대학보는기사를통해이를공론화시켰다.또한코
대추진과정에서불합리한점을지적해온교수와총학
다.학교의문제점을끊임없이지적해학교구성원에게
귀를기울이는것은학교의몫이다.
로나19확산에도일부교수진이오프라인시험방식을
생회(이하총학)에감사를전하고싶다.다만타학교에
생각할거리를제공해온외대학보를응원하며글을마
서도학과통폐합이빈번해지고있는만큼관련사례를
친다.
고집해문제가생기기도했다.외대학보는이런시험
방식에대한문제점을날카롭게지적하지못했다.일
제공했다면보다객관적인기사가됐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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