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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4월22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기자가
[김혜진작가의‘9번의일’을읽고]
취재뒷이야기
한인격이노동의부품으로전락한다는것
되고싶은
이유
고되새기며의지를다잡으려노력한다.그러나이미노동의부
2013년봄,밀양의송전탑설치반대촛불시위(이하촛불시위)
에참여한적이있다.같은반친구들과함께낮엔밀양에사는
품이된그는점차자신의정체성과목적의식을잃어갈뿐이다.
할머니들의밭일을돕고,밤엔촛불시위에서촛불을들었다.시
즉노동의결실만을원하게된것이다.이에그는송전탑설치가
난이과학생이었다.과학동아리회장이었고고등학교생활내내주기율표와씨름했
주민들에게어떤피해를가져올지고민하지않고반대시위에
위에선주민들과한국전력공사(이하한전)및한전에서온설치
다.나자신이수학공부를끔찍이도싫어한다는것을진작에알고있었지만티낼수
기사들을비난했다.어떻게주민들의삶에저토록무관심할수
참여한주민들을노동의장애물로치환한다.
는없었다.내가속한세계가날그렇게만들었기때문이다.공학자인우리아빠는아
김작가는노동,자본시스템으로인해한인격이자신의삶을
있냐며,나라면절대그러지않을거라고소리쳤다.그땐한전과
들과함께연구하는모습을로망으로간직하고계셨다.매일정교하고객관적인수
갉아먹는과정을담담하게그려낸다.김작가는그가악하기때
한전의설치기사들이피도눈물도없는무자비한사람들이라
치들을만지다가퇴근하는아빠에게철학이나문학은힘없는탁상공론이었다.그렇
문에길을막는주민들에게막말하며송전탑설치를강행하는
생각했다.그리고그생각은7년이지나김혜진작가(이하김작
다보니내가실체없는무언가를좇다가고꾸라지는삶을살게될것을걱정했다.17
것은아니라말한다.다친개를치료해주며주인에게까지데려
가)의‘9번의일’을읽고난후에야변하기시작했다.
살의내가뚫어내기엔너무도두텁고올곧은벽을앞에두고있었던것이다.그저조
다주는그의선량한마음을잊게하는자본시스템에주목해야
9번의일의주인공인‘그’는통신회사현장팀에서20년이상
금씩비껴가는것이숨통을틀수있는유일한길이었다.
한단것이다.이런김작가의호소는밀양의송전탑설치기사들
근무해왔다.그러나20년이상노동한그에게내려온것은저성
은악한사람들이며나완다른사람들이라선긋던나를변화시
나는공대에서가장감성적인요소가많은환경공학과를지망했고스펙을쌓는단
과자란낙인과권고사직권유였다.권고사직을거부하자그에
켰다.물론작품내의그와7년전목격했던한전기사들의행동
명분으로토론부활동에매진했다.각종과학소논문대회와동아리발표대회에출
겐지방센터에가본래업무인인터넷설치가아닌인터넷상품
을정당하다고생각하진않는다.다만나와크게다르지않을평
영업을하라는지시가내려졌다.그러나이마저도성과가좋지
전하는족족상을탔다.제대로이해하지못한실험내용이있더라도말과글로때우
범한사람들이윤리를잊고단순한부품처럼행동하게만드는
않자본사는그를쫓아내듯다른도시의시설팀으로발령한다.
는법을익혔다.심사위원들은발표를유려하게하는참가자를더좋아했다.딱그정
사회의자본시스템에비판의화살을돌릴뿐이다.작품속그가
이러한지시에반발하기위해회사내노동조합에가입을해봐
도의‘척’이내가참전한학종전쟁의깊이였다.학년이올라갈수록수학,과학공부
“일이라는건결국엔사람을이렇게만든다”며“좋은거,나쁜
도본사가아닌하청업체소속이될뿐이다.마침내하청업체소
는더어려워졌다.관심도없는내용이머리에들어올리없었다.어영부영하는사이
거,그런게정말있다고생각해요?”라고말하는것을보며우리
속이돼받은업무는송전탑설치를반대하는주민들의의견을
에내가원치않는미래가성큼다가온것을느낄때마다,서서히좁아지는정사각형
는그를비난한다.그러나우리는그를비난하기에앞서우리자
묵살하고송전탑을설치하는것이다.이과정에서그는이름으
의방안에있는것처럼느껴졌다.
신이노동하는이유에대해고민해봐야한다.
로불리지못하고오직소속번호인‘9번’으로불린다.
그사건이한순간에터져나온것은아니다.박근혜전대통령(이하박전대통령)과
자신의이름을잃고번호로만칭해지는과정에서그는노동의
그의측근들이쌓아둔비밀의부피만큼이나사건의실체가드러나기까진긴시간이
부품으로전락한다.계속해서그는자신과가족을위해일한다
이현지기자100hyunzi@hufs.ac.kr
걸렸다.언론과정치집단도늘그래왔듯거짓말과‘아무말’을동원해자신의진영
을열렬히옹호했다.조선일보가박전대통령에대해비판적인기사를내기시작한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뒤에야뭔가크게잘못됐다고생각했다.당시에나는고등학교3학년이었기때문에
사건을처음부터주시하고있지못했다.그래서대통령이생전처음들어보는인물
[영화‘히트맨’을보고]
과의유착으로탄핵당했다는사실이더욱충격적으로다가왔다.비현실적인당시상
가족이란무엇인가
황에무뎌질시간이없었기때문이다.최악의국정파탄사건의주역은대기업회장
도,국회의원도아닌소수의내부자만알고있던중년의여성이었다.박전대통령이
집권한4년간,진실은커녕그실마리조차도나의세계안엔없었다.이정미헌법재판
소장의목소리가TV에서흘러나올때,교실엔흥분이맴돌았다.하지만내가느낀건
공포였다.나와진실사이의거리를알게됐고,이번엔아주운이좋았다고생각했다.
‘봉준’은교통사고로부모님을여읜고아다.‘덕규’는싸움실력
한비인기작가는어딘가늘존재한다.이는웹툰작가뿐만아닌
그순간부터나의머리를지배한것은,어떻게실체적진실에가까워질것인가에관
이출중한봉준을암살단‘방패연프로젝트’에합류시켜살인병
다른예술가의현실이기도하다.영화는이런당연하지만생각
한생각이었다.
기로키운다.이후국정원에이스로성장한봉준은임무수행중
해보지못했던현실에대해가감없이보여준다.소수의인기예
기자가돼야겠다고생각한것은이때부터였다.가장현실적인방법으로느껴졌던
사망한다.그러나그것은속임수였다.살인병기로서의삶에진
술가의작품에만관심갖던관객에게여러예술가가직면한현실
것같다.이과에서문과로전향하는것이더는큰문제로여겨지지않았다.내가갇혀
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기회를준다.
저리난봉준이만화가란꿈을실현하기위해사고사로위장하고
있던세계를우습게뭉개버릴더큰세계가나타난것이다.만족스럽지못한결과를
영화는가족간의관계에대해서도말한다.가족은대화하지않
잠적한것이다.그는수혁으로이름을바꾸고미술강사‘미나’
받아들이고,재수를결정하게됐을때나는문과로전향했다.부모님은나의의견을
아도힘이되고버팀목이돼주는존재다.영화속봉준은아내가
와결혼해가정을꾸린다.딸가영에게“아빠의얘기를써보라”
존중하겠단결론을내렸지만단호한나의태도에적잖이당황한기색을보였다.
벌어오는돈에의존하며가영이갖고싶어하는피아노하나사
란조언을들은봉준은자신이어떻게훈련받았는지를담은‘암
지금생각해보면환경공학과에진학해수학과물리에압사당할뻔한내가참극적
주지못한다.이에자신을원망하며가족몰래공사장에서막노
살요원준’을그린뒤잠이든다.그리고미나는봉준몰래이를
으로목숨을건졌다고느껴진다.아직도내가진실로부터멀리살고있다는사실에
동을하기도한다.봉준은가영에게그사실을들킨후가영이충
출판사에보낸다.해당작품이인터넷에게재된후폭발적반응
대한공포감을간직하고있다.재수생활과대학새내기생활을지내면서현상을읽
격받을까걱정하나오히려가영은봉준에게담담한위로를건넨
이쇄도한다.이후‘암살요원준’을그린이는봉준이확실하다
을수있는통찰력의중요성에대해서도생각해보게됐다.책을읽고글을쓰는수업
다.꾸며낸말보다중요한것은상대에대한진심이다.영화속아
고결론내린국정원직원들은방패연의마지막요원인철을호
들은늘즐겁다.보다능동적으로나의미래에대해모
내는봉준에게까칠한태도로대하고딸역시봉준에게다소직
출해봉준을잡으려한다.
색할수있게됐다.대학친구는내이런얘기를평탄
설적으로말한다.그러나그들은봉준의든든한지원자다.영화
영화에서가장먼저눈에띈것은화면구성이다.△실사△애니
한인생의귀여운투정정도로여기는듯했다.하지만
속주인공은완벽하지않고어딘가모자라보이는느낌이든다.
메이션△웹툰을수시로이동하는다채로운화면구성을보여준
어떤래퍼의말대로각자의인생엔나름의고충이있
이에자칫하면진지해질수있는내용에도중간중간웃음이지어
다.이런독특한구성조합은웹툰작가인봉준의직업을강조한
는법아니겠는가.박전대통령이탄핵당한2017년
졌다.겉으론가볍게보이는영화지만관객에게진한여운을남
다.동시에단조롭지않은구성이지루함을없애관객을극에몰
봄에,비로소나는내인생의복판으로걸어들어왔다.
긴다.
입시킨다.
봉준의모습을통해비인기웹툰작가의현실을조망한다.대중
이준성기자
이서미기자99seomi@hufs.ac.kr
은특정작가의작품만소비한다.열심히노력해도조명받지못
1042호학보를읽고
김행운(중국·중외통19)
1042호학보를읽고
손서연(통번역·영어19)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코로나시대의개막,
외대학보,외대생을대변하다.
멈춰서야비로소보이는것들
요즘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19)의여파로
가인터넷에퍼진모습을보고꽤심각한문제라고생각했
요즘은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19)신규
했단점에서기사를신뢰할수있었다.
외출을자제하게되며일상의감사함을느낀다.그럼에도
다.그렇기에독자에게도를넘는행위를지양해야한단권
확진자수와관련한뉴스로아침을시작한다.이를볼때
우리사회는‘n번방사건’으로디지털성범죄의실상을
불구하고멈춰서야비로소보이는것들이있다.일상에치
고를했다면좋았을것이란아쉬움이든다.
마다국내상황이나아지고있단안도감이들면서도한편
마주했다.모두가이를어떻게해결해나가야할지를고
여관심을두지못했던우리주변의다양한이야기를이번
이번총선을앞두고3면에선20대대학생의정치참여를
으론수많은의료진을향한감사의마음이느껴진다.어
민하고있다.이런시기에우리학교교수가온라인수업
1042호를통해알수있었다.
다뤘다.우리학교설캠총학은선거독려운동중하나로4
려운시기일수록자신의위치에서소임을다하는것이최
중음란물로추정되는영상을전송받은대화창이학생에
최근교내간식행사엔비건간식신청란이등장했다.‘채
초15에타이머맞추기캠페인‘총선맞이4.15챌린지’를
선이란생각도든다.외대학보또한늘그렇듯흔들리지
게노출되며논란이불거졌다.5면에선논란의중심인교
식주의’란개념이다소생소했던이전과는다른모습이다.
진행했다.코로나19감염예방의목적에서손등에도장을
않고사회의이슈를가감없이전달하며학생을대변하고
수가직접올린사과문과학교측의대처방안을설명한
이번호에선채식에대한소개와더불어채식주의자를대
찍는행위를자제시켰는데이에관한내용을기사본문에
있다.
다.또한해당수업학생의심경등논란과관련한여러입
상으로한우리학교서울캠퍼스총학생회‘새벽으로부터’
담았다면좋았을듯하다.
이번호에선채식주의와관련한내용을전달했다.채식
장을제시해독자로하여금이에대한관심을촉구했다.
(이하설캠총학)의사업현황에대해보여준다.특히학생
위의내용이외에도1042호에선코로나19로인해발생
주의에익숙하지않은독자를위해기본적정의를제시
9면에선n번방사건에가담했던범죄자의신상공개에
식당에대한언급이인상적이다.일반독자로하여금채식
한교환학생프로그램의문제점을지적하며타학교의모
하고우리학교채식주의자의목소리를대변한다.동시에
대한법적논점을짚었다.우리학교법학연구소초빙연
주의자가접한어려움에대해공감할수있게했다.채식의
범사례를언급했다.또한최근시행된△민식이법△n번
채식주의자를위해교내식당이진행하고있는복지사업
구원과의인터뷰를통해기사의신뢰성을높였다.해당
방신상공개논란△천안함피격10주년△금융감독원최
다양한종류에대해설명해준것또한인상깊었다.이번기
과보완점을언급한다.다만교내채식주의자비율을수
기사는가해자의신상공개와관련한법적용어를알기
회를통해채식에대한관심이재고돼채식주의자의일상
초의여성부원장김은경교수와의인터뷰를다뤘다.이렇
치로제공했다면채식주의자가증가하고있는사회적흐
쉽게설명한다.나아가이전의디지털성범죄와이번사
에도움이될수있길바란다.다만채식주의가환경에어떤
게교내에서화두가된이야기를취재해자세한내막을독
름을독자가더욱체감할수있었을것이다.
건을차별화할수있는기준을명료하게제시한다.독자
도움을주는지구체적으로언급해줬다면더잘이해됐을
자에게전달하는건학보만의장점이라고생각한다.그와
4면에선코로나19로인한파장을최전선에서실감했을
는가해자신상공개가‘사생활보호법’과충돌하지않는
것이란아쉬움이있다.
동시에사회적으로문제가된n번방가해자신상공개에관
교내교환학생과유학생이마주한상황을구체적으로전
가에대한의문점을해소할수있다.해당기사는우리나
온라인강의중음란물섬네일노출사건은큰논란을불
한법적문제를자세히설명하고우리학교교수와의인터
달한다.해당기사에선이와관련한△국제교류팀△서울
라의성폭력처벌법관련기준을객관화해살펴볼수있는
러왔다.강의를듣지않는입장에선학생커뮤니티에브리
뷰를통해독자의진로탐색에도움을준점이좋았다.마
캠퍼스총학생회△양캠퍼스학사종합지원센터의대처
계기가됐다.
타임이나뉴스등으로소식을접할수있었다.그런점에서
지막으로이번1042호발행을위해힘쓴외대학보기자분
현황을구체적으로언급한다.또한다음학기교환프로
끝으로항상독자를위해왜곡없이이야기를전달해준
이번호는교수의사과문과학교의대처등을더욱자세히
들께고생했단말씀을드리고싶다.이와더불어많은사람
그램에참여할학생에게관련정보를얻을수있는기관
다뤄독자들이알수있게해줬다.SNS상에서의신상털기
이외대학보의노력에관심을갖고목소리를높여교내사
모든외대학보기자분들께감사의말을전하고싶다.
을제시한다.전례없는상황인만큼학교의대처가매끄
건·사고가줄어들었으면하는바람이다.
및사실왜곡또한논란이됐다.교수의사진이나개인정보
럽진않았다.이와관련된학생의불만을왜곡없이전달
2020년4월22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기자가
[김혜진작가의‘9번의일’을읽고]
취재뒷이야기
한인격이노동의부품으로전락한다는것
되고싶은
이유
고되새기며의지를다잡으려노력한다.그러나이미노동의부
2013년봄,밀양의송전탑설치반대촛불시위(이하촛불시위)
에참여한적이있다.같은반친구들과함께낮엔밀양에사는
품이된그는점차자신의정체성과목적의식을잃어갈뿐이다.
할머니들의밭일을돕고,밤엔촛불시위에서촛불을들었다.시
즉노동의결실만을원하게된것이다.이에그는송전탑설치가
난이과학생이었다.과학동아리회장이었고고등학교생활내내주기율표와씨름했
주민들에게어떤피해를가져올지고민하지않고반대시위에
위에선주민들과한국전력공사(이하한전)및한전에서온설치
다.나자신이수학공부를끔찍이도싫어한다는것을진작에알고있었지만티낼수
기사들을비난했다.어떻게주민들의삶에저토록무관심할수
참여한주민들을노동의장애물로치환한다.
는없었다.내가속한세계가날그렇게만들었기때문이다.공학자인우리아빠는아
김작가는노동,자본시스템으로인해한인격이자신의삶을
있냐며,나라면절대그러지않을거라고소리쳤다.그땐한전과
들과함께연구하는모습을로망으로간직하고계셨다.매일정교하고객관적인수
갉아먹는과정을담담하게그려낸다.김작가는그가악하기때
한전의설치기사들이피도눈물도없는무자비한사람들이라
치들을만지다가퇴근하는아빠에게철학이나문학은힘없는탁상공론이었다.그렇
문에길을막는주민들에게막말하며송전탑설치를강행하는
생각했다.그리고그생각은7년이지나김혜진작가(이하김작
다보니내가실체없는무언가를좇다가고꾸라지는삶을살게될것을걱정했다.17
것은아니라말한다.다친개를치료해주며주인에게까지데려
가)의‘9번의일’을읽고난후에야변하기시작했다.
살의내가뚫어내기엔너무도두텁고올곧은벽을앞에두고있었던것이다.그저조
다주는그의선량한마음을잊게하는자본시스템에주목해야
9번의일의주인공인‘그’는통신회사현장팀에서20년이상
금씩비껴가는것이숨통을틀수있는유일한길이었다.
한단것이다.이런김작가의호소는밀양의송전탑설치기사들
근무해왔다.그러나20년이상노동한그에게내려온것은저성
은악한사람들이며나완다른사람들이라선긋던나를변화시
나는공대에서가장감성적인요소가많은환경공학과를지망했고스펙을쌓는단
과자란낙인과권고사직권유였다.권고사직을거부하자그에
켰다.물론작품내의그와7년전목격했던한전기사들의행동
명분으로토론부활동에매진했다.각종과학소논문대회와동아리발표대회에출
겐지방센터에가본래업무인인터넷설치가아닌인터넷상품
을정당하다고생각하진않는다.다만나와크게다르지않을평
영업을하라는지시가내려졌다.그러나이마저도성과가좋지
전하는족족상을탔다.제대로이해하지못한실험내용이있더라도말과글로때우
범한사람들이윤리를잊고단순한부품처럼행동하게만드는
않자본사는그를쫓아내듯다른도시의시설팀으로발령한다.
는법을익혔다.심사위원들은발표를유려하게하는참가자를더좋아했다.딱그정
사회의자본시스템에비판의화살을돌릴뿐이다.작품속그가
이러한지시에반발하기위해회사내노동조합에가입을해봐
도의‘척’이내가참전한학종전쟁의깊이였다.학년이올라갈수록수학,과학공부
“일이라는건결국엔사람을이렇게만든다”며“좋은거,나쁜
도본사가아닌하청업체소속이될뿐이다.마침내하청업체소
는더어려워졌다.관심도없는내용이머리에들어올리없었다.어영부영하는사이
거,그런게정말있다고생각해요?”라고말하는것을보며우리
속이돼받은업무는송전탑설치를반대하는주민들의의견을
에내가원치않는미래가성큼다가온것을느낄때마다,서서히좁아지는정사각형
는그를비난한다.그러나우리는그를비난하기에앞서우리자
묵살하고송전탑을설치하는것이다.이과정에서그는이름으
의방안에있는것처럼느껴졌다.
신이노동하는이유에대해고민해봐야한다.
로불리지못하고오직소속번호인‘9번’으로불린다.
그사건이한순간에터져나온것은아니다.박근혜전대통령(이하박전대통령)과
자신의이름을잃고번호로만칭해지는과정에서그는노동의
그의측근들이쌓아둔비밀의부피만큼이나사건의실체가드러나기까진긴시간이
부품으로전락한다.계속해서그는자신과가족을위해일한다
이현지기자100hyunzi@hufs.ac.kr
걸렸다.언론과정치집단도늘그래왔듯거짓말과‘아무말’을동원해자신의진영
을열렬히옹호했다.조선일보가박전대통령에대해비판적인기사를내기시작한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뒤에야뭔가크게잘못됐다고생각했다.당시에나는고등학교3학년이었기때문에
사건을처음부터주시하고있지못했다.그래서대통령이생전처음들어보는인물
[영화‘히트맨’을보고]
과의유착으로탄핵당했다는사실이더욱충격적으로다가왔다.비현실적인당시상
가족이란무엇인가
황에무뎌질시간이없었기때문이다.최악의국정파탄사건의주역은대기업회장
도,국회의원도아닌소수의내부자만알고있던중년의여성이었다.박전대통령이
집권한4년간,진실은커녕그실마리조차도나의세계안엔없었다.이정미헌법재판
소장의목소리가TV에서흘러나올때,교실엔흥분이맴돌았다.하지만내가느낀건
공포였다.나와진실사이의거리를알게됐고,이번엔아주운이좋았다고생각했다.
‘봉준’은교통사고로부모님을여읜고아다.‘덕규’는싸움실력
한비인기작가는어딘가늘존재한다.이는웹툰작가뿐만아닌
그순간부터나의머리를지배한것은,어떻게실체적진실에가까워질것인가에관
이출중한봉준을암살단‘방패연프로젝트’에합류시켜살인병
다른예술가의현실이기도하다.영화는이런당연하지만생각
한생각이었다.
기로키운다.이후국정원에이스로성장한봉준은임무수행중
해보지못했던현실에대해가감없이보여준다.소수의인기예
기자가돼야겠다고생각한것은이때부터였다.가장현실적인방법으로느껴졌던
사망한다.그러나그것은속임수였다.살인병기로서의삶에진
술가의작품에만관심갖던관객에게여러예술가가직면한현실
것같다.이과에서문과로전향하는것이더는큰문제로여겨지지않았다.내가갇혀
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기회를준다.
저리난봉준이만화가란꿈을실현하기위해사고사로위장하고
있던세계를우습게뭉개버릴더큰세계가나타난것이다.만족스럽지못한결과를
영화는가족간의관계에대해서도말한다.가족은대화하지않
잠적한것이다.그는수혁으로이름을바꾸고미술강사‘미나’
받아들이고,재수를결정하게됐을때나는문과로전향했다.부모님은나의의견을
아도힘이되고버팀목이돼주는존재다.영화속봉준은아내가
와결혼해가정을꾸린다.딸가영에게“아빠의얘기를써보라”
존중하겠단결론을내렸지만단호한나의태도에적잖이당황한기색을보였다.
벌어오는돈에의존하며가영이갖고싶어하는피아노하나사
란조언을들은봉준은자신이어떻게훈련받았는지를담은‘암
지금생각해보면환경공학과에진학해수학과물리에압사당할뻔한내가참극적
주지못한다.이에자신을원망하며가족몰래공사장에서막노
살요원준’을그린뒤잠이든다.그리고미나는봉준몰래이를
으로목숨을건졌다고느껴진다.아직도내가진실로부터멀리살고있다는사실에
동을하기도한다.봉준은가영에게그사실을들킨후가영이충
출판사에보낸다.해당작품이인터넷에게재된후폭발적반응
대한공포감을간직하고있다.재수생활과대학새내기생활을지내면서현상을읽
격받을까걱정하나오히려가영은봉준에게담담한위로를건넨
이쇄도한다.이후‘암살요원준’을그린이는봉준이확실하다
을수있는통찰력의중요성에대해서도생각해보게됐다.책을읽고글을쓰는수업
다.꾸며낸말보다중요한것은상대에대한진심이다.영화속아
고결론내린국정원직원들은방패연의마지막요원인철을호
들은늘즐겁다.보다능동적으로나의미래에대해모
내는봉준에게까칠한태도로대하고딸역시봉준에게다소직
출해봉준을잡으려한다.
색할수있게됐다.대학친구는내이런얘기를평탄
설적으로말한다.그러나그들은봉준의든든한지원자다.영화
영화에서가장먼저눈에띈것은화면구성이다.△실사△애니
한인생의귀여운투정정도로여기는듯했다.하지만
속주인공은완벽하지않고어딘가모자라보이는느낌이든다.
메이션△웹툰을수시로이동하는다채로운화면구성을보여준
어떤래퍼의말대로각자의인생엔나름의고충이있
이에자칫하면진지해질수있는내용에도중간중간웃음이지어
다.이런독특한구성조합은웹툰작가인봉준의직업을강조한
는법아니겠는가.박전대통령이탄핵당한2017년
졌다.겉으론가볍게보이는영화지만관객에게진한여운을남
다.동시에단조롭지않은구성이지루함을없애관객을극에몰
봄에,비로소나는내인생의복판으로걸어들어왔다.
긴다.
입시킨다.
봉준의모습을통해비인기웹툰작가의현실을조망한다.대중
이준성기자
이서미기자99seomi@hufs.ac.kr
은특정작가의작품만소비한다.열심히노력해도조명받지못
1042호학보를읽고
김행운(중국·중외통19)
1042호학보를읽고
손서연(통번역·영어19)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코로나시대의개막,
외대학보,외대생을대변하다.
멈춰서야비로소보이는것들
요즘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19)의여파로
가인터넷에퍼진모습을보고꽤심각한문제라고생각했
요즘은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19)신규
했단점에서기사를신뢰할수있었다.
외출을자제하게되며일상의감사함을느낀다.그럼에도
다.그렇기에독자에게도를넘는행위를지양해야한단권
확진자수와관련한뉴스로아침을시작한다.이를볼때
우리사회는‘n번방사건’으로디지털성범죄의실상을
불구하고멈춰서야비로소보이는것들이있다.일상에치
고를했다면좋았을것이란아쉬움이든다.
마다국내상황이나아지고있단안도감이들면서도한편
마주했다.모두가이를어떻게해결해나가야할지를고
여관심을두지못했던우리주변의다양한이야기를이번
이번총선을앞두고3면에선20대대학생의정치참여를
으론수많은의료진을향한감사의마음이느껴진다.어
민하고있다.이런시기에우리학교교수가온라인수업
1042호를통해알수있었다.
다뤘다.우리학교설캠총학은선거독려운동중하나로4
려운시기일수록자신의위치에서소임을다하는것이최
중음란물로추정되는영상을전송받은대화창이학생에
최근교내간식행사엔비건간식신청란이등장했다.‘채
초15에타이머맞추기캠페인‘총선맞이4.15챌린지’를
선이란생각도든다.외대학보또한늘그렇듯흔들리지
게노출되며논란이불거졌다.5면에선논란의중심인교
식주의’란개념이다소생소했던이전과는다른모습이다.
진행했다.코로나19감염예방의목적에서손등에도장을
않고사회의이슈를가감없이전달하며학생을대변하고
수가직접올린사과문과학교측의대처방안을설명한
이번호에선채식에대한소개와더불어채식주의자를대
찍는행위를자제시켰는데이에관한내용을기사본문에
있다.
다.또한해당수업학생의심경등논란과관련한여러입
상으로한우리학교서울캠퍼스총학생회‘새벽으로부터’
담았다면좋았을듯하다.
이번호에선채식주의와관련한내용을전달했다.채식
장을제시해독자로하여금이에대한관심을촉구했다.
(이하설캠총학)의사업현황에대해보여준다.특히학생
위의내용이외에도1042호에선코로나19로인해발생
주의에익숙하지않은독자를위해기본적정의를제시
9면에선n번방사건에가담했던범죄자의신상공개에
식당에대한언급이인상적이다.일반독자로하여금채식
한교환학생프로그램의문제점을지적하며타학교의모
하고우리학교채식주의자의목소리를대변한다.동시에
대한법적논점을짚었다.우리학교법학연구소초빙연
주의자가접한어려움에대해공감할수있게했다.채식의
범사례를언급했다.또한최근시행된△민식이법△n번
채식주의자를위해교내식당이진행하고있는복지사업
구원과의인터뷰를통해기사의신뢰성을높였다.해당
방신상공개논란△천안함피격10주년△금융감독원최
다양한종류에대해설명해준것또한인상깊었다.이번기
과보완점을언급한다.다만교내채식주의자비율을수
기사는가해자의신상공개와관련한법적용어를알기
회를통해채식에대한관심이재고돼채식주의자의일상
초의여성부원장김은경교수와의인터뷰를다뤘다.이렇
치로제공했다면채식주의자가증가하고있는사회적흐
쉽게설명한다.나아가이전의디지털성범죄와이번사
에도움이될수있길바란다.다만채식주의가환경에어떤
게교내에서화두가된이야기를취재해자세한내막을독
름을독자가더욱체감할수있었을것이다.
건을차별화할수있는기준을명료하게제시한다.독자
도움을주는지구체적으로언급해줬다면더잘이해됐을
자에게전달하는건학보만의장점이라고생각한다.그와
4면에선코로나19로인한파장을최전선에서실감했을
는가해자신상공개가‘사생활보호법’과충돌하지않는
것이란아쉬움이있다.
동시에사회적으로문제가된n번방가해자신상공개에관
교내교환학생과유학생이마주한상황을구체적으로전
가에대한의문점을해소할수있다.해당기사는우리나
온라인강의중음란물섬네일노출사건은큰논란을불
한법적문제를자세히설명하고우리학교교수와의인터
달한다.해당기사에선이와관련한△국제교류팀△서울
라의성폭력처벌법관련기준을객관화해살펴볼수있는
러왔다.강의를듣지않는입장에선학생커뮤니티에브리
뷰를통해독자의진로탐색에도움을준점이좋았다.마
캠퍼스총학생회△양캠퍼스학사종합지원센터의대처
계기가됐다.
타임이나뉴스등으로소식을접할수있었다.그런점에서
지막으로이번1042호발행을위해힘쓴외대학보기자분
현황을구체적으로언급한다.또한다음학기교환프로
끝으로항상독자를위해왜곡없이이야기를전달해준
이번호는교수의사과문과학교의대처등을더욱자세히
들께고생했단말씀을드리고싶다.이와더불어많은사람
그램에참여할학생에게관련정보를얻을수있는기관
다뤄독자들이알수있게해줬다.SNS상에서의신상털기
이외대학보의노력에관심을갖고목소리를높여교내사
모든외대학보기자분들께감사의말을전하고싶다.
을제시한다.전례없는상황인만큼학교의대처가매끄
건·사고가줄어들었으면하는바람이다.
및사실왜곡또한논란이됐다.교수의사진이나개인정보
럽진않았다.이와관련된학생의불만을왜곡없이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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