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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9년12월4일수요일
홍콩과중국을넘어,우리학교로날아든불씨
지난6월부터홍콩내에선‘범죄인인도법안(이하송환법)’을계기로일어
민주주의를억압할것을우려했고,우려는시위로진화했다.본래홍콩시
난민주화시위가계속되고있다.점점격렬해지는시위와이를진압하려
민들은송환법폐지와관련돼시위를나섰지만,시위의목적은홍콩민주
는정부사이의첨예한입장대립이지속되는상황이다.홍콩민주화시위
화로변해가고있다.우리학교내에서도홍콩민주화시위를지지하는입
는홍콩인이대만에서여자친구를살해한뒤홍콩으로도피하면서그를처
장과반대하는입장사이의갈등이심화되고있다.이에우리학교에서일
벌하기위해발의된송환법추진이발단돼발생했다.홍콩인들은중국정부
어난홍콩민주화시위지지대자보훼손·철거부터홍콩민주화시위관련
가이법안을이용해홍콩의반중국인사를중국으로잡아가는등홍콩의
갈등까지자세히알아보자.
◆홍콩민주화시위지지대자보훼손과이
표현자체를막는대학은우리학교뿐이다”며“홍콩항쟁에대
와관련한갈등
한지지활동과학내민주적의사표현의자유를포기하지않을
것이다”는의지를밝혔다.이들은이와더불어학교측에△반
우리학교내에서도홍콩민주화시위에관한갈등이벌어졌
민주적대자보철거에대한사과△홍콩시위대자보부착제한
다.홍콩민주화시위를지지하는일부우리학교학생들은자
방침철회△사건재발방지에관한약속을요구했다.
신들의입장을담은대자보를학교곳곳에부착했다.하지만
이에대해김학생지원팀과장은외대학보와의인터뷰에서“폭
시위를반대하는학생들은대자보를‘OneChina’,
력사건발생후이러한상황의재발을막기위해노동자연대모
위를반대한다’등의문구가쓰인종이로덮거나대자보에
임소속학생에게레넌벽(Lennonwall)*과같은공론장설치를
영어와중국어로욕설을남겼다.결국대자보는게시된지6
제안했다”고밝혔다.이어“노동자연대모임의수많은대자보
시간만에1장만남겨지고모두사라지거나훼손됐다.
가각학과의학생회장선거포스터나다른게시물의공간을심
이에노동자연대한국외대모임은대자보를통해“토론과
각하게침해했다”며“규정상외부단체의대자보부착은불가하
논쟁이란건강한방식이있는데도대자보를훼손하는것은
지만대자보를통해민주적토론이이뤄질수있도록별도의공
매우비겁한행동”이라며,“다른의견에대해토론하고논쟁
간마련을제안했는데이를거부해아쉽다”고토로했다.
하는것이아니라대자보에낙서하고홍보물로덮어버리는
것은비민주적이고독선적인일”이라고비난했다.또한지
*학교 안에 설치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이는 공간
난달14일우리학교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는입장문을
통해“자율의터전인대학에서대자보는개인이자신의목소
리를공중으로표출하는선언이며권리”라며“대자보를의
◆다른학교의홍콩민주화시위관련대자보
도적으로훼손하는행위는민주주의의고비를이겨낸우리
훼손·철거와갈등
학교학생사회에대한기만이며,학생자치가지향하는가치
에전면으로반하는행위”라고주장했다.
다른학교에서도홍콩민주화시위와관련된갈등이끊이지않
한편홍콩민주화시위를반대하는일부학생들과인문과학
고있다.지난달13일레넌벽에홍콩시위지지의사를밝힌한양
관(이하인문관)학생식당에대자보를부착한학생들사이에
대학교(이하한양대)학생김모씨의신상이중국판트위터인웨
언쟁이벌어지기도했다.대자보를부착한오수민(일반·국
이보에퍼졌다.뒤이어김모씨는중국인에게동전을맞는등의
어국문18)씨는“인문관학생식당에서홍콩민주화시위를
곤욕을치렀다.김모씨는“홍콩민주화시위지지대자보를게
반대하는학생들이대자보에욕설을적는것을보고항의하
시하고나서50~60명의중국인들이한꺼번에몰려와‘대자보
자학생들이중국어로조롱하듯말했다”고밝혔다.또한김
를떼라’고욕설했다”며“중국학생들이‘홍콩이한국이랑뭔상
범석우리학교학생·인재개발처학생지원팀과장(이하김
관이냐’, 조심하라’고조롱했다”고밝혔다.한편,지난달
학생지원팀과장)은“지난달14일4시경에인문관학생식당
21일한양대는인문과학관에설치됐던홍콩시위지지대자보와
에서충돌이발생했다는전화를받았다”며“나가보니대자
수백장의포스트잇을한양대박물관으로옮겼다.명지대학교
보주변으로중국인유학생으로추정되는학생들30~40명
에선홍콩시위지지대자보로인해우리나라와중국학생간의
이모여있었고욕설과고함이들렸다”고그당시상황을설
폭행사건이발생했다.학생들은홍콩시위지지대자보를두고
명했다.
시비가붙은것으로전해졌으며,학교경비실에서신고해경찰
또한지난달15일인문관엔우리학교한여학생의얼굴을
이출동했다.
합성해욕설을덧붙인게시물이붙여졌다.이학생은우리
서울대학교에선레넌벽이철거됐다.홍콩민주화시위를둘러
학교에게시됐던홍콩시위지지대자보훼손에대해항의하
싸고상충된입장을가진학생들의갈등이심화되면서학교측
다홍콩민주화시위를반대하는학생에게사진을찍힌것으
이‘허가받은홍보물만부착하라’고요청한데따른조치다.이
로추정된다.이러한갈등양상에대해이준성(사회·미디어
에대해김명환서울대학교중앙도서관장은“우리나라는표현
19)씨는“홍콩민주화시위를지지하거나반대하는학생들
의자유를보장하는법치국가지만도서관에서게시물을걸땐
이겪는갈등자체는부적절하지않다고생각한다”며“양측
반드시중앙도서관신청절차를밟게돼있다”며“건설적인토
모두이성을가지고논의에참여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론으로이어질수있게과도한표현이나자극적인형식등을피
해주길당부한다”고밝혔다.대자보를붙인‘홍콩의진실을알
◆우리학교의홍콩민주화시위관련대자보
리는학생모임’(이하학생모임)은학교측방침에따라자진철
철거
거를진행하고새로운레넌벽을세울계획을밝혔으며레넌벽
이훼손된사건과관련해고소장을제출했다.
지난달19일학교측은‘홍콩시위대자보부착에대한학교
고려대학교(이하고려대)에서도홍콩시위지지대자보가훼손
안내문’을게시하며홍콩민주화시위와관련된대자보를철
되는사건이벌어졌다.지난달11일고려대재학생과졸업생이
거했다.우리학교국제교류처장과학생·인재개발처장은
이용하는온라인커뮤니티‘고파스’엔안암캠퍼스정경대학후
대자보를통해“표현의자유와개개인의목소리도중요하지
문게시판에붙여진홍콩시위지지대자보가훼손된것을봤다
만무책임한의사표현으로인해학내가혼란에빠진다면학
는목격담이지속해서올라왔다.이와관련한KBS와의인터뷰
교는필요한조치를취할수밖에없다”며“물리적인충돌로
에서노동자연대고려대모임소속한모씨는“중국인유학생들
인한인명피해가능성을생각해현상황을그대로방치할수없었다”고설
막으려는명분에불과하다”는의견을더했다.지난달20일사회과학대학
에게대자보위에종이를부착하면안된다고하니나를에워싸고중국어로
명했다.덧붙여“학교구성원이나자치기구가아닌,외부단체의홍콩시위
학생회‘스펙트럼’은“학생들이의사를표현하는과정에서‘논란이된다’
조롱했다”며“열댓명이휴대전화로영상을찍으며달려왔다”고밝혔다.
는것은활발한공론장의형성과정이란방증”이라며“물리적충돌은이와
관련대자보교내부착및관련활동을제한하겠다”고밝혔다.
홍콩민주화시위가아직끝나지않은상황에서서로다른의견을가진학
하지만이러한입장에대해학생들은비판적인태도를보였다.우리학교
구분해서접근해야한다”는내용의성명문을발표했다.또한,“학교는기
내구성원들의갈등해결에대한귀추가주목되는시점이다.
한학생은대자보를통해“우리학교학생이외부단체의소속이란사실하
계적인중립을취하며학생들의담론형성과정자체를폭력적으로억압했
나만으로그단체의이름을빌린학생의의견표출을제한하는것은온당하
다”고덧붙였다.
지않다”며“학교는외부단체의대자보부착및안전을핑계로공론장을훼
지난달21일△노동자연대한국외대모임△우리학교생활자치도서관△우
손하고있다”고주장했다.더불어이건희(영어·영문16)씨는대자보를통
리학교정치외교학과사회과학연구회갈증△우리학교중앙동아리왼쪽날
해“학내에붙은홍콩시위대자보는모두학내구성원이붙인것임에도외
개등은홍콩항쟁지지대자보를무단으로철거한우리학교를규탄하는기
부단체를운운하는것은사실상홍콩시위에관한지지의견을내지못하게
자회견을열었다.기자회견장에서학생들은“이견과갈등을이유로의사
조미경기자99migyong@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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