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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린공간
2019년11월20일수요일
문학칼럼[문학겉핥기]
뒷담하는기자
전하지못한마음들
취재뒷이야기
[뮤지컬‘그날들’을보고]
바다에
불을
뮤지컬‘그날들’은1992년과2012년의청와대경호실내부이
원‘대식’이사라졌다”는소식을듣는다.정학은이를들으며20
비추는등대
야기를담고있다.이에2012년과1992년의이야기가함께진행
년전사라진무영과여인을떠올린다.하나와대식의행방을찾
된다.1992년,자신만의규칙을만들고지켜가며살아가는틀에
아백방으로뛰던정학은무영의흔적을발견한다.이흔적을토
박힌성격을가진정학은청와대경호원이된다.그리고그곳에
대로정학은2012년과1992년사건의실마리를동시에풀어나
서자유분방한성격을지닌무영을만난다.자신과정반대의성
간다.
격을갖진서로를보며신기해하던것도잠시둘의사이는가까
학내언론은어두운바다에불을비추는등대와닮았다.이들은등대처럼어
뮤지컬‘그날들’은우정과사랑이란감정을아주솔직하게드
워진다.우정을쌓으며즐거운시간을보내고있는정학과무영
둠속묻혀있던사실에빛을비춰모두에게알리고때론올바른방향을제시
러낸다.관객은사랑하는여인을지키기위해희생할준비가돼
은첫임무를지시받는다.그들의첫임무는바로한중수교를앞
있었던무영과사라진무영을그리워하는정학을보며사랑과
하기도한다.특히언제나같은자리에있다는점에서등대와닮아있다.학보
두고신분을알수없는한여인을보호하는것이었다.정학과무
우정의의미를돌아볼수있다.이뮤지컬은‘사랑과우정의감
사역시마찬가지다.그렇기에학보사기자또한늘맡은바에책임을다하는
영은임무를수행하며아무런정보도없는여인에대한호기심
정을마음껏나누며현재를살아가라’는메시지를전달한다.바
등대지기와같은자세를지녀야한다.
을키워갔고그들은점차같이보내는시간이많아진다.특히이
쁜일상에서자신의감정을숨기거나혹은잊고살아가는사람
시간은무섭게흘러학보사임기에도어느새끝이다가왔다.누군가지난1
과정에서무영은여인을좋아하게되고자신의마음을여인에게
들이많다.또한누군가에게‘사랑한다’혹은‘고맙다’라는말을
표현한다.이처럼여인에대한무영의사랑이커져가는가운데,
년6개월동안학보사기자로서활동하며배운점을한가지만꼽아보라고하
민망해잘하지못하는사람들도많다.그만큼자기자신의솔직
정학과무영은‘왜정부가필사적으로여인을보호하려했는지’
면‘책임감’이라고답하고싶다.학보사활동을하면서자신이맡은바에책임
한감정을드러내는것이쉽지않다는것이다.그러나마음을주
에대한답을알게된다.그이유는여인이바로국가기밀을알고
는것은받는것이상의의미를갖는다.이뮤지컬은내내관객에
을다하기가얼마나어려운일인지깨달았다.생각보다책임엔대가가필요했
있었기때문이었다.또한정부는밝혀져선안되는비밀을알고
게‘자신의마음과감정을진심으로다해표현하라’고말한다.
고그대가엔고통이뒤따랐기때문이다.그러나‘고진감래(苦盡甘來)’란말
있는여인을해치려한다.이모든사실을알게된정학과무영은
이처럼아직전하지못한마음이있다면그마음을전달해보는
이있듯이이로통해비로소끝까지함께해준이들에대한감사와존경을배
위기에처한여인을구하기위해노력한다.여인을사랑했던무
것은어떨까.솔직하게마음을털어놓은‘그날들’이모여의미
영은“그녀를지키겠다”는말만남긴채여인과함께사라지고
울수있었다.그리고이러한책임의결실은모든걸딛고견뎌낸자만이가질
있는시간들이만들어질것이다.
깊은우정을맺었던정학은사라진무영을그리워한다.
수있기에귀한법이다.
이후20년이흐른2012년,한중수교20주년행사가진행된다.
외대학보는대학생활의시작을함께했기에더욱소중하고뜻깊다.하지만
어느덧경호부장이된정학은“대통령의딸‘하나’와수행경호
김나현기자98nahyuuuny@hufs.ac.kr
결코순탄하지만은않았던여정이었다.돌아보면새로움이익숙함으로변하
기까지크고작은일들이참많았다.당시엔△아쉬움△억울함△슬픔과같은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감정에치우치기도했다.그러나멀리와서거리를두고보니덕분에한뼘더
운명은그저운명으로
성장할수있었단생각이든다.이는다음단계로나아가기위한발판이됐다.
외대학보란울타리안에서학보사기자가아니었다면할수없었을다양한경
[영화‘김종욱찾기’를보고]
험을했고소중한인연들도만났다.그리고이처럼값진열매는앞으로생길
일들에훌륭한밑거름이되리라고믿는다.
모든일은처음과끝이중요하다고배웠다.정들었던학보사인만큼멋진시
작에어울리는끝을준비해야할때가찾아왔다.마지막이다가올수록등대지
강한책임감과융통성없는성격때문에회사에서해고당한‘기
우는공항으로달려간다.지우를향한자신의마음을깨달은기
준’은우연한기회로‘첫사랑’이란사업아이템을생각한후
준은그를따라공항으로달려가지만종욱과지우가같이있는
기의마음가짐을잊지않아야한다는사실을되새긴다.어떤일이있어도등대
‘첫사랑찾기사무소’를개업한다.한편인도행비행기안에서
모습을보고돌아선다.이러한기준의모습을본지우는기준에
에불을밝히는등대지기처럼끝까지맡은일을해내는것이야말로진정한마
멀미로고생하던지우는옆자리에앉은남자인‘종욱’에게도
대한자신의마음을고백하고서로에대한마음을확인하며영
무리가아닐까싶다.기억한켠에지워지지않을추억을만들어준학보에고
움을받게된다.인도에도착한지우는종욱을호텔에서다시만
화는마무리된다.
마움을표하며글을마친다.
나게된다.이후둘은같이여행을하며서로에게호감을가지게
소위‘첫사랑은이뤄지지않는다’는말이있다.첫사랑은누군
되지만기차에서헤어진다.그뒤한국으로돌아온‘지우’는남
가에겐마음아픈과거로,또누군가에겐아직설레는추억으로
자친구한테프로포즈를받는다.하지만마음속에첫사랑종욱
남아있을것이다.영화에서기준은첫사랑을찾기두려워하는
을향한감정을갖고있던지우는그의프로포즈를거절한다.
지우에게“끝내면다시시작할수있잖아요”라는조언을한다.
이후지우는결혼을간절히바라는아버지의손에이끌려시간
영화는첫사랑을마주하기두려워하는지우의모습을통해지
이지나기억조차잘나지않는첫사랑을찾기로결심한다.종욱
나간추억속의사랑보단앞으로의사랑이중요하다는메시지
에대해지우가갖고있는정보는김종욱이란이름이전부였다.
를전달한다.우리는첫사랑이있기때문에다시사랑할수있는
그러나기준은치밀하고꼼꼼하게김종욱찾기에나선다.결국
용기가생기는것일지도모른다.
기준과지우는전국의김종욱을함께찾아나선다.종욱을찾아
사랑은타이밍이만든다.서로좋아하는마음이있더라도타이
나선여정을통해기준과지우는서로에대해더많이알아간다.
밍이없다면사랑은이뤄지기어렵다.인연을운명으로만드는
그러던중기준은지우의다이어리속종욱의주민등록증과사
건짧은그한순간이다.하지만타이밍이있어도누군가를온힘
진을발견하고지우가사실대로말하지않은것에대해따진다.
을다해사랑하는건결코쉽지않은일이다.이영화를통해첫
이에지우는의도적으로찾지않은사실을고백한다.
사랑그리고사랑의순간에대해생각해보길바란다.
그렇게지우의‘첫사랑찾기’가끝나갈때쯤기준의사무실엔
인도에서만난첫사랑을찾아달라는종욱의전화가걸려온다.
안효빈부장
기준은지우에게종욱이한국을떠난다는사실을말해주고지
최민선기자99minsun@hufs.ac.kr
1037호학보를읽고
1037호학보를읽고
허진하(사회·미디어18)
천혜진(인문·철학18)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깜박이없는10월의추위,
의식의피로현상
추위와아픔에는깜박이가필요하다
말많고탈많았던10월이지나갔다.이번1037호외대학
의죽음이후악플의위험성을인지하고,그것을해결하
사람의후각은금방마비된다고한다.고약한악취속에서
하는답변을전달한다.또한총장직선제가아직단순한화
보는‘총장과의대화’의내용을잘요약해서보여줬는데,
도시간이조금지나면그것에익숙해진다.이를‘후각피
젯거리란발언과설립자의친일논란에대한개인적인견
고자다방면에서시도한다는것을독자들에게알려주고
그중학생들이크게들고일어났던권력형성폭행가해A
로현상’이라고한다.하지만때로이러한현상은후각뿐
해를고수하는답변은수면위로떠오른변화와문제의식
있다.또한법적제도들의결과의방향성을분석후,언론
만아니라우리의생각에서도나타난다.의식했던문제들
을묻어두려는학교기득권의‘피로현상’을대변하고있
교수장기근속포상철회요구에대한학교와총장의답
사와대중들이나아가야할방향을제시하고사회적인
에점점둔감해지고마비된다.마치코를찌르는화장실
다.총장과의대화는다른캠퍼스일경우참여가힘들고,
변을확인할수있었다.A교수가학생들의반발에도학교
식개선의중요성을제고했다.이를통해기사를읽는독
냄새가더크게느껴지지않는것처럼말이다.
더욱이글로벌캠퍼스는시작시간이일러9교시까지수업
가포상을결정한이유를밝히며학생들이제시한규정
자들에게‘자신은어떻게해왔는지’에대해한번더생
이번외대학보1037호는교내에서나타나는의식의‘피
이있는학생은참여가불가능했다.이러한상황에서정확
개정안을참고해규정을보완해나가겠다고말했다.이를
각할거리를던져준것같다.한편,언론과대중들의사회
로현상’을지적한다.양캠퍼스의정기총회정족수미달
한논의내용을집약적으로전달하는학보가교내언론의
보며학생들이여태까지부분적으로밖에알지못해답답
적인식개선을중요하게다룬만큼,교수님뿐만아니라
이이에대한방증이다.7면의기사에선질의응답에서의
역할을충실히이행하고있다는점을짚고싶다.
했던부분들을해소시켜주었다.총장과의대화가진행
학생들이나일반인들을인터뷰함으로써대중들의인식
무의미한시간소요와갑작스러운장소변경을무산원인
대체로이번1037호는기사의주제와내용은매우알찼
된다는것을학교의홍보물등을통해서는알고있었지
변화나제도개선에대한다양한의견을들었다면조금
으로짚었지만,애초에이러한변수로무산될수있는현
으나기사의배치나구성에아쉬움이느껴진다.우선‘정
만참석하지못해그결과를알지못하는사람들의궁금
더풍부한기사가될수있지않았을까하는아쉬움이남
실을꼬집은것으로느껴졌다.정기총회에서진행된△장
기총회’기사가‘총장과의대화’기사보다앞순서에있었
증을해소시켜주는고마운기사였다.또한,△글로벌캠
학금△등록금△건물통제등의문제뿐아니라△총장직
다면이해가훨씬용이했을것이다.학생들요구사항의맥
았다.
스마트도서관리모델링소식△글로벌캠설립자친일파
선제△교원징계위원회학생참여△포상규정개정등학
락과필요성에대한이해가우선돼야학교측답변이갖는
독자위원회를하면서얼마나기자들이학교소식을찾
논란으로인한설립자동상논란에대한학교입장△서
교의민주화를위한굵직한논의를담아낸이기사는교내
의미를제대로파악할수있기때문이다.또한‘대학언론’
아발로뛰며교수님을인터뷰하고취재를하며고생하
울캠과글로벌캠의성적장학금기준논란에대한다양
주요문제에둔감해진학생들에게경종을울린다.
에대한기획기사에선그래프를통해설문조사결과를쉽
는지를느꼈다.12월호만을남겨둔지금,우리학교학생
한입장을들을수있어이번기사를통해두캠퍼스간의
‘총장과의대화’를다룬심층기사에선‘기득권의피로현
게파악할수는있었으나,크기가과도하게크고차지하는
중한명으로서이번해수고해준기자들에대해박수를
오해를조금이나마해소할수있었던것같다.
상’을전달한다.학생을상대로범죄를저지른교수가오
면적이넓어오히려글의가독성이떨어지고시선이분산
보내며마지막까지멋진결과물을보여주리라기대의메
두번째로악플로인한한연예인의죽음이후,올바른
랜기간재직했다는이유를들며1년을제한한후포상의
됐다.기사의배치와자료의구성을보완한다면독자의이
시지를남긴다.
여론형성에관한기사는시기적절했고다룰필요가있
대상에포함했다는총장의답변이이를여실히드러낸다.
해도와학보의가독성이훨씬높아질것으로기대된다.마
는기사였다고생각한다.국회가추진하고있는법률개
또한교원징계의폐쇄성이란문제를인정하고개선하려
지막으로,학보를발행하기위해정성을쏟는외대학보의
정안이나카카오규제에대한정보를제공함으로써설리
는태도가아닌현행법을내세우며제한적인대안을제시
모든기자분께감사하다는말을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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