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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린공간
2019년11월6일수요일
문학칼럼[문학겉핥기]
뒷담하는기자
멈춰서돌아보기
취재뒷이야기
[뮤지컬‘호프’를감상하고]
멋있는
백조
뮤지컬는‘읽히지않은책과읽히지않은인생’이란부
람으로의인화시켰다는것이다.뮤지컬속에서단순히종이로
제를갖고있다.책을읽지않는시대에서책에대한이야기를그
원고를대체하는것이아니라사람으로표현하면서원고와호프
려내는이뮤지컬에눈길이갔다.의중심엔‘요제프클라
의화합을그렸다.K는자신에집착하는호프에게“당신이란책
항상멋있는사람이되고싶었다.시간이지나며하고싶은일이많아지고좋
인’의미발표원고가있다.무명작가였던요제프의재능을동경
을제대로읽어봐”라며호프가자신의삶을찾아가는것을도와
아하는것들이달라져도그것은결국나에게‘멋’이었다.대학에진학해지금
한베스트셀러작가‘베르트’는요제프가자신에게준미발표
준다.이대사가호프에게만해당하는말이라고생각하지않는
의전공을선택한이유도내가꿈꾸던멋있는사람에한발짝가까워질것같
원고를소중히보관한다.2차세계대전이일어나고독일이체
다.인생을살면서사람들은종종본연의모습을숨기고살아가
아서였다.학보에지원한이유도비슷하다.기자는멋있는직업이고대학생
코를점령하자베르트는자신의연인인마리에게해당원고를
야하는상황에직면한다.누군가에게잘보이기위해혹은먹고
활중기자로활동한다는건멋있는일처럼보였기때문이다.하지만대학언
지켜달라는부탁을남긴채떠난다.베르트를진심으로사랑했
살기위해애써자신의모습을꾸며내는것이다.이러한시간이
론의기자라는건백조에가까웠다.우아하고완벽한결과물을보이기위해
던마리는온종일수용소에서노동을해야하는힘든상황속에
계속되다보면인간은자신의본래모습을잊고살아간다.
보이지않는물속에서쉼없이발을움직여야했다.
서도요제프의부탁을지키기위해노력한다.점차마리는원고
>는관객들에게‘본디그대로의나는어떤모습일까’라는질문
에집착하게되고자신의목숨보다원고를우선시하게된다.한
학보에합격한뒤,설렘과걱정이공존하는마음으로방중수습교육을기다
을던지고위로를전한다.이에관객들은뮤지컬을보며‘나’자
편,마리의곁엔딸‘에바호프’가있다.호프는엄마인마리가
렸다.교육기간엔백조가되기위해발장구치는법부터차근차근배워가야
신에대한고민을하게된다.결국,극의마지막에호프는K와의
원고에얽매이며살아가는모습을바로옆에서지켜봤다.이에
했다.앞으로발장구쳐야할물의특성과지켜야할규칙을알아가는과정이
교감을통해자신의삶을되찾기위해떠난다.삶의이유라여겼
호프는마리와마찬가지로원고의그늘에서벗어날수없었다.
었다.그러면서점차적합한자세를잡고나아갈방향을익혀갔다.다음으론
던K를포기한후자신의삶을돌아보고다시희망을품게된것
호프는마리에게“원고는그냥종이일뿐이야”라며“엄마처럼
열심히발장구치는일을본격적으로시작했다.그런데이물은잔잔하고평화
이다.이처럼인생에서가장중요한것은다른누군가가아니라
사는게죽기보다싫어”라고소리친다.원고에대한혐오가심해
로우며먹이가넘치는풍요로운환경과는거리가멀었다.
나자신이라는것을잊지말아야한다.호프와마리처럼‘나’가
진마리는원고의일부를팔아넘기기도한다.그러나시간이갈
먼저학보의한호를구성하기위해회의주간엔먹이를찾아돌아다닌다.그
아닌다른무언가가삶의이유가된다면후회가남을것이다.자
수록호프에게원고는점차살아가는유일한이유가된다.결국
렇게먹을수있는먹이와아닌것을구별해내고나면잘차리고손질하는일
신을위한진취적인삶을살기위해가제시한방법은‘일
호프역시마리의발자국을따라걷듯그녀와비슷한삶을살게
이남는다.먹이의출처부터성분까지최대한의정보를수집해야한다.그럼
상에서나자신은누구인가’라는질문을자체적으로하는것이
된것이다.한편이스라엘국립도서관은호프가팔아넘긴미발
에도부족하다면다른사람에게먹이를보여주고적당한반응을받아와야한
다.우리는일상속에서반드시과연나의삶은안녕한지를돌아
표원고의나머지분량을호프에요구한다.이에호프와이스라
다.이단계가끝나면마감날까지다시고르고잘조합해요리한다.이렇게요
봐야할것이다.
엘국립도서관은30년동안미발표원고의소유권을두고재판
리된글은마감당일에다시숙고해끊임없이고쳐낸다.요리가끝나면먹음
을하며호프는늙어간다.
직스럽게잘담는일도중요하다.기사가완성되면조판이시작된다.반복해
이뮤지컬의특별한점은요제프의미발표원고를‘K’라는사
김나현기자98nahyuuuny@hufs.ac.kc
서수정하고오류를찾아내며신문의틀을맞춘다.그리고신문발행일이돼
서야이모든발장구를잠시쉴수있게된다.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다만유의해야할점은이물엔백조가여럿이라는사실이다.공동체는갈등
과시행착오를통해성장한다.서로다른물에살다온여럿이모이면갈등은
내면의아름다움을보다
필연적이다.백조간에갈등이생기면한바탕큰파동이일어난다.요동치는
영화[뷰티인사이드]
물은뜻밖의것을데려와백조들을환기시켜주기도하지만무언가를물밖으
로떠나보내기도한다.그리고그시작이어떠했든역시나이별의끝은쓰다.
하지만그파동에서도단단히버텨낸백조들은단결력을얻는다.또한,그렇
게적응하며애정과책임감을배운다.마침내뭍으로나오면학교곳곳에놓
여있는학보를볼수있다.그때비로소작지만소중한뿌듯함을얻으며다음
혼자가구를만들면서고립된삶을살던‘우진’은자고일어나
면서겪어야할상처보다우진없이살아갈미래가더슬프다고
호를위한원동력을키운다.
면다른모습으로변한다.어느날우진은가구점에서일하는
생각한다.결국이수는우진을다시찾아가고우진은자신을모
누군가나에게‘아직도대학언론기자가멋있냐’고물어본다면그렇다고대
두이해해주는이수의모습에결국이수와다시만나게된다.
‘이수’를마주치고서서히그녀를좋아하게된다.멋진모습으
답할것이다.비록물밑에서일어나는일을묵묵히삼키는백조가돼스스로
이영화는외면보다내면에집중한다.매일겉모습은바뀌지만
로바뀐날,우진은3일동안같은모습으로그녀를만난다.그렇
의미숙함을마주해야하고간혹‘누군가의신경을거스르는것은아닐까’하
내면은그대로인우진을사랑하는이수를통해겉모습은중요
게마음을얻은우진은이수와아침을같이먹자는약속을한다.
는고민을해야해도여전히학보기자는멋있다.치열하게발전해나가고올
하지않다고말한다.겉모습은중요하지않고오직우진의내면
하지만결국잠이든우진은다른모습으로변해버린다.이수는
바르다고믿는쪽을선택하기때문이다.앞으로도잘견디며단단한사람이
만을들여다보고사랑하는이수의모습은나의내면을들여다
계속우진의연락을기다리지만변해버린모습때문에이수의
돼학보생활을마친다면멋있는일을해냈다고얘기하고싶다.
보게한다.겉모습이화려하면보기엔좋지만진정한나자신은
앞에나타날수없게된우진은이수를멀리서바라보기만한다.
나의생각과마음으로이뤄진다는것이다.
그러나이수에대한마음이커져버린우진은이수가일하는가
이영화는주인공간의뜨거운사랑도없고큰감정의변화도
구점에인턴으로들어가자신의비밀을이수에게고백한다.이
없어지루하다고느낄지도모른다.하지만영화에집중하다보
수는이를믿지않았지만계속바뀌는우진의모습에호기심이
면‘내면의아름다움’을보여주려는감독의의도를알수있다.
생기고진심을느낀이수는고심끝에우진의마음을받아준다.
외면보단자신의내면에집중하며이영화에빠져보기를바란
하지만매일얼굴이바뀌는사람을만나는것은생각보다힘든
다.
일이었다.매일모습이바뀌는우진이익숙하지않았던이수는
점점연애에지쳐가고우울증까지앓게된다.결국둘은이별하
허지나기자
최민선기자99minsun@hufs.ac.kr
게된다.이수는우진을잊으려애쓰며살아가지만우진과만나
1036호학보를읽고
1036호학보를읽고
서은지(사회·미디어18)
천혜진(인문·철학18)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삼동제,우리학교를대표하는축제될까
민주주의는어디로갔는가
평소와같이등교하던어느날이었다.잔디광장근처에못
다음으론학생자치에관한기사를읽고느낀점을써보려
끝나지않을것같던시험공부와초가을의따뜻한날씨
로하여금문제해결의방향성을생각해볼수있는계
가어느새자취를감춘10월말이다.학교생활도계절
기를마련할수있었을것같다.
보던플랜카드가걸려있어유심히봤다.플랜카드엔우리학
한다.사실글로벌캠퍼스동아리연합회회장단이사퇴했단
도새로운국면으로접어드는‘환절기’속,여전히변하
교내의학생자치민주주의가제대로실행되고있는
교의상징인부엉이양옆에매와사자가나란히놓여있었다.
소식을들었을때나서울캠퍼스경영대학생회장이사퇴했
지않는모습으로자리를지키는것들이분명히있다.
가의의문은‘검찰개혁’을다룬사회문화기사를통
그제서야축구경기로시끌벅적한운동장과무대설치로바
단소식을들었을때자세한내막에대해알고있지않았다.
가령,학교게시판에붙어있는대자보처럼말이다.신
해대한민국에서의민주주의의현주소에대한물음으
쁜잔디광장이눈에띄었다.동대문구에있는세학교가함
그러나4면에실린기사를통해사건에대해알고나니사태
입생이었던지난해나에게이대자보들은교내권력기
로이어진다.조국전법무부장관에대한수사로불거
께즐기는축제라니,연고전과같은다른학교교류전이생각
의심각성에비해처벌이가볍게이뤄진것같다는느낌을받
구의문제를고발하는민주적인목소리의표현으로느
진‘검찰개혁’은그에대한의견이어떠하든,최근우리
나서신기하기도하고오랜만에활기찬학교를보니기분이
았다.사퇴결정이학생사회에선최선이었겠지만다른학교
껴졌다.사과문이나징계처리에대한내용이붙었을
나라의가장뜨거운이슈이다.해당기사는검찰개혁의
좋아졌다.
에선형사처벌까지내렸다는것을보고우리학교내부징계
땐학생의뜻으로자치가이뤄진다고생각했다.하지만
발단부터촛불집회와광화문집회로갈린국민들의목
내겐너무갑작스레시작됐던축제다보니삼동제가어떻
규정이보완돼야한다고느꼈다.그리고더이상학생자치를
이대자보는여전히변하지않고,똑같은문제를고발
소리와검찰개혁의방향을짚으며정치에관심이없던
게시작됐는지준비과정이나진행과정을전혀몰라아쉬웠
위협하는일들이발생하지않기위해선학생들의지속적인
하고있다.
사람도‘검찰개혁’이란논란의전모를개괄적으로이
다.이번1036호학보를통해아직내게남아있었던궁금증
관심이필요하다.새삼지금까지학생자치에관심을가지지
이번외대학보에선반복되는교내학생자치기구의
해할수있게해서좀더깊은관심을가지도록유도하
이어느정도해소됐다.학보를통해제일먼저알게된것은
않았던내가부끄러웠고이제라도학보를통해서교내소식
문제를꼬집는다.최근양캠퍼스의사건을다루면서,
고있다.
동시에이전에비슷한양상을보였던문제들을언급한
‘세학교의동대문구축제’쯤으로알고있었던삼동제의진
을알게돼다행이란생각이들었다.
이외에도외대학보1036호에선불가리아총리의방
다.독자로하여금‘유착관계를통한부정선거’와‘대
짜뜻이었다.삼동제가‘세학교를합하고세동네가모여세
이번학보엔전반적으로삼동제를비롯한△의제문화제
문과양캠퍼스의주요축제등학교의굵직한사건을
표자의직무유기와책임감부족’이라는학생자치의고
가지테마로진행되는축제’라는뜻을담고있다는것을알
△경영대학경영학부40주년행사△글로벌캠퍼스FBS가
전달하고있다.아쉽게도직접참여하지못했던행사를
질적인문제를파악하고이러한문제의반복이학내민
았더라면이름처럼즐길수있지않았을까하는아쉬움이남
요제행사△세계민속문화축전등축제에대한내용이많이
기사를통해접할수있어좋았다.이번학보를읽으면
주주의에미치는영향에대해재고하게한다.또한자
는다.또한,학보에서다뤘던바와같이‘문학의밤’이나‘악
실렸다.그러나이러한학교내의밝은부분뿐만아니라글
서반드시짚고넘어가야할△교내의학생자치문제△
신의부정행위를반성하기보다다른이에게표적을돌
동제’와같은행사들이삼동제의행사로서와닿기보다는각
로벌캠퍼스동아리연합회회장단과서울캠퍼스경영대학
‘검찰개혁’이란사회의문제△도쿄올림픽의논란이란
리며지적하는것에열을올리는탓에정확하게파악하
기다른행사로와닿아서‘삼동제’라는큰맥락을함께하지
학생회장사퇴로대표되는학생자치문제도빠짐없이다뤘
국제적인문제까지다루는다양성이외대학보의매력
기어려웠던사건의전모를간단명료하게이해할수있
못했던것같아안타까웠다.각각의테마별행사가즐겁고
다는점에서더욱의미가있다고생각한다.학보를통해학교
이란생각이들었다.마지막으로,1036호를발행하기
게해줬다.다만학생자치기구의문제에대한관심을
재미있기는했지만두번째로개최될축제에선큰맥락에좀
내의소식을접하는독자로서,항상외대학보를빛내주는기
촉구하는것에서만그치지않고다른학교의사례를통
위해애쓴외대학보기자분들께감사인사를드리며글
더신경쓰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자분들에게이자리를빌려감사의말을전하고싶다.
해반복되는문제에대한해결방안을제시했다면독자
을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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