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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9월11일수요일
문학칼럼[문학겉핥기]
뒷담하는기자
사라진코는어디에?
취재뒷이야기
[고골의‘코’를잃고]
일
기
러시아는예로부터문학적거장이많이탄생한나라로유명하다.
수한외모로많은여자들과교류하고있었고,머지않아스스로더
△톨스토이△푸시킨△도스토예프스키등러시아의뛰어난작가
높은관등에오를것이라고믿고있었다.때문에코가사라진상
들은당대의시대상황을반영한소설을집필해세기의명작이라
황은그에게매우치명적이었다.그는이상황을해결하기위해
고불리는저서들을남겼다.이들이쓴작품은단순한이야기를
코를찾아나섰다.그러나그가밖으로나온순간,믿지못할광경
넘어교훈과해석의여지를남기기도한다.그래서인지사람들에
을보게된다.바로코가정장을입고멀쩡히사람처럼생활하는
게러시아문학은심오하고어렵다는느낌을준다.하지만이중
모습이었다.그는자신의코에게다가가스스로를소개하고조심
남들보다조금빨리글을읽었고글쓰기상을운좋게자주탔었다.그건엄마
에도재치있고해학적인작품으로사람들을사로잡는명작이여
스럽게운을떼보지만,높은관등의제복을입은코에기가죽고
럿있다.특히언어표현의대가라고불리는고골은이와같은‘코
의자랑이었다.여느자식들이그렇듯나도엄마를기쁘게해주기위해글을
만다.그렇게꼬발료프는하루하루걱정속에서시간을보내게된
믹’단편의대가이다.
다.하지만그러던어느날아침,꼬발료프는정말아무일도없었
썼다.그래서나에게글쓰기란부담스러운일이아니었다.생각을글로정리
‘코’.단편소설의제목이다.제목부터독특한인상을보여준다.
다는듯제자리에돌아온코를발견한다.
철학적인의미를담을거라곤생각되지않는제목이다.이책은
하는것을좋아했고학교숙제로주어지는일기도불평없이꾸준히썼다.글
고골은꼬발료프를통해우리에게교훈을말하고있다.참우습
주인공인이발사이반야코블레비치가아침을먹기위해빵을가
지않은가.코를찾는이유가숨을쉬기위해서도아니고준수한
은나의감정과경험을기록해주는가장효율적인도구라고생각했다.하지만
른순간,하얀코가발견되며시작된다.상상만해도곤란하다.아
외모유지와승진때문이라니.제몸에붙어있던코가갑자기높
침식사를하려고빵을잘랐는데,사람의코가등장한다니.당황한
요즘엔글을읽고쓸일이줄어든것같다.중학교와고등학교시절을지나대
은관등의제복을입었다고다가가기망설이는꼬빌료프의모습
야코블레비치는서둘러코를처치하기위해서집을나선다.그는
은내면보다겉모습에집착하는우리사회의모습을잘드러낸다.
학생이된지금은일기를거의쓰지않는다.특별한일이있을때만짧게남기
부끄럽고불쾌한코를여기저기버리려시도하지만번번이실패
어쩌면우리는내용보다포장에더집중하느라정말중요한것을
곤한다.
한다.그리고한참동안고군분투하다마침내코를강에빠뜨리는
놓치고있을지모른다.
데성공한다.여기서야코블레비치의당황스러운경험은일단락
요즘엔일기의역할을영상이대신하는것같다.유튜브에‘일상브이로그’
소재가단순하다고의미도단순하진않았다.리드미컬하게읽히
되고이야기는코의주인의에피소드로옮겨진다.
는문장이지만그속의담긴의미를생각하다보면왜고골이훌륭
를검색하면일기를적듯기록한영상을쉽게볼수있다.영상은제작자가시
또다른주인공인꼬빌료프는평소와같이아침에일어나화장
한문학적거장으로불리는지알게될것이다.
실로향한다.어제코에났던여드름이어떻게됐는지궁금했기
간적흐름을정하고자막이나편집을통해부차적인효과를줄수도있다.따
때문이다.하지만거울을본꼬빌료프는당황하고만다.코가감
라서짧은시간에사람들의관심을끌수있고큰힘을들이지않고도집중시
쪽같이사라진것이다.그는8등관공무원이라는공적지위와준
이다민기자98bdaminc@hufs.ac.kr
킬수있다.또한댓글을통해같은영상을시청한사람들이서로의견을나눌
수도있다.이런점들을보면글보다영상으로일상을기록하는것이더편리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한선택일수도있다.
잊지말아야할역사를새기며
그러나여전히글쓰기능력은중요한역량이라고생각한다.영상은내가본
[아이캔스피크]
것을그대로보여주는반면글은이를묘사할수도비유적으로설명할수도있
다.내가원하는만큼표현이가능한것이다.그래서난내가원하는대로기록
할수있는글을더선호한다.이것이내가외대학보에들어온이유다.격주로
명진구재래시장에서옷수선가게를하는‘나옥분’할머니는매
해민재가청문회장에나타나고,민재를보고안심한옥분할머
기사를쓰면꾸준히글을쓰지않을까싶어학보에지원했다.첫신문을준비
일동네를휘저으며구청에8천건에달하는민원을넣어도깨비
니는무사히증언을마무리한다.청문회가끝난후옥분할머니
하며그동안나는스스로를위한글만써왔다고느꼈다.읽는사람에대한배
할매라고불린다.평상시처럼민원을넣으러간옥분할머니의
는민재의노력덕에남동생과재회한다.
려가부족했던것이다.나의기록은개인의이야기지만독자는여러명이란
앞에어느날원칙주의9급공무원인‘박민재’가나타난다.옥분
이영화는위안부이야기를다뤘던기존영화들과는사뭇다르
할머니는엄청난양의민원을민재에게해결하라고한다.하지만
사실을간과했다.이를통해읽는사람이편한글을쓰는능력을길러야겠다
다.기존영화가위안부피해당시모습을그렸다면,이영화는현
민재는이에원칙주의로맞섰고둘은사사건건부딪히게된다.
재에초점을맞춘다.자신이위안부피해자라는사실을숨기고
는다짐을하게됐다.앞으로의학보활동으로나의글쓰기능력도기르고나
한편옥분할머니는미국으로이민을간자신의남동생에게전화
살아온나옥분할머니가용기를내는과정은우리의마음을뭉클
만좋은글이아닌모두에게좋은글을쓰도록노력해야겠다.
를하기위해영어를공부한다.하지만쉽게늘지않는영어실력
하게한다.또한평소에는할머니를귀찮게생각했던주변사람
에좌절하던중,민재가원어민과스스럼없이대화하는모습을
들이할머니가의회에서증언할수있도록탄원서를작성하고할
보게된다.그후옥분할머니는민재에게영어를가르쳐달라며
머니를응원해주는모습은나자신만생각했던이기적인모습을
쫓아다니지만,민재는거절한다.그러던중옥분할머니가자신
반성하게한다.
의동생을돌봐주는모습을본민재는옥분할머니를도와주겠다
지난달14일은위안부기림의날이었다.위안부피해자이신김
고마음을먹고옥분할머니의영어선생님이된다.
학순할머니께서피해사실을세상에최초로알린날이다.하지
영어를배우던중옥분할머니는미국의회청문회에서위안부
만일본은아직까지정식으로사과하지않고있다.이제남아계
피해사실에대한증언을해달라는부탁을받게된다.사실,위안
신위안부피해자는20명이다.이영화를보면서피해자분들을
부피해자였던옥분할머니는부탁을들어주기로결심한다.몇
위해잊지말아야할역사를다시한번마음에새겨보는건어떨
달뒤옥분할머니는그동안배운영어를바탕으로미(美)의회증
까.
언대에오르지만긴장한탓에영어가생각나지않아말을하지못
한다.그러자미(美)의회사람들은증언을듣지않아도된다며청
조하영기자
문회를마무리하려한다.때마침옥분할머니의증언을듣기위
최민선기자99minsun@hufs.ac.kr
외대학보독자위원을모집합니다
2019년2학기동안외대학보를비평해주실독자위원을모십니다.
◆활동내역 2019년2학기외대학보1034~1039호비평후비평문작성(총5회,개인당2회)
◆모집단위 서울캠퍼스3명/글로벌캠퍼스3명
◆모집기간 9월 19일(목)까지
◆지원방법 문자메시지혹은외대학보페이스북메시지로이름,캠퍼스,학과,학번제출
◆지원자격 학부생,대학원생,교직원등성실하게참여할수있는우리학교 구성원
◆활동혜택 -비평문에대한소정의원고료지급
-독자위원회토론시경비지원
◆문
의 서울캠퍼스김민준기자010-2900-9358/글로벌캠퍼스조하영기자010-5440-2398
독자위원이 써 주신 비평문은 매 호 외대학보에 실립니다.학보도꼼꼼히읽고사람들과만나토론하고싶은지식인을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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