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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9월12일수요일
문화칼럼[문학겉핥기]
뒷담하는기자
바람과함께사라지다
취재뒷이야기
모든
‘
처
음
’
에
게
옛날사람들이추구하던여성상은고분고분하고수동적인여성
웠다.하지만스칼렛은다른남부인들과는달랐다.그녀는남편이
이었다.이는우리나라에만한정된관념이아니었다.19세기미국
잡화점을경영하는방식이마음에들지않자그가인수할예정이
에서도남편의말에순종하고자신의의견을내세우지않는여성
던제재소를자신이가로채서인수한뒤직접경영에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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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사라지다’의주인공인스칼렛오하라는이런여성상을전복시
잃게될위기에처한다.당시남부인들은북부인들에게경멸을느
처음배우는것등모든처음은나를움츠러들게했다.모든게익숙한사람들
키는인물이다.소설은대략적으로스칼렛이라는한여자의전쟁
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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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있는모든게낯선나.마치다른세계에와있는듯한묘한이질감까지느
중생존과진실한사랑을찾는여정에대한이야기를다룬다.
지만스칼렛은이상황에서살아남기위해사람들의시선에신경
껴졌다.난이질감을동질감으로바꾸려고부단히애를썼다.모든이들이익숙
남북전쟁이발발한후과부가된스칼렛은그녀의땅과가족을
쓰지않았고제제소를운영하면서북부인들과교류했다.그리고
지않은일에서툰것은당연하겠지만,그때의나는서툰모습이창피해숨기기
지키려고강인한생명력을가진채끊임없이노력한다.당시의남
이것으로큰부를창출해타라를지킨다.
바빴다.글쓰기가좋아무작정들어온학보활동역시마찬가지였다.기사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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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설이매력있는이유는진취적인여성캐릭터때문이라고
는법부터취재하는법까지내겐전부새로웠다.전화주문도꺼리는내가취재
라고여겼다.하지만전쟁으로황폐해진농장에서살아남기위해
생각한다.남북전쟁에서패한남부를배경으로흑인이인권을되
처에전화를돌리고,낯을가리는내가낯선사람에게말을걸고인터뷰를부탁
스칼렛은통념을신경쓰지않은채손이부르틀때까지농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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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또한읽지않던신문을찾아스크랩하는내모습은스스로가봐도놀라울
일한다.그녀의여동생들은그런언니의모습을보고경악했지만
운상황을헤쳐나가는모습은한여성이정신적으로독립하고성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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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아랑곳하지않았고식구들을위해식량과돈을구한다.
장한다는느낌을준다.페미니즘이유행하는지금,한번쯤은읽
이라는이유하나로버틸수있었다.
남북전쟁에서남부는결국패한다.이에노예제가폐지되고남
어보면좋을고전문학이다.
그러나좋아하는일임에도어려운것은어쩔수없었다.우선기사주제를정
부의농장주들은과거의사회적,경제적지위를완전히잃는다.
하는것부터문제였다.방학중이라마땅찮은기삿거리가없었고,그나마있는
그들의대부분은일평생일을해본적이없었기에전쟁으로황폐
기삿거리들은온통무거운주제뿐이었다.결국울며겨자먹기로첫기사부터
화된땅에서노예없이생계를유지하기힘들었다.이당시여성
다소민감한주제를담당하게됐다.내겐모든취재과정이고난의연속이었다.
들은남성들보다사회활동이적었기에일을시작하기가더어려
안소현기자97sonia@hufs.ac.kr
기자본인의주장을최대한빼고,어떤쪽으로도치우치지않아야하기에더욱
힘들었다.내이름을단정식기사라는점도부담이됐다.그리고이모든것들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이처음이라두려웠다.그러나주변사람들의응원과조언으로차근차근기사
희망은사라지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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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보이지않을뿐
그냥네자리에서최선을다해라”라는엄마의말이었다.한번에잘하려는욕
심을버리고내가부족하다는것을인정했다.주변의소리에귀기울이며취재
하고기사를작성하다보니어느덧기사의틀이잡혀있었다.결국,학보사내부
사정으로본래기획했던기사는싣지못하게됐지만,정말값진과정이었다.
“어딘가에반드시희망은있어.희망이없다면찾으면돼.보이
게전개하기위해노력했다는것을알수있었다.
비록자의반타의반으로시작했지만익숙한것에서벗어나새로운것을경
지않는다면만들면돼.
힘들고지친사람들은한번쯤누가나를좀잡아줬으면좋겠
그리고만약그희망마저잃어버렸다면다시처음부터시작하
다는상상을해본적이있을것이다.야마모토가아마그런존재
험하다보니예전처럼시작이마냥두렵지만은않았다.더이상어색하고불안
면돼.”
가아닐까.최악의상황에놓일때마다이야기를들어주고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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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는그의모습은어쩌면현대인들에게가장절실한위로라
기다리고있을것이다.아마포기하고싶을만큼어렵고힘들수도있다.그러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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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내옆에는날믿어주고받쳐주는가족이있고,좋은친구들이있으므로꿋꿋
이영화를선택한데딱히다른이유는없었다.그저제목에끌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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렸을뿐이다.어떤영화감독이영화제목을
하게나아가려한다.
면어떻게든풀리는법이다”실패하는것을즐기는사람은없
두고올게>라고짓겠는가.굳이이유를찾자면제목이내심정
다.하지만인생의절반이상을걸어온중·장년이봤을땐젊
을그대로반영했기때문이다.자고로이시대를살아가는대부
기에실패후다시일어나는모습이아름답게느껴지는것이아
분의젊은이들이라면지금하는모든일들에서탈피하고싶지
닐까?극중에회사에지친타카시가회사옥상에서떨어지려
않을까.
다야마모토의만류에옥상에누워하늘을보는장면이나온다.
영화에는회사생활에지친주인공타카시와타카시가최악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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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놓였을때영웅처럼나타나구해준초등학교동창야마
견하고놀랐다’라는타카시의독백이흘러나온다.물론우리
모토가등장한다.우울했던타카시는긍정적인야마모토를만
가힘든것은일에치여서,혹은사람에치여서일수도있다.그
나밝은모습으로변해간다.하지만세상살이는쉽지않았다.
런데어쩌면우리는하늘한번볼여유가없어서더괴로웠던것
타카시는뭐든열심히하려노력하지만회사사람들에게치여
은아닐까.우리를지켜봐주는사람들을돌아보지못해더괴로
힘겨워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비밀스럽고도밝은야마모토
웠던것은아닐까.희망은사라지지않는다.잠시보이지않을
덕에타카시는자신을괴롭히던것들로부터벗어난다.주인공
뿐.
이비밀스러운인물의도움을받아변하는모습을보여주는전
개는어떻게보면진부하다고느낄수있다.하지만영화하나하
윤아영기자97yyuna0@hufs.ac.kr
안효빈기자
나의소재가헛되게낭비된것이없고감독이이야기를탄탄하
외대학보독자위원회를모집합니다
2018년1학기동안외대학보를비평해주실독자위원을모십니다.
◆활동내역 2018년2학기외대학보1023~1027호비평후비평문작성(총5회, 개인당2회)
◆모집단위 서울캠퍼스3명/글로벌캠퍼스3명
◆모집기간 9월 22일(토)까지
◆지원방법 문자메시지혹은외대학보페이스북메시지로이름, 캠퍼스, 학과, 학번제출
◆지원자격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등성실하게참여할수있는우리학교구성원
◆활동혜택 -비평문에대한소정의원고료지급
-독자위원회토론시경비지원
◆문
의 서울캠퍼스김지수기자010-2020-3969/글로벌캠퍼스이은지기자010-9722-8771
독자위원이 써 주신 비평문은 매 호 외대학보에 실립니다. 학보도꼼꼼히읽고사람들과만나토론하고싶은지식인을환영합니다.
2018년9월12일수요일
문화칼럼[문학겉핥기]
뒷담하는기자
바람과함께사라지다
취재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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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사람들이추구하던여성상은고분고분하고수동적인여성
웠다.하지만스칼렛은다른남부인들과는달랐다.그녀는남편이
이었다.이는우리나라에만한정된관념이아니었다.19세기미국
잡화점을경영하는방식이마음에들지않자그가인수할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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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게될위기에처한다.당시남부인들은북부인들에게경멸을느
처음배우는것등모든처음은나를움츠러들게했다.모든게익숙한사람들
키는인물이다.소설은대략적으로스칼렛이라는한여자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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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스칼렛은이상황에서살아남기위해사람들의시선에신경
껴졌다.난이질감을동질감으로바꾸려고부단히애를썼다.모든이들이익숙
남북전쟁이발발한후과부가된스칼렛은그녀의땅과가족을
쓰지않았고제제소를운영하면서북부인들과교류했다.그리고
지않은일에서툰것은당연하겠지만,그때의나는서툰모습이창피해숨기기
지키려고강인한생명력을가진채끊임없이노력한다.당시의남
이것으로큰부를창출해타라를지킨다.
바빴다.글쓰기가좋아무작정들어온학보활동역시마찬가지였다.기사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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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법부터취재하는법까지내겐전부새로웠다.전화주문도꺼리는내가취재
라고여겼다.하지만전쟁으로황폐해진농장에서살아남기위해
생각한다.남북전쟁에서패한남부를배경으로흑인이인권을되
처에전화를돌리고,낯을가리는내가낯선사람에게말을걸고인터뷰를부탁
스칼렛은통념을신경쓰지않은채손이부르틀때까지농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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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이유하나로버틸수있었다.
남북전쟁에서남부는결국패한다.이에노예제가폐지되고남
어보면좋을고전문학이다.
그러나좋아하는일임에도어려운것은어쩔수없었다.우선기사주제를정
부의농장주들은과거의사회적,경제적지위를완전히잃는다.
하는것부터문제였다.방학중이라마땅찮은기삿거리가없었고,그나마있는
그들의대부분은일평생일을해본적이없었기에전쟁으로황폐
기삿거리들은온통무거운주제뿐이었다.결국울며겨자먹기로첫기사부터
화된땅에서노예없이생계를유지하기힘들었다.이당시여성
다소민감한주제를담당하게됐다.내겐모든취재과정이고난의연속이었다.
들은남성들보다사회활동이적었기에일을시작하기가더어려
안소현기자97sonia@hufs.ac.kr
기자본인의주장을최대한빼고,어떤쪽으로도치우치지않아야하기에더욱
힘들었다.내이름을단정식기사라는점도부담이됐다.그리고이모든것들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이처음이라두려웠다.그러나주변사람들의응원과조언으로차근차근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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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기사를작성하다보니어느덧기사의틀이잡혀있었다.결국,학보사내부
사정으로본래기획했던기사는싣지못하게됐지만,정말값진과정이었다.
“어딘가에반드시희망은있어.희망이없다면찾으면돼.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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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자의반타의반으로시작했지만익숙한것에서벗어나새로운것을경
지않는다면만들면돼.
힘들고지친사람들은한번쯤누가나를좀잡아줬으면좋겠
그리고만약그희망마저잃어버렸다면다시처음부터시작하
다는상상을해본적이있을것이다.야마모토가아마그런존재
험하다보니예전처럼시작이마냥두렵지만은않았다.더이상어색하고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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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올게>라고짓겠는가.굳이이유를찾자면제목이내심정
다.하지만인생의절반이상을걸어온중·장년이봤을땐젊
을그대로반영했기때문이다.자고로이시대를살아가는대부
기에실패후다시일어나는모습이아름답게느껴지는것이아
분의젊은이들이라면지금하는모든일들에서탈피하고싶지
닐까?극중에회사에지친타카시가회사옥상에서떨어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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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회사생활에지친주인공타카시와타카시가최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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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힘든것은일에치여서,혹은사람에치여서일수도있다.그
나밝은모습으로변해간다.하지만세상살이는쉽지않았다.
런데어쩌면우리는하늘한번볼여유가없어서더괴로웠던것
타카시는뭐든열심히하려노력하지만회사사람들에게치여
은아닐까.우리를지켜봐주는사람들을돌아보지못해더괴로
힘겨워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비밀스럽고도밝은야마모토
웠던것은아닐까.희망은사라지지않는다.잠시보이지않을
덕에타카시는자신을괴롭히던것들로부터벗어난다.주인공
뿐.
이비밀스러운인물의도움을받아변하는모습을보여주는전
개는어떻게보면진부하다고느낄수있다.하지만영화하나하
윤아영기자97yyuna0@hufs.ac.kr
안효빈기자
나의소재가헛되게낭비된것이없고감독이이야기를탄탄하
외대학보독자위원회를모집합니다
2018년1학기동안외대학보를비평해주실독자위원을모십니다.
◆활동내역 2018년2학기외대학보1023~1027호비평후비평문작성(총5회, 개인당2회)
◆모집단위 서울캠퍼스3명/글로벌캠퍼스3명
◆모집기간 9월 22일(토)까지
◆지원방법 문자메시지혹은외대학보페이스북메시지로이름, 캠퍼스, 학과, 학번제출
◆지원자격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등성실하게참여할수있는우리학교구성원
◆활동혜택 -비평문에대한소정의원고료지급
-독자위원회토론시경비지원
◆문
의 서울캠퍼스김지수기자010-2020-3969/글로벌캠퍼스이은지기자010-9722-8771
독자위원이 써 주신 비평문은 매 호 외대학보에 실립니다. 학보도꼼꼼히읽고사람들과만나토론하고싶은지식인을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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