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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
2018년5월16일수요일
사설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건전한공론장으로서의미디어
지난달‘드루킹사건’이수면위로떠오르면서여론조작및왜곡문제가공론화
됐다.더불어민주당권리당원이드루킹이라는필명을사용해댓글조작을진행한
그들의배고픈외침
사건이었다.이는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에‘네이버뉴스댓글조작’관련건이
게시되면서정식수사가시작됐다.조사결과,드루킹은매크로프로그램을통해
댓글을수천건이상작성·추천하며기사의화제성을높였고이로인해왜곡된
여론을형성한것으로밝혀졌다.
네이버는국내검색시장내70%이상의비중을차지하는우리나라최대포털
사이트다.2004년,제공받은언론사기사에네이버가댓글기능을도입하면서여
인간생활의기본요소인의,식,주중‘식’을중단함으로써자신
노조동국대분회장과김형수민주일반연맹서울일반노조위원장
론을표출할수있는공론장이마련됐다.표현의자유라는취지하에시작됐지만
은약9일간단식을진행했다.결국학교쪽은사회적약자인청소
의의견을피력하려는‘단식농성’은단순히생명유지수단중단
댓글기능은미디어산업의독점화및광고에따른이익문제와결부되면서많은
노동자들의애환을외면하지않는다는차원에서직접고용등요
에대한결심이필요할뿐만아니라인간의기본욕구인식욕을이
폐해또한낳았다.
구를전면수용하기로했다.단식농성이구성원에게좋은결과를
성을통해억제시켜야하는행위다.에이브러햄매슬로(Abraham
네이버는언론사제공뉴스를포털서비스내에서이용할수있도록하는‘인링
준것이다.서울대의단식농성은현재진행형이다.서울대총학생
H.Maslow)에따르면인간의욕구는가장하위욕구인생리적욕
크제도’를시행하고있다.사용자에게있어편의성을제공하기위함이다.그러나
회는“서울대H교수의권력형성폭행발언에대해‘H교수파면’
이제도는네이버라는기업에게기사편집및배치에관여할여지를제공했고자
구가해결돼야가장상위욕구인자아실현의욕구로나아갈수있
을위해무기한단식에돌입한다”고밝혔다.
체적인광고수익으로이익창출을가능케했다.최대한의이익이창출되려면기사
다고한다.하지만단식농성은매슬로의이론을뒤집고가장상위
의화제성이높아야했고이과정에서댓글조작및자의적인기사편집·배치문
욕구인자아실현의욕구가가장원초적인생리적욕구인식욕을
제가발생했다.△댓글수△추천추△조회수등이기사화제성의지표가되면서사
단식농성은대부분권력에의한하위권력층의불합리한상황을
넘어서서발현되는현상이라고할수있다.
익을위해개인혹은단체가댓글을조작하고포털사이트가기사를전면에노출
알리거나해결하기위해진행된다.물론,올바른것을지향한다는
시키며여론이왜곡된방향으로흐르는것.드루킹이자신의뜻을관철시키기위
전제하에생명을담보로한이런작은외침은비폭력적항의중개
해행한과정이었다.
대학내에도단식을통해자신의의견을표출하는경우가종종
인에게가장고된방식이다.이런극단적인방법을택한사람들에
지난달23일△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이불법대선여론조작사
있다.최근에는동국대학교와서울대학교에서단식농성이있었
게권력층은귀를기울여야한다.
건에있어공동특검법발의에합의했다.네이버또한댓글을통한여론조작문제
다.동국대단식농성은학교쪽이정년퇴직한청소노동자를새로
의개선책으로1인당하루댓글수줄이기,연속댓글작성시간제한등을내놓았
충원하지않고근로장학생으로대체하겠다는입장을밝히면서시
다.매크로사용을막기위함이다.일각에선인링크제도의역기능을예로들며구
작됐다.이후쟁점이‘직접고용’으로바뀌면서오종익서울일반
이하정부장94haj@hufs.ac.kr
글,페이스북등과같이아웃링크제도를적용해야한다고주장한다.모든정책과
제도는장단점이존재한다.최선책이보이지않는다면차선책을따라야한다.특
정여론에휩쓸리지않고다양한개인의생각을공유할수있는공론장을지금우
리사회는절실하게필요로한다.
만평
박주원편집장94swj04142@hufs.ac.kr
슬픔과분노없이사는삶은
우리를사랑하지않는것이다
지난12일,남성모델의나체사진을인터넷커뮤니티‘워마드’에유포한여성모
델A씨가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혐의로
구속됐다.서울마포경찰서가지난4일홍익대학교로부터수사의뢰를받은지8
일만에이뤄진조치다.
불법촬영범죄에미온적이던수사당국의기존대응방식과달리이번수사는이
례적으로신속히진행됐다.인권단체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한사성)는
“경찰이사건발생수일만에최초유포자를검거하는등일사천리로수사를진행
하는유능함뿐만아니라피해자의자살을염려하는등피해자를보호하기위한
조치를취하는세심함또한인상깊었다”고전했다.하지만서승희한사성대표는
“그동안수사당국은불법촬영물을유포하겠다고협박당하던피해자의구속수
사요청이나가해자의휴대폰,컴퓨터등모든저장매체를압수해원본피해영상
을지워달라는요구를거절해왔다”고비판했다.
대검찰청2017범죄분석에따르면,2016년에발생한카메라등이용촬영범죄
(몰래카메라범죄,이하몰카)는총5249건에달했다.이중4968건이검거돼검거
율은94.6%에달했다.하지만이범죄로기소된1716건중구속사건은154건에
불과했고,벌금형을구하는구약식사건은81건이었다.또한,경찰청통계에따르
면,최근5년간불법촬영범죄로검거된1만6201명중남성가해자는1만5662명
(98%)에이른다.여성가해자는539명(2%)이다.
지난11일청와대국민청원에‘여성도대한민국국민입니다.성별관계없는국
가의보호를요청합니다’라는제목의게시글이현재까지33만명이넘는사람의
동의를얻고있다.청원자는“성범죄의92%가남성가해자와여성피해자사이에
발생한다”며“피해자가여성이기때문에아무렇지않게넘어가고피해자가남성
이기때문에재빠른수사를하는것은옳지못하다”고말했다.덧붙여“성별을기
기사제보편집장박주원010-4549-320994swj04142@hufs.ac.kr
반으로다르게수사가이루어진다면,그런사회에서과연남성이라해서안전한
지”라고물음을던지며“성폭력도폭력입니다.그것도,권력에의한폭력입니다”
고이번사건에대한의견을내비쳤다.
우리는젠더권력에서비롯된폭력에대해분노해야한다.가해자와피해자는범
죄의유무로나뉘는대상이지성별로구분해야하는대상이아니다.나아가손경
십자말풀이
이성교육강사는“젠더권력문제는단여성의문제가아니며사회약자의문제
로바라봐야한다”고주장하며젠더권력의본질적인문제점을지적했다.
박지민부장94pjimin0303@hufs.ac.kr
편집장박주원010-4549-320994swj04142@hufs.ac.kr
김인철
채영길
박주원
열린공간
2018년5월16일수요일
사설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건전한공론장으로서의미디어
지난달‘드루킹사건’이수면위로떠오르면서여론조작및왜곡문제가공론화
됐다.더불어민주당권리당원이드루킹이라는필명을사용해댓글조작을진행한
그들의배고픈외침
사건이었다.이는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에‘네이버뉴스댓글조작’관련건이
게시되면서정식수사가시작됐다.조사결과,드루킹은매크로프로그램을통해
댓글을수천건이상작성·추천하며기사의화제성을높였고이로인해왜곡된
여론을형성한것으로밝혀졌다.
네이버는국내검색시장내70%이상의비중을차지하는우리나라최대포털
사이트다.2004년,제공받은언론사기사에네이버가댓글기능을도입하면서여
인간생활의기본요소인의,식,주중‘식’을중단함으로써자신
노조동국대분회장과김형수민주일반연맹서울일반노조위원장
론을표출할수있는공론장이마련됐다.표현의자유라는취지하에시작됐지만
은약9일간단식을진행했다.결국학교쪽은사회적약자인청소
의의견을피력하려는‘단식농성’은단순히생명유지수단중단
댓글기능은미디어산업의독점화및광고에따른이익문제와결부되면서많은
노동자들의애환을외면하지않는다는차원에서직접고용등요
에대한결심이필요할뿐만아니라인간의기본욕구인식욕을이
폐해또한낳았다.
구를전면수용하기로했다.단식농성이구성원에게좋은결과를
성을통해억제시켜야하는행위다.에이브러햄매슬로(Abraham
네이버는언론사제공뉴스를포털서비스내에서이용할수있도록하는‘인링
준것이다.서울대의단식농성은현재진행형이다.서울대총학생
H.Maslow)에따르면인간의욕구는가장하위욕구인생리적욕
크제도’를시행하고있다.사용자에게있어편의성을제공하기위함이다.그러나
회는“서울대H교수의권력형성폭행발언에대해‘H교수파면’
이제도는네이버라는기업에게기사편집및배치에관여할여지를제공했고자
구가해결돼야가장상위욕구인자아실현의욕구로나아갈수있
을위해무기한단식에돌입한다”고밝혔다.
체적인광고수익으로이익창출을가능케했다.최대한의이익이창출되려면기사
다고한다.하지만단식농성은매슬로의이론을뒤집고가장상위
의화제성이높아야했고이과정에서댓글조작및자의적인기사편집·배치문
욕구인자아실현의욕구가가장원초적인생리적욕구인식욕을
제가발생했다.△댓글수△추천추△조회수등이기사화제성의지표가되면서사
단식농성은대부분권력에의한하위권력층의불합리한상황을
넘어서서발현되는현상이라고할수있다.
익을위해개인혹은단체가댓글을조작하고포털사이트가기사를전면에노출
알리거나해결하기위해진행된다.물론,올바른것을지향한다는
시키며여론이왜곡된방향으로흐르는것.드루킹이자신의뜻을관철시키기위
전제하에생명을담보로한이런작은외침은비폭력적항의중개
해행한과정이었다.
대학내에도단식을통해자신의의견을표출하는경우가종종
인에게가장고된방식이다.이런극단적인방법을택한사람들에
지난달23일△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이불법대선여론조작사
있다.최근에는동국대학교와서울대학교에서단식농성이있었
게권력층은귀를기울여야한다.
건에있어공동특검법발의에합의했다.네이버또한댓글을통한여론조작문제
다.동국대단식농성은학교쪽이정년퇴직한청소노동자를새로
의개선책으로1인당하루댓글수줄이기,연속댓글작성시간제한등을내놓았
충원하지않고근로장학생으로대체하겠다는입장을밝히면서시
다.매크로사용을막기위함이다.일각에선인링크제도의역기능을예로들며구
작됐다.이후쟁점이‘직접고용’으로바뀌면서오종익서울일반
이하정부장94haj@hufs.ac.kr
글,페이스북등과같이아웃링크제도를적용해야한다고주장한다.모든정책과
제도는장단점이존재한다.최선책이보이지않는다면차선책을따라야한다.특
정여론에휩쓸리지않고다양한개인의생각을공유할수있는공론장을지금우
리사회는절실하게필요로한다.
만평
박주원편집장94swj04142@hufs.ac.kr
슬픔과분노없이사는삶은
우리를사랑하지않는것이다
지난12일,남성모델의나체사진을인터넷커뮤니티‘워마드’에유포한여성모
델A씨가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혐의로
구속됐다.서울마포경찰서가지난4일홍익대학교로부터수사의뢰를받은지8
일만에이뤄진조치다.
불법촬영범죄에미온적이던수사당국의기존대응방식과달리이번수사는이
례적으로신속히진행됐다.인권단체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한사성)는
“경찰이사건발생수일만에최초유포자를검거하는등일사천리로수사를진행
하는유능함뿐만아니라피해자의자살을염려하는등피해자를보호하기위한
조치를취하는세심함또한인상깊었다”고전했다.하지만서승희한사성대표는
“그동안수사당국은불법촬영물을유포하겠다고협박당하던피해자의구속수
사요청이나가해자의휴대폰,컴퓨터등모든저장매체를압수해원본피해영상
을지워달라는요구를거절해왔다”고비판했다.
대검찰청2017범죄분석에따르면,2016년에발생한카메라등이용촬영범죄
(몰래카메라범죄,이하몰카)는총5249건에달했다.이중4968건이검거돼검거
율은94.6%에달했다.하지만이범죄로기소된1716건중구속사건은154건에
불과했고,벌금형을구하는구약식사건은81건이었다.또한,경찰청통계에따르
면,최근5년간불법촬영범죄로검거된1만6201명중남성가해자는1만5662명
(98%)에이른다.여성가해자는539명(2%)이다.
지난11일청와대국민청원에‘여성도대한민국국민입니다.성별관계없는국
가의보호를요청합니다’라는제목의게시글이현재까지33만명이넘는사람의
동의를얻고있다.청원자는“성범죄의92%가남성가해자와여성피해자사이에
발생한다”며“피해자가여성이기때문에아무렇지않게넘어가고피해자가남성
이기때문에재빠른수사를하는것은옳지못하다”고말했다.덧붙여“성별을기
기사제보편집장박주원010-4549-320994swj04142@hufs.ac.kr
반으로다르게수사가이루어진다면,그런사회에서과연남성이라해서안전한
지”라고물음을던지며“성폭력도폭력입니다.그것도,권력에의한폭력입니다”
고이번사건에대한의견을내비쳤다.
우리는젠더권력에서비롯된폭력에대해분노해야한다.가해자와피해자는범
죄의유무로나뉘는대상이지성별로구분해야하는대상이아니다.나아가손경
십자말풀이
이성교육강사는“젠더권력문제는단여성의문제가아니며사회약자의문제
로바라봐야한다”고주장하며젠더권력의본질적인문제점을지적했다.
박지민부장94pjimin0303@hufs.ac.kr
편집장박주원010-4549-320994swj04142@hufs.ac.kr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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