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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린공간
2018년4월4일수요일
문화칼럼[문화를읽다]
뒷담하는기자
페미니즘-
그들은무엇이마음에들지않는가
취재뒷이야기
우여곡절
첫마감
걸그룹레드벨벳멤버아이린이뜻밖의페미니스트논란을겪고있
OECD국가중성평등지수가최하위인우리나라에서여성들이페
다.아이린은지난18일예능프로그램‘레벨업프로젝트2’1000만
미니즘을공부하는것은어쩌면자연스러운것이아닐까.
뷰달성기념팬미팅자리에서“최근읽은책이무엇이냐”는팬의
아이린의독서생활에대한항의로아이린의포토카드를찢거나
3월,나는개강하자마자장염에걸려일주일을누워있었다.돈은돈대로들고,
질문에“최근에‘82년생김지영’그거읽었다”고답했다.하지만
불태운뒤그걸자랑스럽게인증하고,더이상그녀의음악을소비
몸은몸대로고생을했다.수업오티를들으며열심히학보활동을하려던나
그이후일부남성들이해당소설은페미니스트들이읽는소설이라
하지않겠다고협박까지하는일부남성들의모습은어리석어보일
의계획은무너졌다.처음으로모여서정식회의를하는날에결국아파서가지
며아이린의독서생활에대한항의의표시로아이린의포토카드를
뿐이다.민주주의사회에서는다양한생각을가진수많은개개인이
못했다.개강호기사제안서는겨울방학때연습삼아작성한걸제출했다.당
찢거나불태운뒤아이린을맹비난하는글을팬커뮤니티에게시하
서로의생각과주장을어떠한억압없이말할수있어야한다.만약
연히떨어질줄알았는데예상과는다르게기획을맡게됐다.덜컥뽑히니내심
면서논란은불거졌다.
아이린이페미니스트라면그것역시개인의생각과신념이며이를
기분은좋았지만걱정이컸다.방중교육때부터내걱정은언제나“내가쓴글
책한권읽었다는이유로누군가의사상을단정짓거나검열하는
존중해야한다.
이마음만큼안나오면어떡하지”였다.취재처에전화할때도덜덜떨면서했
행위는분명히잘못됐다.논란이되는도서‘82년생김지영’은출
더이상페미니즘책을읽었다고,혹은페미니스트라는이유로여
다.말은제대로했는지도가물가물하다.원래인터뷰를가려는곳은두곳이
간7개월만에10만부가팔려나간베스트셀러다.이책은육아로
성들을맹비난하는일은없어져야한다.일부남성들은페미니즘을
었는데,한곳은인터뷰가어려울것같다고했다.왠지시작이안좋다는느낌
인해경력이단절된전업주부1982년생김지영씨의인생을통해
‘남자를우습게보는이론’이라고생각하곤페미니즘을무조건적
이들어더욱우울해졌다.취재처가한곳이다보니부족하거나빠지는정보가
여성이일상적으로겪는차별과사회구조적불평등을잘그려냈다
으로부정하지만,한번이라도우리사회의여성인권에관심을갖
생겼고,한사람의인터뷰로내용을늘리다보니글은턱없이형편없었다.어설
는평을받았다.또한,문재인대통령과유재석을비롯한많은유명
거나페미니즘관련도서를읽어본이라면그런생각을할수없다.
픈내모습이웃기면서도걱정됐다.동기들이“이번에네가쓰는기사주제가
인사들이읽은책이다.해당책이페미니즘적인지를떠나많은이
평소에페미니즘을모르고있었다면,오늘부터라도조금의관심이
뭐야?”라고물어보면“도서관신축”이라고대답했다.다들멋있다며발간되면
들이읽었음에도유독여자아이돌만많은비난을받는것은다소
라도가져보는것이어떨까.
꼭읽는다고했는데.마감날이다가올수록내글에점점자신이없어졌다.마
의아한일이다.
감하는날에는‘현실도피’를했다.써야하는글이있었지만동아리연합회공
설사해당책이페미니즘적인요소를담고있다고하더라도전혀
연을보러가고,비가조금씩오지만동기랑괜히학교산책을하다가들어왔다.
문제될게없다.페미니즘은남녀가평등하며본질적으로동등할
학보사실문을열었는데다들분주하게각자맡은기사를쓰는모습을보니시
수있도록여성의권리및기회의평등을핵심으로하는이론이다.
김초영기자96_ivana@hufs.ac.kr
험전날에나받던‘현타(현실자각타임)’가왔다.급하게앉아서쓰려는데글
이잘써질리가없다.예전에다른기자들이쓴기획을보면서말투나전개방
식을최대한참고했는데도원래내가글쓰는스타일에서벗어나질못했다.늦
철학칼럼[일상속철학]
은시간처음으로완성한글을편집장님에게건네주니아예한문단을뒤집어
진정한자유-
야하는사태까지일어났다.신문발간전에는마땅한제목이떠오르지않아서
존스튜어트밀의자유론
기사제목이몇번바뀌기도했다.나를포함한많은학생들이궁금해하는주
제를맡았는데그만큼책임을못진것같아알수없는죄책감이들었다.그리
고21일발행날,카톡이울렸다.익명의한사람이“이번외대학보유익하네”
라며“다음호가기대되고수고많았다”라고쓴글이단톡방에올라왔다.“수
고했다”라는말,나에겐감사하고벅찬한마디였다.룸메이트가“네가쓴기사
사람들이봤나보다,도서관글올라왔네”라고하니내가쓴기사가학생들에게
사람들은각자다르게생각한다.이들중비슷한견해를가진사람
각과의견은반드시존중돼야한다.따라서다수에의해소수의의
조금이나마도움이됐다는것이뿌듯했다.동기들은“이걸다네가쓴거야?”
들끼리는연대하고,다른견해를가진사람들과는대립한다.이들
견이묵살되는‘다수의횡포’를경계해야한다.다수의그릇된결
라며놀라면서고생했다고해줬다.첫인터뷰를할때의부담감,밤을새는고
은다양한주장을펼치며각자의진리를추구한다.자신이믿는정
정으로소수의진리가묻힌대표적인사례가있다.예수와소크라
통을다잊을만큼보람찼다.힘들고어설펐지만이번경험을기회로삼아다음
의가진리라고믿으며상대방도이에공감하길바란다.서로다른
테스.이두사람은동시대사람들에비해현명하고더나은가치를
에는더확실하고제대로된글을쓸수있으리란느낌을받았다.취재처다양
입장을가진개인들이모여,각자가추구하는진리를실현하려는
추구한것은사실이다.하지만다수에의해이들의진리는사라졌
하게잡아보기,다른학보기사들읽으면서형식익히기,내가맡은주제에책임
이곳.바로사회다.이들은서로대립과화합을반복한다.자신이
다.그리고후대에와서사람들은이러한비극을개탄한다.이를막
감가지기등“이렇게해야겠다!”라는틀이잡혔다.처음엔정식으로기사를쓰
기위해우리는소수의의견이라할지라도귀기울여야한다.그들
진리라고믿는것을실현하고나름의정의를구현하려한다.따라
는것에부담감이컸다.그렇지만막상해보니첫시작이2%정도부족했어도
서상대방의입장을이해하는것은물론본인이추구하는가치를
의의견이진리일수도있고,혹은일부분의진리를담고있을수도
생각보다괜찮았던것같다.물론편집장님이랑부장님이내용첨삭을했기때
상대방에게이해시키는것이중요하다.나의진리가상대방의진
있기때문이다.다수의주장이반대의의견을듣지않고서정말로
문에나의첫기사는완전한내글은아니다.그래도이렇게하나하나배워가
옳은지도타당한지도모른채스스로진리라고우기는근거없는
리로받아들여질수있도록하는이활동을일컬어‘토론’이라한
면나중에는알아서척척해낼수있을거다.
다.토론을통해나와생각이다른사람과의견을조율하고,상대방
주장이될수도있다.그래서우리사회가더나은가치를발견하
이번학기가끝날때쯤에내기사에서발전
이생각하는입장을이해한다.이를통해양측모두의진리를도출
고지키기위해각기다른주장과생각을가진사람들이모여야한
한모습을발견할수있었으면좋겠다.
다.그리고서로다른입장을존중하며이해하려노력해야한다.만
한다.하지만이에이르기까지는매우까다롭다.서로의주장에감
정이격해져다툼을할수도있고,서로양보하지않는신경전이펼
일그이익이개인에게만해당된다면개인의의견을존중해야하
며,공공의이익과맞닿아있다면검증을통해더나은진리를추구
쳐지기도한다.가끔은상대의입장을무시하고강압적인방법으
해야한다.이를통해타인에게자신의주장을강요하지않고,서로
로밀어붙여비극을초래한다.
영국의철학자인존스튜어트밀은위와같이진리를찾는방법을
간의충분한토론과이해를통한사회와개인의조화,즉궁극적인
그의저서인『자유론』에설명했다.밀에따르면생각의자유는중
자유를실현할수있을것이다.
나산기자96mountain@hufs.ac.kr
조유진기자
요하다.누구든생각할수있고,의견을낼수있다.그리고이런생
봄바람휘날리며
다양성의충족
박세원(이탈리아어과17)
김윤주(국제지역·아프리카17)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이번1016호에서는다양한교내소식과여러사회적이슈
의적절한주제였다.이기사에서는본교학생들을대상으
이번1016호는학교내외의행사들과사회적이슈에대한기사
야할지제시하고있다.많은이들에게다소낯설수있는주제
들을자세히다뤘다.우선스마트도서관공사현황에대한
로설문조사를진행해신뢰할수있는자료를사용했다.설
들로구성됐다.2015년부터진행해왔던△스마트도서관현황
를삶속에서찾아가는방식의기사가새로웠고,철학에좀더
관계자심층인터뷰로많은학생들의궁금증을해소해줬
문결과가도표와그래프로정리돼보기편리했다.다만아
△진로취업센터△학생회비논란△최근이슈화되고있는미
쉽게다가갈수있었던기사였다.12면의인물면에서는우리
고,창·취업과관련된전문적인도움을제공하는진로취
쉬운부분은기사전반에학생회비에대한부정적인인식
투운동까지다양한읽을거리들로구성됐다.
학교선배의성공적인창업사례를소개해,창업에꿈을가진
업센터에대해소개함으로써학우들에게유용한정보를
이내포돼있었다는점이다.물론학과별로학생회비의금
그중7면에서다루고있는학생회비논란문제는흥미로운
학생들에게더쉽게와닿는기사였다.
제공한것이가장인상적이었다.또한최근우리사회의가
액과방법이상이하고,회비사용계획에대한고지없이무
기사였다.신입생혹은학교활동에많이참여하지않는학생
하지만약간의아쉬움이담겼던기사도있었다.서울캠비대
장큰화두인‘미투’, 운동과전세계적인쟁점인
조건적인납부를강요하는경우가발생한다는점에대해
들이학생회비문제에대해많은불만과의문을가지고있었기
위가장학금과학점특혜와관련된우리학교전,현직교수들
보호무역주의를언급함으로써다양하고폭넓은주제의기
논의가필요함은분명하다.하지만필자가우려한부분은
때문이다.내주변에서도학생회비납부를후회하는사람들이
을수사기관에고발했다는기사였다.이기사에서아쉬웠던
사들을담아냈다는점이매우유익했다.
기사에특정학과및일부학생들의응답자료만을포함할
많아이기사에서어떤해결방안을제시하고있을지궁금했
점은부비대위장이비대위장으로승격했다는내용이이기사
무엇보다이번학보에서가장눈에띤점것은맨앞표지
경우,독자들에게해당학과나학생회비자체에대한부정
다.이기사에서는설문조사를통해학생회비납부에불만이
에서‘꼭필요한대목인가’였다.오히려개강행사및총장규탄
에적힌#WithYou라는해쉬태그였다.이는제8면에서최
적인인식을심어줄수있다는점이다.현문제점을명시한
많다는것을보여주고있다.특히학생회비가과행사이외의
행사인‘외대랜드’에대한자세한설명을덧붙이거나총장을
근공연예술계,문학계뿐만아니라대학내에서까지퍼지
후,금액통일과사용내역에대한공개등의개선방향을
행사에쓰이는경우가많다고말한다.하지만이에대한반례
규탄해야하는이유등을환기시켰으면더좋은기사가되지
고있는미투운동에관한심층보도로이어졌다.이기사는
제시함으로써,보다투명한방식의학생회비납부및운영
로몇몇학부에서는학생회비를투명하게사용하고있다는사
않았을까하는아쉬움이있다.
미투운동의진정한의미와중요성에대한경각심을심어
을촉구하는방식을택하는것이바람직해보인다.
실을제시하고있다.이기사에서는학생회비의투명한운영
작은아쉬움을제외하고이번1016호는학교내외의주요이
주고있다는점에서교훈적이었으며시기적절했다.다만
유난히도추웠던겨울이가고서서히따뜻한봄바람이
이외에타대학에서실시한해결방안을제시해지금까지많은
슈들을다루어전반적인구성과내용은전체적으로만족스러
본교및타대학에서의미투운동사례들을좀더언급해줬
불어오기시작했다.교정의피어나는꽃들처럼외대학보
논란이있었던학생회비운영방향에대해다시금생각해볼수
운기사였다.앞으로도학교내외의문제들을다양하게제공
으면더욱풍부하고깊이있는기사가되지않았을까하는
가힘차고알찬새학기를열어주기를바란다.
있는기회를제공했다.
함으로써더발전해가는외대학보가되길바란다.
작은아쉬움이남는다.
또한10면의열린공간에서‘니체가말한삶의자세’라는기
학생회비기사역시학기초에한번쯤생각해볼만한시
사는니체철학을설명하며,우리의삶을어떤자세로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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