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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린공간
2017년9월13일수요일
[과학읽기,세상읽기]
뒷담하는기자
흔들리는추
취재뒷이야기
나는
왜
지난3일함경북도길주군풍계리에규모5.7의지진이발생했다.
고정돼지진이일어나바닥이움직이면자연스레지진계도같이
글을쓰게됐을까
우리나라기상청은이번지진이인공적으로발생했다고공식발표
움직이게된다.지진계에는고정되지않은,질량이큰추가달려있
했다.북한이제6차핵실험을강행한것이다.그후,북한은핵실
다.지진계가갑작스레움직이면,추는상태를유지하려는관성력
험이‘완전성공’이라고공식발표했다.우리나라기상청은어떤
으로인해지진계와반대방향으로운동해추끝에달린펜이종이
방법으로북한핵실험을감지했을까.
에흔들림을기록한다.이런방법으로지진관측데이터가측정되
사실나는글쓰는것을즐겨하지않는다.다이어리처럼사적인글을적는건더더
기상청은주로지진파를이용해북한의핵실험이이뤄졌는지판
는것이다.수평진동진자는추가수평방향으로달려있어P파를
욱.그런데아이러니하게도기사를쓴지벌써7년째다.중학교3년,고등학교3년
단한다.지진이발생하면크게P(Primary)파와S(Secondary)파
측정하고,상하진동진자는추가수직방향으로달려있어S파를측
그리고지금.이번기회에‘내가어째서글을쓰게됐을까’곰곰이생각해봤다.
의두가지지진파가발생한다.P파는지진파진행방향의앞뒤수
정한다.
지금생각해보면그시작은초등학교6학년때한대형서점에서개최한독후감
평으로진동하며,S파는상하방향으로진동한다.자연적으로발생
북한은근1년만에핵실험을재개하고주변국가들에위협이되
대회에참가하면서부터였다.그전까지학교글짓기대회에서큰상한번받지못
한지진과인공지진은이두가지지진파에서차이점이생긴다.자
는행동을계속하고있다.전문가들은우리나라200여곳에퍼져
했었는데서점독후감대회에서우수상을받게됐다.그때상금이20만원이었던
연지진은S파의진폭이P파보다더크거나비슷하고,인공지진은
있는추가북한이만든인공지진으로흔들리는날이앞으로도계
것은아직도잊지못한다.어린나에게어마어마하게큰금액이었다.상금을받던
P파의진폭이S파에비해크게일어난다.뿐만아니라자연지진의
속될거라고예상한다.국제사회곳곳의추를흔들리게하는북
그때,나는처음으로글쓰는것에희열을느꼈다.그후로스스로글을잘쓴다고
지진파는파형이복잡하게나타나지만,인공지진은초기의P파
한정권은결국은스스로가지진계의추가돼흔들리게될것임을
착각하게됐다.그게계기가돼서중학교에입학해신문동아리에들어갔다.사실
가두드러지고이후에는파형이단순하게나타난다.진원의깊이
알아야한다.그리고이제는흔들리지말고국제사회와함께바닥
중학교신문동아리는학교에서일어난일을교지에요약정리해서싣는일만하면
에서도차이가있다.자연지진은지표면에서10~15km근처에서
이돼야한다.결국에는바닥과같이움직이게되는관성의법칙이
된다.동아리에서부장까지하게되자,나는‘내가글을정말잘쓰는구나’라고생
발생하는반면,인공지진은지표면근처에서발생한다.기상청은
기에.
각을하게됐다.그러나교내글짓기대회에성의껏써서낸글들이큰상을받지못
이런방법으로지진파를분석해인공지진과자연지진을구분했으
하자내글솜씨에의문이들기시작했다.객관적으로판단했을때나는글을잘쓰
며,북한이핵실험을실시한것을알아챘다.
지못했던것같다.그런생각이들자더이상글을쓰는것이싫어졌고재미가없다
우리나라에는기상청에서운영하는200여곳의지진관측소가
고느끼게됐다.
이재권기자94dlwo@hufs.ac.kr
있다.관측소에는‘지진계’라는측정기가있다.지진계는바닥에
그러나고등학교에입학해서또신문동아리에들어갔다.대학진학시스펙이
되지않을까하는이유였다.그때부터진로희망칸에나는흥미가없음에도항상
인문학칼럼[일상을스치는인문학]
‘방송기자’를적었다.가끔은글을쓰기싫다는생각이들기도했다.나는그렇게
우리,페미니스트
‘글’과오랜애증의관계를겪었다.잘하는것과좋아하는것이다르다는기분이
항상들었다.그러나대학진학을위해결국엔입시논술까지해야했다.논술을준
비하면서도내가과연소질이있는것일까하는생각을하루에도수십번씩했고
몇번씩울었던것같다.이런걱정과달리대학진학도논술로하게됐다.인생에
지난달종영한KBS주말드라마‘아버지가이상해’는현실의
개념은결코새로운차별이나갈등을조장하는이데올로기가
서글을떼어놓을수없다는것을부정하기어려워졌다.이제는‘글쓰는것’이나
아니다.물론페미니즘을실천하는운동과표현방법은사람마
부조리를재치있게비판해신선한재미를준드라마였다.특
의강점이라고믿기로했다.
다다를수있으나핵심은분명단순하고상식적인사상이다.
히주연인‘변혜영’을통해한국사회에서여성이받는부당한
요즘은‘무엇이되고싶은가’에대해고민하기시작했다.이전엔막연히언론인
차이는있으나대한민국여자와남자모두에게사회적의무
성차별을정면으로비판하며여성이주체적인격체로서행복
이되고싶다고말해왔었다.그러나전공이어문,그것도특수어인태국어가되니
와강박이존재한다.남자는경제적능력을갖추고가정을부
한삶을추구할권리가있음을대변했다.많은시청자들이변
무엇이내길일까하는생각이많이들었다.그런고민을할때쯤외대학보를접하
양할의무와‘남자다움’으로표현된적극적이고강한성격에
혜영을통해카타르시스를경험할수있었다.변혜영의등장은
게됐고,학보를통해언론인이내길이될것인지확인해보고싶었다.어떻게보면
대한강박을받고있다.여자는며느리라는이유만으로시댁의
점차강조되고있는페미니즘의영향이아닐까?
내가외대학보를지원한진짜이유는스스로에대해서,그리고내글에대해서확
수많은요구와간섭을감내하며희생해야할의무를부여받는
페미니즘.SNS에서페미니즘에관한얘기가나오면대개극
신이없었기때문이었다.고등학생시절엔대학에가서는글을쓰지않으리라결
다.또한‘여성스러움’으로표현된조신하고인내하는성품을
단적인댓글이상위를차지한다.극단적페미니스트는‘한남
심을했었는데막상글만큼나를편안하게해주는것도없다는생각이들었다.외
갖도록강요받는다.그러나남자도소극적일수있고,여자도
충’등의표현으로남성을혐오하며그들에게받은차별을되
카리스마넘치고적극적일수있다.개인성향차이일뿐이다.
대학보는내가몸담았던중,고등학교의신문동아리차원이아니었다.이곳에선
갚아줘야한다고주장한다.반면한국식유교사상에젖은남
남자다움,여성스러움은분명부자연스러운표현이다.우리는
기획기사,칼럼,인물등다양한기사가작성된다.
성우월주의자는여성혐오태도로페미니스트를사회혼란을
이표현으로부터자유로워져야한다.
학보는나에게실제신문사같은큰세계로다가왔
만드는부정적존재로인식한다.이러한댓글을보노라면필자
극단적페미니즘과남성우월주의.무엇이든양극단은위험
다.이런곳에서내이름이쓰인기사가실린다니...
는자연스레불편해지곤했다.그래서당시‘페미니즘’에대한
하다.어느쪽이든한쪽으로치우치면페미니즘은사회골칫
요즘은기사를쓸때면13살소녀가글을쓰며느
이해를뒤로미룬채,페미니즘을그저복잡하고민감한존재
거리로인식돼진정한공론의장으로나아가기힘들다.다수가
꼈던희열을다시금느끼곤한다.아직은기자라는
로마음속에남겨뒀다.
과거필자처럼외면한다면우리사회는더나아가지못한다.
타이틀이부끄러울정도로미숙하다.하지만이제
최근도서관에서나이지리아소설가치마만다은고지아디
페미니즘의본질은사회적혼란을일으키는이데올로기가아
막권태를벗어났고기자로서의성장은이제시작
치에(ChimamandaNgoziAdichie)의‘우리는모두페미니
니며,사회를좀더평등하고행복하게만드는생각임을직면
스트가되어야합니다(WeShouldAllbeFeminists)’라는책
이라는생각이든다.앞으로의성장을학보를통해
하고대화를시작해야한다.우리모두가똑같은인간으로존
을읽었다.제목의주어‘우리’는남여구별이불확실한2인칭
지켜봐주시길바란다.
중받기위해,우리는페미니스트가돼야한다.
복수대명사다.작가는페미니스트를‘모든성별이사회·정
홍주연기자
치·경제적으로평등하다고믿는사람’이라고정의한다.이
전환욱기자95hwanwook3132@hufs.ac.kr
개별자를넘어서
마음을다잡을시기
최민서(국제·국제13)
하철헌(국제대·인도어17)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1010호학보에서다룬많은사안들중에대기순번제시
에게시의적절한것이라고평가할수있겠다.또한심층
첫번째로1면에실린서울캠퍼스총학생회비리및중국어대
로좋은글이었지만몇가지아쉬운점이있습니다.위기사의
스템도입과강의매매에관한기사가흥미롭게쓰여있
보이스피싱사건에대한기사에대해언급하겠습니다.총학생
내용은글로벌캠퍼스와서울캠퍼스의사례를종합적으로고
보도인만큼그길이에있어서도아쉬움없이심도있게
어비평하고자한다.
회임원의공금횡령과중국어대학이1,900만원에달하는거
려하여작성됐어야타당합니다.그러나기사에나타난장소,인
보도됐다.특히모호한강의매매의위법성여부에대해
학보는2면대학보도란에서대기순번시스템에관해다
액을사기당한것은주요언론및SNS에서도지속적으로다루
물이서울캠퍼스의사례만다뤄져있어글로벌캠퍼스의사례
규정을찾아보고학교행정기관에문의해답변을받은
뤘다.대기순번시스템이새학기에변경되는제도중에
어진큰이슈입니다.또한학생들의비싼학생회비와등록금이
와학우들의의견을들을수없어서아쉬웠습니다.또한흡연권
점과다양한학생들의의견을인용하여여론을보여준
횡령및사기사건에남용됐다는사실은어찌보면현재직접적
과혐연권의갈등사례를해결할결론도출이명확하게이루어
서가장뜨거운관심사였던만큼시의적절한기사였다고
점이훌륭했다.그러나학보는‘강의매매가일어나는근
인이해관계가얽혀있는외대전학우들사이에서가장뜨거운
져있지않은점도지적할사항이라생각합니다.구체적인갈등
생각한다.그러나그길이가다소짧았다는것은아쉬운
본적인원인은치열한수강신청경쟁에있다’고구조적
이슈가아닐까생각합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위사건들을다
해결사례를제시해주고본캠퍼스또한어떻게해결할것인지
점이다.또한내용을짧게줄여야했던탓인지변경된시
원인을지적하고‘강의매매를뿌리뽑기위해서는학교
룬기사가특집기사가아닌1면의토막기사로얕게다루어진
를명확하게기술되어있지않아마무리매듭이잘지어지지않
스템에대한학생들의의견이부재한채학교의입장만
측의제도적인도움이필요하다’고말하면서도,그‘제도
사실은독자의입장에서보았을때의아합니다.물론강의매
았다는아쉬움이있습니다.세번째로9면‘미세먼지,NASA와
전달한논조는공감하기어려웠다.학교는대기순번시
적’해결방안에대해‘강의매매와그처벌수위를명확
매암시장이은연중에이루어지고있다는사실은우리학교뿐
우리학교가파헤친다’에대해이야기하겠습니다.문과생인필
스템의도입에대해상세한설명과함께유튜브에시연
만아니라타대학들도신학기수강신청기간마다겪고있는고
자가읽었을때이해하기어려운과학용어와계산결과가많아
영상을게재하는등혼란을최소화하려노력했지만,많
하게규정할필요’를먼저언급하며구조내의일탈하는
질적인문제이기때문에한번짚고넘어가야하는현안임에는
독자위원의신분이아닌일반학생의입장에서읽었다면금방
은학생들이오히려바뀐시스템에의해피해를봤다고
개인에방점을찍었다.이는문제의원인은구조에있지
분명합니다.하지만현재가장관심이집중되어있고진행경과
다른페이지로넘어갔을것이라는생각마저들었습니다.이번
호소하는글이수강신청기간내내에브리타임에올라왔
만문제의해결은개인의인식개선에달려있다는모순
를많은학우들이궁금해하는총학생회의공금횡령,중국어대
1010호학술기사는우리학교와NASA가협력해진행되는프
다.그중많은비판은‘수강신청의폐해는수업개수나
된논증구조로써,읽는독자들을혼란케한다는점에서
학의보이스피싱사건과강의매매암시장의경중을비교해보
로젝트를다뤘다는측면에서1면을모두소비하더라도기술해
정원을늘리는등의근본적개선을통해해결돼야하는
아쉬운대목이다.
았을때1010호학보에서는전자를더밀도있게특집기사로다
야할가치가있는기사임에는분명합니다.그렇지만이러한글
것이지,학생들한테네앞에몇명,네뒤에몇명이기다
종합적으로살펴보았을때,기사들의시의적절성은두
루는게맞지않았을까하는아쉬움이있습니다.두번째는4면
을좀더쉽게설명하면서서술했다면좋은기사가됐을것이라
린다고알려주는방식에있지않다’는논점이었다.이러
말할나위없이훌륭했다.하지만두기사모두구조에집
‘흡연권과혐연권,우리학교는?’에대해이야기하겠습니다.흡
는아쉬움이있습니다.외대학보의대부분의독자는문과생일
한의견은반영하지않은채인프라팀의행정편의주의
중하는관점과개인에집중하는관점에서균형을잃은
연권을주장하는사람들과혐연권을주장하는사람들의의견
것입니다.그렇기때문에글의대부분을할애하는관측장비의
적변명만전달하는의중은이해하기어려운점이었다.
을종합적으로다룬것과헌법의사례를들어설명하는방식은
기술적원리와연구원리에대한서술을좀더압축적이고쉽게
점은아쉽다.보잘것없는본비평을참고하여2학기학
대기순번시스템에관한기사와마찬가지로3면의강의
가독성을높이는데좋은방법이었다고생각합니다.전반적으
풀어썼으면어땠을까하는아쉬움이있습니다.
매매암시장에관한심층기사는학기를시작하는학생들
보가힘차게출발하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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