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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
2016년5월11일수요일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사설
선생님과교수님
참스승과참제자
5월이면캠퍼스곳곳스승의날을기념하는각종행사들이열린다.대학이학생들의
취업을위한도구적가치로내몰리는세태에서사제간의관계를되새기는소중한기
회가아닐수없다.수많은정보가넘쳐나고인터넷을통해쉽게확인하는시대기에
▲5월은가정의달이자,스승의날이있는달이다.소중한사람들
록조언해줬다.선생님에서‘교수님’으로호칭이변화된지금,과
스승과제자의의미가퇴색돼가는것같지만사실은그반대일수있다.‘구슬도꿰어
을돌아볼수있는의미를가진달인것이다.어버이날을기념해
연교수는학생들에게어떤의미일까.학교는‘신입생세미나’,
부모님과식사를하며이야기를나눴거나특별한선물을준비해
‘학습포트폴리오’등교수와학생의연결고리를만들어주려는
야보배’가되듯깨달음없는지식은그저굴러다니는진주에지나지않기때문이다.
부모님을감동시킨학생들이많았을것으로생각된다.하지만스
과목까지따로마련했지만그것으로사제지간의그무언가가생
그깨달음은그냥주어지는것이아니라훌륭한스승과의만남과같은특별한사건을
승의날을특별히기념할학생들은얼마나될까?
성되는지는의문이다.이과목들을모두이수했지만실제론한번
통해이뤄지기에과학기술이첨단화될수록참된가르침에대한갈증은더해갈수밖
도교수와면담을해본일이없는학생들도있다.
에없다.
▲‘스승의날’이라는말을들으면생각나는스승이있는가?있다
‘진리가너희를자유롭게하리라’는종교와학문의공통명제역시‘깨달음’이라는
면누구인가?필자의경우초등학교4학년담임선생님이가장먼
▲자신의학생에게인분을먹이고지속적으로가혹행위를가한
공통분모상에서성립한다.인간본연의가치와행복을가로막는것은물질이아닌
저떠오르고우여곡절많았던고등학교때의담임선생님들도떠
‘인분교수’사건이지난해수면위로떠오르면서세간의모든구
정신이기에정신의내핵으로부터숭고한가치의무언가를소환해냄으로써잘못된
오른다.야간자율학습을몰래빠지고매번음악실에서피아노를
성원들이떠들썩했다.그어느때보다학생들의분노의목소리가
구습을끊어버릴때진정한자유와변화가시작된다는것은동서양종교와철학에담
치는것을꾸중하셨음에도끝내졸업할때까지음악실문을잠그
커졌고교수와학생사이의거리는한층더멀어졌다.하루가멀
긴공통된메시지다.시카고대학은20세기초만해도삼류대학중하나에불과했다.
지않으셨던음악선생님의배려도그리워진다.이렇게스승의날
다하고‘사제지간성추행논란’, 논란’은계속생겨나
한세기만에노벨상을가장많이배출한초일류대학중하나로탈바꿈한것은이깨
은학창시절의추억과함께그시절가장좋은지도자이자가장
최근까지도보도되고있다.우리학교도이와비슷한논란이없었
달음을학생들에게심어주기위해‘철학,고전,인문학’양서100권을외우다시피정
빛났을때의내모습을간직하고있을‘나의스승’에대한그리움
던것이아니기에더욱슬프다.사실,존경받아마땅하고학생들
독하게한교육의힘이었다.책을통해인류사에길이남을‘현자,사상가,작가’들을
과고마움을상기시킨다.역설적인것은현재내가몸담고있는
에게참된지식을가르치려는연구를멈추지않는멋진교수들이
스승으로만나도록한학교당국의탁월한선택이아닐수없다.
학교의스승,즉,교수님에대한생각은좀처럼떠오르지않는다
우리학교엔셀수없이많다.필자가학보사를하며만나본교수
자연과학의아인슈타인이나사회과학의칼포퍼와같이일정한학문적흐름을뒤
는것이다.
중참교육자이면서닮고싶다고생각한분들이적지않았다.그럼
엎어패러다임의전환을가져온천재들의사고는지식의축적에기반을둔귀납적형
에도불구하고사제지간교류가많지않고,각박해진사회로인해
태보다는직관에의한연역적추론에가깝다.올해초세간을떠들썩하게한인공지
▲수업을가르치는분을‘선생님’이라고불렀던시절,우리는그
관계가얼어붙어가는것같아안타깝다.다가오는스승의날,여
능알파고의한계는바둑을두다싫증을낼수없다는데있다.인간세상의진정한고
들에게단순히교육받기만을바란것이아니었다.그들은고민을
러분의교수님을한번떠올려보길바란다.특별한선물없이진
수는99%의성공확률에따라움직이는것이아닌1%의실패확률을성공으로만드
들어줬고기댈수있는버팀목이돼줬으며바른길로갈수있도
심을담은감사인사만으로도사제지간의정은피어난다.
는모험가들이다.모험에는보이지않는길을인성과영감을통해보여줄스승이필
요하다.세계를호흡하는젊은가슴들이모인우리학교에서21세기를리드할‘참스
승과참제자’의만남이지속적으로이뤄지기를소망한다.
그날의함성은어디로갔나
만평
4월은서양어대에재앙이라고할수있을만한악재가계속됐고,학생사회에경종
을울렸다.단순히단과대차원의문제가아니었다.학생사회전체의인식이무언
가잘못됐다는생각과함께계속이런상태로나아가도괜찮은가?라는본질적인
의문이든다.다른것도아닌‘선거’문제에서계속이런잡음이나타나는것으로
미루어볼때올바른학생사회가구현되고있다고판단하기어렵다.더나아가이
번엔과연우리학교구성원들이‘성’에대해제대로된이해를하고있는것인지
에대한의문까지제기된것이다.진리의상아탑에서수학하는대학생들이아직
까지도성에대한저급하고문란한말과사생활을침해하는불쾌한질문을함으
로써유희를추구한다는사실에기함할수밖에없다.
지난5일,서울캠퍼스정총은결국예상대로무산됐다.해마다무산돼오고있
었고특히이번정총은홍보도제대로되지않았다.게다가비교적긴연휴기간
의전날이었기때문에참여율은처참했다.커뮤니티엔정총참여에대한학생
들의관심을촉구하는글,무심한학생들의태도에실망했다는사람들의글과
정총참여는의무가아닌선택사항일뿐이라는글이연이어게재되며설왕설래
가계속되고있다.
4월18일에열린4.19기념식에서서울캠퍼스비상대책부위원장은말했다.
그림유시현기자
“불의에맞서싸우고부조리에항거하겠다”고.불의에맞서고부조리에항거하
는것은총학의일만이아니다.4.19혁명,부정과부패에항거하던청년들은바랐
십자말풀이
을것이다.후대의청년들이,그들이목숨걸고사수한자유와정의를지켜내고마
음껏누릴수있기를.그러나지금그날의함성은옛일이돼버렸다.항거하는패
기도,정의도없다.바로잡기위한최소한의참여도없다.그저부끄러울따름이다.
편집장박은혜010-9179-9970,90iron@hufs.ac.kr
박은혜
열린공간
2016년5월11일수요일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사설
선생님과교수님
참스승과참제자
5월이면캠퍼스곳곳스승의날을기념하는각종행사들이열린다.대학이학생들의
취업을위한도구적가치로내몰리는세태에서사제간의관계를되새기는소중한기
회가아닐수없다.수많은정보가넘쳐나고인터넷을통해쉽게확인하는시대기에
▲5월은가정의달이자,스승의날이있는달이다.소중한사람들
록조언해줬다.선생님에서‘교수님’으로호칭이변화된지금,과
스승과제자의의미가퇴색돼가는것같지만사실은그반대일수있다.‘구슬도꿰어
을돌아볼수있는의미를가진달인것이다.어버이날을기념해
연교수는학생들에게어떤의미일까.학교는‘신입생세미나’,
부모님과식사를하며이야기를나눴거나특별한선물을준비해
‘학습포트폴리오’등교수와학생의연결고리를만들어주려는
야보배’가되듯깨달음없는지식은그저굴러다니는진주에지나지않기때문이다.
부모님을감동시킨학생들이많았을것으로생각된다.하지만스
과목까지따로마련했지만그것으로사제지간의그무언가가생
그깨달음은그냥주어지는것이아니라훌륭한스승과의만남과같은특별한사건을
승의날을특별히기념할학생들은얼마나될까?
성되는지는의문이다.이과목들을모두이수했지만실제론한번
통해이뤄지기에과학기술이첨단화될수록참된가르침에대한갈증은더해갈수밖
도교수와면담을해본일이없는학생들도있다.
에없다.
▲‘스승의날’이라는말을들으면생각나는스승이있는가?있다
‘진리가너희를자유롭게하리라’는종교와학문의공통명제역시‘깨달음’이라는
면누구인가?필자의경우초등학교4학년담임선생님이가장먼
▲자신의학생에게인분을먹이고지속적으로가혹행위를가한
공통분모상에서성립한다.인간본연의가치와행복을가로막는것은물질이아닌
저떠오르고우여곡절많았던고등학교때의담임선생님들도떠
‘인분교수’사건이지난해수면위로떠오르면서세간의모든구
정신이기에정신의내핵으로부터숭고한가치의무언가를소환해냄으로써잘못된
오른다.야간자율학습을몰래빠지고매번음악실에서피아노를
성원들이떠들썩했다.그어느때보다학생들의분노의목소리가
구습을끊어버릴때진정한자유와변화가시작된다는것은동서양종교와철학에담
치는것을꾸중하셨음에도끝내졸업할때까지음악실문을잠그
커졌고교수와학생사이의거리는한층더멀어졌다.하루가멀
긴공통된메시지다.시카고대학은20세기초만해도삼류대학중하나에불과했다.
지않으셨던음악선생님의배려도그리워진다.이렇게스승의날
다하고‘사제지간성추행논란’, 논란’은계속생겨나
한세기만에노벨상을가장많이배출한초일류대학중하나로탈바꿈한것은이깨
은학창시절의추억과함께그시절가장좋은지도자이자가장
최근까지도보도되고있다.우리학교도이와비슷한논란이없었
달음을학생들에게심어주기위해‘철학,고전,인문학’양서100권을외우다시피정
빛났을때의내모습을간직하고있을‘나의스승’에대한그리움
던것이아니기에더욱슬프다.사실,존경받아마땅하고학생들
독하게한교육의힘이었다.책을통해인류사에길이남을‘현자,사상가,작가’들을
과고마움을상기시킨다.역설적인것은현재내가몸담고있는
에게참된지식을가르치려는연구를멈추지않는멋진교수들이
스승으로만나도록한학교당국의탁월한선택이아닐수없다.
학교의스승,즉,교수님에대한생각은좀처럼떠오르지않는다
우리학교엔셀수없이많다.필자가학보사를하며만나본교수
자연과학의아인슈타인이나사회과학의칼포퍼와같이일정한학문적흐름을뒤
는것이다.
중참교육자이면서닮고싶다고생각한분들이적지않았다.그럼
엎어패러다임의전환을가져온천재들의사고는지식의축적에기반을둔귀납적형
에도불구하고사제지간교류가많지않고,각박해진사회로인해
태보다는직관에의한연역적추론에가깝다.올해초세간을떠들썩하게한인공지
▲수업을가르치는분을‘선생님’이라고불렀던시절,우리는그
관계가얼어붙어가는것같아안타깝다.다가오는스승의날,여
능알파고의한계는바둑을두다싫증을낼수없다는데있다.인간세상의진정한고
들에게단순히교육받기만을바란것이아니었다.그들은고민을
러분의교수님을한번떠올려보길바란다.특별한선물없이진
수는99%의성공확률에따라움직이는것이아닌1%의실패확률을성공으로만드
들어줬고기댈수있는버팀목이돼줬으며바른길로갈수있도
심을담은감사인사만으로도사제지간의정은피어난다.
는모험가들이다.모험에는보이지않는길을인성과영감을통해보여줄스승이필
요하다.세계를호흡하는젊은가슴들이모인우리학교에서21세기를리드할‘참스
승과참제자’의만남이지속적으로이뤄지기를소망한다.
그날의함성은어디로갔나
만평
4월은서양어대에재앙이라고할수있을만한악재가계속됐고,학생사회에경종
을울렸다.단순히단과대차원의문제가아니었다.학생사회전체의인식이무언
가잘못됐다는생각과함께계속이런상태로나아가도괜찮은가?라는본질적인
의문이든다.다른것도아닌‘선거’문제에서계속이런잡음이나타나는것으로
미루어볼때올바른학생사회가구현되고있다고판단하기어렵다.더나아가이
번엔과연우리학교구성원들이‘성’에대해제대로된이해를하고있는것인지
에대한의문까지제기된것이다.진리의상아탑에서수학하는대학생들이아직
까지도성에대한저급하고문란한말과사생활을침해하는불쾌한질문을함으
로써유희를추구한다는사실에기함할수밖에없다.
지난5일,서울캠퍼스정총은결국예상대로무산됐다.해마다무산돼오고있
었고특히이번정총은홍보도제대로되지않았다.게다가비교적긴연휴기간
의전날이었기때문에참여율은처참했다.커뮤니티엔정총참여에대한학생
들의관심을촉구하는글,무심한학생들의태도에실망했다는사람들의글과
정총참여는의무가아닌선택사항일뿐이라는글이연이어게재되며설왕설래
가계속되고있다.
4월18일에열린4.19기념식에서서울캠퍼스비상대책부위원장은말했다.
그림유시현기자
“불의에맞서싸우고부조리에항거하겠다”고.불의에맞서고부조리에항거하
는것은총학의일만이아니다.4.19혁명,부정과부패에항거하던청년들은바랐
십자말풀이
을것이다.후대의청년들이,그들이목숨걸고사수한자유와정의를지켜내고마
음껏누릴수있기를.그러나지금그날의함성은옛일이돼버렸다.항거하는패
기도,정의도없다.바로잡기위한최소한의참여도없다.그저부끄러울따름이다.
편집장박은혜010-9179-9970,90iron@hufs.ac.kr
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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