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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4월12일화요일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사설
고양이라고다같은고양이는아니다
생동하는캠퍼스
개교62주년을맞아처음으로‘세계외대인축제’가펼쳐진다.해외동문연합회창립
과더불어5대양6대주에진출한외대인이한자리에모이는뜻깊은자리다.해외에
나가보면그어느대학보다많은동문들이뛰어난활약을하고있다.그렇기에우리
▲이변이 일어났다. 선관위 총선 사전투표 여부 조사 결과
어느때보다많은고민을하게된다.내가선택해야할후보들
학교는‘해가지지않는대학’이란명성을얻고있다.뿐만아니라우리학교에온유
2,30대청년층의투표의사가예상보다높은것으로확인됐기
의공약을읽었다.놀랍게도20대를위한공약이많지않았다.
학생들의국적이100개국에이르며캠퍼스곳곳에서언어와문화가다른젊은이들
때문이다.다른세대보다는낮았지만지난19대총선때보다
거의없다고해도무방할정도였다.우리를위한공약이많지
과쉽게마주칠수있다.필자의강의에도프랑스,독일,캐나다,터키,멕시코,아제르
큰폭으로상승한것으로나타났다.‘20대가투표를하면선거
않다는것은우리를위한공약을내세우는것이후보자에게득
바이잔등다국적학생들이수업을들으며열띠게토의하는모습을지켜보노라면우
에서야권이승리한다’는명제가있는터라여당은발등에불
될게없다는것,그만큼20대의정치참여도를낮잡아본다는
리학교의구성원이란자체에무한한자긍심을느낀다.두세대에해당하는짧은시
떨어진듯청년층환심사기에열을올리고있다.그명제가꼭
생각에입이썼다.
간에세계적명문대학으로발돋움하기까지학교발전에헌신해온선배들의‘혼과열
옳다고는할수없지만청년층의인식변화자체는매우긍정
정’이어느정도였을지생각해보면마음이숙연해지지않을수없다.
적이다.특히,20대는대부분의선거에서모든연령층중최저
▲‘마우스랜드’라는책이있다.캐나다정치인토미더글러
열역학에서다루는‘고립되지않은우주의전체에너지는계속증가하게된다’는
투표율을나타냈었다.무려‘20대○○○’론까지등장하지않
스가1962년의회에서연설한이야기를책으로만든것이다.
내용의엔트로피(Entropy)법칙은조직이론에도적용될수있다.조직과같은개체
았나.그런20대의변화가반갑다.본지자체설문조사결과,
쥐들이모여사는마우스랜드에서항상고양이를지도자로뽑
도열린사고로끊임없이상호교류하면발전에너지는커질수밖에없다는식이다.예
우리학교학생1001명중840명은이번총선에참여하겠다고
는다는간단한내용이다.쥐들은선거때마다고양이들을자신
를들어,미국이짧은역사임에도초강대국으로발전한에너지의근원을세계각국에
서이주해온이질적인종간의융합에서찾을수있는것이다.반면,폐쇄성이짙은조
답했다.
들의지도자로뽑는다.토미더글러스가무려54년전에이야
직일수록쇠멸의길로쉽게들어서는이유도여기에있다.개인차원의인간도서로의
기했던‘쥐와고양이’이야기는현재까지실존하며되풀이되
차이를인정하고‘다양성’을포용하는정도가클수록발전속도가빠르다.반면,어떤
▲필자주변의투표를하지않겠다는사람들의의견은대부분
고있다.쥐들의대표가쥐가되는것은먼훗날의일처럼보인
이유에서든사회적으로고립되면우울증에빠지기쉽고결국자살에이를수도있다
이런것이었다.‘그사람이그사람이다’, 당선되든상관
다.이번총선에투표를하지않겠다는사람들이말하고자하
는가설은사회심리학의정설로받아들여지고있다.
없다’등등.귀찮다는의견도다수였다.투표권을행사하지않
는메시지가‘어떤고양이를뽑든고양이는고양이다’라는것
위이론에근거할때45개언어및지역학을바탕으로인문,사회,자연분야의융합
는것도정치적의사표현의하나라고해석할수는있지만안
이라면‘쥐가대표가될때까지더나은고양이를골라내는것
을추구하는우리학교는세계적으로도그어느대학보다큰발전에너지를품고있다
타까운것은사실이다.필자는만20세로,이번총선에서처음
이유권자의역할이아닌가’라는의문을던지고싶다.
고볼수있다.그구성원인우리모두가‘열린마음’으로소통하고‘다양성’을포용
투표권을행사하게된다.일생의첫정치참여를앞둔지금,그
하며상이해보이는아이디어를‘융합’해간다면21세기‘살아움직이는대학’의대
표적성공사례가될가능성이농후하다.이런자신감을바탕으로환경의영향에좌우
되는수동적개체가아닌환경을주도하는능동적개체로서역량을확장한다면‘해
가지지않는대학’이란명성도더욱공고해질것이다.봄비를맞아피어나는진달래
와벚꽃향기에취해캠퍼스를걸으며생동하는기운에가슴을활짝펴본다.
만평
벚꽃피는캠퍼스는아직도춥다
학교분위기가예사롭지않다.캠퍼스에는하나둘벚꽃이피고있는데학교의봄
은먼것만같다.서울캠퍼스에서는비대위원장을자처하는후보가나오지않아
수차례회의를거친후에야겨우선출됐다.게다가글로벌캠퍼스도선거가무산
됨에따라,양캠퍼스나란히비대위가꾸려졌다.양캠퍼스동시에1년내내비대
위체제로운영되는것은초유의사태다.이는학생들이학내정치에얼마나관심
이없는지보여주는지표다.
최근있었던글로벌캠퍼스기숙사총사생회장단선거논란은학교와학생의간
극을보여준다.21세기에부정선거논란이라니,누구의잘잘못인지가리기에앞
서부끄러움을느껴야한다.심지어논란이마무리된것이아니라앞으로의진실
공방전이예고됐다.선거가민주주의꽃이라고불리는이유를잘생각해봐야한
다.학교에서치러지는선거도엄연한선거다.학교는‘작은사회’아니었던가.
코어·프라임사업은아직까지도갈등의축이다.우리학교는학교측의공표없
이일부단과대에서만코어사업이추진돼문제가됐고결국탈락하자더큰논란
이일었다.우리학교는프라임사업에지원하진않았지만현재이사업으로인해
그림유시현기자
타대학들역시반목과불화를겪고있다.프라임사업은‘대학구조조정사업’으
로구성원들간의합의없이는결코추진돼서는안된다.지난8일,이화여대총학
생회장은이대본관앞에서피켓시위를했다.프라임사업에대한총장과의면담
십자말풀이
을요구하기위해서다.5일에는근조화환까지등장했다.중앙대,경기대등모두
프라임사업으로진통을겪고있다.4월,학교와학생사회가얼어붙어좀처럼풀
릴생각을않고있다.
편집장박은혜010-9179-9970,90iron@hufs.ac.kr
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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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4월12일화요일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사설
고양이라고다같은고양이는아니다
생동하는캠퍼스
개교62주년을맞아처음으로‘세계외대인축제’가펼쳐진다.해외동문연합회창립
과더불어5대양6대주에진출한외대인이한자리에모이는뜻깊은자리다.해외에
나가보면그어느대학보다많은동문들이뛰어난활약을하고있다.그렇기에우리
▲이변이 일어났다. 선관위 총선 사전투표 여부 조사 결과
어느때보다많은고민을하게된다.내가선택해야할후보들
학교는‘해가지지않는대학’이란명성을얻고있다.뿐만아니라우리학교에온유
2,30대청년층의투표의사가예상보다높은것으로확인됐기
의공약을읽었다.놀랍게도20대를위한공약이많지않았다.
학생들의국적이100개국에이르며캠퍼스곳곳에서언어와문화가다른젊은이들
때문이다.다른세대보다는낮았지만지난19대총선때보다
거의없다고해도무방할정도였다.우리를위한공약이많지
과쉽게마주칠수있다.필자의강의에도프랑스,독일,캐나다,터키,멕시코,아제르
큰폭으로상승한것으로나타났다.‘20대가투표를하면선거
않다는것은우리를위한공약을내세우는것이후보자에게득
바이잔등다국적학생들이수업을들으며열띠게토의하는모습을지켜보노라면우
에서야권이승리한다’는명제가있는터라여당은발등에불
될게없다는것,그만큼20대의정치참여도를낮잡아본다는
리학교의구성원이란자체에무한한자긍심을느낀다.두세대에해당하는짧은시
떨어진듯청년층환심사기에열을올리고있다.그명제가꼭
생각에입이썼다.
간에세계적명문대학으로발돋움하기까지학교발전에헌신해온선배들의‘혼과열
옳다고는할수없지만청년층의인식변화자체는매우긍정
정’이어느정도였을지생각해보면마음이숙연해지지않을수없다.
적이다.특히,20대는대부분의선거에서모든연령층중최저
▲‘마우스랜드’라는책이있다.캐나다정치인토미더글러
열역학에서다루는‘고립되지않은우주의전체에너지는계속증가하게된다’는
투표율을나타냈었다.무려‘20대○○○’론까지등장하지않
스가1962년의회에서연설한이야기를책으로만든것이다.
내용의엔트로피(Entropy)법칙은조직이론에도적용될수있다.조직과같은개체
았나.그런20대의변화가반갑다.본지자체설문조사결과,
쥐들이모여사는마우스랜드에서항상고양이를지도자로뽑
도열린사고로끊임없이상호교류하면발전에너지는커질수밖에없다는식이다.예
우리학교학생1001명중840명은이번총선에참여하겠다고
는다는간단한내용이다.쥐들은선거때마다고양이들을자신
를들어,미국이짧은역사임에도초강대국으로발전한에너지의근원을세계각국에
서이주해온이질적인종간의융합에서찾을수있는것이다.반면,폐쇄성이짙은조
답했다.
들의지도자로뽑는다.토미더글러스가무려54년전에이야
직일수록쇠멸의길로쉽게들어서는이유도여기에있다.개인차원의인간도서로의
기했던‘쥐와고양이’이야기는현재까지실존하며되풀이되
차이를인정하고‘다양성’을포용하는정도가클수록발전속도가빠르다.반면,어떤
▲필자주변의투표를하지않겠다는사람들의의견은대부분
고있다.쥐들의대표가쥐가되는것은먼훗날의일처럼보인
이유에서든사회적으로고립되면우울증에빠지기쉽고결국자살에이를수도있다
이런것이었다.‘그사람이그사람이다’, 당선되든상관
다.이번총선에투표를하지않겠다는사람들이말하고자하
는가설은사회심리학의정설로받아들여지고있다.
없다’등등.귀찮다는의견도다수였다.투표권을행사하지않
는메시지가‘어떤고양이를뽑든고양이는고양이다’라는것
위이론에근거할때45개언어및지역학을바탕으로인문,사회,자연분야의융합
는것도정치적의사표현의하나라고해석할수는있지만안
이라면‘쥐가대표가될때까지더나은고양이를골라내는것
을추구하는우리학교는세계적으로도그어느대학보다큰발전에너지를품고있다
타까운것은사실이다.필자는만20세로,이번총선에서처음
이유권자의역할이아닌가’라는의문을던지고싶다.
고볼수있다.그구성원인우리모두가‘열린마음’으로소통하고‘다양성’을포용
투표권을행사하게된다.일생의첫정치참여를앞둔지금,그
하며상이해보이는아이디어를‘융합’해간다면21세기‘살아움직이는대학’의대
표적성공사례가될가능성이농후하다.이런자신감을바탕으로환경의영향에좌우
되는수동적개체가아닌환경을주도하는능동적개체로서역량을확장한다면‘해
가지지않는대학’이란명성도더욱공고해질것이다.봄비를맞아피어나는진달래
와벚꽃향기에취해캠퍼스를걸으며생동하는기운에가슴을활짝펴본다.
만평
벚꽃피는캠퍼스는아직도춥다
학교분위기가예사롭지않다.캠퍼스에는하나둘벚꽃이피고있는데학교의봄
은먼것만같다.서울캠퍼스에서는비대위원장을자처하는후보가나오지않아
수차례회의를거친후에야겨우선출됐다.게다가글로벌캠퍼스도선거가무산
됨에따라,양캠퍼스나란히비대위가꾸려졌다.양캠퍼스동시에1년내내비대
위체제로운영되는것은초유의사태다.이는학생들이학내정치에얼마나관심
이없는지보여주는지표다.
최근있었던글로벌캠퍼스기숙사총사생회장단선거논란은학교와학생의간
극을보여준다.21세기에부정선거논란이라니,누구의잘잘못인지가리기에앞
서부끄러움을느껴야한다.심지어논란이마무리된것이아니라앞으로의진실
공방전이예고됐다.선거가민주주의꽃이라고불리는이유를잘생각해봐야한
다.학교에서치러지는선거도엄연한선거다.학교는‘작은사회’아니었던가.
코어·프라임사업은아직까지도갈등의축이다.우리학교는학교측의공표없
이일부단과대에서만코어사업이추진돼문제가됐고결국탈락하자더큰논란
이일었다.우리학교는프라임사업에지원하진않았지만현재이사업으로인해
그림유시현기자
타대학들역시반목과불화를겪고있다.프라임사업은‘대학구조조정사업’으
로구성원들간의합의없이는결코추진돼서는안된다.지난8일,이화여대총학
생회장은이대본관앞에서피켓시위를했다.프라임사업에대한총장과의면담
십자말풀이
을요구하기위해서다.5일에는근조화환까지등장했다.중앙대,경기대등모두
프라임사업으로진통을겪고있다.4월,학교와학생사회가얼어붙어좀처럼풀
릴생각을않고있다.
편집장박은혜010-9179-9970,90ir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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