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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빈의자
사설
응답하라1972
국부장고정칼럼
학문과예술의길
우리학교학술대전에‘인문·사회·이공’분야수상작이발표됐다.본작품들은서
▲‘응답하라’열풍이불고있다.‘응답하라1997’,‘응답하라1994’
하는바를교모하게제한하는내용을뜻한다.대학알리미에공시
로다른내용을다루는것처럼보이나각자의길로학문의산을오르다보면하나의봉
에이어최근에방영을시작한‘응답하라1988’도흥행가도를달
된자료를보면△임원에입후보하기위해서는성적이어느선이
우리에서만나게된다.20세기사회과학분야의거두인칼포퍼(KarlPopper)와이공
리고있다.‘응답하라’시리즈는이름에서도알수있듯드라마에
상이여야하고△대자보부착·시설물이용시학교의명예를침
학분야의천재인아인슈타인(AlbertEinstein)이인류의미래를바라보며나눈편지
서그시대의모습을거의완벽히재연해많은사람들의향수를
해할경우주무부서에서승인거부가가능하며△시험기간에자
의내용이이를뒷받침한다.피타고라스(Pythagoras)가발견한‘황금비율’은기하학
자극한다.이것이이드라마의인기비결로꼽힌다.
치활동이금지되는등여러가지위헌적학칙이존재했다.또한
을넘어서양의음계를디자인한바하(JohannSebastianBach)의평균율에결정적
일부학교에서는학칙에‘학업에지장을초래하는행위’,‘학교의
영향을미쳤다.피타고라스에게‘수학’이란천상의아름다움을온전히노래할수있는
▲그런데최근몇몇학교에서는응답하라시리즈에나나올법한
명예를훼손할수있는행위’라는애매모호한표현을써마음대로
학생들의집단행동을규제하고표현의자유를제한했다.
지상유일의악기였던셈이다.
일들이벌어지고있다.지난2일성신여대에서는학점때문에총
이처럼‘지식’과‘기술’은상호의존적일뿐아니라어느단계에이르면‘예술’로승화
학생회장선거중후보자가자격을박탈당하는일이벌어졌다.성
▲안타까운것은2012년대학자율성강화를목적으로교육부에
된다.‘모나리자’를그린레오나르도다빈치(LeonardodaVinci)가해부학에심취했다
신여대중선관위는“학칙에의거해”매년총학생회장후보의성
서관리·감독할수있는시행령을없애학칙재·개정의열쇠는
거나조선시대유학자들이시서화(詩書畵)에능했던이유이다.‘학술,기술,예술’에공
적조회를학교측에요청,징계여부확인공문을보내왔다.이번
총장의손에달렸다는것이다.총장의결단없이는완전한독소조
통적으로쓰이는술(術)의어원에는“사람이모여서생긴마을안의길”이란뜻이담겨
후보자에대해학교측은‘성적미달’이라고밝혔고중선관위는긴
항의해소는불가능하다.학칙재·개정뿐만아니라학교의전반
있다.인류가가야할길을‘인간과사회와자연을돌아보는안목’에서찾아야함을나
급회의를개최해후보자자격을박탈했다.해당총학생회장후보
적인사안을결정하는대학평의원회에참석할수있는학생도소
타낸다고볼수있다.이번학술대전에서의입상작은우리모두가사라져버린어느시
자는입장서를통해“이러한학생회장자격기준학칙은이미타
수이기때문에사실상학생들이목소리내기는힘들다.
점에도2015년외대인들이살다간기억이자학문후속세대에대한작지만소중한유
대학에서는이미사문화된자치침해조항”이라며억울함을호소
산으로남을것이다.이번해가가기전모처럼국립중앙박물관을가봐야겠다.‘인간
했다.지난해12월엔이화여대총학생회선거에서도학교측이
▲유신시대가이미막을내린지30년이지났지만이러한학칙독
초상의본연’으로불리는반가사유상의천년을넘어선미소와마주할설렘을안고서.
학점이낮다는이유로후보자에게선거운동중단을권고했다.이
소조항들은대학사회에아직까지남아학생들의자치권과표현
또한“학칙에근거한”조치였다.이에이번해1월6일이화여대와
의자유를제한한다.이러한독소조항을통한학교의규제는지난
성신여대총학생회는이화여대학관에서‘“대학의학생자치침해
해에도,이번해에도어김없이이뤄져왔다.이번성신여대총학생
에대하여!위헌학칙개정의필요성”토론회’를개최했다.
회장자격박탈사건을계기로이러한악칙을개정해야한다.더
이럴거면유예기간은왜가졌나
이상대학사회가퇴보하고과거로회귀해서는안된다.
▲이러한학생자치침해는유신시절제정된‘학칙의독소조항’때
문에일어난다.독소조항이란법률이나공식문서에서본래의도
대학가가또다시강사법(고등교육법개정안)시행논란으로몸살을앓고있다.강
사들의고용안정과처우개선을위한다는취지로마련된강사법은2010년5월조선대
시간강사의자살을계기로이듬해인2011년제정됐다.강사법의주요골자는강사들
에게도교원의지위를부여해일주일에9시간이상강의하고1년단위로계약을하도
록만든다는것이다.하지만이로인한비용은대학스스로부담해야하기때문에시
간강사의대량실직이발생한다는우려와대학과강사측의거센반발로시행이2번
이나유예됐다.그러나최근교육부가시행령을입법예고하면서다음해1월부터본
만평
격적인시행을앞두고있다.
안타까운것은법이제정된후여러가지문제점이발견돼유예기간을가졌지만
제대로된대안과수정사항이나오지않았다는점이다.한국대학신문의보도에따르
면여러대학협의체와강사단체들은교육부가2년동안아무것도하지않았다고반발
하며강사법의폐기를주장했다고한다.
지난해우리학교에서도이와비슷한일이있었다.2014학년도1학기,학점인플
레이션에대한사회적논란이일자우리학교는재수강자성적제한,절대평가기준조
정등학사제도개편안을내놓았다.하지만충분한논의를거치지않았다는학생들의
반발로개편안의보류및전면재논의를결정했다.그러나2014년12월,학교는학사
제도개편안을학생들에게일방적으로통보했다.한학기라는유예기간을가졌지만
학생들과의소통은없었다.결국학교와학생사이에는매우깊은갈등의골이생기고
말았다.
어떤중요한사안을결정하기전에더신중하고충분한논의가필요하다고판단해
갖는시간이바로유예기간이다.서로의의견이반영된합의점을도출해내지못하고
의미없이시간을허비해지난해우리학교학생들은커다란마음의상처를입었다.강
사법은우리학교뿐만아니라전국의대학교강사들에해당하는중대한사안이다.더
많은사람들에게돌이키기힘든피해가갈지도모른다.
십자말풀이
제대로된개정안이나오지않고시행이미뤄질수록강사의죽음이전하는의미가
무뎌지는것같아안타깝다.과연5년전그강사가목숨을내던지면서까지바랐던것
이현강사법의골자와일치하는지다시생각해볼필요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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