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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
2015년 3월 3일 화요일
빈의자
사설
포기하면행복합니다
외대와함께한외대학보60년
▲‘사토리세대’란마치득도한것처럼,어떤것도탐내지않고
70%는‘현재삶에만족한다’고응답했고20대의79%가만족한다
1955년4월11일에창간된본지가이번학기에환갑,즉60주년을맞이할예
욕망을억제하며살아하는세대를말한다.사토리(さとり)는깨
고답했다.이는일본의거품경제시대보다오히려높은수치다.
정이다.사람나이로치면천지만물의이치에통달하고듣는대로모두이해하
달음,득도의뜻을지닌일본어로1980년대생부터90년대생까
사토리세대에대해부정적인인식이높았던기성세대를비웃기
게된다는‘이순’이다.본지는지난60년동안우리학교와사회의다리역할을하
지현재20대중?후반인사람들을일컫는다.사토리세대는필요
라도하듯말이다.책의저자후
며우리학교의학풍을선도했고외대가족의소통채널로서의역할도충실히수
이상의돈은필요없다고말하며낭비를하지않는다.이들은일
루이치노리토시는‘현재젊은이들에게부모세대처럼열심히일
행하였다.본지는그동안많은외대인들의고민과비전을담아오면서우리학교
본의잃어버린20년의후유증으로나타났다.사토리세대는미래
해집과차를마련하고안정적인노후를설계할전망이있다면아
의어제와오늘을그리고미래를전달하는대학매체로꾸준히발전해왔다.지난
를현실적으로보는현명한집단이라는평가도받지만기성세대
마대다수젊은이들은현재행복의상당부분을희생할것이다.하
2008년에는기존의대판에서베를리너판형으로판형을바꿈으로서다양한레
들에게는부정적으로만비친다.기성세대의눈에는의욕적이고
지만그들에게더바랄미래가없기에어떤목적을달성하는것이
이아웃을시도하기도했다.이를통해본지는많은편집의변화를이끌었고독자
어떠한일에든도전해야할20대가모든것을포기하고살아가는
아닌현재자신의생활방식을즐기는것을택한것’이라고했다.
들의많은호응을얻었다.
것이자기중심적이고이기적으로까지보인다.
▲현재상황을돌아보면,우리나라도언젠가일본을따라가지
지난60년동안외대와세계를품었던본지는이제다가올100년을위해또
▲최근큰흥행을한영화에서보여준아버지의삶
않을까싶다.청춘이라는이유만으로젊은이들이아파야할필요
다른변화를준비하고자한다.새로운미디어환경과인터넷매체의증가로대학
은현50?60대베이비부머세대들에게큰공감을줬다.그들이
도,천번을흔들려야할필요도없다.아프면그대로병이들고,
언론의역할과위상도과거에비해크게흔들리고있는게사실이다.이러한변
살아왔던시대에는개인의노력과함께사회의성장을통해‘성공’
흔들리다가꺾여버리기때문이다.이미우리나라에는연애,결
화속에대학언론으로서의역할과책임을더욱공고히하기위해본지는지난2
이가능했다.하지만현20대들에게는무한경쟁만보일뿐,성공
혼,출산을포기하는삼포세대에이어이에더해인간관계,내집
월에현재트렌드및주독자층의취향을고려한직관적이며세련된홈페이지를
의가능성조차보이지않고있다.대학교에입학해대외활동을하
마련을포기하는오포세대까지등장했기에애초에포기할것이
새롭게구축했다.
고,2학년이되면토익,3학년과4학년때는취업준비,그사이학
아무것도없는사토리세대의출현은먼미래가아닐것이다.포기
이와함께이번개강호를통해더욱현대적인이미지로학보제호를바꾸게
점관리는기본.그리고취업전쟁을거쳐사회에뛰어든다.하지
를선택하는젊은이들을다그치기보다왜그들이이모든것을포
됐다.특히한국외대라는브랜드아이덴티티확립차원에서개발된대학서체‘외
만취업을해돈을벌게된다고해서결혼을할수있는것도,집을
기할수밖에없는지에대한고민이필요한때다.
대체’를외대학보제호와홈페이지에활용함으로써우리학교의브랜드를대외적
살수있는것도아니다.이런현실에서사토리세대가꿈꾸는것
으로홍보할뿐만아니라변화하고있는외대의역동성과정체성확립에기여하
은먼미래의행복이아닌현재의행복이다.
고자했다.본지는이번변화를통해지면의질을더욱높이고읽기편한신문을
▲일본에서실시한생활만족도설문조사에따르면일본인의
만드는데전력을쏟을예정이다.나아가외대공동체의진솔한소통을위해서도
본지는머리만이아닌가슴으로외대구성원들의목소리를전달하고진정한감
동을주는대학신문이되도록노력해다가오는창간60주년을알차게준비하겠다.
십자말풀이
취업과인문학
2월5일황우여교육부장관이전국대학생대표자10여명앞에서“인문학보
다취업이우선”이라고발언해논란이되고있다.이발언전교육부는신년업무
보고에서산업수요중심정원조정선도대학을지정하겠다고발표했다.학과개
편이나정원조정을통해서대학이기업과지역의수요에맞게필요한인력을양
성하고공급할수있도록하겠다는것이다.말은거창하지만결국에는교육이아
니라취업에중점을두고대학교육을펴나가겠다는것이나다를바없다.
이러한논리는지난해우리학교가독일어교육과와프랑스어교육과를학부
체제로바꾸겠다고하며펼쳤던것과같다.우리학교뿐만아니라취업률을이유
로인문계열학과를통폐합하거나정원을줄여버린학교가많다는것은공공연
한사실이다.인문학을전공하는학생들또한경영학등취업에도움이될이중
전공을선택하는것이일반적이다.
그러나한나라의교육을책임지는자리에앉아있는사람들이한말이기에
이번발언은더실망스러울수밖에없다.구글은신입사원중50%를인문학전
공자중채용하는데비해우리나라대기업들은인문학을전공하는학생들을아
예채용하지않거나극히소수만채용한다.물론당장현장에투입할수있는인
력을뽑는다는이유도그럴듯하지만인문학또한기업이발전하는데에도움을
줄생각하는힘,비판하는힘,그리고상상하는힘을길러주는학문이다.무조건
인문학을탓하기보다는이러한채용방식을다시한번돌아볼필요가있다.
인문학이모든학문의기초라는것은더말할것도없고,지금은인문학이벼
랑끝에섰지만다음에또어떤학문이그자리에서게될지는아무도모른다.인
문학을희생시키거나뒤로미뤄놓는것보다,인문학의가치를다시한번생각하
고돌아볼시간이다.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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