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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5월20일화요일972호
사설
국·부장고정칼럼
오늘휴지를줍는다
김시곤전보도국장‘보도지침’발언,
공공예절캠페인이심심찮게방송을타고있다.‘쓰레기는쓰레기통에’,‘양보를하자’등
의내용이다.분명유치원생이나초등학생을대상으로하고있는데왜관심이가는걸까?
결국은돌고도는언론장악
20년도훨씬지난초등학교시절낡은교실이떠오른다.칠판한구석에는‘쓰레기를버
리지말자’,‘인사를잘하자’와같은주훈이서툰글씨로쓰여있었다.매주학급회의에서
실천해야할주제를정하고칠판에써놓았던것이다.
▲김시곤 KBS 전 보도국장은 세월호
▲사태는더욱번졌다.16일KBS보도
▲그렇다면 이에 청와대는 어떤 반응
그때는유치해보였다.하지만초등학교칠판에쓰여있던주훈이,학문적이론으로가
참사보도를하는KBS앵커들에게‘검
본부부장18명이모두사퇴하고나섰
을보이고있을까.청와대는결국이번
득채워져야할대학의칠판에써놓아야할문구라는씁쓸한생각이들때가있다.본관앞
은옷을입지말라’는지시와세월호침
다.이들은길사장에대해‘정권과적극
에도 ‘나 몰라라’ 침묵만 지킨다. 박근
중앙광장에는쓰레기가넘쳐나고,강의가끝난강의실에는음료수캔과종이컵이여기저
몰과교통사고를비교하는발언으로논
적으로 유착해 KBS의 저널리즘을 망
혜 대통령은 지난 해 3월 대국민담화
기널려있다.부끄러운이야기지만오늘우리의모습이다.누구를나무라거나화낼일도
란을사결국사퇴했다.전국언론노조
쳤다’며즉각사퇴를요구했다.보도본
를통해“일부에서주장한방송장악은
아니다.기본을철저하게가르치지않았기때문이다.좋은것을마시는방법만가르쳤지
KBS본부측은김전국장이“세월호
부부장들은여기서멈추지않고김전
할의도도전혀없고법적으로불가능
어떻게마셔야하는지는가르치지않았기때문이다.
침몰로사망한300명은한꺼번에죽어
보도국장에대해서도날선비판을이었
하다”며국민과의약속을보장한적도
과거중국의북송시절왕안석이라는뛰어난문장가가있었다.어느날그가원고를쓰다
서 그렇지 연간 교통사교로 사망한 수
다.‘사장의지시를받아직접적으로보
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금 어디에
집을비운사이소동파가찾아왔다.주인없는원고를뒤적이던소동파의눈에한시구가
와비교하면그렇게많은것은아니”라
도를 굴절시킨 책임은 김 전 국장에게
있는가.
들어왔다.‘가을깊이서풍불어오니국화꽃은떨어져황금들을이루네’였다.소동파는시
발언했다고전한바있다.
있고충실한파트너에서일이틀어지자
끝에‘국화는가을이돼도꽃잎이떨어지지않는법인데서풍에국화꽃이진다고하는것
폭로한것뿐’이라며성명서에밝혔다.
▲필자에게는 이번 사태가 낯설지 않
은자연의이치를모르는것’이라는글귀를남겼다.
▲이에 김 전 국장은 9일 기자회견을
다.이는지난1985년‘보도지침’,30
몇달이지나소동파는외진성곽으로발령받았다.그는관리임용을담당한왕안석의시
통해본격사퇴했다.또한이자리에서
▲그간눈하나깜짝않던길사장은세
여년전부터지금껏내재돼온상황이
를혹평한대가라고생각하며원망의나날을보냈다.그러던어느가을날국화의꽃잎이
떨어져뜰에가득날리고있었다.동파는그제야깨달았다.같은국화라도장소에따라잎
김전국장은KBS세월호관련보도와
월호유가족들이청와대앞으로몰려가
이번사태로드러난것뿐이다.시간을
이말라붙기도,지기도한다는것을.왕안석이자신을여기에보낸것은괘씸해서가아니
본인의사퇴에는‘청와대의개입’이있
자그제야유가족앞에무릎을꿇었다.
뛰어넘은 반복, 대학언론이든 공영방
라자신의무지를깨닫게하기위한것이라는것을말이다.여기서말없이도더큰가르침
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보도 중 ‘해경
더불어해경비판보도자제역시마찬
송이든규모에관계없는반복이다.부
을주었다는데서‘교이불어’(餃飴不漁)라는말도생겼다.
에대한비판을자제해달라’는요청을
가지다. 이는 청와대를 비호하는 것으
디 이번 사태를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쓰레기가널려있다고해서교육이안되는것은아니다.하지만그것이자율이라는이유
받았다고발언했다.뿐만아니라길환
로밖에비춰지지않는다.청와대가직
언론계의 지배구조를 개혁하고 철저
로기본예절을파괴해서는안된다.오늘,강의실계단을내려오며흩어진휴지를줍는다.
영 KBS 사장이 자신을 불러 ‘사퇴하
접적인 비판받는 것을 길 사장이 먼저
한 진상조사를 통해 진정 ‘언론자유’
라,이것이청와대의뜻이며이를어길
나서‘꼬리자르기’에불과하지않은가.
를 실현할 수 있길 고대해본다. 앞으
경우 자신의 자리도 위협’이라 말했다
결국권력을감시하고비판해야할언론
로 믿고 볼 수 있는 뉴스가 존재하길
자치회비비율조정,의도는좋으나태도는성찰해야
는것이다.
이앞장서두둔하고나선것이다.
바란다.
지난학기조봉현(사범·영교09)전(前)서울배움터총학생회장은‘다음학기에
만 평
자치회비의비율조정을의결할것을의결한다’며다음총학생회장당선자인김범
(국제11)총학생회장에게바통을넘겼다.이에지난8일정기총회에‘자치회비비
율조정’이안건으로올랐다.
정기총회안건지를참고하면각단위의학생회와학생복지위원회,동아리연합
회등학생자치기구와자치언론기구인교지편집위원회(이하교지)까지모든자치
기구의자치회비배당비율과조정해야하는이유등이입장별로제시돼있었다.
단위의규모에맞게자치회비를조정해보다큰규모의자치기구의사업진행
을원활하게하고무분별하게새나가는자치회비를없앤다는것은분명좋은의도
이고반드시바로잡아야할점이다.
하지만여기서,앞으로있을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참가해대표자들이어떤태
도를가지고있는살펴보길바란다.이번비율조정을기회로삼아한푼이라도더
받아내려는대표자들의알량한의도는의미있는목적을퇴색시키기에충분하다.
게다가이번자치회비비율조정에는‘학내언론의존폐위기’까지번질수있는가
능성이내재됐다.우리학교유일학생자치언론기구인교지의자치회비가빼앗길
(?)위기에놓인것이다.지난정기총회에서김범총학생회장은“존폐위협까지는
절대번지지않을것”이라고선언했으나현재발행하기에도빠듯한교지의1년예
산인7천만원을두고벌이는학생회들의각축전이한창이다.
교지가중앙운영위원회에도,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도참석하지않는다는점을
빌미로‘자치회비납부금중삼천원이교지대로빠지는것은그영향성에비해너
무큰비중이다’라며눈독을들이고있다.여기서‘영향성’은무엇을말하는것인지
따져보자.‘교지의영향성이의심된다’는‘교지를내든안내든학생들은무관심하
고영향을끼치는일이없다’는것이고,결국이는‘교지의규모가줄어들거나심지
어없어져도아무일없다’는것으로확대해해석할여지가있다.
학생들의자치활동을최대한보장하라며자치공간회수와마련을주장하던이
번서울배움터총학생회는자기손으로학생자치활동인‘교지’의목을조이고있
는모순을보이고있다.부디사리사욕을배재하고투명한과정으로이번자치회
비비율조정을뜻있게추진할수있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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