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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Iㄷ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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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9월9일월요일963호
“이제야비로소저는
배우입니다”
뮤지컬배우이정열과의유쾌한대화
노래하고싶은욕심도컸거든요.또그시절에
는지금처럼뮤지컬이라는장르가활성화돼있
지않았어요.그러다첫작품때알게된제작
자최무열씨의출연부탁으로다시뮤지컬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 작품이
라더스>입니다. 그때부터 다시 뮤지컬 인
생이시작됐고본격적으로공연을하게된
건작품이후인것같네요.
‘배우 이정열’이란 호칭이 아직 낯간지러웠던 시
▲배우이정열이안산예술의전당로비에서미니콘서트를열고있다.
절,그에게진짜배우가되고싶다는열망을안겨준
뮤지컬이공연중인극장로비에서기타와함께감미로운선율의노래가흐
작품은였다.가국내에처음으로
른다.노랫소리를따라간자리에는배우이정열이故김광석의노래를열창하고있었다.
올라왔던 2006년 초연 배우로 알려진 그의
우연히시작한미니콘서트가관객들의열광에이제는공연시작전꽤큰행사가됐다며
다> 입성기는 꽤나 파란만장했다. 에 커버
멋쩍게웃는그의모습에관객의얼굴에도미소가번진다.위암수술을받고현재까지도
캐스트로캐스팅된그는8개월동안무대에서지못
항암치료중이지만배우이정열의얼굴에는‘아픔’보다‘여유로움’이보인다.
했다.백스테이지에서오늘은무대에설까,내일은무대
에 설까, 초조한 기다림을 보내다가 서울 공연이 끝났다.
하지만그뒤로도그의도전은멈추지않았고,점점배우로서
Q.졸업후92년부터가수활동을시작했다고들었습니다.학창시
의모습을갖춰갔다.
절부터노래에관심이많았나요?대학시절의이야기를듣고싶
이정열(스와힐리어87)
초연전까지는뮤지컬배우라는말이어색했
습니다.
어요.내것이아닌것같았죠.그때까진가수이정열내지는‘음악
저는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대학에 가면
하는놈’이정열이더컸던것같아요.의초연멤버로작품활
Q.선배님은배우활동외에도삶을살아가는자신만의철학이있
노래를좋아하는사람들과뭔가함께하고싶다는생각만할정도
동을한이후스스로작품을찾아다니며오디션을보러다녔는데어느
으신듯합니다.사회적인활동도많이했는데대표적으로2012
였죠.그런의미에서외대입학은인생의결정적한수였습니다.오
순간가수이정열이아닌배우이정열이돼있었습니다.제가배우라는
년에는‘대한민국을노래하다’라는프로젝트에참가해용산참사
리엔테이션에서 우연히 노래모임을 만났는데, 그 동아리가‘해무
직업으로먹고살게될줄꿈에도몰랐어요.(웃음)
와관련된‘가혹하고이기적인’이라는노래를불렀고,최근국정
리’입니다.운명적인만남이었죠.그날바로해무리에가입했고선
원게이트버스킹(KGB)에음악인으로서공연했습니다.이런프
배들과3일밤낮을함께보냈습니다.그리고신입생인제가신입생
로젝트들에참여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요?
환영회에서노래를부르게됐죠.현재까지올수있었던것도그때
“무대에올라가는길가운데에서
에만난선배들이많은도움을준덕분입니다.이처럼사람의일이
그건대학생활이저에게가르쳐준겁니다.많은선배들이불의에
란 건 우연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 없었다면 지금
굴복하지않고옳다고생각하는것을위해청춘을불태우는모습을
나를버리고
제모습과많이다르겠죠.대학교4학년때는총학생회문화부장을
온몸으로보여줬어요.몇몇분들은학교에서제적을당하기도했고,
맡게 됐습니다. 당시 총학생회에서 같이 일했던 선배의 소개로 사
심지어목숨을잃기도했지만옳은것이고해야하는것이기때문에
작품의‘그’가되어야하는거죠”
회단체를알게됐고그러다동요를비롯해통일이나핵문제등사
한발두발행동하는것을봤어요.그것들이우리나라를좀더살기
회문제를서정적으로표현하는‘노래마을’이라는모임에들게됐어
좋은국가로만들었다고생각합니다.말그대로‘애국’이죠.다른분들
요.그렇게대학시절부터계속노래를불렀죠.
에비하면저는아무것도아니지만작은일이라도제가할수있는일
이라면주저하지않고하려합니다.그것이최소한의‘예의’라는생각
Q.를 비롯해 , ,
Q.가수에서 뮤지컬 배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듭니다.
등많은공연을했습니다.에서는허준호씨의조세르역
스와힐리어를전공했는데어떤계기로뮤지컬이란장르에발을
커버 배우라고 들었어요. 어떤 배역을 연기 할 때 마다 가지는
Q.뮤지컬이 끝나면 시골에 가서 쉬고 싶다는 인터뷰를
들여놓은건가요?
자신만의철학이있나요?
본적이있습니다.항암치료중에도계속뮤지컬활동을하고
사실저도왜배우가됐는지모르겠네요.(웃음)배우수업을받아본적
계신데앞으로의계획은어떻게되시나요?
도없어요.제가가수에서뮤지컬배우가되기까지의삶은그저자연스
무대위든무대밑에있든배우는배우에요.역할이란건배우가고
러운삶의흐름일뿐이에요.학교선배들의추천으로포크모임에가입
르는것이아니라작품이배우를고르는것이라생각합니다.무대에
사실서울공연끝나자마자쉴계획이었는데,가까운한연출자
했고,인정을받아정식가수로데뷔하게됐어요.그후1994년가극‘금
는내가아니라그작품의캐릭터가올라야하고무대에오르는순간
가‘보니앤클라이드’공연을부탁해10월말까지공연하게됐네
강’으로무대에서게됩니다.‘금강’은신동엽시인의작품‘금강’을바탕
나를버리고그작품의‘그’가돼야하는것이죠.그런의미에서배우
요.누군가가나를필요로하는데참여해야하지않겠어요?아무래
으로만든가극인데정통성악을공부한오페라가수들사이에서대중
가작품을고른다는것은말이안된다고생각합니다.작품이배우에
도이런것이배우의숙명인것같습니다.앞으로도뮤지컬을계속
가수인 제가 매우 튀는 존재였죠.‘금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아침이
게운명적으로다가와요.‘너는이것을하여라…’하고주어지게되는
할계획입니다.제삶의신조가‘재미있게놀자’인데,사람은놀때
슬’의작곡가이자가수,뮤지컬제작자인김민기의눈에들어1995년에
거죠.
가가장행복하다고하잖아요.그런면에서뮤지컬배우라는직업
뮤지컬‘개똥이’에캐스팅됩니다.‘노래마을’에있다가자리를옮겨합류
이저에게정말잘맞는것같아요.최근에는이론적인면에서많
한곳이지금의다음기획입니다.여하튼이곳에서정태춘,권진원,신인
Q.작년12월경위암수술을받았는데,삶의경계를오가면서삶의
이부족함을느껴명지대학교대학원연극영화과에서뮤지컬을전
으로는이정열.이렇게세명이음반을진행하게됩니다.당시오디션을
공으로공부를하고있습니다.능력이된다면대학원을마치고다
가치관이나기준이많이달라졌을것같습니다.뮤지컬활동에
보러온친구중에윤도현이있었고요.김민기의극단‘학전’이야심차
른친구들을지도해보고싶기도해요.먼저뮤지컬에대한학술적
도영향을받았을텐데,연기하는데달라진점은없나요?
게제작한‘개똥이’에저와윤도현이나란히캐스팅됩니다.
인면에서의갈증이해소가됐으면좋겠어요.
저는정말욕심꾸러기였죠.남들보다잘하고싶어서스스로를계속
부추겼어요.좋게본다면자신을채찍질하는것이라할수있지만사
1996년가수로먼저데뷔한그가처음연기를시작한작품은창작뮤지컬
질문이끝난후에도이정열배우는열정적으로말을계속이어나갔다.그는일반인들
실그건자학이었어요.그런것들이제병을키운듯합니다.위암투병
였다.그작품은초연을성공적으로끝낸학전이10년간준비한작품이
이뮤지컬배우를‘딴따라’라고표현하기도하지만뮤지컬계에서는배우를‘플레이어’라
후오히려저자신에게관대해진것같습니다.금연금주도하게됐고
다.그뒤로가수의경험을살려,등을했지만,
고부른다며미소지었다.십년이상뮤지컬계에있어보니이제야배우같단다.앞으로도
요.마음이편안해졌어요.
생계를이어가기위한‘일’이었을뿐자신이진짜배우라고생각하지않았다.
이름만큼이나정열적인모습으로빛나는멋진배우가되길바라며공연장뒷문을통해
연기하는데에도마찬가지입니다.어떤일에서든대가(大家)들은겸
걸어나왔다.
뮤지컬작품를할때는힘들어서도망갔어요.그후한동
손해요.일을대충하는듯보이지만결과는완벽하죠.연기를하는데
안뮤지컬쪽으로는눈도돌리지않았습니다.계속하고싶었지만현실
에좀더여유롭고부드러워진것같습니다.한마디로‘유유자적,자유
최소영기자87artist@hufs.ac.kr
적으로문제가많았거든요.생계를유지하기너무벅찼고솔로가수로
자재’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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