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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5월8일화요일949호
5월8일어버이날, 5월15일스승의날과더불어감사와사랑을전하는달5월.그러나우리가감사를표해야할분들은부모님과스승님뿐만
이아니다. 우리가인지하지못하는지금이순간에도학교와학생을위해헌신하시는분들이있다. 5월1일, 근로자의날을맞아학교곳곳에서
땀흘리며일하는분들을찾아갔다.
편집자주
그대,오늘점심은어디서먹었는지?혹시자타칭최고의맛과질을보장한다
이라이젠서로눈빛만보고도척척통한답니다. △물△불△칼을다루는주
는우리학교 인문관학생식당은아니었는지?식당주방에는언제나배고픈우
방이다보니바빠서정신없을땐자칫안전사고의위험이있어요. 각자가자기
리 청춘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려 오늘도 파를 다듬고 양념을 버무리는 분들이
위치에서맡은소리를내니까완성된작품이무사히식탁에오를수있는거죠”
있다.학생들의점심식사가거의마무리되는오후두시경,식당주방의총지휘
푹푹찌는여름날에주방에서불을다루는것만큼이나힘든일이있을까. 주
를맡는최덕규주방장을만나기위해물넘고불넘어주방을건넜다.그는주
방일을하면서가장힘든점이무엇이냐고물었다.“여름에는조리원들거의가
방뒤편의사무실로기자를안내했다.
온몸에땀띠를달고살죠. 땀흘리면서도계속조리해야하니까피부가헐어버
리는경우도많고요.사실하루종일서서일을해야하기때문에밥먹는시간
매끼식사를준비하는주방은잘짜여진한편의오케스트라
잠깐말고는앉지못해서힘든것도있어요.그래도우리한국외대학생들이대
96년 9월 12일. 최 주방장은 우리학교 학생식당 주방에 첫 발을 들인 때를
한민국엘리트들인데,그친구들밥을우리가책임진다는사실에항상뿌듯합니
정확히 기억했다. 만으로 치면 15년 8개월 동안 근무하고 있다는 최 주방장은
다”일이 힘들어도 잘 먹었다고 감사하는 학생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힘이
식자재관리부터조리와배식까지주방의모든걸맡고있는, 말하자면주방의
불끈불끈솟는다니, 최주방장은처음부터이곳에뿌리를박을사람인듯싶었
‘마에스트로’다.“주방에는영양사1명과조리사2명을포함해총24명이일하
다.
고있어요.모두는오전일곱시쯤출근해서아침을준비합니다.상물리면한
방학때마다요리학원을다니며더새롭고맛있는메뉴연구에힘쓴다는최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점심 장사를 준비하구요. 배식 시간은 정해져 있어도
주방장.그는“주방조리원들모두는주인의식을가지고항상열심히음식을만
학생들 밥 때가 일률적인 게 아니라서 오는 손님 맞다 보면 잠깐 엉덩이 붙일
들고있습니다.항상맛있게밥먹어주는학생들에게고맙다는말꼭하고싶네
▲최덕규주방장이눈을반짝이며오늘들어온식재료에
틈이없어요.그래도조리하시는분들이다10년이상같이근무해온베테랑들
요”라며부치지못한마음을전했다.
대해말하고있다.
우리학교의 아침은 교내 곳곳을 청소하는 관리실 선생님들에 의해 분주
빡빡했다. 새벽에 출근 도장을 찍는 것과 동시에 밤새 학생들이 벌여놓은
히시작된다.학생회관에서하루에나오는쓰레기양만100리터짜리종량제
쓰레기판을청소하고오전열시쯤한숨돌릴시간이주어진단다.오후1시
쓰레기봉투로꽉채워10무더기.병과플라스틱등분리수거가능한품목들
부터는△화장실과계단청소△건물곳곳의포스터수거△잔디정리등의
까지합치면한트럭이훌쩍넘는다. 오전10시쯤방문한직원휴게실에서
일과가이어진다.쓰레기치우는게좀힘든일인가.무거운쓰레기더미를
△서원두△김종규△김양현세명의안내실선생님들을만났다.그들은알
나르면서이곳저곳아픈곳도많겠다싶었다.“우리가하는일들은육체노
고있었다.당신이간밤에버린쓰레기를.
동이니까아무래도몸이혹사될때가많지. 분리수거하다가유리조각등
에베일때도있고”안타까워하는기자의표정에동료직원이말을보탰다.
“학교의청결은우리가책임집니다”
“아침일찍와서청소하고교직원과학생들이깨끗해진학교에출근하고등
우리학교는각건물마다시설관리직원들이따로배정돼있다.이분들이
교하는 것을 볼 때 마다 뿌듯하지. 근데 가끔 보면 학생들이 좀 너무하다
하시는 일은 △각층 쓰레기 분리수거 △로비와 계단 청소 △사무실 이사
싶을때가있어.기본적인것들만지켜줘도참좋을텐데말야”분리수거가
△6개월에한번씩있는외국인교원아파트방청소까지광범위하다. 서
안되고온갖잡쓰레기들이막무가내로버무려져있는쓰레기통,청춘의혈
원두조장은“우리가주로관리하는곳은학생회관과학군단일대입니다.
기를이기지못해밤마다부서지는화장실문과동아리방기물등의익숙
총네명의남직원과여섯명의여직원이함께작업하고있죠.이곳은학교
한풍경이파노라마처럼스쳤다.
내에서쓰레기양이가장많아요. 아무래도학생들의주근거지인기숙사와
“괜찮아.우리는맡은바소임을다할뿐이지.그래도청소후박카스한
동아리방,과방이있어서그럴것”이라며먼저입을뗐다.
잔이면 웬만큼은 위로가 된다니까. 하하”김양현 선생님은 박카스 건배를
▲바쁜아침일을마무리하고잠시꿀같은휴식을취하고있는,왼쪽부터
아침6시에출근해저녁5시에퇴근할때까지이들의하루일과표는
제의하며‘씨익’미소를지어보였다.
서원두,김종규,김양현시설관리직원.
우리가 중앙도서관을 출입할 때 항상 거치는 과정들이 있다. 먼저 리더기에
한참막둥이같은애들인데,그런애들이뭐좀해보겠다고치열하게공부하고
학생증을 인식하고 그 다음 관리직원 선생님과 눈을 맞춘다. 그리고 이어지는
열심히사는것을볼때어떤때는좀안타깝기도하면서학생들이뭔돈이있
환한인사. 외부인이무단으로출입하지는않나하루종일매의눈으로감시하
다고가끔음료수같은걸사올땐마음이짠하기도하다”고그는말했다.그래
고, 하루에도수차례도서관안팎을순회하며도서관장서와각종기물의안녕
서도서관을출입하는학생들한명한명에게정성을다하려고더노력하게된
을확인하는관리직원선생님들. 면학분위기조성을위해힘쓰는이들의작전
다고도했다.“다만학생들이학생증좀꼭들고다녔으면좋겠어.다른친구학
은가히‘도서관수비특공대’의모습을방불케한다. 장우영도서관관리조장
생증빌려서출입하는지아닌지내가다알아보거든.하하”
을만나오늘의작전명을들어봤다.
주로 학생들을 대하다 보니 항상 젊은 마인드와 외양을 유지하는 것도 비즈
니스의일부분이라한다.“우리관리직원들은주기적으로머리염색은물론면도
마르고닳도록보고또보고,살피고또살피는도서관의연인
까지항상말끔히신경쓴다니까. 내가잘해야학생들도잘한다는프로의식을
장 관리직원은 하루 일과의 시작부터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우리
가지고일하고있어”장관리직원의잘빗겨진머리가항상흑단같이검게빛나
관리직원들은 오전 여섯시에 출근해서 다음 날 여섯시에 퇴근하는, 24시간 근
고있는이유를알수있었다.
무체재로일하고있어.총네명의관리직원이두명씩조를짜서하루씩번갈
아가면서근무를하지.하루일하고하루는쉬는식으로.기본적으로도서관순
“일은힘들어도매일착하고예쁜우리학생들보면서일하니까젊어지는기
찰과청소상태점검,파손된기물은없나확인하는일을해”한번일을시작하
분이지.우리가미래의주역들을위해봉사하고있다는사실이참뿌듯해.”이는
면24시간근무라는말에입이떡벌어졌다.낮에는2시간마다도서관안팎순
각기다른곳에서다른일을하는취재원들이공통적으로하는얘기였다. 학생
찰을돌고밤에는시간마다한번씩열람실을순회한다면대략따져봐도하루
에게학교가제2의생활공간이라면,우리를위해헌신하시는분들은제2의부
동안도서관을오르내리는횟수가열번이넘는다.
모님과도같은존재다. 오늘은캠퍼스를오가면서만나는이분들께반갑게인
순찰돌면서늦게까지공부하는학생들을보면“학생들이나한테는막둥이도
사라도먼저건네보는것이어떨까.
▲도서관에출입하는학생들에게환한미소를지으며인사를
안지혜기자84ladypress@hufs.ac.kr
건네는장우영관리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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