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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08
2012년5월8일화요일949호
▲골동품가게에타자기와전화기가가득쌓여있다.
▲“아빠,이건무엇에쓰던물건이에요?”
▲추억거리,볼거리가득한서울풍물시장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물건팔기에여념이없는어린이풍물시장의꼬마상인들.
나들이의 계절 5월이다. 대학생들은 연인과 또는 친구들과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
기위해집밖으로나와젊음의거리신촌과홍대, 대학로를거닐기에바쁘다. 하지만
한광고에서처럼뻔하디뻔한장소에서밥먹고영화보고차마시는행동을반복하는
나들이문화를접하는것에슬슬싫증이난당신이라면흥미롭게살펴볼곳이있다.
인기프로그램개그콘서트의‘위대한유산’이란코너를접해본적이있는가. 그코
너를 보면 우리가 △갖고 놀던 장난감 △유행했던 말들 △즐겨보던 프로그램 속 배
우들이 등장해 추억을 되살리곤 한다. 코너를 이끄는 코미디언은“다 어디갔어?”라
고말하며지금은사라진이모든추억거리의행방을묻는다.
편집자주
◆옛것의새가치를발견하는곳
이철호씨는“이런가격은단종된물건을수리해팔
◆오감충족의나들이코스
를하기위해온대학생연인을만났다.서은교(25,
TV에서서울풍물시장이라는이름이나오자부모
기때문에가능하죠.제품서비스도오직이곳에서만
서울풍물시장이단순히상점만즐비하게늘어선
안양시)양은“흔히데이트하면학교근처에서영화
님께서잘아시는듯반가움에추억을꺼내놓으셨
하고끝까지품질을보증합니다”라며물건에대한
타시장과같을것이라고생각한다면큰오산이다.
나연극을보기마련인데안가본곳을찾다인터넷
다.“없는 것이 없어서 만물시장으로 불린다”라며
자부심을드러냈다.
풍물이라는명칭에서느껴지듯다양한행사가개최
검색해서오게됐어요”라며“어쩐지또다시와보고
“그곳에가면가치없다고생각한옛물건도새로운
된다.한달에한번상인뿐아니라일반시민들의참
싶어지는곳이네요”라고말했다.
◆서울풍물시장이걸어온길
가치를얻는다”고말씀하셨다.
여가가능한장터가열린다.시민풍물장터에참여한
이번5월식상한대학가주변에서벗어나다양한
부모님의추억거리를찾아보기위해기자는길을
지금의서울풍물시장은70~80년대골동품의메
장보연(29,광진구)씨는“나에게필요없는물건들이
체험을통해오감만족을할수있는신설동서울풍
나섰다.처음풍물시장에발을디디며우리에겐생
카로불리며전국각지에서모여드는손님들로발을
다른사람에게유용하게쓰일수있어서신기해요.
물시장거리를찾아가보는것이어떨까.
소한7080세대의모습만볼수있을거라고생각했
딛을틈도없었던황학동도깨비시장으로더유명
또다양한연령층을만나이야기도하고직접참여
문나윤기자84beginning@hufs.ac.kr
다.하지만뜻밖에반가운물건을발견했다.어린시
했다.
하는것이재밌어요”라며참여한소감을전했다.시
절한번쯤다키워봤을만한전자애완동물‘다마고
서울시에서2004년청계천을복원하며황학동도
민풍물장터이외에도△고사리손으로동화책과옷
서울풍물시장가는길
치’와TV로많이접하던‘못난이인형’등의장난감
깨비시장과주변노점상을함께동대문운동장축구
을파는어린이벼룩시장△한국말로친근하게“구
들이기자의추억을상기시켜주었다.
장으로이전시켜조성했다.이때동대문운동장풍물
경하고가세요”라말하는외국인벼룩시장△청계
자녀들에게타자기를설명하는주부의모습이눈
벼룩시장으로이름이변했다.그러던중2006년동
천황학동거리를그대로재현한상인주말장터등다
에들어왔다.가족과함께나들이온김연숙(40,강북
대문운동장공원화사업이발표되면서풍물벼룩시
양한행사가서울풍물시장의정문도로부터공영주
구)씨는“엄마시대의물건을보여주고싶어서이곳
장은또다시이전했다.공원화사업이진행되는동안
차장까지펼쳐진다.매주수요일과토요일에는추억
에오게됐어요”라며“놀이동산,볼링장등놀러갈
청계천과청계천도로에서시장이열렸고이후서울
의풍물기행이라는견학프로그램이있다.이견학프
곳은많지만생소하고함께이야기하며걸을수있
시는풍물벼룩시장을철거하는대신2008년시유지
로그램에서는풍물문화해설사를통해전통생활용
는곳을찾아와가족의공감대를형성할수있는것
인동대문구신설동으로옮겨새롭게풍물벼룩시장
품들에대한전문적인설명을들을수있다.또한△
같아요”라고방문소감을전했다.
을조성했다.
하회탈△부채△한지공예△탁본뜨기등전통공예
시장의모습은옛시대의물건을전시해놓은박
풍물시장을30년이상지켜온남색동가방가게주
품을무료로직접만들수있는전통문화체험관이
물관이라고착각할정도였지만풍물시장은엄연히
인임영희(74,월계동)씨는“동대문운동장에서청계
시장후문에위치해있다.
물건을매매하는명실상부시장이었다.다양한구역
천그리고황학동까지이어진만물시장의역사와함
시장을걷다보면필름사진기,손으로돌려서거
으로나눠져있는서울풍물시장의그규모는만물상
께했어요. 여기서오랫동안장사를한사람이라5
는전화기등디지털에서한발짝물러서아날로그
을넘어종합시장에버금하는듯했다.노트북을구
남매를이곳에서장사하며키웠는데장사를넘어사
감성을느낄수있는많은물건을접할수있다.어릴
매하고자한전자가게로향했다.
람들과정을쌓아가는곳이에요”하며지난날을회
적추억도되새기고좋은물건도건질수있는일석
15만원의저렴한노트북을고르자만물전자주인
상했다.
이조의나들이장소로안성맞춤이다.실제로데이트
이은수기자의들찬길*③보그모먼트(VOGUEMOMENT)
그림읽어주는기자
기자고정칼럼
서상아 기자
들찬길 : 들판으로 박차고 나아가는 길
*
그림보다잔혹한현실
다음표적은바로당신
한 눈에 보기에도 턱없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누구나한번쯤들어본적이
이도슨트의설명을듣던아이가
이좁아보이는나무뗏목
놓고 낭만주의의 선구자
있을 법한 패션잡지 '보그
무섭다며엄마를찾는다.
위에서 수십여 명의 사람
였다고평한다.하지만오
(VOGUE)'.‘패션유행을선도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보그는
들이 절규하고 있다. 뗏목
늘은충격적인이사건그
다’는이세계적인잡지는명성
선망의 세계다. 그런데 보그가
가장자리에는시체들이힘
리고그림보다더잔인한
에 걸맞게 각종 명품브랜드의
제시하는유행을따라잡기위해
없이 널브러져있는 한편
우리네 현실을 말하고자
화보로도배돼있다.보그가전
서는소비를해야한다.종종보
죽어가는동료를끌어안고
한다.그어느때보다잔혹
하는‘2012S/S컬렉션엔이런
그가물질문명의상징적존재로
절망에 빠진 남자도 눈에
한사건이끊이지않고있
색이 유행!’이나‘헐리우드 배
인식되는이유기도하다.끝없는
띤다. 다가오는 검은 파도
다.‘살인’이라는 단어가
우A는브랜드가방을맨다!’같
유행,그리고이를쫓기위한필
에 맞서기에는 너무 연약
하루라도 신문에 실리지
은 정보들은 독자에게 무엇을
수불가결한소비의유혹에서헤
▲보그모먼트(VOGUEMOMENT)전포스터
해 보이는 이들은 도대체
않는날이없다.경찰의늑
말하고있을까.
어 나오기란 힘들다. 그렇지만
테오도르제리코,
무슨까닭으로표류하게됐
장대응속에조선족사내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의 '보그 모먼트
작가들이공격하는대상은보그뿐만이아니다.
을까.미친듯이옷가지를흔들어대는사람들은과연
에게처참히살해된수원의한여성에서부터‘사령
(VOGUEMOMENT)'전(展)에서보그를모티브로
오늘날우리는드라마에서인기연예인이맨가
살아남았을까.
을따른다’는황당한인터넷종교신도의칼을맞고
한작품들을만날수있었다.보그다운화려한전시
방이며칠후면절판되는세상에산다.타인의눈에
작가의상상이었으면덜잔인했을이그림은1816
신촌의한공원에서짧은생을마감한청년까지.이
회를상상한다면오산이다.가판대의한자리를차
비치는모습을중시하기때문이다.그러나이런외
년여름,난파된프랑스전함'메두사호'에서일어난
살인극의끝은어디인지희망의빛이보이지않는다.
지하던보그는이제전시장에걸려있다.여전히눈
적인면에투자하는것만큼내면의아름다움을가
실제사건을재현한것이다.메두사호가난파되자
많은사람들은“그저조심,또조심하는수밖에없
에띄게예쁘고마른표지모델이시선을잡는다.얼
꾸고있는지의문이다.결과적으로심판대에오르
무능력한선장과장교들은150여명의선원과승객
다”고말한다.하지만개인적으로아무리안전을신
핏보면모델의얼굴에보석이박혀있는듯반짝거
는것은보그하나가아니다.겉모습만을치장하는
들을버리고구명보트를타고가버렸다.물도식량도
경쓴다해도한계가있다.메두사호의비극은무능
린다.하지만가까이서보니보석이아닌바느질자
데극성인,그래서보그와닮아가는우리모두가공
없는극한상황에서남은사람들은뗏목위에서동
력한선장과장교들의버림으로부터시작됐다.경찰
국이다.희끗희끗해진셀수없이많은바늘구멍들
격대상이된다.작가들은낫을든해골의다음표적
료의시신을먹는등야만적행위를하면서죽어가
은물론이고국가지도부까지,어딘가뗏목들이거친
이닳아빛을반사한것뿐이었다.난데없이바늘공
은바로당신이될수도있다는섬뜩한진실을꼬
다지나가던작은범선에의해가까스로구조됐다.
폭풍우속에서표류하고있지는않은지다시한번
격을당한모델은얼마나황당할까.다음작품엔해
집고있다. 서울대학교미술관MoA는이번달27
13일간의극한표류후살아남은사람은겨우15명
살펴야할시점이다.안전하고살기좋은대한민국은
골이등장한다.그것도낫을들고모델을뒤에서안
일(일)까지‘보그모먼트’전(展)을진행한다.당신
이었다.
그때서야비로소실현될것이다.
고있다.낫의날이향하는곳은그녀의목이다.같
은이전시를보고불쾌할것인가,통쾌할것인가.
08
2012년5월8일화요일949호
▲골동품가게에타자기와전화기가가득쌓여있다.
▲“아빠,이건무엇에쓰던물건이에요?”
▲추억거리,볼거리가득한서울풍물시장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물건팔기에여념이없는어린이풍물시장의꼬마상인들.
나들이의 계절 5월이다. 대학생들은 연인과 또는 친구들과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
기위해집밖으로나와젊음의거리신촌과홍대, 대학로를거닐기에바쁘다. 하지만
한광고에서처럼뻔하디뻔한장소에서밥먹고영화보고차마시는행동을반복하는
나들이문화를접하는것에슬슬싫증이난당신이라면흥미롭게살펴볼곳이있다.
인기프로그램개그콘서트의‘위대한유산’이란코너를접해본적이있는가. 그코
너를 보면 우리가 △갖고 놀던 장난감 △유행했던 말들 △즐겨보던 프로그램 속 배
우들이 등장해 추억을 되살리곤 한다. 코너를 이끄는 코미디언은“다 어디갔어?”라
고말하며지금은사라진이모든추억거리의행방을묻는다.
편집자주
◆옛것의새가치를발견하는곳
이철호씨는“이런가격은단종된물건을수리해팔
◆오감충족의나들이코스
를하기위해온대학생연인을만났다.서은교(25,
TV에서서울풍물시장이라는이름이나오자부모
기때문에가능하죠.제품서비스도오직이곳에서만
서울풍물시장이단순히상점만즐비하게늘어선
안양시)양은“흔히데이트하면학교근처에서영화
님께서잘아시는듯반가움에추억을꺼내놓으셨
하고끝까지품질을보증합니다”라며물건에대한
타시장과같을것이라고생각한다면큰오산이다.
나연극을보기마련인데안가본곳을찾다인터넷
다.“없는 것이 없어서 만물시장으로 불린다”라며
자부심을드러냈다.
풍물이라는명칭에서느껴지듯다양한행사가개최
검색해서오게됐어요”라며“어쩐지또다시와보고
“그곳에가면가치없다고생각한옛물건도새로운
된다.한달에한번상인뿐아니라일반시민들의참
싶어지는곳이네요”라고말했다.
◆서울풍물시장이걸어온길
가치를얻는다”고말씀하셨다.
여가가능한장터가열린다.시민풍물장터에참여한
이번5월식상한대학가주변에서벗어나다양한
부모님의추억거리를찾아보기위해기자는길을
지금의서울풍물시장은70~80년대골동품의메
장보연(29,광진구)씨는“나에게필요없는물건들이
체험을통해오감만족을할수있는신설동서울풍
나섰다.처음풍물시장에발을디디며우리에겐생
카로불리며전국각지에서모여드는손님들로발을
다른사람에게유용하게쓰일수있어서신기해요.
물시장거리를찾아가보는것이어떨까.
소한7080세대의모습만볼수있을거라고생각했
딛을틈도없었던황학동도깨비시장으로더유명
또다양한연령층을만나이야기도하고직접참여
문나윤기자84beginning@hufs.ac.kr
다.하지만뜻밖에반가운물건을발견했다.어린시
했다.
하는것이재밌어요”라며참여한소감을전했다.시
절한번쯤다키워봤을만한전자애완동물‘다마고
서울시에서2004년청계천을복원하며황학동도
민풍물장터이외에도△고사리손으로동화책과옷
서울풍물시장가는길
치’와TV로많이접하던‘못난이인형’등의장난감
깨비시장과주변노점상을함께동대문운동장축구
을파는어린이벼룩시장△한국말로친근하게“구
들이기자의추억을상기시켜주었다.
장으로이전시켜조성했다.이때동대문운동장풍물
경하고가세요”라말하는외국인벼룩시장△청계
자녀들에게타자기를설명하는주부의모습이눈
벼룩시장으로이름이변했다.그러던중2006년동
천황학동거리를그대로재현한상인주말장터등다
에들어왔다.가족과함께나들이온김연숙(40,강북
대문운동장공원화사업이발표되면서풍물벼룩시
양한행사가서울풍물시장의정문도로부터공영주
구)씨는“엄마시대의물건을보여주고싶어서이곳
장은또다시이전했다.공원화사업이진행되는동안
차장까지펼쳐진다.매주수요일과토요일에는추억
에오게됐어요”라며“놀이동산,볼링장등놀러갈
청계천과청계천도로에서시장이열렸고이후서울
의풍물기행이라는견학프로그램이있다.이견학프
곳은많지만생소하고함께이야기하며걸을수있
시는풍물벼룩시장을철거하는대신2008년시유지
로그램에서는풍물문화해설사를통해전통생활용
는곳을찾아와가족의공감대를형성할수있는것
인동대문구신설동으로옮겨새롭게풍물벼룩시장
품들에대한전문적인설명을들을수있다.또한△
같아요”라고방문소감을전했다.
을조성했다.
하회탈△부채△한지공예△탁본뜨기등전통공예
시장의모습은옛시대의물건을전시해놓은박
풍물시장을30년이상지켜온남색동가방가게주
품을무료로직접만들수있는전통문화체험관이
물관이라고착각할정도였지만풍물시장은엄연히
인임영희(74,월계동)씨는“동대문운동장에서청계
시장후문에위치해있다.
물건을매매하는명실상부시장이었다.다양한구역
천그리고황학동까지이어진만물시장의역사와함
시장을걷다보면필름사진기,손으로돌려서거
으로나눠져있는서울풍물시장의그규모는만물상
께했어요. 여기서오랫동안장사를한사람이라5
는전화기등디지털에서한발짝물러서아날로그
을넘어종합시장에버금하는듯했다.노트북을구
남매를이곳에서장사하며키웠는데장사를넘어사
감성을느낄수있는많은물건을접할수있다.어릴
매하고자한전자가게로향했다.
람들과정을쌓아가는곳이에요”하며지난날을회
적추억도되새기고좋은물건도건질수있는일석
15만원의저렴한노트북을고르자만물전자주인
상했다.
이조의나들이장소로안성맞춤이다.실제로데이트
이은수기자의들찬길*③보그모먼트(VOGUEMOMENT)
그림읽어주는기자
기자고정칼럼
서상아 기자
들찬길 : 들판으로 박차고 나아가는 길
*
그림보다잔혹한현실
다음표적은바로당신
한 눈에 보기에도 턱없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누구나한번쯤들어본적이
이도슨트의설명을듣던아이가
이좁아보이는나무뗏목
놓고 낭만주의의 선구자
있을 법한 패션잡지 '보그
무섭다며엄마를찾는다.
위에서 수십여 명의 사람
였다고평한다.하지만오
(VOGUE)'.‘패션유행을선도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보그는
들이 절규하고 있다. 뗏목
늘은충격적인이사건그
다’는이세계적인잡지는명성
선망의 세계다. 그런데 보그가
가장자리에는시체들이힘
리고그림보다더잔인한
에 걸맞게 각종 명품브랜드의
제시하는유행을따라잡기위해
없이 널브러져있는 한편
우리네 현실을 말하고자
화보로도배돼있다.보그가전
서는소비를해야한다.종종보
죽어가는동료를끌어안고
한다.그어느때보다잔혹
하는‘2012S/S컬렉션엔이런
그가물질문명의상징적존재로
절망에 빠진 남자도 눈에
한사건이끊이지않고있
색이 유행!’이나‘헐리우드 배
인식되는이유기도하다.끝없는
띤다. 다가오는 검은 파도
다.‘살인’이라는 단어가
우A는브랜드가방을맨다!’같
유행,그리고이를쫓기위한필
에 맞서기에는 너무 연약
하루라도 신문에 실리지
은 정보들은 독자에게 무엇을
수불가결한소비의유혹에서헤
▲보그모먼트(VOGUEMOMENT)전포스터
해 보이는 이들은 도대체
않는날이없다.경찰의늑
말하고있을까.
어 나오기란 힘들다. 그렇지만
테오도르제리코,
무슨까닭으로표류하게됐
장대응속에조선족사내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의 '보그 모먼트
작가들이공격하는대상은보그뿐만이아니다.
을까.미친듯이옷가지를흔들어대는사람들은과연
에게처참히살해된수원의한여성에서부터‘사령
(VOGUEMOMENT)'전(展)에서보그를모티브로
오늘날우리는드라마에서인기연예인이맨가
살아남았을까.
을따른다’는황당한인터넷종교신도의칼을맞고
한작품들을만날수있었다.보그다운화려한전시
방이며칠후면절판되는세상에산다.타인의눈에
작가의상상이었으면덜잔인했을이그림은1816
신촌의한공원에서짧은생을마감한청년까지.이
회를상상한다면오산이다.가판대의한자리를차
비치는모습을중시하기때문이다.그러나이런외
년여름,난파된프랑스전함'메두사호'에서일어난
살인극의끝은어디인지희망의빛이보이지않는다.
지하던보그는이제전시장에걸려있다.여전히눈
적인면에투자하는것만큼내면의아름다움을가
실제사건을재현한것이다.메두사호가난파되자
많은사람들은“그저조심,또조심하는수밖에없
에띄게예쁘고마른표지모델이시선을잡는다.얼
꾸고있는지의문이다.결과적으로심판대에오르
무능력한선장과장교들은150여명의선원과승객
다”고말한다.하지만개인적으로아무리안전을신
핏보면모델의얼굴에보석이박혀있는듯반짝거
는것은보그하나가아니다.겉모습만을치장하는
들을버리고구명보트를타고가버렸다.물도식량도
경쓴다해도한계가있다.메두사호의비극은무능
린다.하지만가까이서보니보석이아닌바느질자
데극성인,그래서보그와닮아가는우리모두가공
없는극한상황에서남은사람들은뗏목위에서동
력한선장과장교들의버림으로부터시작됐다.경찰
국이다.희끗희끗해진셀수없이많은바늘구멍들
격대상이된다.작가들은낫을든해골의다음표적
료의시신을먹는등야만적행위를하면서죽어가
은물론이고국가지도부까지,어딘가뗏목들이거친
이닳아빛을반사한것뿐이었다.난데없이바늘공
은바로당신이될수도있다는섬뜩한진실을꼬
다지나가던작은범선에의해가까스로구조됐다.
폭풍우속에서표류하고있지는않은지다시한번
격을당한모델은얼마나황당할까.다음작품엔해
집고있다. 서울대학교미술관MoA는이번달27
13일간의극한표류후살아남은사람은겨우15명
살펴야할시점이다.안전하고살기좋은대한민국은
골이등장한다.그것도낫을들고모델을뒤에서안
일(일)까지‘보그모먼트’전(展)을진행한다.당신
이었다.
그때서야비로소실현될것이다.
고있다.낫의날이향하는곳은그녀의목이다.같
은이전시를보고불쾌할것인가,통쾌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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