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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
2015년 3월 24일 화요일
빈의자
사설
책따와책,따
사람과사람사이에
▲지난학기처참했던성적을보고마음을다잡았다.교수님
등에독서의가치가가려져책을읽는다는행위자체가낯선것이
당신은오늘몇명의사람과대화를나누었나?대화상대중에직접얼굴을마
이정해주시는주교재말고다른책도스스로찾아읽어보기로
됐기때문일것이다.지하철이나버스에서우리는책을읽는사람
주하지않고메시지를주고받은상대는몇명인가?정확히말할수는없겠지모
말이다.마침주로이용하는인터넷서점에서책을얼마이상사
보다는스마트폰을들여다보고있는사람을훨씬더많이만날수
바일메신저서비스인카카오톡의대화창개수와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인스
면하얗고귀여운인형이나책의표지로만든에코백을증정해준
있다.이런현상은대학생들에게도예외가아니다.한국학술정보
타그램ㆍ페이스북ㆍ트위터에당신흔적이의외로많다는사실에놀랄것이다.
다.이때다싶어개강전부터강의계획서와인터넷서점을들락
원의‘2014대학도서관통계분석자료집’에따르면,지난해대학
우리는대중교통이나강의실또는거리곳곳에서휴대전화를이용메시지를
날락하며전공과이중전공을조금이라도따라잡는데도움이될
재학생10명중4명이상은도서관에서책을빌린적이단한번
주고받는사람을쉽게발견할수있다.이것은휴대전화의1차기능인통화못지
법한책들을장바구니에차곡차곡집어넣었다.택배를받아보니,
도없다.재학생1명당연간대출도서도3년째계속내리막길을
않게그부가적기능인모바일메신저서비스가각광받고있기때문이다.또한
상자안에책이쌓여있는만큼가슴이벅차오른다.이제이책들
걷고있다.우리학교도전체대출권수나1인당대출건수가해마
이와같은메시지기능은비교적간편하고이용요금이저렴하기에중ㆍ장년층
만읽으면난생처음들어보는경제수업도,어렵기만했던문학
다줄어들고있어걱정이이만저만이아니다.청소년때는입시
도배워할통과의례가되었다.
수업도금방따라갈수있을것같은기분이든다.
걱정에,대학생이되면취업걱정에,취업이되면승진걱정에책
그러나우리는이와같은편리한통신수단발달의장점을이용하는데젖어
▲이번달17일자동아일보에서는요즘쉬는시간에책을읽
읽을시간을마련하기가쉽지만은않은현실이다.
직접적인대화를잊어가고있다는사실을간과해서는안될것이다.사람과사람
는아이들이왕따가되고있다는기사가보도됐다.이러한현상에
▲생각해보니개강전열심히채워넣었던장바구니에는전공
이직접만나서나누는대화에는간접적인대화로는얻을수없는것이있다.간
‘책따’라는이름을붙인기사에서는요즘청소년들의눈에독서는
이나이중전공,혹은영어처럼스펙과관련이없는책이단한권
접적인대화로는서로완벽하게공감하는대화를하기는어렵다는것이다.
‘찌질’한일로비친다고전했다.많은교육청에서독서교육지원
도없었다.순문학이나만화책은장바구니에넣었다가도,나중에
상대방이슬픈지기쁜지,그감정은글로다표현하기도어렵다.뿐만아니라
을위해프로그램을구축하는등더많은책을읽게만들기위해
시간이날때읽으면되겠지싶어그냥빼버렸다.정작먼저읽으
눈으로보이는글자가상대방의어조나어투내지는감정등을표현할수는없
노력하고있지만,정작학생들사이에서는독서가부정적으로만
려고사두었던책도개강후가방에넣으려니스마트폰충전기,
다.왜냐하면말에있어서어조란,그말에힘을실어주고그의미를명확하게하
보여지는것이다.이러한현상에지역이나학교에따라차이는나
지갑,프린트,다이어리,주교재등이먼저자리를차지해공간이
는핵심인데결국모바일메시지라는것은어조를다전달할수는없기에대화의
타난다고한다.하지만책읽는학생이왕따가안된다고해도이
없다.들고가기에는아무래도무거운것같아무심코책을다시
목적을100%달성할수없다.사람과사람사이에대화란,실제로만나서대화를
미대다수학생들에게는독서가내신이나수능탓에한참뒤로밀
책꽂이에꽂아놓고보니,우리가책을‘왕따’시키는것은아닌지
하고상대방의감정상태를몸소느낄수있을때진정한대화라할수있을않을까.
려나있는것을부정할수없을것같다.
문득미안해진다.
하루가다르게발전하는모바일메신저서비스의물결속에서살아가는우리
▲이렇게독서가부정적인일이된것은스펙이나입시,성적
들또한그물결속에휩쓸려진정한대화를상실하고있는것은아닌가싶다.오
늘하루우리가가진입으로눈으로손으로,진정한대화를나눠보는것은어떨까?
학생중심의학제개편필요해
십자말풀이
동양어대학과서양어대학이광역화폐지를논의하기시작한이번해,경상대
학국제금융학부도학제개편을눈앞에두고있다.특히2014학년도부터신설돼
신입생을선발했던국제금융학부는현재커리큘럼이너무많은학문을다루고
있다는한계가있다는것을파악하고이를개선하는금융중심의커리큘럼을위
해학과로개편될예정이다.
동양어대학과서양어대학도2014학년도정시모집에서처음으로광역화입
시제도를통한신입생을선발했다.본지969호에보도된기사에따르면,많은
정시입학생들이처음부터소속될과가정해져있는수시입학생들에비해소속
감을느끼지못하는등의문제가있었다.이에따라양단과대학학생회는학과
가정해지지않은학생들도챙기기위해멘토를모집하는등이런저런자구책을
찾아야했다.서양어대학은학생회산하기구가학사제도에대한학생들의요구
를서양어대학전체교수회의에정식안건으로상정해학사제도를일부개편하
기도했다.이렇듯,또다시학제개편을함으로써일부문제점을개선할수있는
부분이있기에긍정적으로비치기도한다.
하지만2년이라는짧은시간동안동양어대학,서양어대학,경상대학국제금
융학부에입학한학생들은적은숫자가아니다.지금이뤄지는학제개편이이
수많은학생들을충분히배려하고있는지의문이다.학제개편을논의하는과정
에서이들의의견을얼마나수용하려고노력했는지되돌아볼필요가있다.학사
제도가바뀌게된다면이들의권리를보호해주기위해학교에서가장먼저손을
내밀어야할것이다.
문제점을개선하려는노력은중요하다.그렇기에이번학제개편이필요하지
않다고깎아내릴수도없고무조건부정적으로볼수도없다.하지만정작학생
들의의견은나중으로밀려났다는것이이번학사제도개편을씁쓸하게한다.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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