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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100년 외대를 향한 든든한 초석, 해외동문 네트워크 강화
문대동 삼문그룹 회장
(미국 댈러스동문회 고문,
해마다 이맘때면 문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만 그 많은 동문을 결집시키려면 준비를 철
핑몰을 소유하고 있고, 2016년 가을과 2017
스페인어과 59)
다.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세계한상대회
저히 해야 해요.”
년 봄 완공을 목표로 객실 300개가 넘는 5성
가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9월 24
세계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에 비
급 호텔 2곳을 건축 중이다.
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추어 그는 세계총동문회가 만들어지기 위해
두 호텔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에는 댈러스
세계한상대회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서는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에서 미주동문연합회 총회를 개최할 계획도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경제인이 한자리에
계한상대회의 경우 외무부 산하 재외동포재
세우고 있다. 그는 “근처에 우리 골프장도 있
모여 상생을 도모하는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단이 중심이 되어 세계 각 도시에 있는 상공
으니 동문들이 모여 함께 운동도 하고, 식사
모교에 대한
장으로, 2002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회의소와 현재 문 회장이 상임고문을 맡고
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2011년에 열린 제10차 세계한상대회 때는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두 경제단
고 말했다.
자부심과 긍지는
그가 대회장을 맡아 행사 전체를 총괄했다.
체와 협업한다고 한다.
“외국에 나와 있으면 모교에 대한 애정이 국
지금도 운영위원을 맡고 있어 올해도 서울과
“외대 세계총동문회도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
내에 있을 때와 달라요.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부산을 오가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면 될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우선 전담 운영
로 커지죠. 그런데 나는 4학년 1학기까지만
“부산 벡스코 근처에 외대 버스가 있길래 반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나라 외대 동문회장단
하고 미국으로 와서 졸업장이 없었어요. 그
외국에 있을 때
가운 마음에 뭔가 알아봤더니 E-MBA 과정
을 모교로 불러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
게 오랫동안 마음에 걸렸죠. 결국 2000년에
(현 해외글로벌 CEO) 수료생들이 모여서 컨퍼
해야겠지요. 한국에 있는 총동문회와 학교가
재입학해서 나머지 한 학기를 다녔어요. 6개
더 강해집니다
런스를 했다고 해요. 그 중에는 낯익은 얼굴도
구심점이 되고, 외국에 있는 동문회장단들과
월간 이문동에서 어린 학생들과 같이 공부했
있더라고. 미국에서도 우연한 자리에서 외대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해나가면 빠른 시간
지. 수업 끝나면 어린 후배들 술 사주고 밥 사
E-MBA 과정을 마친 동문들을 만날 때가 많
안에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고, 참 즐거웠어요. 2001년 2월에 졸업장
아요. 그 프로그램을 마친 사람들도 동문으로
받으면서 밀린 숙제를 끝낸 것 같은 홀가분함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문대동 회장은
대우해주니 모두들 외대인이라는 자부심이 있
2017년에는 댈러스로 미주 동문들 초청해
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꼈어요.”
지난 2005년 자신이 거주하는 미국
어요. 작년에 LA에서 미주동문연합회 총회를
총회 열 계획
사업가로서 많은 것을 이룬 그는 “나이가 드
댈러스 지역에서 외대 동문들을 모아
할 때 한 300명이 참석했는데 그 중 100명 정
문 회장은 미국 내에서도 성공한 사업가로
니 ‘후세에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에 대해 생
댈러스동문회를 만들었다. 이후 5~6년간
도는 E-MBA 출신이더라고요. 미국에서는 외
꼽힌다. 1971년, 서른 한 살의 나이에 500달
각하게 된다”고 한다. 장학 사업을 시작한 것
회장 자리를 지키며 동문회를 이끌다
지금은 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외국에
대 E-MBA가 아주 인기가 많아요. 덕분에 외
러를 들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그는 가발
은 그 때문이다. 100만 달러를 출연해 사단법
나와 있으면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 동문 네트워크가 더욱 탄탄해졌어요.”
가게 점원에서 시작해 액세서리·의류 등 여
인을 만들어 매년 20명의 신학생과 일반 대
더 강해진다”며 웃었다.
그는 세계총동문회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대
성용품 도·소매, 골프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
학생 5~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성실한
해서도 “늦은 감이 있지만 아주 잘 된 일”이
하며 연매출 1억5000만 달러가 넘는 ‘삼문그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 창업할 때면 적극 지
라고 기뻐했다. 아울러 “미주동문연합회가
룹’을 일구었다. 미국 중남부 지역에 8개의 쇼
원해주고, 450여 명 중 절반 가까운 숫자가
생긴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나
한국인일 정도로 한인 사회를 위해서도 힘을
아가 세계총동문회가 만들어지면 각국에서
쏟는다.
활동하는 동문들이 학교 위상을 높이는데
자신의 성공 비결로 근면, 성실, 노력, 열정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꼽은 문 회장은 후배들에게 이런 조언을 남
“외대는 학교 특성상 외국에서 살고 있는 동
겼다. “누구든 이 네 가지를 성실하게 추구하
문이 그 어느 대학보다 많을 겁니다. 우리 졸
면 언젠가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실패를
업생이 지금 12만이라고 하지요? 내가 스페
두려워하지 말고, 목표를 세워 당당히 도전
인어과 59학번인데, 70명의 동기들 중 절반
하라”고.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열정
이 외국에 있어요. 우리 학번만 해도 그러니
적인 그의 모습은, 존경을 넘어 감동이었다.
다른 학과, 학번들은 얼마나 많겠습니까. 다
김인철 총장, 문대동 회장, 김유경 처장(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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