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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MENT
INTERVIEW
대륙의 중심에서
명나라 시대의 아름다운 정원
예원을 거닐고, 상해임시정부
뜨거운 가슴으로 담아낸
건물에서 조국을 위한 헌신과
의기를 마음속에 되살리고,
중국의 미래를 자랑하듯 화려한
우리의 이름
푸동 신시가지의 한 커피숍에서
쉬고 있을 때. 한 테이블에서
안병영
들려오는 ‘외대’라는 단어에 귀가
쫑긋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과
재상해(화동)동문회 회장
세계를 잇는 가교, 상하이의
동문_영어 81
공기를 숨 쉬며 마음 한구석에는
늘 ‘외대’를 담고 사는 사람.
재상해(화동)동문회 회장,
외대와 상해 지역 동문들을 위해
고자 하는 것이다.
카이로, 키에프 등지의 동문들에게서 도움을 받
안병영 동문을 만나보았다.
재상해(화동)동문회의 관심은 동문회 내 친목
고, 또 뉴욕의 동문들이 상해에 오시면 저희가
봉사하는 마음
도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동문회의 위상을
도움을 드리는 식입니다. 외대가 나라 바깥에서
생각하며 상해 지역 커뮤니티의 대소사에 기여
는 더욱 큰 대학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말이 회장 추대지 사실상 강요나 다름없었습
하고자 하는 노력을 늦추지 않는 한편, 2008
안병영 동문의 부친은 영어교사였다. 그 영향
니다.”라며 시원하게 웃는 안병영 동문. 아마
년 박철 총장의 상해동문회 방문을 계기로 1
이 컸음이리라. 그는 충북 괴산의 조그만 시골
이 웃음소리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가 재상해
억 원의 장학기금을 약정하고 매학기 300만
하늘을 올려다보며 세상을 넓게 멀리 보고 싶
(화동)동문회 회장이라는 다소 묵직한 이름의
원을 모교에 기탁해 오고 있다. 해외동문회로
은 꿈을 마음에 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직책을 맡게 된 이유 말이다. 오랜 지인인 동문
는 최초의 일이었다. 그 외에도 중국에서 발행
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모
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그러나 결코 사양
되는 주요 정기 간행물을 격월로 20여권 씩 보
교에서 얻었다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할 수 없도록 그에게 회장직을 권하는 장면이
내와 후배들이 생생한 지역정보를 통해 학업에
“해외에 계신 모든 분들이 자기가 태어난 고국
그려지는 듯 했다.
열중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이고
에 애정과 향수가 있듯이, 제 사회활동에 많은
“임기인 2년 동안 동문회를 위해 봉사하는 자
있다.
영향을 끼친 모교가 제게는 정신적 지주이고
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닦아 놓으신 좋은 전통
네트워크의 기반입니다. 제가 모교에서 받은
을 잘 이어받고 또 더욱 발전시켜가야 하는 자
만큼 돌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리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
해외에 있기 때문에 더욱 나라와 모교의 존재
외대, 그야말로 나라 바깥에서는
니다.”
를 가슴깊이 느끼고 사는 안병영 동문. 그는
더 큰 대학
재상해(화동)동문회는 93년부터 시작된 상해
외대가 세계 각국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 관련
지역 동문들 간 친목 모임이 95년에 공식적으
내용을 파악하고 시정하거나, 외대만이 할 수
로 발족되며 시작되었다. 현재는 150여 명의 동
안병영 동문은 1981년 영어과에 입학해 영어
있는 특수어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등 한
문이 등록되어 있으며 그 중 80여 명의 동문이
외에 경영학을 부전공하고 1987년 졸업과 동
국을 홍보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일에 더
활발히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시에 삼성SDI에 입사했다. 주로 홍콩 및 중국
욱 앞장서주기를 바라마지않았다. 또한 중국에
2011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는 안병영 동문
지사에서 근무하며 자연스레 중국 전문가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중국만의
은 작년부터 새로 시작된 이사회 제도와 동호
길에 들어선 그는 2002년 스스로 상해에 무역
독특한 정치경제체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
회를 임기 동안 정착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회사를 세우고 중국 전역, 중동, 아프리카 지역
다는 중국 전문가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
삼고 있다. 동문회 활동에 특히 적극적이고 경
과 전자산업 관련 완제품 및 부품을 거래하는
어쩔 수 없이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고 농담처
험이 많은 40여 동문으로 구성된 이사회와 골
진취적인 삶을 살고 있다.
럼 말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모교와 동문
프, 등산, 그리고 레저스포츠 3분야로 나뉘어
“제 업무상 세계 여러 나라에 출장을 다니게 되
회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가 있어 재상해(화
매월 1번씩 모이는 동호회를 통해 전체 재상해
는데, 어느 나라에 가든지 동문을 만나고 실질
동)동문회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화동)동문회의 유대를 위아래로 공고히 다지
적으로 도움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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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2012 ? no 76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INTERVIEW
대륙의 중심에서
명나라 시대의 아름다운 정원
예원을 거닐고, 상해임시정부
뜨거운 가슴으로 담아낸
건물에서 조국을 위한 헌신과
의기를 마음속에 되살리고,
중국의 미래를 자랑하듯 화려한
우리의 이름
푸동 신시가지의 한 커피숍에서
쉬고 있을 때. 한 테이블에서
안병영
들려오는 ‘외대’라는 단어에 귀가
쫑긋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과
재상해(화동)동문회 회장
세계를 잇는 가교, 상하이의
동문_영어 81
공기를 숨 쉬며 마음 한구석에는
늘 ‘외대’를 담고 사는 사람.
재상해(화동)동문회 회장,
외대와 상해 지역 동문들을 위해
고자 하는 것이다.
카이로, 키에프 등지의 동문들에게서 도움을 받
안병영 동문을 만나보았다.
재상해(화동)동문회의 관심은 동문회 내 친목
고, 또 뉴욕의 동문들이 상해에 오시면 저희가
봉사하는 마음
도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동문회의 위상을
도움을 드리는 식입니다. 외대가 나라 바깥에서
생각하며 상해 지역 커뮤니티의 대소사에 기여
는 더욱 큰 대학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말이 회장 추대지 사실상 강요나 다름없었습
하고자 하는 노력을 늦추지 않는 한편, 2008
안병영 동문의 부친은 영어교사였다. 그 영향
니다.”라며 시원하게 웃는 안병영 동문. 아마
년 박철 총장의 상해동문회 방문을 계기로 1
이 컸음이리라. 그는 충북 괴산의 조그만 시골
이 웃음소리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가 재상해
억 원의 장학기금을 약정하고 매학기 300만
하늘을 올려다보며 세상을 넓게 멀리 보고 싶
(화동)동문회 회장이라는 다소 묵직한 이름의
원을 모교에 기탁해 오고 있다. 해외동문회로
은 꿈을 마음에 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직책을 맡게 된 이유 말이다. 오랜 지인인 동문
는 최초의 일이었다. 그 외에도 중국에서 발행
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모
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그러나 결코 사양
되는 주요 정기 간행물을 격월로 20여권 씩 보
교에서 얻었다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할 수 없도록 그에게 회장직을 권하는 장면이
내와 후배들이 생생한 지역정보를 통해 학업에
“해외에 계신 모든 분들이 자기가 태어난 고국
그려지는 듯 했다.
열중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이고
에 애정과 향수가 있듯이, 제 사회활동에 많은
“임기인 2년 동안 동문회를 위해 봉사하는 자
있다.
영향을 끼친 모교가 제게는 정신적 지주이고
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닦아 놓으신 좋은 전통
네트워크의 기반입니다. 제가 모교에서 받은
을 잘 이어받고 또 더욱 발전시켜가야 하는 자
만큼 돌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리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
해외에 있기 때문에 더욱 나라와 모교의 존재
외대, 그야말로 나라 바깥에서는
니다.”
를 가슴깊이 느끼고 사는 안병영 동문. 그는
더 큰 대학
재상해(화동)동문회는 93년부터 시작된 상해
외대가 세계 각국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 관련
지역 동문들 간 친목 모임이 95년에 공식적으
내용을 파악하고 시정하거나, 외대만이 할 수
로 발족되며 시작되었다. 현재는 150여 명의 동
안병영 동문은 1981년 영어과에 입학해 영어
있는 특수어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등 한
문이 등록되어 있으며 그 중 80여 명의 동문이
외에 경영학을 부전공하고 1987년 졸업과 동
국을 홍보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일에 더
활발히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시에 삼성SDI에 입사했다. 주로 홍콩 및 중국
욱 앞장서주기를 바라마지않았다. 또한 중국에
2011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는 안병영 동문
지사에서 근무하며 자연스레 중국 전문가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중국만의
은 작년부터 새로 시작된 이사회 제도와 동호
길에 들어선 그는 2002년 스스로 상해에 무역
독특한 정치경제체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
회를 임기 동안 정착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회사를 세우고 중국 전역, 중동, 아프리카 지역
다는 중국 전문가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
삼고 있다. 동문회 활동에 특히 적극적이고 경
과 전자산업 관련 완제품 및 부품을 거래하는
어쩔 수 없이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고 농담처
험이 많은 40여 동문으로 구성된 이사회와 골
진취적인 삶을 살고 있다.
럼 말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모교와 동문
프, 등산, 그리고 레저스포츠 3분야로 나뉘어
“제 업무상 세계 여러 나라에 출장을 다니게 되
회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가 있어 재상해(화
매월 1번씩 모이는 동호회를 통해 전체 재상해
는데, 어느 나라에 가든지 동문을 만나고 실질
동)동문회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화동)동문회의 유대를 위아래로 공고히 다지
적으로 도움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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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2012 ? no 76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61페이지 본문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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