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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국제
2022년12월7일수요일
읽어서세계속으로
어서와해외는처음이지
미국
즐거웠던 기억으로 가득 찬 독일에서의 시간
-간결함이지닌힘-
지난2월부터8월까지7개월동안우리학교‘7+1파견
‘레이먼드 카버’(Raymond
학생프로그램’을통해독일‘마르부르크필리프대학교
Carver)(이하카버)는미국
(Philipps-UniversitatMarburg)’(이하필리프대학교)에서
의 단편 소설가로 1938년
파견학생생활을했다.난파견학생선발에지원하기전
미국오리건주(Oregon)에
까지독일이라는나라와문화에아무런관심이없었다.
서 제재소 직공의 아들로
그렇지만프로그램선발지원당시6학기에재학중이
태어났다.그는20세기후반
었기에졸업전파견학생으로해외를나갈수있는마
미국문학을대표하는소설
지막기회라고생각하고지원했다.처음필리프대학교
가이자시인으로미국단편
에지원한이유는단순히어학성적을요구하지않았기
소설계를이끈작가로유명
때문이었다.하지만별생각없이도착한이대학교에서
하다. 카버가 장편 소설을
는△교환학생△국제학생을지원하는비영리조직인
집필하지않고단편소설만
‘ESN(ErasmusStudentNetwork)’행사△독일정부가지
을 고집하게 된 배경에는
원하는국제학생프로그램인‘프리무버(Freemover)’등
그의 가난했던 생활 환경
교류학생들에게많은기회를제공하고있었다.이에독
이있다.그는가족을부양
일친구들뿐만아니라세계각국에서온친구들을사
하기위해작품활동에매달
귀며다양한경험을할수있었다.그렇게큰뜻없이지
려야했다.그리고안정적인수입을위해서는빠른시간안에완
원해도착하게된독일에서의생활이불투명했던내졸
성할수있는작품이필요하다는사실을깨달았다.가난으로인해
업후의진로를한층더명확하게만들어줬다.
평일에는우리나라에서의대학생활과비슷하게주로
한작품당2년에서3년을투자해야하는장편소설을적는것으로
△도서관△집△카페△학교△헬스장을오가며시간을
는경제적활동이불가능해진다는사실을자각하게된것이다.실
보냈다.수업은한학기동안3개의전공수업과2개의
제로한인터뷰에서카버는“쓰고싶은이야기는항상수레한대
어학당수업을수강했다.전공과목의경우개념및이
만큼이나쌓여있었지만그것을실제로쓰기위한시간과장소를
발견할수없었다”고밝히기도했다.카버는오롯이생계유지를
위해글을썼으며그러한불안했던시절은그가글을쓰는영감의
원초이자기반이됐다.카버의대표작품인‘대성당’은1983년출
간후8주만에3쇄를출판하며17,000부가판매됐고현재까지열
두개의언어로번역됐다.삶의근본적인고통에관해이야기하는
그의단편소설들은영화로제작되기도했다.
이번해11월우리나라에서출간된카버의단편집‘누가이침대
를쓰고있었든’에는1983년출간된‘정열’에수록된단편4편과그
가사망한해인1988년출간된‘내가전화를거는곳’에수록된단
편7편이수록돼있다.총11개의단편중표제작인‘누가이침대
를쓰고있었든’은주인공‘버드’와그의아내의집에걸려온전화
로이야기가시작된다.의문의전화로인해새벽에잠이깬부부
는몽롱한상태로침대에누워마치꿈을꾸듯무작위한이야기
를나눈다.그리고그날밤또다시걸려오는전화에버드는수신
자에게다시는전화를걸지말라는경고를하고아내는전화선을
뽑아버리며단호하게대응한다.언뜻보면특별한내용이없어보
이지만카버는이단편소설을통해인간의두려움과함께순간의
불안과불행에도계속되는삶에관해이야기하고자했다.이러한
불안과불행은그의다른작품속에서도핵심주제로자리잡고
나가며본스위스의풍경△베니스(Venice)골목을걸어
아쉽다.
론수업은비대면으로진행됐지만문제풀이강의는대
있다.
다닌기억△베를린(Berlin)에서보낸주말△야간기차를
난독일에서일을해볼생각이다.주위사람에게이런
면으로진행돼사실상수업이한주에두번인셈이었
카버의글을읽을때면어두운동굴을지나는기분이든다.독자
타고갔던뮌헨(Munchen)△처음본파리의에펠탑등
나의계획을말할때마다다들어떤점이좋아서독일
다.필리프대학교파견학생에게추천하는수업은세미
에게특정한상황을던져준뒤감정적인문체를일절사용하지않
이아직도인상깊게남아있다.학기가시작되면평일에
을선택했냐고묻는다.그질문에난△남의시선보다
나(Seminar)강의다.이수업을통해자유롭게토론하고
고어둠속으로유유히사라지는작가.그래서인지그의글은보
는우리나라와마찬가지로수업과과제가많아바쁘다.
자신의삶을중요시하는문화△독일사회가약자를대
자신의의견을사람들과공유하는여러국가의학생들
다더조용한감동을쥐어준다.세세하게설명하지않는간결한
그렇기에장기여행을계획한다면개강전시간을활용
하는방식△채식이주가되는음식문화등을이유로
을보며내주장을펼치는방법을배울수있었다.
문장이우리에게얼마나큰감정을줄수있는지느껴보고싶다면
주말에는인근도시나국가로여행을다녔다.기차를
하는것이좋다.난지난2월말독일에입국했지만막상
답한다.졸업후독일에서일하는내모습이기대되기에
이책을읽어보길바란다.
타고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Salzburg)와프랑스파리
도착한뒤여러서류를처리하고환경에적응하느라개
지금도독일어공부에매진하고있다.다른학우들도국
(Paris)등을여행할수있었던이유는유럽중심에위치
강전까지여행을다니지못해아쉬웠다.또다른아쉬
제교류프로그램을통해더넓은세계를경험할수있
한독일의지리적장점덕분이었다.그덕에많은돈과
운점이있다면유학생활전독일어공부를하지않은
기를응원한다.
시간을투자하지않고도주말을이용해이웃나라로여
것이다.그나라의언어를먼저익힌후유학을통해현
양진하기자04jinha@hufs.ac.kr
행을다녀올수있다는점이좋았다.△기차를타고지
지사람들과해당언어로소통하는경험을해보지못해
조신영(국제·18)
국제
2022년12월7일수요일
읽어서세계속으로
어서와해외는처음이지
미국
즐거웠던 기억으로 가득 찬 독일에서의 시간
-간결함이지닌힘-
지난2월부터8월까지7개월동안우리학교‘7+1파견
‘레이먼드 카버’(Raymond
학생프로그램’을통해독일‘마르부르크필리프대학교
Carver)(이하카버)는미국
(Philipps-UniversitatMarburg)’(이하필리프대학교)에서
의 단편 소설가로 1938년
파견학생생활을했다.난파견학생선발에지원하기전
미국오리건주(Oregon)에
까지독일이라는나라와문화에아무런관심이없었다.
서 제재소 직공의 아들로
그렇지만프로그램선발지원당시6학기에재학중이
태어났다.그는20세기후반
었기에졸업전파견학생으로해외를나갈수있는마
미국문학을대표하는소설
지막기회라고생각하고지원했다.처음필리프대학교
가이자시인으로미국단편
에지원한이유는단순히어학성적을요구하지않았기
소설계를이끈작가로유명
때문이었다.하지만별생각없이도착한이대학교에서
하다. 카버가 장편 소설을
는△교환학생△국제학생을지원하는비영리조직인
집필하지않고단편소설만
‘ESN(ErasmusStudentNetwork)’행사△독일정부가지
을 고집하게 된 배경에는
원하는국제학생프로그램인‘프리무버(Freemover)’등
그의 가난했던 생활 환경
교류학생들에게많은기회를제공하고있었다.이에독
이있다.그는가족을부양
일친구들뿐만아니라세계각국에서온친구들을사
하기위해작품활동에매달
귀며다양한경험을할수있었다.그렇게큰뜻없이지
려야했다.그리고안정적인수입을위해서는빠른시간안에완
원해도착하게된독일에서의생활이불투명했던내졸
성할수있는작품이필요하다는사실을깨달았다.가난으로인해
업후의진로를한층더명확하게만들어줬다.
평일에는우리나라에서의대학생활과비슷하게주로
한작품당2년에서3년을투자해야하는장편소설을적는것으로
△도서관△집△카페△학교△헬스장을오가며시간을
는경제적활동이불가능해진다는사실을자각하게된것이다.실
보냈다.수업은한학기동안3개의전공수업과2개의
제로한인터뷰에서카버는“쓰고싶은이야기는항상수레한대
어학당수업을수강했다.전공과목의경우개념및이
만큼이나쌓여있었지만그것을실제로쓰기위한시간과장소를
발견할수없었다”고밝히기도했다.카버는오롯이생계유지를
위해글을썼으며그러한불안했던시절은그가글을쓰는영감의
원초이자기반이됐다.카버의대표작품인‘대성당’은1983년출
간후8주만에3쇄를출판하며17,000부가판매됐고현재까지열
두개의언어로번역됐다.삶의근본적인고통에관해이야기하는
그의단편소설들은영화로제작되기도했다.
이번해11월우리나라에서출간된카버의단편집‘누가이침대
를쓰고있었든’에는1983년출간된‘정열’에수록된단편4편과그
가사망한해인1988년출간된‘내가전화를거는곳’에수록된단
편7편이수록돼있다.총11개의단편중표제작인‘누가이침대
를쓰고있었든’은주인공‘버드’와그의아내의집에걸려온전화
로이야기가시작된다.의문의전화로인해새벽에잠이깬부부
는몽롱한상태로침대에누워마치꿈을꾸듯무작위한이야기
를나눈다.그리고그날밤또다시걸려오는전화에버드는수신
자에게다시는전화를걸지말라는경고를하고아내는전화선을
뽑아버리며단호하게대응한다.언뜻보면특별한내용이없어보
이지만카버는이단편소설을통해인간의두려움과함께순간의
불안과불행에도계속되는삶에관해이야기하고자했다.이러한
불안과불행은그의다른작품속에서도핵심주제로자리잡고
나가며본스위스의풍경△베니스(Venice)골목을걸어
아쉽다.
론수업은비대면으로진행됐지만문제풀이강의는대
있다.
다닌기억△베를린(Berlin)에서보낸주말△야간기차를
난독일에서일을해볼생각이다.주위사람에게이런
면으로진행돼사실상수업이한주에두번인셈이었
카버의글을읽을때면어두운동굴을지나는기분이든다.독자
타고갔던뮌헨(Munchen)△처음본파리의에펠탑등
나의계획을말할때마다다들어떤점이좋아서독일
다.필리프대학교파견학생에게추천하는수업은세미
에게특정한상황을던져준뒤감정적인문체를일절사용하지않
이아직도인상깊게남아있다.학기가시작되면평일에
을선택했냐고묻는다.그질문에난△남의시선보다
나(Seminar)강의다.이수업을통해자유롭게토론하고
고어둠속으로유유히사라지는작가.그래서인지그의글은보
는우리나라와마찬가지로수업과과제가많아바쁘다.
자신의삶을중요시하는문화△독일사회가약자를대
자신의의견을사람들과공유하는여러국가의학생들
다더조용한감동을쥐어준다.세세하게설명하지않는간결한
그렇기에장기여행을계획한다면개강전시간을활용
하는방식△채식이주가되는음식문화등을이유로
을보며내주장을펼치는방법을배울수있었다.
문장이우리에게얼마나큰감정을줄수있는지느껴보고싶다면
주말에는인근도시나국가로여행을다녔다.기차를
하는것이좋다.난지난2월말독일에입국했지만막상
답한다.졸업후독일에서일하는내모습이기대되기에
이책을읽어보길바란다.
타고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Salzburg)와프랑스파리
도착한뒤여러서류를처리하고환경에적응하느라개
지금도독일어공부에매진하고있다.다른학우들도국
(Paris)등을여행할수있었던이유는유럽중심에위치
강전까지여행을다니지못해아쉬웠다.또다른아쉬
제교류프로그램을통해더넓은세계를경험할수있
한독일의지리적장점덕분이었다.그덕에많은돈과
운점이있다면유학생활전독일어공부를하지않은
기를응원한다.
시간을투자하지않고도주말을이용해이웃나라로여
것이다.그나라의언어를먼저익힌후유학을통해현
양진하기자04jinha@hufs.ac.kr
행을다녀올수있다는점이좋았다.△기차를타고지
지사람들과해당언어로소통하는경험을해보지못해
조신영(국제·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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