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페이지
6페이지 본문시작
6
국제
2022년10월13일목요일
읽어서세계속으로
어서와해외는처음이지
헝가리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
-물려줄수없는훼손된삶-
지난1학기우리학교의7+1파견학생프로그램을통해
헝가리의 작가 ‘임레 케르
총7개월동안스페인알리칸테에있는‘알리칸테대학
테스(ImreKertesz)’(이하케
교(UniversityofAlicante)’에서공부했다.7+1파견학생의
르테스)는 1929년에 평범
경우국제교류팀이선정한학교이외의다른학교를지
한중산층가정에서태어났
원할수있지만준비하는과정이훨씬복잡하다.나의
다.1944년나치독일정권
경우혼자입학허가서를작성했고비자는유학원을통
의유대인박해가본격화되
해준비했다.
며그는14살의어린나이
스페인거주당시오전엔학교에가서수업을듣고오
에아우슈비츠수용소에수
후엔교환학생친구들과시간을보냈다.먹는걸좋아하
는편이라여러나라친구들을초대해각국가의음식
감됐다. 이후 독일 부헨발
을나눠먹으며친해지는시간을가졌다.가끔외식을
트수용소와차이츠수용소
할땐우리나라에서먹어보지못한음식을자주먹었
를거쳐2차세계대전이끝
다.주로△남미△스페인△아프리카음식이었다.종종
나고난뒤에야고향인부
국제학생에게다양한경험을제공하는비영리조직인
다페스트로돌아올수있었
‘ESN(ErasmusStudentNetwork)’행사에참여해새로운
다.케르테스는홀로코스트
친구를사귈수있었다.외출하지않은날이손에꼽을
(Holocaust)이후△공장노동자△번역가△작가로일하며다수의
정도로주로밖에서시간을보냈다.대부분의시간이매
철학가와작가의작품을독일어에서헝가리어로번역했다.그는
우행복했지만유학생활초반엔도시선택에대한아
1957년에발표한‘운명’을시작으로△‘좌절’△‘태어나지않은아이
쉬움이컸다.유럽의분위기를느끼고싶었는데알리칸
를위한기도’△‘청산’을각각△1988년△1990년△2005년에연달
테는이런내소망을이뤄주지못했기때문이다.하지만
아내놓으며작가생활을이어갔다.이중‘태어나지않은아이를
알리칸테에서만난좋은사람들과아름다운바다풍경
위한기도’는케르테스의‘운명4부작’중가장자전적성격이짙은
덕분에시간이지날수록남다른애정이생겼고지금은
작품으로홀로코스트의기억을가지고살아가는유대인주인공
알리칸테를제2의고향처럼느끼고그리워하게됐다.
의이야기를담았다.
책은주인공인‘나’가철학자와대화를나누던중아이를키우고
있냐는질문에“아니요!”라고대답하는장면으로시작된다.작품
은주인공의독백과두서없는생각의나열로진행되는데이를따
라가다보면그가시작장면에서아이를키우냔질문에완강하게
부정한이유를알수있다.주인공은어린나이에수용소로끌려
가‘살아감’이아닌‘살아견딤’의삶을보냈다.유대인이란이유만
으로폭력에시달렸던‘나’는자신의아이를이러한삶속에둘수
없다고생각한다.그러나‘나’의아내는아이를갖길원했고아이
를갖고싶어하지않는‘나’의마음또한완고했다.이에둘은오랜
갈등끝에이혼하게된다.
1933년부터시작된홀로코스트는나치독일정권이유대인600
만명을학살한사건으로1945년나치독일정권이△미국△소비
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소련)△영국으로이뤄진연합국에패
화를받아들이는태도가변하고다양한사람들을포용
활이진로의방향성을정하는데있어큰도움이된다
배하며막을내린다.홀로코스트가끝난후생존자들은새로운삶
하게된내모습이신기하게느껴졌다.
고생각한다.나역시도알리칸테에서의유학생활동안
을찾아갔지만이후에도계속된반유대주의적폭력에서벗어나
스페인에갈학생들에게무조건적극적으로행동하라
나자신에대해더욱잘알수있었다.해외에서사는게
지못했다.또한그들은수용소에서의끔찍한기억과그로인한
고조언하고싶다.스페인에서동양인이흔치않단이유
잘맞는사람이라는걸깨달아현재는외항사에취직하
트라우마로평생을고통속에살아가야했다.케르테스는수용소
로내게먼저다가올것이라생각하면안된다.보통동
거나영어권국가로‘워킹홀리데이(WorkingHoliday)’를
에서의기억에계속붙잡혀있으면서도다음세대에게자신이겪
양인에게먼저관심을표하는경우는드물기에후회하
가서영어공부를제대로해보고싶단목표가생겼다.
스페인생활중가장기억에남는순간은내가변화했
었던비인간성과수많은죽음을물려줄수없단의지를놓지않
지않으려면본인이그들에게더적극적으로다가가야
전세계의누구와도친구가될수있단사실또한유학
단걸깨달았을때다.스페인에간지얼마되지않았을
는다.홀로코스트가끝난이후그가작가활동에몰두해치열하게
한다.내경우ESN친구들에게먼저연락해음식을같이
생활을통해배우고느꼈다.다른나라에서태어났기에
때종교적금기로인해돼지고기를먹지못하는모로코
자신의이야기를기록한것도끔찍했던역사를되풀이하지않겠
만들어먹고카페에공부하러가는등적극적인접근을
서로에대해알아갈점이무궁무진했고문화가다르기
친구에게돼지고기가들어간카레를만들어줄뻔한적
단의지였을것이다.책에나온구절처럼삶을훼손하는자들때
통해친한친구들을만들수있었다.또한전공언어의
에서로에대해알아가는과정이흥미로웠다.유학생활
이있었다.이일을계기로인도친구들과식사를하게
실력을키우고싶다면한국어학과가있는대학교로가
은여행과는다른점이분명히존재하기에어려운점도
문에삶을혐오하게되는것보다더끔찍한일은없다.인류의비
됐을땐과자의영양성분을하나하나확인해고기가들
는걸추천한다.그렇지않다면다른나라의교환학생들
많지만그만큼여과를거치지않은스페인의깊숙한면
극이개인의삶을훼손하는일이반복되지않길바란다.
어가지않은우리나라과자를선물해줬다.영양성분을
과시간을보낼때영어의사용빈도가매우높아전공
을볼수있어더의미있었다.유학을망설이는학우가
확인하는내모습에감동했던친구들의모습이기억에
언어실력을높이는데어려움이클것이다.
있다면주저하지말고부딪혀보길바란다.
남는다.또한그때인도친구들이만들어준카레를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영향으로마지막졸업
으로먹었는데말로만듣던인도의손으로먹는문화를
학기를앞둔7학기에스페인에갔다왔지만다른학우
양진하기자04jinha@hufs.ac.kr
실제로체험해보니신기하고재밌었다.다른나라의문
들에겐더일찍유학생활을해보길추천한다.유학생
김서희(서양어·스페인어18)
국제
2022년10월13일목요일
읽어서세계속으로
어서와해외는처음이지
헝가리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
-물려줄수없는훼손된삶-
지난1학기우리학교의7+1파견학생프로그램을통해
헝가리의 작가 ‘임레 케르
총7개월동안스페인알리칸테에있는‘알리칸테대학
테스(ImreKertesz)’(이하케
교(UniversityofAlicante)’에서공부했다.7+1파견학생의
르테스)는 1929년에 평범
경우국제교류팀이선정한학교이외의다른학교를지
한중산층가정에서태어났
원할수있지만준비하는과정이훨씬복잡하다.나의
다.1944년나치독일정권
경우혼자입학허가서를작성했고비자는유학원을통
의유대인박해가본격화되
해준비했다.
며그는14살의어린나이
스페인거주당시오전엔학교에가서수업을듣고오
에아우슈비츠수용소에수
후엔교환학생친구들과시간을보냈다.먹는걸좋아하
는편이라여러나라친구들을초대해각국가의음식
감됐다. 이후 독일 부헨발
을나눠먹으며친해지는시간을가졌다.가끔외식을
트수용소와차이츠수용소
할땐우리나라에서먹어보지못한음식을자주먹었
를거쳐2차세계대전이끝
다.주로△남미△스페인△아프리카음식이었다.종종
나고난뒤에야고향인부
국제학생에게다양한경험을제공하는비영리조직인
다페스트로돌아올수있었
‘ESN(ErasmusStudentNetwork)’행사에참여해새로운
다.케르테스는홀로코스트
친구를사귈수있었다.외출하지않은날이손에꼽을
(Holocaust)이후△공장노동자△번역가△작가로일하며다수의
정도로주로밖에서시간을보냈다.대부분의시간이매
철학가와작가의작품을독일어에서헝가리어로번역했다.그는
우행복했지만유학생활초반엔도시선택에대한아
1957년에발표한‘운명’을시작으로△‘좌절’△‘태어나지않은아이
쉬움이컸다.유럽의분위기를느끼고싶었는데알리칸
를위한기도’△‘청산’을각각△1988년△1990년△2005년에연달
테는이런내소망을이뤄주지못했기때문이다.하지만
아내놓으며작가생활을이어갔다.이중‘태어나지않은아이를
알리칸테에서만난좋은사람들과아름다운바다풍경
위한기도’는케르테스의‘운명4부작’중가장자전적성격이짙은
덕분에시간이지날수록남다른애정이생겼고지금은
작품으로홀로코스트의기억을가지고살아가는유대인주인공
알리칸테를제2의고향처럼느끼고그리워하게됐다.
의이야기를담았다.
책은주인공인‘나’가철학자와대화를나누던중아이를키우고
있냐는질문에“아니요!”라고대답하는장면으로시작된다.작품
은주인공의독백과두서없는생각의나열로진행되는데이를따
라가다보면그가시작장면에서아이를키우냔질문에완강하게
부정한이유를알수있다.주인공은어린나이에수용소로끌려
가‘살아감’이아닌‘살아견딤’의삶을보냈다.유대인이란이유만
으로폭력에시달렸던‘나’는자신의아이를이러한삶속에둘수
없다고생각한다.그러나‘나’의아내는아이를갖길원했고아이
를갖고싶어하지않는‘나’의마음또한완고했다.이에둘은오랜
갈등끝에이혼하게된다.
1933년부터시작된홀로코스트는나치독일정권이유대인600
만명을학살한사건으로1945년나치독일정권이△미국△소비
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소련)△영국으로이뤄진연합국에패
화를받아들이는태도가변하고다양한사람들을포용
활이진로의방향성을정하는데있어큰도움이된다
배하며막을내린다.홀로코스트가끝난후생존자들은새로운삶
하게된내모습이신기하게느껴졌다.
고생각한다.나역시도알리칸테에서의유학생활동안
을찾아갔지만이후에도계속된반유대주의적폭력에서벗어나
스페인에갈학생들에게무조건적극적으로행동하라
나자신에대해더욱잘알수있었다.해외에서사는게
지못했다.또한그들은수용소에서의끔찍한기억과그로인한
고조언하고싶다.스페인에서동양인이흔치않단이유
잘맞는사람이라는걸깨달아현재는외항사에취직하
트라우마로평생을고통속에살아가야했다.케르테스는수용소
로내게먼저다가올것이라생각하면안된다.보통동
거나영어권국가로‘워킹홀리데이(WorkingHoliday)’를
에서의기억에계속붙잡혀있으면서도다음세대에게자신이겪
양인에게먼저관심을표하는경우는드물기에후회하
가서영어공부를제대로해보고싶단목표가생겼다.
스페인생활중가장기억에남는순간은내가변화했
었던비인간성과수많은죽음을물려줄수없단의지를놓지않
지않으려면본인이그들에게더적극적으로다가가야
전세계의누구와도친구가될수있단사실또한유학
단걸깨달았을때다.스페인에간지얼마되지않았을
는다.홀로코스트가끝난이후그가작가활동에몰두해치열하게
한다.내경우ESN친구들에게먼저연락해음식을같이
생활을통해배우고느꼈다.다른나라에서태어났기에
때종교적금기로인해돼지고기를먹지못하는모로코
자신의이야기를기록한것도끔찍했던역사를되풀이하지않겠
만들어먹고카페에공부하러가는등적극적인접근을
서로에대해알아갈점이무궁무진했고문화가다르기
친구에게돼지고기가들어간카레를만들어줄뻔한적
단의지였을것이다.책에나온구절처럼삶을훼손하는자들때
통해친한친구들을만들수있었다.또한전공언어의
에서로에대해알아가는과정이흥미로웠다.유학생활
이있었다.이일을계기로인도친구들과식사를하게
실력을키우고싶다면한국어학과가있는대학교로가
은여행과는다른점이분명히존재하기에어려운점도
문에삶을혐오하게되는것보다더끔찍한일은없다.인류의비
됐을땐과자의영양성분을하나하나확인해고기가들
는걸추천한다.그렇지않다면다른나라의교환학생들
많지만그만큼여과를거치지않은스페인의깊숙한면
극이개인의삶을훼손하는일이반복되지않길바란다.
어가지않은우리나라과자를선물해줬다.영양성분을
과시간을보낼때영어의사용빈도가매우높아전공
을볼수있어더의미있었다.유학을망설이는학우가
확인하는내모습에감동했던친구들의모습이기억에
언어실력을높이는데어려움이클것이다.
있다면주저하지말고부딪혀보길바란다.
남는다.또한그때인도친구들이만들어준카레를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영향으로마지막졸업
으로먹었는데말로만듣던인도의손으로먹는문화를
학기를앞둔7학기에스페인에갔다왔지만다른학우
양진하기자04jinha@hufs.ac.kr
실제로체험해보니신기하고재밌었다.다른나라의문
들에겐더일찍유학생활을해보길추천한다.유학생
김서희(서양어·스페인어18)
6페이지 본문끝
메뉴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