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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어깨너머듣는교양
뒷담하는기자
세계를비추는가장낡고오래된창
취재뒷이야기
김세리(미네르바교양대학·서양미술사입문강의)
비온뒤
아침부터밤까지,매일우리는보고또본다.모두가끊임없
비단문학뿐만아니라전예술의영역에서시대와작가에따라
이들여다보고있는그휴대폰의작은창안에는모든세계가담
변화하는표현방식을지칭한다.왜어떤시대에는세계를그와
땅은더단단해진다
겨있다.그렇다면과연옛사람들은어떤창을통해세상을바라
같은방식으로바라보았으며,왜어떤시대에는그렇게표현했
보았을까?
을까?왜자연의모습은변화하지않았음에도스타일은꾸준히
가장낡고오래된창은단연최초의시각매체인회화일것
변화를거듭했는가?그것은아마도동일한자연을‘다르게’보아
이다.회화는인류의역사와더불어시작됐고문자가존재하기
온예술가들의정신이작품에깃들어있기때문일것이다.이처
천성이소극적인내가학보사를지원하는데엔큰용기가필요했다.그래서
훨씬이전부터소통의체계를갖추어왔다.그러나늘미술책의
럼미술의역사속에는각시대의정신과신념,작품을제작한예
더욱91기수습기자에합격했다는문자를받았을때큰성취감을느꼈다.고등
첫장을장식하는선사시대의동굴벽화는엄밀한의미에서현대
술가들의독자적스타일,그들의치열한삶이드러나있다.따라
학교때부터막연하게언론사에서일하는것에흥미가있었기에좋은기회라고
인이생각하는미술작품으로간주하기에는무리가있다.동굴
서미술의역사를접한다는것은곧인류의역사와마주하는일
생각했다.이후두달간의방중교육을통해언론이결코만만치않은곳임을알
벽화는미술관에가지런히걸려있는그림처럼향유나감상을위
이며과거의정신과만나는일이다.역사를탐색하며사람들의
게됐다.학기중에나갈기사들을위해제안서를쓰는일부터취재까지쉬운것
해제작된것이아니다.선사시대의인류는사냥을나가기전풍
작품을만날수있다는것은얼마나큰행운인가.고대의현인들
이없었다.정기자가된후엔내성적인성격이발목을붙잡았다.모르는학생들
족한포획을기원하며그그림들을자신들의거주지인동굴에
은이경험을진정한친구를대면하는‘우정(amicitia)’에비유하
남겼고동물그림들을향해창과활을쏘아대며마치그포획물
곤했다.때로우리는그들의용기와혁명적시도에감탄하는가
을잡고인터뷰하는것과각부처팀장님들과교수님들께연락을드리는일도두
들이실제인양가상현실을즐긴것이다.어쩌면현대인들이자
하면때로는시대를등진비굴함에지탄을금치못하기도한다.
려웠다.그러나실제로학생들은인터뷰에호의적으로답변해줬고대부분의교
신의손안에있는휴대폰속각종게임들에탐닉하고있는모습
그어느때보다역사에대한다각적시선이필요한지금,미술의
직원분들도친절했다.
은이처럼가상과현실을넘나들며실제와염원을의도적으로
역사를통해우리는‘객관적역사’란결코존재할수없음을재차
기자생활중가장힘들었던호는세번째호다.8면이라내가맡은세민전일
혼동하고자했던선사시대인류의유전자에기인한것인지도모
확인하게된다.
정변경기획기사하나만들어가부담됐다.세민전기사는처음부터취재가녹록
르겠다.따라서회화의기원은기능적차원을떠나결국인간의
본강의명이가아닌이라
치않았다.워낙복잡한이해관계가얽힌사건이기도했고취재에적극적으로
근원적본성과맞닿아있다고할수있다.미술의역사또한인간
는점에주목해줬으면한다.강의명이말해주고있듯이이강의
응해주는사람들도없었다.단순히진실을밝히려는나의노력에대해공격적인
의본성및정신의변화과정과동일한행보를밟는다.
에서는전문적인미술사를파고들기보다미술사에관한기초지
기사를쓴다며비난하는시선도있어견디기힘들었다.학보사기자라는직함만
회화사에서흔히‘양식’으로번역되는‘스타일’은본디로마
식과,작품에대한다채로운이해방식이필요한이유를다룰것
떼면평범한학생에불과한내게사람들은적대적인태도를보였다.별탈없이
시대에‘글쓰는데에사용되던도구’를일컫던‘스틸루스(stilus)’
이다.그러므로강의실의문은모두에게활짝열려있다.이강의
기사가나간후에도다른기사를취재할때관련부처직원중한명에게세민전
로부터유래했다.즉스틸루스는예술가의정신과물질적산물
는무엇보다입문자들을위해마련된시간이기에.
기사에대한보복을고스란히받아야했다.세민전취재는지금까지의학교생활
을연결시키는매개체의역할을하는도구였고현대적의미로는
에회의감까지느끼게했다.
내가만평코너를맡게된것은우연이었다.만화를좋아하고지난해에만
일시
화동아리에들었던경력으로이번학기만평기자가됐다.만화를좋아하는것
정지
과달리사실나는그림을정말못그린다.독자위원들도그동안나의만평에대
해아쉬움을표해왔다.하지만개인적으로그림실력보다더안타까운점은만평
에대한학교의규제였다.세번째호에실린교과서국정화관련만평은다른사
람에의해수정된후나갔다.또한지난호에는원래박철전총장의노조탄압을
흰벽을
비판하는만평이실릴예정이었다.마감주를거쳐월요일이되자만평을다른
주제로다시그리라는연락을받았다.본래의도와달리급하게그린주점만평
도화지삼고
이지난호에실려아쉬웠다.
단풍을물감삼아
두달간의정기자생활은나의생활과성격에많은변화를가져왔다.기삿거
리가있으면친구들이한숨돌리는쉬는시간에도취재하러갔다.낯가리는성
늦가을캠퍼스건물한구석.
격은취재를다니며극복하고있다.학보사생활이힘들지않다면거짓말이다.
바쁘게지나가다그림같은
그러나힘든일들은나를더단단하게해줬고기자라는일에사명감을가지게
풍경에문뜩멈췄다.
해줬다.
흰벽과단풍을도구삼아
어느 학생이 이런 예술작품을
만들어냈을까.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예술을
발견해 소소한 행복이 느껴진
어느가을날.
유시현 기자
서명지 기자
정명(正名)
끝까지포기하지않는
나준영(영어·영어14)서울배움터독자위원
정채윤(동유럽·폴란드어15)글로벌배움터독자위원
애정의주인이되기를바라며
정명이란무엇인가.그이름에상응하는사명을
기능을담당해심층적인정보를충실히제공하고바
비평해야한다는부담으로학보를정독했던독자위원
부결정사이에있어서합의없이주점설치를강행한총
다하는것이다.학내언론의본령은학생과맞닿아
람직한가치들을제시해야한다.이번호는분명‘알
활동도이제는발행일을기다리며설레는마음으로펼쳐
학측만을대변한다는인상을받기도했다.‘서울시장과
있다.학보라는이름에걸맞은역할과기능의수행
맹이’가부족했다.재학생은물론졸업생동문들의
보기에이르렀다.애정이생긴것이다.나아가학보에대
신나는잡담’심층기사에서1등수상팀의수상내용만제
여부는독자위원비평의화두가된다.학보와학교
이목까지집중된도서관건립에관한내용은‘도서
한기자들의깊어진애정을엿볼수있던989호였다.
시돼사소하지만독자로서당연히궁금할수밖에없는여
의발전을위한충언을전하고자한다.
관열기,어디까지갔나?’하는의문형표제로시작했
지난989호에는하반기취업시즌에맞춰취업및창
지를남겨아쉬웠다.
먼저독자위원들은다양한창업·취업정보에
지만어디에서도그답을찾을수없었다.이러한아
업에관한4개의기사가실렸다.더불어6면에실린‘대외
아쉬운점을짚어내는것이보다작은부분이되어감
대한기사와‘외대밖으로행군하라’는제목의기획
쉬움은학보전반에걸친다.대다수의기획기사는
활동’에대한기획기사와동문염지홍디자이너인터뷰그
에매번더나은호를발행하고있는기자들의열정과수
기사에는호평을보냈다.국제교류활동,공모전이
그분량에어울리지않는피상적인정보나열에그
리고인턴세대에관한사설을통해취업준비생들에게정
고를더확실히느낄수있어독자로서기쁘다.그리고그
야기를다루며학생들의관심사에유익한정보를제
쳤다. 언론에게는‘사회화’라는막중한위상과책임
보를전달할뿐만아니라진로를향해나아가는모든학
런발전뒤에는‘우리는아직도’라는제목의지난빈의자
공했다.7면주점관련기사는시각적으로잘구성
이따른다.특히나학보에는학내의사회화라는사
생들에게보내는긍정의메시지가조화를이루며적절한
칼럼에서처럼여전히어려운상황을겪고있는노고를기
됐다는의견이있었다.8면과9면의보도는내용상
명이주어지게된다.그러나학보가처한불합리한
구성을보였다.
억해야할것이다.교내외다양한사건을취재하고고발
의연관성을보이며원만하게편집됐다.또한새롭
상황에대해서는성토하면서도정작교내학생사회
또한우리나라가14년만에공식적으로이란을방문
하는과정에어려움이따르겠지만언론의가치를누구보
게선보였던여러기획들이순조롭게자리를잡고
를뜨겁게달구는이슈들에대한근본적이고도심층
하는것과시기에맞게5면에이란어과교수님의전문적
다잘알기에끝까지언론의역할사수를포기하지않았
있었다.특히법률상담소기사는인상적이었다.구
적인논의는턱없이모자라다.신입기자가써내려
인글을담아외대학보의특색을놓치지않았다.무엇보
으면좋겠다.부딪히고깨지더라도외대학보는그럴만한
체적인사례를통해독자의관심을끌면서도상담소
간평범한단상의나열보다도적게편성된학생정
다‘글로벌법률상담소’기사는많은학생에게유익한정
가치가충분하기때문이다.
에대한일상적정보이외의내용을보도했기때문
기총회관련기사를보며우리는어떠한자유를꿈
보를전달해독자위원모두가긍정적으로평가했다.
이다. 그러나각각형식과내용의부실을지적하는
꾸며어떠한민주사회의이상을그려야하는가?
그러나대동제주점재개와학교측의징계위원회회
목소리또한높았다.학보는단순정보전달이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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