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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호
외대학보2011년부터2017년까지
사회문화
08
2014년9월2일화요일974호
내가제일잘나가,대세는비지상파예능!
최근인기예능프로그램들을보면지상파가비지상파방송보다우세하
다청춘등이주를이뤘다.
'히든싱어'역시MBC'나는가수다',KBS2'불후의명곡'과마찬가
다고여겼던시절은이제지나간듯하다.비지상파가지상파보다시청률
서승준(통번역·영어 06)군은 “‘썰전’은 지상파였다면 여과 없이
지로노래를소재로삼은예능이다.하지만가수한명과모창능력
이낮을것이라는예상은이제옛말이됐다.요즘비지상파예능프로그램
방송에내보내기힘들었을연예인들의정치비판을
이뛰어난일반인들의등장으로기존예능과확실한차별점을뒀다.
들은놀라울만큼약진을거듭하며자신들도성공할수있다는것을똑똑
들을수있어색다르다”고말했다.또“틀에박힌느
◆새로운스타발굴
하게확인시켜주고있다.과거의예능계가지상파채널간의시청률싸움
낌이 강한 지상파
에 비해 자유로운 비
이었다면, 오늘날 예능계는 지상파와 비지상파가 동등한 대결을 벌이고
지 상 파
예능은 보는 사람
지상파예능이국민MC라불리는유재석,강호동
출처
있는상황이다.비지상파채널들은화제성높은예능프로그램들을연이어
같은기존스타들을섭외하는반면,비지상파예능은
홈페이지
선보이며시청자들로부터많은인기를얻고있다.
명확한콘셉트에맞춰신선한얼굴을섭외해새로운
스타를만들고있다.발굴된새스타들은비지상파예
◆비지상파시청률성적은A+
프로그램
능의인기몰이에불을붙였다.
8월24일방송된JTBC'히든싱어3'이선희편은시청률7%(닐슨
예를 들어 ‘마녀사냥’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은 영화
코리아조사,수도권유료가구광고제외기준)를돌파하며저력을
각
평론가허지웅,칼럼니스트곽정은등의출연진을유명
사진
과시했다.동시간대방송된MBC'세바퀴(6.7%),SBS'그것이알고
인사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는
싶다'(6.3%)보다도높은수치로,비지상파는물론지상파3사까지
그들은 지상파 방송에서는 쉽게 할 수 없었던 연애와 성
모두제압했다.같은달25일방송된‘황금알’은시청률5.792%(전
에 대한 이야기를 일상적으로 풀어내며 마녀사냥이
국유료방송가입가구기준)를기록,200여케이블및종합편성채
20-30대젊은층의많은지지를받게했다.또한이프로
널에서방송된프로그램가운데당당히1위를차지했다.분당최
그램은 ‘그린라이트’, ‘낮져밤이’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
고시청률역시7.522%까지치솟으며선전했다.이것은KBS2
어화제가되기도했다.
‘안녕하세요’(5.378%)보다약0.4%포인트앞선수치로지상
◆상승세비결은무엇?
파포함동시간대2위에올랐다.또동시간대전체1위를차지
한SBS‘힐링캠프’와의격차도단0.3%에불과했다.
심영섭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비지상파 예
능이인기를얻고있는이유에대해크게세가지를들었
◆비지상파 예능에 대해 우리학교 학생들은 어떤 생
다. 우선, 비지상파의 경우 지상파와 달리 소재개발과
각일까?
표현이더자유롭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방송심의규
정은지상파와비지상파에동일하게적용된다.그러나상대
▲최근인기있는비지상파예능의포스터들
적으로비지상파에대해서는심의를까다롭게하지않기때문에
최근비지상파예능이지상파예능보다대세라고생각하십니까?
표현이나구성에서자유로울수있다.둘째로는실험적인시도를
을빠져들게만든다”며,지상파예능은매회비슷한형식때문에단
할수있다는점을들수있다.역사가오래된지상파방송은경영진
조롭고지루함을느끼는경우가많다고전했다.
과제작진이기존의전통을고수하려는보수적인경향을띤다.또한
임채완(국제지역·러시아11)군은“텔레비전을보는것도일종의
공익성을중요하게여기기때문에새로운아이디어를곧바로프로
정보를얻는것인데,요즘지상파는세분화된주제로알고싶은것을
그램으로연결하기가쉽지않다.그러나비지상파에서는젊은제작
그렇다
아니다
콕짚어준다는점에서마음에든다”고말했다.덧붙여“지상파의경
진이이러한실험을할수있어더많은기회가주어지는것이다.셋
(82.13%)
(17.87%)
우는남녀노소모두즐길수있는프로그램을우선적으로추구하다
째로제작비용을들수있다.비지상파의경우제작비용이적기때문
보니비지상파보다적극적으로공감할수있는부분은찾기힘들다”
에상대적으로많은비용이투자되는교양이나드라마보다는예능
며,비지상파는색다른소재로정보,재미를모두충족시킨다고있다
제작에치우칠수밖에없어수적으로인기몰이에유리하다.이어심
고의견을밝혔다.
교수는“비지상파방송안에서도제작비나채널의성격에따라예능
제작상황이달라질수있기때문에예능을주도하는채널들도생겨
◆기존예능과차별화
난다”고덧붙였다.
‘비정상회담’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은 그동안 예능의 대세로 자리
이러한비지상파예능의약진에는세대별계층별로호소할수있
지난25일부터27일까지3일간우리학교학생들에게비지상파예
잡고있던‘리얼버라이어티’형식의프로그램과거리가멀다.비정상
는다양한프로그램이제공된다는긍정적인효과도있다.그러나오
능에대한인식을주제로설문조사를실시했다."최근비지상파예능
회담의인기비결은그저재미때문만이아니다.외국인들이나오니
락프로그램위주로프로그램이공급되면서언어파괴와소비문화조
이 지상파 예능보다 대세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과거KBS2TV‘미녀들의수다’와같은콘셉트일것이란예상과는
장,사회적규범의약화현상을초래할가능성이높아질수있다.심
666명중82.13%에해당하는547명의학생들이"그렇다"고답했다.
달리,이프로그램은외국인패널들의가치관차이를부각하며차별
교수는이러한부정적인측면을지적하며특히“방송이계몽적,교육
비지상파에능이대세라면그이유가무엇이라생각하냐는질문에
화를보였다.각자의개성으로똘똘뭉친외국인패널들은부모로부
적기능을상실,현실의모든문제를망각하고도피하도록만드는수
77.1%의압도적인수치로'독특한소재사용'이1위로뽑혔다.지상
터의독립,결혼전동거,현실과꿈의괴리,성교육의정규화등쉽지
단으로전락하는측면이있을수있다”고경각심을드러냈다.
파예능에출연하지않았던새로운출연자발굴,참신한캐릭터등장
않은토론주제를색다른시각으로풀어내고있다.우리나라게스트
이라는이유가각각9.12%,5.7%로뒤를이었다.이어좋아하는예
의고민을두고11개국외국인패널들의다양하고진지한의견을나
유다송기자89baquibullae@hufs.ac.kr
능프로그램이무엇이냐는질문에비정상회담,마녀사냥,썰전,꽃보
눈다는점에서‘미녀들의수다’보다한단계발전했다고볼수있다.
5분쉼표
임정혁기자
언(言)빌리버블
유다송기자
무엇을좋아하셨었나요?
부른배에디저트
어느새 2학기에 첫 발을 디뎠다. 새 학기를 맞
을 좋아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왜 좋아하
커피 전문점이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게 된 것
3135원, 차가운 것은 3445원이고, 한국소비자단
아학보에많은변화가생겼다.그중하나는‘5분
지못하게됐을까?
은꽤최근일이다.한두개씩늘어나더니약속장
체협의회에서조사한빙수가격조사에의하면유
쉼표’라는칼럼이다.이코너에선노래한곡을소
작사가는자신이좋아하는걸준적없는인생
소로,공부장소로이용되며근10년사이폭발적
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빙수 가격은 평균
개하고 그 곡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감정들을 얘
에게서그이유를찾는다.어렸을때우리들은분
으로 성장했다. 언제부턴가 커피 전문점들은 각
9341원으로직장인평균점심값6488원의1.5배
자의 특성화된 디저트 메뉴를 앞세워 발전하기
수준이다.이처럼가격이비싼데도사람들은디저
기하며 바쁜 삶에서 잠시나마
명좋아했던일이있었고그
사진가을방학공식사이트출처
휴식하는시간을가지려한다.
일때문에되고싶었던무언
시작했다.커피와함께먹을수있는빵이나케이
트가게를찾고있다.적지않은돈이나가게하지
처음 소개할 곡은 가을방학
가가 있었다. 물론 그 꿈을
크같은다양한디저트를판매하게된것이다.이
만자리에앉아달콤함을즐길수있는낭만을포
이부른‘가을방학’이라는곡이
이루는과정중인사람도있
러한현상에이어이제케이크만따로파는케이
기할정도는아닌가보다.
다. 누군가는 개강한 지 며칠
겠지만 인생이 주지 않아서
크전문점부터마카롱,수제초콜릿가게까지생
몇 년 전 커피전문점이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이나 됐다고 벌써 있지도 않은
즉,여건이허락되지않아포
겼다. 커피 전문점의 인기를 이어받아 본격적으
디저트 가게는 새로운 문화였다. 그 당시만 해도
가을방학 타령이냐고 할 수도
기한사람도있다.마치가을
로디저트가게가늘기시작한것이다.수요는점
사람들이 어떻게 음료 한잔이 오천 원 안팎일 수
있다. 어쨌거나 이 곡에선 가
을 좋아하는데 가을방학이
점 늘어 번화가 건물에 하나쯤은 입가심할 곳이
있냐는생각을분명했던것같다.밥보다비싼커
을방학을 정말 노골적으로 찾
없어서 단풍을 즐기지 못하
있고,디저트가게는우리생활에입지를단단히
피를 마시면 ‘된장녀’라는 말로 비난하기도 했다.
는다. 어렸을 때 자기는 사계
는사람들처럼.
굳혔다.
하지만이제디저트에쓰는돈은품위유지비라고
이번여름엔계절탓인지곳곳에빙수프랜차이
까지불려진다.원하면밥은언제든먹을수있기
절 중에 가을을 가장 좋아했었
이번 학기에는 어렸을 적
는데 하필이면 가을에만 방학
에 순수하게 좋아했던 일을
즈가넘쳐났다.필자도이번여름달달한빙수맛
에,밥값만큼의가격이라고디저트를먹지않을이
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해보자. 그리고 주변 환
에푹빠져있었다.예전엔팥빙수,과일빙수가최
유도없다.비싼디저트에된장녀소리듣는시대
그생떼는한구절의가사로마
경이 도와주지 않더라도 행
대의 선택지였으나 수요가 많아져서인지 메뉴도
도지난것을보면,어쩌면디저트문화에대한인
침표를찍는다.“넌어렸을때부터네인생은절
동으로옮겨보자.물론그과정엔많은장애물들
세분화됐다.가을이돼가는데도빙수전문점오픈
식이변했다고할수있을것같다.
대네가좋아하는걸준적이없다고했지”
이놓여있을수있다.하지만정말좋아해서하는
예정이라고붙어있는현수막을보면지금은더워
이제사람들의의식이달라졌다.후식을먹기보
가을방학이 없다는 사실에서 인생에 대한 회
것만으로 행복을 느끼게 되는 일이라면 그 장애
서 잘 팔린다지만 겨울엔 데워 먹일 생각인가 싶
단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후식은 단순히 음식의
의까지 이어지는 지극히 사색적인 곡이다. 그래
물을넘으려시도할가치가있지않을까.가을을
을 정도로 계절 안 가리고 빙수 프랜차이즈는 성
의미를넘어자리와시간이다.이젠사람들이돈을
서특별히귀기울이지않으면선율좋은곡으로
정말즐기고싶다면방학이없는것을탓할것이
장중이다.
지불하고소소한여유를제공받는재미를찾고있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곡을 들으며 작사가와
아니라 주말에라도 단풍을 찾아가면 될 노릇이
빙수값‘12000원’.필자의아버지는이가격을
다.이제사람들의생활은돈을주고여유를사는
보고 옛날 같았으면 밥 세 끼 해결했을 돈이라고
수준까지이르렀다.먹고또먹고,디저트가게가
함께 사색을 하면 꼭 작사가만이 할 수 있는 생
다.이번학기엔행복을찾아가는학기가됐으면
각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어렸을 때
한다.
하신다. 디저트 값은 밥값 못지 않거나 그것보다
이분법처럼늘고있는지금우리는적당히먹고살
무엇을 좋아했었나? 아직도 그 때 좋아했던 것
비싸다. 아메리카노 평균 가격은 뜨거운 것은
만한게아닐까.
464
외대학보축쇄판제11권
외대학보2011년부터2017년까지
사회문화
08
2014년9월2일화요일974호
내가제일잘나가,대세는비지상파예능!
최근인기예능프로그램들을보면지상파가비지상파방송보다우세하
다청춘등이주를이뤘다.
'히든싱어'역시MBC'나는가수다',KBS2'불후의명곡'과마찬가
다고여겼던시절은이제지나간듯하다.비지상파가지상파보다시청률
서승준(통번역·영어 06)군은 “‘썰전’은 지상파였다면 여과 없이
지로노래를소재로삼은예능이다.하지만가수한명과모창능력
이낮을것이라는예상은이제옛말이됐다.요즘비지상파예능프로그램
방송에내보내기힘들었을연예인들의정치비판을
이뛰어난일반인들의등장으로기존예능과확실한차별점을뒀다.
들은놀라울만큼약진을거듭하며자신들도성공할수있다는것을똑똑
들을수있어색다르다”고말했다.또“틀에박힌느
◆새로운스타발굴
하게확인시켜주고있다.과거의예능계가지상파채널간의시청률싸움
낌이 강한 지상파
에 비해 자유로운 비
이었다면, 오늘날 예능계는 지상파와 비지상파가 동등한 대결을 벌이고
지 상 파
예능은 보는 사람
지상파예능이국민MC라불리는유재석,강호동
출처
있는상황이다.비지상파채널들은화제성높은예능프로그램들을연이어
같은기존스타들을섭외하는반면,비지상파예능은
홈페이지
선보이며시청자들로부터많은인기를얻고있다.
명확한콘셉트에맞춰신선한얼굴을섭외해새로운
스타를만들고있다.발굴된새스타들은비지상파예
◆비지상파시청률성적은A+
프로그램
능의인기몰이에불을붙였다.
8월24일방송된JTBC'히든싱어3'이선희편은시청률7%(닐슨
예를 들어 ‘마녀사냥’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은 영화
코리아조사,수도권유료가구광고제외기준)를돌파하며저력을
각
평론가허지웅,칼럼니스트곽정은등의출연진을유명
사진
과시했다.동시간대방송된MBC'세바퀴(6.7%),SBS'그것이알고
인사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는
싶다'(6.3%)보다도높은수치로,비지상파는물론지상파3사까지
그들은 지상파 방송에서는 쉽게 할 수 없었던 연애와 성
모두제압했다.같은달25일방송된‘황금알’은시청률5.792%(전
에 대한 이야기를 일상적으로 풀어내며 마녀사냥이
국유료방송가입가구기준)를기록,200여케이블및종합편성채
20-30대젊은층의많은지지를받게했다.또한이프로
널에서방송된프로그램가운데당당히1위를차지했다.분당최
그램은 ‘그린라이트’, ‘낮져밤이’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
고시청률역시7.522%까지치솟으며선전했다.이것은KBS2
어화제가되기도했다.
‘안녕하세요’(5.378%)보다약0.4%포인트앞선수치로지상
◆상승세비결은무엇?
파포함동시간대2위에올랐다.또동시간대전체1위를차지
한SBS‘힐링캠프’와의격차도단0.3%에불과했다.
심영섭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비지상파 예
능이인기를얻고있는이유에대해크게세가지를들었
◆비지상파 예능에 대해 우리학교 학생들은 어떤 생
다. 우선, 비지상파의 경우 지상파와 달리 소재개발과
각일까?
표현이더자유롭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방송심의규
정은지상파와비지상파에동일하게적용된다.그러나상대
▲최근인기있는비지상파예능의포스터들
적으로비지상파에대해서는심의를까다롭게하지않기때문에
최근비지상파예능이지상파예능보다대세라고생각하십니까?
표현이나구성에서자유로울수있다.둘째로는실험적인시도를
을빠져들게만든다”며,지상파예능은매회비슷한형식때문에단
할수있다는점을들수있다.역사가오래된지상파방송은경영진
조롭고지루함을느끼는경우가많다고전했다.
과제작진이기존의전통을고수하려는보수적인경향을띤다.또한
임채완(국제지역·러시아11)군은“텔레비전을보는것도일종의
공익성을중요하게여기기때문에새로운아이디어를곧바로프로
정보를얻는것인데,요즘지상파는세분화된주제로알고싶은것을
그램으로연결하기가쉽지않다.그러나비지상파에서는젊은제작
그렇다
아니다
콕짚어준다는점에서마음에든다”고말했다.덧붙여“지상파의경
진이이러한실험을할수있어더많은기회가주어지는것이다.셋
(82.13%)
(17.87%)
우는남녀노소모두즐길수있는프로그램을우선적으로추구하다
째로제작비용을들수있다.비지상파의경우제작비용이적기때문
보니비지상파보다적극적으로공감할수있는부분은찾기힘들다”
에상대적으로많은비용이투자되는교양이나드라마보다는예능
며,비지상파는색다른소재로정보,재미를모두충족시킨다고있다
제작에치우칠수밖에없어수적으로인기몰이에유리하다.이어심
고의견을밝혔다.
교수는“비지상파방송안에서도제작비나채널의성격에따라예능
제작상황이달라질수있기때문에예능을주도하는채널들도생겨
◆기존예능과차별화
난다”고덧붙였다.
‘비정상회담’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은 그동안 예능의 대세로 자리
이러한비지상파예능의약진에는세대별계층별로호소할수있
지난25일부터27일까지3일간우리학교학생들에게비지상파예
잡고있던‘리얼버라이어티’형식의프로그램과거리가멀다.비정상
는다양한프로그램이제공된다는긍정적인효과도있다.그러나오
능에대한인식을주제로설문조사를실시했다."최근비지상파예능
회담의인기비결은그저재미때문만이아니다.외국인들이나오니
락프로그램위주로프로그램이공급되면서언어파괴와소비문화조
이 지상파 예능보다 대세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과거KBS2TV‘미녀들의수다’와같은콘셉트일것이란예상과는
장,사회적규범의약화현상을초래할가능성이높아질수있다.심
666명중82.13%에해당하는547명의학생들이"그렇다"고답했다.
달리,이프로그램은외국인패널들의가치관차이를부각하며차별
교수는이러한부정적인측면을지적하며특히“방송이계몽적,교육
비지상파에능이대세라면그이유가무엇이라생각하냐는질문에
화를보였다.각자의개성으로똘똘뭉친외국인패널들은부모로부
적기능을상실,현실의모든문제를망각하고도피하도록만드는수
77.1%의압도적인수치로'독특한소재사용'이1위로뽑혔다.지상
터의독립,결혼전동거,현실과꿈의괴리,성교육의정규화등쉽지
단으로전락하는측면이있을수있다”고경각심을드러냈다.
파예능에출연하지않았던새로운출연자발굴,참신한캐릭터등장
않은토론주제를색다른시각으로풀어내고있다.우리나라게스트
이라는이유가각각9.12%,5.7%로뒤를이었다.이어좋아하는예
의고민을두고11개국외국인패널들의다양하고진지한의견을나
유다송기자89baquibullae@hufs.ac.kr
능프로그램이무엇이냐는질문에비정상회담,마녀사냥,썰전,꽃보
눈다는점에서‘미녀들의수다’보다한단계발전했다고볼수있다.
5분쉼표
임정혁기자
언(言)빌리버블
유다송기자
무엇을좋아하셨었나요?
부른배에디저트
어느새 2학기에 첫 발을 디뎠다. 새 학기를 맞
을 좋아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왜 좋아하
커피 전문점이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게 된 것
3135원, 차가운 것은 3445원이고, 한국소비자단
아학보에많은변화가생겼다.그중하나는‘5분
지못하게됐을까?
은꽤최근일이다.한두개씩늘어나더니약속장
체협의회에서조사한빙수가격조사에의하면유
쉼표’라는칼럼이다.이코너에선노래한곡을소
작사가는자신이좋아하는걸준적없는인생
소로,공부장소로이용되며근10년사이폭발적
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빙수 가격은 평균
개하고 그 곡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감정들을 얘
에게서그이유를찾는다.어렸을때우리들은분
으로 성장했다. 언제부턴가 커피 전문점들은 각
9341원으로직장인평균점심값6488원의1.5배
자의 특성화된 디저트 메뉴를 앞세워 발전하기
수준이다.이처럼가격이비싼데도사람들은디저
기하며 바쁜 삶에서 잠시나마
명좋아했던일이있었고그
사진가을방학공식사이트출처
휴식하는시간을가지려한다.
일때문에되고싶었던무언
시작했다.커피와함께먹을수있는빵이나케이
트가게를찾고있다.적지않은돈이나가게하지
처음 소개할 곡은 가을방학
가가 있었다. 물론 그 꿈을
크같은다양한디저트를판매하게된것이다.이
만자리에앉아달콤함을즐길수있는낭만을포
이부른‘가을방학’이라는곡이
이루는과정중인사람도있
러한현상에이어이제케이크만따로파는케이
기할정도는아닌가보다.
다. 누군가는 개강한 지 며칠
겠지만 인생이 주지 않아서
크전문점부터마카롱,수제초콜릿가게까지생
몇 년 전 커피전문점이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이나 됐다고 벌써 있지도 않은
즉,여건이허락되지않아포
겼다. 커피 전문점의 인기를 이어받아 본격적으
디저트 가게는 새로운 문화였다. 그 당시만 해도
가을방학 타령이냐고 할 수도
기한사람도있다.마치가을
로디저트가게가늘기시작한것이다.수요는점
사람들이 어떻게 음료 한잔이 오천 원 안팎일 수
있다. 어쨌거나 이 곡에선 가
을 좋아하는데 가을방학이
점 늘어 번화가 건물에 하나쯤은 입가심할 곳이
있냐는생각을분명했던것같다.밥보다비싼커
을방학을 정말 노골적으로 찾
없어서 단풍을 즐기지 못하
있고,디저트가게는우리생활에입지를단단히
피를 마시면 ‘된장녀’라는 말로 비난하기도 했다.
는다. 어렸을 때 자기는 사계
는사람들처럼.
굳혔다.
하지만이제디저트에쓰는돈은품위유지비라고
이번여름엔계절탓인지곳곳에빙수프랜차이
까지불려진다.원하면밥은언제든먹을수있기
절 중에 가을을 가장 좋아했었
이번 학기에는 어렸을 적
는데 하필이면 가을에만 방학
에 순수하게 좋아했던 일을
즈가넘쳐났다.필자도이번여름달달한빙수맛
에,밥값만큼의가격이라고디저트를먹지않을이
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해보자. 그리고 주변 환
에푹빠져있었다.예전엔팥빙수,과일빙수가최
유도없다.비싼디저트에된장녀소리듣는시대
그생떼는한구절의가사로마
경이 도와주지 않더라도 행
대의 선택지였으나 수요가 많아져서인지 메뉴도
도지난것을보면,어쩌면디저트문화에대한인
침표를찍는다.“넌어렸을때부터네인생은절
동으로옮겨보자.물론그과정엔많은장애물들
세분화됐다.가을이돼가는데도빙수전문점오픈
식이변했다고할수있을것같다.
대네가좋아하는걸준적이없다고했지”
이놓여있을수있다.하지만정말좋아해서하는
예정이라고붙어있는현수막을보면지금은더워
이제사람들의의식이달라졌다.후식을먹기보
가을방학이 없다는 사실에서 인생에 대한 회
것만으로 행복을 느끼게 되는 일이라면 그 장애
서 잘 팔린다지만 겨울엔 데워 먹일 생각인가 싶
단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후식은 단순히 음식의
의까지 이어지는 지극히 사색적인 곡이다. 그래
물을넘으려시도할가치가있지않을까.가을을
을 정도로 계절 안 가리고 빙수 프랜차이즈는 성
의미를넘어자리와시간이다.이젠사람들이돈을
서특별히귀기울이지않으면선율좋은곡으로
정말즐기고싶다면방학이없는것을탓할것이
장중이다.
지불하고소소한여유를제공받는재미를찾고있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곡을 들으며 작사가와
아니라 주말에라도 단풍을 찾아가면 될 노릇이
빙수값‘12000원’.필자의아버지는이가격을
다.이제사람들의생활은돈을주고여유를사는
보고 옛날 같았으면 밥 세 끼 해결했을 돈이라고
수준까지이르렀다.먹고또먹고,디저트가게가
함께 사색을 하면 꼭 작사가만이 할 수 있는 생
다.이번학기엔행복을찾아가는학기가됐으면
각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어렸을 때
한다.
하신다. 디저트 값은 밥값 못지 않거나 그것보다
이분법처럼늘고있는지금우리는적당히먹고살
무엇을 좋아했었나? 아직도 그 때 좋아했던 것
비싸다. 아메리카노 평균 가격은 뜨거운 것은
만한게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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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학보축쇄판제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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