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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호
외대학보축쇄판제11권
국제
05
2014년9월2일화요일974호
지구촌을읽다-⑪
외대인이만난세계
러시아를통해바라본나
그리고세상
퍼거슨사태를통해미국을보다
선거일이휴일이아닌점도가난한흑인에게
단시일내에해소되기는어렵기때문이다.현
는절대적으로불리하다.많은저임금직장에
재흑인은백인의소득보다60%수준만받고
서는투표를위해근무시간을빼먹는것을허
있으며재산의격차는훨씬심하다.삶의기회
용하지않는다.시간제로임금을받는근로자
도차이가크다.교육수준이나직업은물론,
이현송
에게투표하러가는것은소득을포기하는것
평균수명,거주지역,친구와가족관계에이
통번역대학
영어통번역학부교수
을의미한다.투표소는거주지가까이에있지
르기까지삶의모든영역에서인종간차이는
않아자동차가없는가난한사람은접근하기
뚜렷하다.
▲러시아 전승기념일에 참여하여 러시아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들의 마음을
최근 미국의 퍼거슨시에서 일어난 사태는
어려우며,가난한사람이사는지역에는투표
시간이지나면인종간격차는조금씩줄어
이해해보는시간을가졌다.
미국사회의단면을그대로노출시켰다.18세
소를 적게 둬 투표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들고그에따라편견이나차별도서서히사라
의흑인청년마이클브라운이이차선도로를
다. 가난한 흑인이 많이 사는 퍼거슨 시에서
지게될까?민권운동이래지난반세기동안
지난해2월,러시아로가는비행기에올랐다.새로운곳에
횡단하던중백인경찰의심문에항의하다가
한 순진한 흑인 청년이 왜 백인 경관에 의해
의경험은이러한낙관적인전망을무색케한
서의시작은설렘반두려움반이었다.러시아생활은지금까
경찰관에게머리를포함해전신에여섯발의
비참하게 살해당했는가 하는 의문은 흑인이
다.민주당이집권한1970년대까지흑인의지
지살아온것과전혀다른새로운환경속에서내자신에대해
총격을당해즉사한사건이다.이후2주이상
더탐구하고알아갈수있는기회가됐다.
권력으로부터 체계적으로 배제되는 상황을
위는 꾸준히 상승했으나 공화당이 집권한
폭동이지속돼군대가출동해치안을바로잡
이해할때풀린다.
1980년대이래흑인의지위는계속정체하고
러시아에서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났
았다.
미국은 인종주의 사회다. 인종주의란 백인
있다.인종문제를해결하는핵심은백인이기
다.또유럽여행을떠나호스텔에머무는동안에도여러나라
이러한 종류의 사건은 미국인들에게 익숙
이다른인종을선천적으로열악하다고생각
득권을내려놓는것인데,백인을절대적인지
사람들을만나이야기를나눴다.다른문화의친구들과대화
하다.최근뉴욕시에서백인경찰이사소한절
하며차별하는것을말한다.백인이유색인을
지기반으로 하는 공화당은 백인의 기득권을
하며나에게익숙한관습,행동들이다른국가사람과는달라
도죄를저지른흑인청년의목을눌러질식사
차별하는것은법적으로금지돼있지만유색
내려놓는모든조치에반대한다.공화당과민
서로이해하지못했던일이많았다.그러나다양한생각과문
시켜흑인의항의데모가잇따랐다.2년전에
인들은일상에서크고작은차별을경험한다.
주당의갈등이첨예해진1990년대이래인종
화를꾸준히접하면서내생각이항상옳은것은아님을인정
플로리다에서는집앞가게에서음료수를사
백인은흑인의옆자리에앉으려하지않으며,
평등을높이는기존의제도들은모두무력화
하고,‘다름’을인정할수있는넓은마음을가지게됐다.
오던흑인소년을중남미이민자출신의백인
상점에서흑인은감시의대상이된다.은행에
됐다.
또한지금까지한번도부모님과떨어져살아보지못한나
자경단원이총으로쏴죽였다.전원백인으로
서는흑인에게좀처럼돈을빌려주려하지않
미국은흑인과백인의사는곳이엄격히분
에게외국생활은자립심과독립심을키워줬다.집안일은거
구성된배심원에의해백인자경단원은무죄
의해본적이없었지만러시아에선스스로빨래와방청소를
는다.교통경찰은백인의차량보다흑인이운
리돼있다.사는곳이다르면자녀들이다니는
로방면되자미국전역에서흑인폭동이일어
전하는차량을자주잡으며흑인의차량을잡
학교가 다르며, 서로 만나는 사람이 다르고,
하고음식을만들어먹어야했다.쉽게만생각했던일들이힘
났으며대통령이직접나서서사태의진정을
으면교통업무와전혀무관하게차를샅샅이
생각하는방식과관심을두는사안이달라진
들다는것을알게됐고,이런일들을도맡아하셨던엄마가얼
호소했다.1994년로스앤젤레스한인타운을
수색한다.길거리에서흑인은백인보다경찰
다.서로간접촉이드물어지면사람들의생각
마나힘들었을까하는생각이들었다.더불어가족들을생각
쑥대밭으로만든폭동또한백인경찰들이흑
의불심검문을더자주받으며,유사한위법
과 일상에서 ‘그들’과 ‘우리’의 구분이 명확해
하는마음이커졌고,나를지원해주시는부모님께진심으로
인운전자를집단으로구타하고전원백인으
사례에대해판사는흑인피고에게더높은형
진다.‘그들’은‘우리’와다르다는생각은쉽게
감사하게됐다.
로구성된배심원이이들을무죄로처리하면
량을부과한다.흑인이형무소전체수감자의
‘그들’은 ‘우리’보다 열등하며 따라서 다르게
외국생활을하며‘나’라는존재에대해좀더알아갈수도
서발생했다.
3분의 1이 넘는 이유가 이해된다. 일전에 하
대하는것은당연하게여겨진다.우리가내는
있었다.유학전에는바쁜학교생활에치어내가무엇을,왜
이러한사건의원인은미국의고질적인인
버드대학의한흑인교수는자신의집안에열
세금을그들을위해서써서는안되며,우리가
하고있는지생각할겨를없이주어진임무에충실하기만했
종차별이다. 퍼거슨시는 과거부터 인종차별
쇠를 두고 나와 힘으로 문을 열려고 하는 데
뽑은정치인은그들에게봉사해서는안된다
다.그결과미래에대한불안감이커졌고,자아정체성의혼란
이노골적으로펼쳐지던곳이다.주민의60%
을겪기도했다.러시아에있는동안나스스로에게질문하고
지나치던경찰이그를잡아가유치장에가둬
고생각한다.
가 흑인인 인구 2만명의 소도시는 시장부터
하루밤을지새운어처구니없는일을당하기
백인과흑인은퍼거슨사태를보는입장에
대화하면서내가무엇을원하고,하고싶은지에대해조금이
말단경찰에이르기까지권력을가진자리는
도했다.사정이이러니흑인어머니는아이에
서 크게 차이를 보인다. 백인들 중에는 백인
나마해답을얻을수있었다.그때의많은생각들이지금학교
대부분백인이차지하고있었다.지방자치와
게 밖에서 손에 무엇을 쥔 채로 뛰어서는 안
경찰관의조치가정당했다고보는사람이많
생활의방향을잘잡고있는나를만들었다고생각한다.러시
민주주의의나라인미국에서어떻게이런상
된다고가르친다.지나가던경찰에잡혀가거
으며,이사건에서인종문제가과도하게부각
아에서의생활은생각의폭을넓혀나를바꾸고잘알게했다.
황이가능할까?다수의가난한흑인이정치와
나 심지어 총으로 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기
됐다고생각하는백인들이많다.반면다수의
외국생활의기회는쉽게주어지지않는다.어렵게얻은기
경제에서배제돼있기에가능한일이다.
때문이다.
흑인은경찰의조치가부당하며이사건은인
회는타국에서생활하며직접체득하는문화와사회,살아가
미국은가난한흑인이투표하기어렵고돈
노예제가폐지된지150년이흘렀고,1960
는과정과경험이생각을넓혀주고,좀더나은나를만들어
종문제의핵심에잇닿아있다고생각한다.한
에 따라 선거가 좌우되도록 판이 짜여 있다.
년대에 민권운동을 통해 인종차별이 법적으
나라사람이면서백인과흑인은같은사건에
줬다.2013년그때의파란만장했던외국생활은한여름밤의
미국은 선거일 이전에 지역선거사무소에 미
로금지됐음에도인종편견과차별이여전히
대해다르게생각하는것이다.미국의인종문
꿈같이설레는기억들이다.일상에지칠때잠시나마그때를
리가서유권자등록을하도록돼있는데,먹
떠올리면다시힘이난다.앞으로도그때의소중했던기억들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백인과 유색인 간에
제의해결이까마득하다는것은쉽게짐작할
고사는데허덕이는흑인들이선거에투표하
법적인평등이이뤄졌다고해도,오랜세월동
수있다.
을잊지않으며열심히살아갈것이라다짐한다.
기 위해 미리 유권자 등록을 하기는 어렵다.
안쌓여진경제적격차와정치권력의차이가
허지은(국제지역·러시아11)
461
935호~1015호
외대학보축쇄판제11권
국제
05
2014년9월2일화요일974호
지구촌을읽다-⑪
외대인이만난세계
러시아를통해바라본나
그리고세상
퍼거슨사태를통해미국을보다
선거일이휴일이아닌점도가난한흑인에게
단시일내에해소되기는어렵기때문이다.현
는절대적으로불리하다.많은저임금직장에
재흑인은백인의소득보다60%수준만받고
서는투표를위해근무시간을빼먹는것을허
있으며재산의격차는훨씬심하다.삶의기회
용하지않는다.시간제로임금을받는근로자
도차이가크다.교육수준이나직업은물론,
이현송
에게투표하러가는것은소득을포기하는것
평균수명,거주지역,친구와가족관계에이
통번역대학
영어통번역학부교수
을의미한다.투표소는거주지가까이에있지
르기까지삶의모든영역에서인종간차이는
않아자동차가없는가난한사람은접근하기
뚜렷하다.
▲러시아 전승기념일에 참여하여 러시아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들의 마음을
최근 미국의 퍼거슨시에서 일어난 사태는
어려우며,가난한사람이사는지역에는투표
시간이지나면인종간격차는조금씩줄어
이해해보는시간을가졌다.
미국사회의단면을그대로노출시켰다.18세
소를 적게 둬 투표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들고그에따라편견이나차별도서서히사라
의흑인청년마이클브라운이이차선도로를
다. 가난한 흑인이 많이 사는 퍼거슨 시에서
지게될까?민권운동이래지난반세기동안
지난해2월,러시아로가는비행기에올랐다.새로운곳에
횡단하던중백인경찰의심문에항의하다가
한 순진한 흑인 청년이 왜 백인 경관에 의해
의경험은이러한낙관적인전망을무색케한
서의시작은설렘반두려움반이었다.러시아생활은지금까
경찰관에게머리를포함해전신에여섯발의
비참하게 살해당했는가 하는 의문은 흑인이
다.민주당이집권한1970년대까지흑인의지
지살아온것과전혀다른새로운환경속에서내자신에대해
총격을당해즉사한사건이다.이후2주이상
더탐구하고알아갈수있는기회가됐다.
권력으로부터 체계적으로 배제되는 상황을
위는 꾸준히 상승했으나 공화당이 집권한
폭동이지속돼군대가출동해치안을바로잡
이해할때풀린다.
1980년대이래흑인의지위는계속정체하고
러시아에서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났
았다.
미국은 인종주의 사회다. 인종주의란 백인
있다.인종문제를해결하는핵심은백인이기
다.또유럽여행을떠나호스텔에머무는동안에도여러나라
이러한 종류의 사건은 미국인들에게 익숙
이다른인종을선천적으로열악하다고생각
득권을내려놓는것인데,백인을절대적인지
사람들을만나이야기를나눴다.다른문화의친구들과대화
하다.최근뉴욕시에서백인경찰이사소한절
하며차별하는것을말한다.백인이유색인을
지기반으로 하는 공화당은 백인의 기득권을
하며나에게익숙한관습,행동들이다른국가사람과는달라
도죄를저지른흑인청년의목을눌러질식사
차별하는것은법적으로금지돼있지만유색
내려놓는모든조치에반대한다.공화당과민
서로이해하지못했던일이많았다.그러나다양한생각과문
시켜흑인의항의데모가잇따랐다.2년전에
인들은일상에서크고작은차별을경험한다.
주당의갈등이첨예해진1990년대이래인종
화를꾸준히접하면서내생각이항상옳은것은아님을인정
플로리다에서는집앞가게에서음료수를사
백인은흑인의옆자리에앉으려하지않으며,
평등을높이는기존의제도들은모두무력화
하고,‘다름’을인정할수있는넓은마음을가지게됐다.
오던흑인소년을중남미이민자출신의백인
상점에서흑인은감시의대상이된다.은행에
됐다.
또한지금까지한번도부모님과떨어져살아보지못한나
자경단원이총으로쏴죽였다.전원백인으로
서는흑인에게좀처럼돈을빌려주려하지않
미국은흑인과백인의사는곳이엄격히분
에게외국생활은자립심과독립심을키워줬다.집안일은거
구성된배심원에의해백인자경단원은무죄
의해본적이없었지만러시아에선스스로빨래와방청소를
는다.교통경찰은백인의차량보다흑인이운
리돼있다.사는곳이다르면자녀들이다니는
로방면되자미국전역에서흑인폭동이일어
전하는차량을자주잡으며흑인의차량을잡
학교가 다르며, 서로 만나는 사람이 다르고,
하고음식을만들어먹어야했다.쉽게만생각했던일들이힘
났으며대통령이직접나서서사태의진정을
으면교통업무와전혀무관하게차를샅샅이
생각하는방식과관심을두는사안이달라진
들다는것을알게됐고,이런일들을도맡아하셨던엄마가얼
호소했다.1994년로스앤젤레스한인타운을
수색한다.길거리에서흑인은백인보다경찰
다.서로간접촉이드물어지면사람들의생각
마나힘들었을까하는생각이들었다.더불어가족들을생각
쑥대밭으로만든폭동또한백인경찰들이흑
의불심검문을더자주받으며,유사한위법
과 일상에서 ‘그들’과 ‘우리’의 구분이 명확해
하는마음이커졌고,나를지원해주시는부모님께진심으로
인운전자를집단으로구타하고전원백인으
사례에대해판사는흑인피고에게더높은형
진다.‘그들’은‘우리’와다르다는생각은쉽게
감사하게됐다.
로구성된배심원이이들을무죄로처리하면
량을부과한다.흑인이형무소전체수감자의
‘그들’은 ‘우리’보다 열등하며 따라서 다르게
외국생활을하며‘나’라는존재에대해좀더알아갈수도
서발생했다.
3분의 1이 넘는 이유가 이해된다. 일전에 하
대하는것은당연하게여겨진다.우리가내는
있었다.유학전에는바쁜학교생활에치어내가무엇을,왜
이러한사건의원인은미국의고질적인인
버드대학의한흑인교수는자신의집안에열
세금을그들을위해서써서는안되며,우리가
하고있는지생각할겨를없이주어진임무에충실하기만했
종차별이다. 퍼거슨시는 과거부터 인종차별
쇠를 두고 나와 힘으로 문을 열려고 하는 데
뽑은정치인은그들에게봉사해서는안된다
다.그결과미래에대한불안감이커졌고,자아정체성의혼란
이노골적으로펼쳐지던곳이다.주민의60%
을겪기도했다.러시아에있는동안나스스로에게질문하고
지나치던경찰이그를잡아가유치장에가둬
고생각한다.
가 흑인인 인구 2만명의 소도시는 시장부터
하루밤을지새운어처구니없는일을당하기
백인과흑인은퍼거슨사태를보는입장에
대화하면서내가무엇을원하고,하고싶은지에대해조금이
말단경찰에이르기까지권력을가진자리는
도했다.사정이이러니흑인어머니는아이에
서 크게 차이를 보인다. 백인들 중에는 백인
나마해답을얻을수있었다.그때의많은생각들이지금학교
대부분백인이차지하고있었다.지방자치와
게 밖에서 손에 무엇을 쥔 채로 뛰어서는 안
경찰관의조치가정당했다고보는사람이많
생활의방향을잘잡고있는나를만들었다고생각한다.러시
민주주의의나라인미국에서어떻게이런상
된다고가르친다.지나가던경찰에잡혀가거
으며,이사건에서인종문제가과도하게부각
아에서의생활은생각의폭을넓혀나를바꾸고잘알게했다.
황이가능할까?다수의가난한흑인이정치와
나 심지어 총으로 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기
됐다고생각하는백인들이많다.반면다수의
외국생활의기회는쉽게주어지지않는다.어렵게얻은기
경제에서배제돼있기에가능한일이다.
때문이다.
흑인은경찰의조치가부당하며이사건은인
회는타국에서생활하며직접체득하는문화와사회,살아가
미국은가난한흑인이투표하기어렵고돈
노예제가폐지된지150년이흘렀고,1960
는과정과경험이생각을넓혀주고,좀더나은나를만들어
종문제의핵심에잇닿아있다고생각한다.한
에 따라 선거가 좌우되도록 판이 짜여 있다.
년대에 민권운동을 통해 인종차별이 법적으
나라사람이면서백인과흑인은같은사건에
줬다.2013년그때의파란만장했던외국생활은한여름밤의
미국은 선거일 이전에 지역선거사무소에 미
로금지됐음에도인종편견과차별이여전히
대해다르게생각하는것이다.미국의인종문
꿈같이설레는기억들이다.일상에지칠때잠시나마그때를
리가서유권자등록을하도록돼있는데,먹
떠올리면다시힘이난다.앞으로도그때의소중했던기억들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백인과 유색인 간에
제의해결이까마득하다는것은쉽게짐작할
고사는데허덕이는흑인들이선거에투표하
법적인평등이이뤄졌다고해도,오랜세월동
수있다.
을잊지않으며열심히살아갈것이라다짐한다.
기 위해 미리 유권자 등록을 하기는 어렵다.
안쌓여진경제적격차와정치권력의차이가
허지은(국제지역·러시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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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호~10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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