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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호
외대학보2011년부터2017년까지
특별기고
04
2013년12월20일금요일967호
21세기의대학언론,
새로운역할정의를통해
발전의동력마련해야
전종섭(언어인지과학과교수,외대학보편집인겸주간)
이번학기를끝으로최근2년동안내가담당했던외대학보편집인겸
대학신문 기자가 사회의 부조리를 대학생들에게 알리고 싶다면
직필의가면을쓰고오물을끼얹어야직성이풀리는뜨거운피의젊
주간의임기를마치게되었다.지난몇해동안한국외대용인교육방송국
무엇을해야할까?고전적인답은대학신문에기사를정론직필하는
은이들이있기때문이며,그런젊은이들일수록대학언론사에모이
주간,디아거스편집인겸주간을거치면서2012년2월부터외대학보편
것이다.그런데그답은20세기에만정답이다.문명이바뀐지금,사
는경향이크기때문이다.언론사에매년1억의운영예산을지원하
집인 겸 주간을 맡았고, 2013년에는 한국외대서울교육방송국 주간과 또
회의부조리를대학신문에정론직필해봐야다음과같은문제에직
고,학생기자들에게매월소정의수당과식대등기자활동비,그리
한차례디아거스편집인겸주간을겸직하게되었다.우리대학의모든
면한다.첫째,종이신문이나오기도전에그부조리는이미인터넷
고장학금을지원하는학교입장에서는대학간의살벌한경쟁에서
언론사 운영을 맡았던 지난 몇 해 동안 개인적으로 감내하기 힘든 많은
과SNS를통해세상에충분히알려졌다.(이에대해학생기자들은
살아남으려는 각고의 노력이 학교구성원의 독설로 무너지는 것을
어려움이있었다.여러해동안대학언론사를운영하면서대학언론이나
‘그래도대학신문이기에학생의시각으로사회부조리를전할수있
바라지않기때문이다.
아가야할방향이무엇인지에대해고민을하였고,이제는대학언론의방
는장점이있다’고항변한다.하지만정말그럴까?)둘째,종이신문
향정립이언론사자체의발전뿐아니라대학의중장기적발전에도중요
에그부조리를학생의시각으로내봐야대학생대다수가보지않는
하다는확신을갖게되어이글을쓰게되었다.
다.(만일자신의목소리를좀더많은대학생들이읽게하고싶다면,
21세기의대학언론,
SNS나온라인아고라등에글을올리는것이훨씬효율적이라는것
을우리모두는잘안다.)
새로운패러다임으로
대학언론의위기
대학언론이처한위기는독자가신문을외면하는것인데,독자가
대학신문을외면하는이유는학교측에서편집간섭을하기때문도
세계를바라보길!
아니고,신문의질이떨어져서도아니다.가장중요한이유는‘디지
털혁명’으로인한‘인류문명의변화’이다.학교측의편집간섭이나
인터넷에서‘대학언론’이라는검색어를입력하면첫화면에‘위기’
신문의질저하는―일부사실이지만―대학언론의위기에수반된
라는단어가뜰정도로‘대학언론의위기’는오늘날대학문화를특
현상에불과하다.
상황을 정리해 보자. 21세기 대학언론은 위기에 처했다. 독자가
징짓는보편적인표현이다.외대학보만하더라도,811호(2002년9
없다.하지만그원인이학교측의편집간섭은아니다.1980년대에
월2일)1면에서‘외대학보가망해가고있소/외대인들에게외면받
는학교가아니라군사정권에서편집간섭을했지만대학언론이지
는외대학보라면존립의가치가없다는건자명한사실이오’라는글
학교측의편집지도는
금처럼독자를잃지않았다.
을실으며외대학보가대학언론의위기를피해가지못했음을고백
대학언론의위기는21세기문명의변화에따른위기이며,이위기
하였다. 외대학보의 위기의식은 지난 10년 동안 수시로 표출되어
를극복하려면20세기의패러다임이아닌21세기의패러다임에서
왜심해졌나?
943호(2011년104일)1면칼럼에서는‘외대학보이대로연명하다
생각해야한다.그것은시대와문명의변화를직시하고대학언론의
죽을순없다’는글이실리고,그후로도학생들의학보에대한관심
역할을새로정의하는것에서시작된다.
저하를개탄하면서외대학보자체의변화를촉구하는글이지속적
지난세기대학언론이담당했던역할―사회부조리를감시하며
으로실리고있다.
21세기문명의변화는사회전체를과거어느때보다치열한경쟁
세상에알리기,여론조성―을부인하는것은정서적으로도저히
외대학보811호의진단에따르면,대학언론위기의근원은‘학생
의장으로만들었다.1980년대에는여러대학의학생들이함께모
받아들이기힘든일이지만,그것을받아들이지않고과거의패러다
들의외면’이다.하지만,위기의근원을다르게보는시각도인터넷
여사회정의를위해투쟁했다.함께일하고고뇌하는젊은이들이었
임에집착할때,대학언론은인터넷커뮤니티,SNS,개인블로그보
검색을통해확인할수있다.대학언론사에서일하는학생기자대다
기에대학입학성적의차이에서오는서열의식은―분명히존재했
다도영향력이없는상황에서벗어날길이없다.과거의패러다임을
수는위기의근원을학교측의편집간섭으로믿고있으며,진보성향
지만―겉으로표현하지않는것이예의였다.대졸자취업문제가
벗어던지지못하는것이바로위기의원인이기때문이다.
의기성언론사들도학교와학생기자의관계를갑과을의착취관계
지금만큼심각하지않던시대였기에대학의서열화는사회전체를
21세기대학언론의역할은인터넷커뮤니티,SNS,개인블로그에
나부당한언론탄압의사례로몰아가는기사를양산하고있다.
비인간적인경쟁으로내몰만큼강하지않았다.
서할수없는완전히새로운먹거리를찾는것이어야한다.대학언
이상의두입장을중재하는‘쉬운해석’도있다.(1)학교측에서신
하지만지금의세상은달라졌다.인터넷게시판에서젊은이들은
론은대학의소식지이다.대학의기본기능이학문과교육이니,21
문에대한편집간섭이잦으니,(2)신문의질이떨어지고,(3)결국
10여개대학의이름첫글자를떼어낸서열을가지고험한욕설이
세기를맞는대학언론의첫번째역할은대학의학문발전과교육프
학생들이신문을외면한다는것이다.이중,(1)과(3)을연결하는논
오가며서열화에매달린다.언론사에서는해마다대학평가를실시
로그램의개선에긍정적영향력을행사하는것이어야한다.이를위
리적고리는‘(2)신문의질이떨어진다’인데,학생기자대부분은학
하여대학의순위를매긴다.이렇게결정된대학순위는주홍글씨같
해대학언론은대학의구석구석에서일어나는학문적성과를찾아
교측의편집간섭으로신문의질이떨어진다고믿고있지만,지난
은낙인이되어우수신입생유치,졸업생취업,외부발전기금유치,
내어세상에알리고,학교구성원들로하여금학문탐구의동기를갖
여러해동안디아거스와외대학보를편집하면서내가보고느낀것
정부지원금유치등수많은영역에서명암을가른다.대학의입장에
도록유도하며,학교의우수한교육프로그램을발굴하고,기존교
은학생기자들의믿음과달랐다.
서는치열한경쟁을거부할수도없다.경쟁에서물러서는순간,10
육프로그램의문제점을진단하여더좋은교육프로그램으로발전
년뒤그대학이존재할지안할지를장담할수없는참담한현실앞
하도록돕는역할을수행해야한다.
에서있기때문이다.
이것은기존의어느언론에서도수행하지않던역할이기에대학
대학언론의위기
학교측으로서는대학언론에대해―학교신문사운영규정에근
언론자체의존재가치를높이는일이며,학교의공식홍보지에서도
거한―편집지도를할수밖에없는이유가있다.학생기자들의정
하지못하는일이니홍보지의수동적역할을넘어대학신문이치열
의감은진정으로정의로울때도있지만,젊은혈기에서나오는‘반대
한경쟁사회에서대학의발전에직접적기여를하는일이기도하다.
진짜이유
를위한반대’,‘갑이하는것은무조건나쁜일’이라는생각등이생
사실,외대학보의위기를진단했던2002년의학생기자들은위기
존경쟁에서살아남으려는학교측의고군분투에찬물을끼얹는일
를해결하는방법을정확하게알고있었다―‘시대의흐름에발맞추
이잦기때문이다.
어계속변화해나가면서...최선의노력을다할것/필요한것은변
대학언론이위기에처한진짜이유는‘인류문명의변화’이다.이
아마도2013년현재우리학교구성원중,‘한국외대에로스쿨이
화다.이러다폭삭망할게뻔하기때문이다....등록금으로유지되는
렇게거창한이유를제시하면사람들이거부감을갖기도하지만,최
있다는사실’이학교를망치고있다고믿는사람은없을것이다.만
신문사라는공간의고마움을모른다.구성원은변화를원한다./시
근들어인류문명의변화라부를만한거대한사건들이있었고,당연
일우리학교가2008년로스쿨유치에실패했다면어떤일이생겼
대의흐름을외면하지않고능동적으로대처해야...’
히인류문명의변화는우리삶의많은영역에영향을주었으니그
을까?그것은향후외대출신법조인이거의없을것이라는점을의
2002년외대학보학생기자들의위기감표현이후,또11년이흘
중하나가대학언론이었다는것이조금도이상하지않다.
미하며,학교의브랜드가치하락등전반적으로학교를대학경쟁에
렀다.11년동안학생기자단은한학기또는1년간격으로바뀌었고,
내가주목하는인류문명의변화는21세기들어가속화된‘디지털
서밀려나게하는치명적요인으로작용했을것이다.이점을잘알
늘위기감만반복되었을뿐‘필요한변화’는일어나지않았다.21세
혁명’이다.초고속인터넷,공중전화앞의긴줄을없애버린휴대전
던학교관계자들은긴시간눈물겨운노력을통해2008년드디어
기인류문명의변화와더불어대학언론의역할이변했다는나의주
화의보급과스마트폰으로의진화.이제는외국에나가길을찾을때
로스쿨유치에성공했다.
장을도저히받아들일수없는가?아직도대학언론의역할이사회
종이지도대신스마트폰을켜면현재위치는물론이고,몇번버스
하지만학생기자들의생각은달랐다.‘갑이하는일은무조건나쁜
부조리를감시하며세상에알리는것이거나‘갑’이한것이라면잘한
가몇시에어디에도착하는지도알수있다.거대한문명의변화앞
일’이니로스쿨유치는반드시정론직필의이름으로오물을끼얹어
것도잘못했다고질타하는것이라믿는가?선택의주체는학생기자
에서종이매체의매력은사라지고있다.
야만하는사건이었다.‘LawSchool,LowSchool/Thefutureof
들이다.하지만무엇을선택했는지에따라‘인터넷커뮤니티,SNS,
언론의고전적인역할은세상에소식을전하고,여론형성에기여
lawschoolfallingintodisorder/Thedamage...isratherbig.
개인블로그만도못한대학언론,학생들에게외면받는신문’으로남
하는것이다.세상에전하는소식이권력의부조리까지고발해야하
HUFS may think the inducement was successful, but the
아계속위기감만표현하거나,또는대학신문자체의발전을모색하
니언론의자유,정론직필같은거대한명분이생겨났다.그래서과
futureofthelawschoolisnotthatbright’―2008년3월3일,
고,이를통해치열한경쟁사회에서우리대학이발전하는데에힘을
거에는사회의부조리를대학생들에게알리고,여론을조성하는대
디아거스412호의표지기사내용중일부이다.
보태는동력원이될수있다.
학신문의역할이중요했다.하지만지금은어떠한가?
학교측의편집지도가생기는이유는아무리좋은일을해도정론
388
외대학보축쇄판제11권
외대학보2011년부터2017년까지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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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12월20일금요일967호
21세기의대학언론,
새로운역할정의를통해
발전의동력마련해야
전종섭(언어인지과학과교수,외대학보편집인겸주간)
이번학기를끝으로최근2년동안내가담당했던외대학보편집인겸
대학신문 기자가 사회의 부조리를 대학생들에게 알리고 싶다면
직필의가면을쓰고오물을끼얹어야직성이풀리는뜨거운피의젊
주간의임기를마치게되었다.지난몇해동안한국외대용인교육방송국
무엇을해야할까?고전적인답은대학신문에기사를정론직필하는
은이들이있기때문이며,그런젊은이들일수록대학언론사에모이
주간,디아거스편집인겸주간을거치면서2012년2월부터외대학보편
것이다.그런데그답은20세기에만정답이다.문명이바뀐지금,사
는경향이크기때문이다.언론사에매년1억의운영예산을지원하
집인 겸 주간을 맡았고, 2013년에는 한국외대서울교육방송국 주간과 또
회의부조리를대학신문에정론직필해봐야다음과같은문제에직
고,학생기자들에게매월소정의수당과식대등기자활동비,그리
한차례디아거스편집인겸주간을겸직하게되었다.우리대학의모든
면한다.첫째,종이신문이나오기도전에그부조리는이미인터넷
고장학금을지원하는학교입장에서는대학간의살벌한경쟁에서
언론사 운영을 맡았던 지난 몇 해 동안 개인적으로 감내하기 힘든 많은
과SNS를통해세상에충분히알려졌다.(이에대해학생기자들은
살아남으려는 각고의 노력이 학교구성원의 독설로 무너지는 것을
어려움이있었다.여러해동안대학언론사를운영하면서대학언론이나
‘그래도대학신문이기에학생의시각으로사회부조리를전할수있
바라지않기때문이다.
아가야할방향이무엇인지에대해고민을하였고,이제는대학언론의방
는장점이있다’고항변한다.하지만정말그럴까?)둘째,종이신문
향정립이언론사자체의발전뿐아니라대학의중장기적발전에도중요
에그부조리를학생의시각으로내봐야대학생대다수가보지않는
하다는확신을갖게되어이글을쓰게되었다.
다.(만일자신의목소리를좀더많은대학생들이읽게하고싶다면,
21세기의대학언론,
SNS나온라인아고라등에글을올리는것이훨씬효율적이라는것
을우리모두는잘안다.)
새로운패러다임으로
대학언론의위기
대학언론이처한위기는독자가신문을외면하는것인데,독자가
대학신문을외면하는이유는학교측에서편집간섭을하기때문도
세계를바라보길!
아니고,신문의질이떨어져서도아니다.가장중요한이유는‘디지
털혁명’으로인한‘인류문명의변화’이다.학교측의편집간섭이나
인터넷에서‘대학언론’이라는검색어를입력하면첫화면에‘위기’
신문의질저하는―일부사실이지만―대학언론의위기에수반된
라는단어가뜰정도로‘대학언론의위기’는오늘날대학문화를특
현상에불과하다.
상황을 정리해 보자. 21세기 대학언론은 위기에 처했다. 독자가
징짓는보편적인표현이다.외대학보만하더라도,811호(2002년9
없다.하지만그원인이학교측의편집간섭은아니다.1980년대에
월2일)1면에서‘외대학보가망해가고있소/외대인들에게외면받
는학교가아니라군사정권에서편집간섭을했지만대학언론이지
는외대학보라면존립의가치가없다는건자명한사실이오’라는글
학교측의편집지도는
금처럼독자를잃지않았다.
을실으며외대학보가대학언론의위기를피해가지못했음을고백
대학언론의위기는21세기문명의변화에따른위기이며,이위기
하였다. 외대학보의 위기의식은 지난 10년 동안 수시로 표출되어
를극복하려면20세기의패러다임이아닌21세기의패러다임에서
왜심해졌나?
943호(2011년104일)1면칼럼에서는‘외대학보이대로연명하다
생각해야한다.그것은시대와문명의변화를직시하고대학언론의
죽을순없다’는글이실리고,그후로도학생들의학보에대한관심
역할을새로정의하는것에서시작된다.
저하를개탄하면서외대학보자체의변화를촉구하는글이지속적
지난세기대학언론이담당했던역할―사회부조리를감시하며
으로실리고있다.
21세기문명의변화는사회전체를과거어느때보다치열한경쟁
세상에알리기,여론조성―을부인하는것은정서적으로도저히
외대학보811호의진단에따르면,대학언론위기의근원은‘학생
의장으로만들었다.1980년대에는여러대학의학생들이함께모
받아들이기힘든일이지만,그것을받아들이지않고과거의패러다
들의외면’이다.하지만,위기의근원을다르게보는시각도인터넷
여사회정의를위해투쟁했다.함께일하고고뇌하는젊은이들이었
임에집착할때,대학언론은인터넷커뮤니티,SNS,개인블로그보
검색을통해확인할수있다.대학언론사에서일하는학생기자대다
기에대학입학성적의차이에서오는서열의식은―분명히존재했
다도영향력이없는상황에서벗어날길이없다.과거의패러다임을
수는위기의근원을학교측의편집간섭으로믿고있으며,진보성향
지만―겉으로표현하지않는것이예의였다.대졸자취업문제가
벗어던지지못하는것이바로위기의원인이기때문이다.
의기성언론사들도학교와학생기자의관계를갑과을의착취관계
지금만큼심각하지않던시대였기에대학의서열화는사회전체를
21세기대학언론의역할은인터넷커뮤니티,SNS,개인블로그에
나부당한언론탄압의사례로몰아가는기사를양산하고있다.
비인간적인경쟁으로내몰만큼강하지않았다.
서할수없는완전히새로운먹거리를찾는것이어야한다.대학언
이상의두입장을중재하는‘쉬운해석’도있다.(1)학교측에서신
하지만지금의세상은달라졌다.인터넷게시판에서젊은이들은
론은대학의소식지이다.대학의기본기능이학문과교육이니,21
문에대한편집간섭이잦으니,(2)신문의질이떨어지고,(3)결국
10여개대학의이름첫글자를떼어낸서열을가지고험한욕설이
세기를맞는대학언론의첫번째역할은대학의학문발전과교육프
학생들이신문을외면한다는것이다.이중,(1)과(3)을연결하는논
오가며서열화에매달린다.언론사에서는해마다대학평가를실시
로그램의개선에긍정적영향력을행사하는것이어야한다.이를위
리적고리는‘(2)신문의질이떨어진다’인데,학생기자대부분은학
하여대학의순위를매긴다.이렇게결정된대학순위는주홍글씨같
해대학언론은대학의구석구석에서일어나는학문적성과를찾아
교측의편집간섭으로신문의질이떨어진다고믿고있지만,지난
은낙인이되어우수신입생유치,졸업생취업,외부발전기금유치,
내어세상에알리고,학교구성원들로하여금학문탐구의동기를갖
여러해동안디아거스와외대학보를편집하면서내가보고느낀것
정부지원금유치등수많은영역에서명암을가른다.대학의입장에
도록유도하며,학교의우수한교육프로그램을발굴하고,기존교
은학생기자들의믿음과달랐다.
서는치열한경쟁을거부할수도없다.경쟁에서물러서는순간,10
육프로그램의문제점을진단하여더좋은교육프로그램으로발전
년뒤그대학이존재할지안할지를장담할수없는참담한현실앞
하도록돕는역할을수행해야한다.
에서있기때문이다.
이것은기존의어느언론에서도수행하지않던역할이기에대학
대학언론의위기
학교측으로서는대학언론에대해―학교신문사운영규정에근
언론자체의존재가치를높이는일이며,학교의공식홍보지에서도
거한―편집지도를할수밖에없는이유가있다.학생기자들의정
하지못하는일이니홍보지의수동적역할을넘어대학신문이치열
의감은진정으로정의로울때도있지만,젊은혈기에서나오는‘반대
한경쟁사회에서대학의발전에직접적기여를하는일이기도하다.
진짜이유
를위한반대’,‘갑이하는것은무조건나쁜일’이라는생각등이생
사실,외대학보의위기를진단했던2002년의학생기자들은위기
존경쟁에서살아남으려는학교측의고군분투에찬물을끼얹는일
를해결하는방법을정확하게알고있었다―‘시대의흐름에발맞추
이잦기때문이다.
어계속변화해나가면서...최선의노력을다할것/필요한것은변
대학언론이위기에처한진짜이유는‘인류문명의변화’이다.이
아마도2013년현재우리학교구성원중,‘한국외대에로스쿨이
화다.이러다폭삭망할게뻔하기때문이다....등록금으로유지되는
렇게거창한이유를제시하면사람들이거부감을갖기도하지만,최
있다는사실’이학교를망치고있다고믿는사람은없을것이다.만
신문사라는공간의고마움을모른다.구성원은변화를원한다./시
근들어인류문명의변화라부를만한거대한사건들이있었고,당연
일우리학교가2008년로스쿨유치에실패했다면어떤일이생겼
대의흐름을외면하지않고능동적으로대처해야...’
히인류문명의변화는우리삶의많은영역에영향을주었으니그
을까?그것은향후외대출신법조인이거의없을것이라는점을의
2002년외대학보학생기자들의위기감표현이후,또11년이흘
중하나가대학언론이었다는것이조금도이상하지않다.
미하며,학교의브랜드가치하락등전반적으로학교를대학경쟁에
렀다.11년동안학생기자단은한학기또는1년간격으로바뀌었고,
내가주목하는인류문명의변화는21세기들어가속화된‘디지털
서밀려나게하는치명적요인으로작용했을것이다.이점을잘알
늘위기감만반복되었을뿐‘필요한변화’는일어나지않았다.21세
혁명’이다.초고속인터넷,공중전화앞의긴줄을없애버린휴대전
던학교관계자들은긴시간눈물겨운노력을통해2008년드디어
기인류문명의변화와더불어대학언론의역할이변했다는나의주
화의보급과스마트폰으로의진화.이제는외국에나가길을찾을때
로스쿨유치에성공했다.
장을도저히받아들일수없는가?아직도대학언론의역할이사회
종이지도대신스마트폰을켜면현재위치는물론이고,몇번버스
하지만학생기자들의생각은달랐다.‘갑이하는일은무조건나쁜
부조리를감시하며세상에알리는것이거나‘갑’이한것이라면잘한
가몇시에어디에도착하는지도알수있다.거대한문명의변화앞
일’이니로스쿨유치는반드시정론직필의이름으로오물을끼얹어
것도잘못했다고질타하는것이라믿는가?선택의주체는학생기자
에서종이매체의매력은사라지고있다.
야만하는사건이었다.‘LawSchool,LowSchool/Thefutureof
들이다.하지만무엇을선택했는지에따라‘인터넷커뮤니티,SNS,
언론의고전적인역할은세상에소식을전하고,여론형성에기여
lawschoolfallingintodisorder/Thedamage...isratherbig.
개인블로그만도못한대학언론,학생들에게외면받는신문’으로남
하는것이다.세상에전하는소식이권력의부조리까지고발해야하
HUFS may think the inducement was successful, but the
아계속위기감만표현하거나,또는대학신문자체의발전을모색하
니언론의자유,정론직필같은거대한명분이생겨났다.그래서과
futureofthelawschoolisnotthatbright’―2008년3월3일,
고,이를통해치열한경쟁사회에서우리대학이발전하는데에힘을
거에는사회의부조리를대학생들에게알리고,여론을조성하는대
디아거스412호의표지기사내용중일부이다.
보태는동력원이될수있다.
학신문의역할이중요했다.하지만지금은어떠한가?
학교측의편집지도가생기는이유는아무리좋은일을해도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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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학보축쇄판제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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