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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 기부자 인터뷰 2
전성철
‘세계를 호흡하는
이제는 세계 젊은이들에게
젊은 가슴’
불러줄 노래
㈜ 세이브 대표이사(이탈리아어과 76)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부를 하시는 훌륭한 분들이 너무나 많아 오히려 그분들 앞에
“1989년 8월 31일이었습니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
달려 나가는 패기야말로 젊음의 증거
부끄러울 뿐이라는 전성철 동문. 출신 학과를 위하여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후배들에게
요. 사업이 다 망하게 돼서 사무집기를 내다팔고 망연
전성철 대표에게 재미있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1976년, 이제 막 한국외대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고, 좋은 신입생 모집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했다.
자실 앉아있는데 곧 끊긴다던 전화기의 벨이 울렸습니
에 입학한 ‘신입생 전성철’에게 어떤 조언을 안겨주고 싶은지를. 많은 것을
대화를 나눌수록 단단한 내공의 깊이가 느껴지는 무역맨, 전성철 동문을 만나보았다.
다. 수화기를 들었더니 건너편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리
알게 된 나이에 과거의 자기 자신에게 미리 전해줄 비결 같은 것 말이었다.
더군요. “Hello!” 별 기대도 없이 오래전에 한 번 만났을
그런데 대답이 의외였다.
뿐인 바이어였죠. 주문금액이 큰 건 아니었지만 절망 속
“흔히 사업에는 5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금, 업력, 조직, 거래
에 다시 찾은 희망이었다고 할까요. 지난 30여 년간 무
처 네트워크, 그리고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여기에 가
역상사를 운영하면서 많았습니다, 그런 드라마 같은 순
장 중요한 요소인 ‘젊음’을 추가 하고 싶습니다. 그런 5가지 필수 요소를
간이.”
하나도 제대로 가지지 못한 젊은이가 성공했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 봤어
전성철 대표는 만 서른이 되던 1988년 1월에 그를 붙잡
도, 이 요소를 전부 웬만큼 가진 늙은 사람이 더 성공했다는 얘기는 거의
는 회사를 뒤로 하고 호기롭게 무역상사를 창업했다.
들어 본 바가 없거든요. ‘젊음’은 성공의 필요조건이고, 나머지는 충분조
고 1때 이웃 무역학도 형과 대화하면서부터 만들어 온
건 정도라고 봅니다. 1976년 19세의 나, 저는 아직도 그 경상도 촌놈의 모
꿈이었다. 어려서부터 품어온 막연한 외국에 대한 동경,
습과 엉뚱한 생각이 또렷합니다. 그런데 그놈에게서 듣고 싶은 말이 있습
그것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줄 방법이 무역 같았다.
니다. 1976년의 19세의 내가, 지금의 58세의 저에게 그 젊음을, 논리적이
그는 당시 전세금 수준인 2천만원을 친지에게 빌려 사
지 않더라도 그냥 달려가는 그 패기를 다시 말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업을 시작했다. 그 시절에도 창업의 성공확률은 희박했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과거가 된 지난 27년의 사업경력보다 앞으로
다. 대개는 망하는 창업. 꼭 1년 되던 해 그도 역시 ‘거
27년을 달려가는 것이 더 중요한 나에게는 그 패기가 너무나 절실하기 때
의’망했다. 그러나 ‘Hello’ 전화 한 통에 힘을 얻고 다시
문입니다.”
뛰는 동안, 빚더미 속에서도 계속 운영해 나간 결과가
따로 외대의 후배를 위한 질문은 할 필요가 없었다.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나오기 시작했다. 3년간 진 빚을 1년 만에 모두 갚는 묘
패기를 돌아보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현실적인 계산보다는 그냥 꿈을 향
미도 느끼게 되었단다.
해 달려 나가는 패기! 성공도 실패도 예약되어 있지 않지만, 그것은 적어
“실패도 거듭 했습니다만, 이후 지금껏 27년 이상을 큰
도 젊은 자신의 꿈에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탈 없이 운영해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의 은혜지
“우리 동문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교가의 좋은 구절이 있습
요. 제 스스로 가진 마음가짐이라면 ‘잘 될 때가 위기’
니다. ‘세계를 호흡 하는 젊은 가슴’입니다. 못살던 시절, 해외로 나가 세
라는 의식으로, 현업이 좋을 때는 미리 차기 품목을 준
계를 호흡하자는 마음을 다지며 우리 세대는 살아 왔습니다. 이제 그 꿈
비해 나갔고, ‘안될 때가 기회’라는 의식으로 어려울 땐
이 많이 이루어졌지요. 지금부터는 우리 학교가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에
오히려 공격적인 영업과 투자를 한 것이 이유가 아니었
게 ‘세계를 호흡’하게 해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KOICA 등 지원 제
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뢰를 중요시했지
도를 통해 후진국 학생들을 더 많이 받아서 그들이 자기 고국에서 향후
요. 무역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니까요.”
큰 비중을 차지할 인물들이 되도록 잘 교육시킬 것을 기대합니다. 그것이
GLOBAL 외대의 참모습이고 미래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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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철
‘세계를 호흡하는
이제는 세계 젊은이들에게
젊은 가슴’
불러줄 노래
㈜ 세이브 대표이사(이탈리아어과 76)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부를 하시는 훌륭한 분들이 너무나 많아 오히려 그분들 앞에
“1989년 8월 31일이었습니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
달려 나가는 패기야말로 젊음의 증거
부끄러울 뿐이라는 전성철 동문. 출신 학과를 위하여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후배들에게
요. 사업이 다 망하게 돼서 사무집기를 내다팔고 망연
전성철 대표에게 재미있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1976년, 이제 막 한국외대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고, 좋은 신입생 모집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했다.
자실 앉아있는데 곧 끊긴다던 전화기의 벨이 울렸습니
에 입학한 ‘신입생 전성철’에게 어떤 조언을 안겨주고 싶은지를. 많은 것을
대화를 나눌수록 단단한 내공의 깊이가 느껴지는 무역맨, 전성철 동문을 만나보았다.
다. 수화기를 들었더니 건너편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리
알게 된 나이에 과거의 자기 자신에게 미리 전해줄 비결 같은 것 말이었다.
더군요. “Hello!” 별 기대도 없이 오래전에 한 번 만났을
그런데 대답이 의외였다.
뿐인 바이어였죠. 주문금액이 큰 건 아니었지만 절망 속
“흔히 사업에는 5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금, 업력, 조직, 거래
에 다시 찾은 희망이었다고 할까요. 지난 30여 년간 무
처 네트워크, 그리고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여기에 가
역상사를 운영하면서 많았습니다, 그런 드라마 같은 순
장 중요한 요소인 ‘젊음’을 추가 하고 싶습니다. 그런 5가지 필수 요소를
간이.”
하나도 제대로 가지지 못한 젊은이가 성공했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 봤어
전성철 대표는 만 서른이 되던 1988년 1월에 그를 붙잡
도, 이 요소를 전부 웬만큼 가진 늙은 사람이 더 성공했다는 얘기는 거의
는 회사를 뒤로 하고 호기롭게 무역상사를 창업했다.
들어 본 바가 없거든요. ‘젊음’은 성공의 필요조건이고, 나머지는 충분조
고 1때 이웃 무역학도 형과 대화하면서부터 만들어 온
건 정도라고 봅니다. 1976년 19세의 나, 저는 아직도 그 경상도 촌놈의 모
꿈이었다. 어려서부터 품어온 막연한 외국에 대한 동경,
습과 엉뚱한 생각이 또렷합니다. 그런데 그놈에게서 듣고 싶은 말이 있습
그것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줄 방법이 무역 같았다.
니다. 1976년의 19세의 내가, 지금의 58세의 저에게 그 젊음을, 논리적이
그는 당시 전세금 수준인 2천만원을 친지에게 빌려 사
지 않더라도 그냥 달려가는 그 패기를 다시 말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업을 시작했다. 그 시절에도 창업의 성공확률은 희박했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과거가 된 지난 27년의 사업경력보다 앞으로
다. 대개는 망하는 창업. 꼭 1년 되던 해 그도 역시 ‘거
27년을 달려가는 것이 더 중요한 나에게는 그 패기가 너무나 절실하기 때
의’망했다. 그러나 ‘Hello’ 전화 한 통에 힘을 얻고 다시
문입니다.”
뛰는 동안, 빚더미 속에서도 계속 운영해 나간 결과가
따로 외대의 후배를 위한 질문은 할 필요가 없었다.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나오기 시작했다. 3년간 진 빚을 1년 만에 모두 갚는 묘
패기를 돌아보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현실적인 계산보다는 그냥 꿈을 향
미도 느끼게 되었단다.
해 달려 나가는 패기! 성공도 실패도 예약되어 있지 않지만, 그것은 적어
“실패도 거듭 했습니다만, 이후 지금껏 27년 이상을 큰
도 젊은 자신의 꿈에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탈 없이 운영해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의 은혜지
“우리 동문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교가의 좋은 구절이 있습
요. 제 스스로 가진 마음가짐이라면 ‘잘 될 때가 위기’
니다. ‘세계를 호흡 하는 젊은 가슴’입니다. 못살던 시절, 해외로 나가 세
라는 의식으로, 현업이 좋을 때는 미리 차기 품목을 준
계를 호흡하자는 마음을 다지며 우리 세대는 살아 왔습니다. 이제 그 꿈
비해 나갔고, ‘안될 때가 기회’라는 의식으로 어려울 땐
이 많이 이루어졌지요. 지금부터는 우리 학교가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에
오히려 공격적인 영업과 투자를 한 것이 이유가 아니었
게 ‘세계를 호흡’하게 해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KOICA 등 지원 제
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뢰를 중요시했지
도를 통해 후진국 학생들을 더 많이 받아서 그들이 자기 고국에서 향후
요. 무역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니까요.”
큰 비중을 차지할 인물들이 되도록 잘 교육시킬 것을 기대합니다. 그것이
GLOBAL 외대의 참모습이고 미래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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