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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S Development Fund Interview II
우.리.한.우 우.리.돼.지
토.담.마.을
〔 정직한 식재료로 차린 최고의 밥상 〕
〔 이문동 터줏대감의 맛의 자존심 〕
용인캠퍼스 인근에 자리한 외대사랑후원업소 우리한우 우리돼지에 들어서면 내 집처럼 청결한 실내와 주방에 눈
서울캠퍼스 정문 앞에 자리하고 있는 외대사랑후원업소 토담마을은 이름과 어울리는 낮은 돌담과 아기자기한
이 부시다. 내 집처럼, 우리 가족이 먹는 것처럼 정성을 다하자는 윤민애 사장의 신념과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는
꽃과 나무가 주는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내 집 안방 같은 편안
직원들의 부지런함이 고기집에 대한 선입견을 말끔히 날려버린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무엇보다 정직한 게 제
하고 푸근한 분위기와 마치 자신의 가족을 반기듯 손님을 맞이하는 김용계 대표를 만날 수 있다. “1966년 4월에
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거나 원산지를 속이지 않고 손님에게 정성껏 마련한 최고의 밥상
이 집으로 이사 와서 쭉 살다가, 정년퇴직한 후 1998년 10월에 용도변경해서 토담마을을 냈어요. 우리 가족이 먹
을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니까 손님들이 알아주시더라고요.”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우와
는다고 생각하고 가정음식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됐죠.”
국산 돼지고기만을 구입하고 있는 이곳은 사촌 형님이 보내오는 된장과 이모님이 보내오는 고춧가루는 물론 시
지금껏 최고 등급의 고기만을 손님상에 올려놓았다고 자부하는 김용계 대표는 토담마을의 대표 메뉴로 등심, 삼
댁에서 보내오는 각종 농산물까지 모든 음식은 국산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가락시장에서 과일 도매업
겹살, 돼지갈비를 꼽는다. 그러한 덕분에 10년 전부터 고기 맛은 토담마을이 최고라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실제
을 하고 있는 그녀의 남편이 매일같이 그곳에서 가장 신선하고 좋은 야채를 사다주는 등 최고의 밥상을 차리고
로 1998년 모 일간지에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한 이곳은 김용계 대표의 부인이 직접 차려내는 풍성하고 맛깔스러
자 하는 윤민애 사장의 마음에 모두가 하나 되어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 덕분에 가게를 시작한 지 1년여 밖에 안
운 밑반찬은 물론 된장찌개와 냉면이 별미 중 하나다.
됐지만 우리한우 우리돼지에는 단골손님이 제법 많다. “외대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많이 오시는데요, ‘잘 먹었습
“사실, 외대와는 토담마을을 하기 전부터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어요. 1968년부터 1975년까지 8년 동안 외대
니다’, ‘맛있어요’ 하고 말씀해주실 때 너무 행복해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죠. 특히 육회
정문 앞에서 합기도 체육관을 했거든요. 그 당시 제가 합기도 7단이었는데 제자를 총 4,500여 명을 배출했죠. 그
윤민애 사장
김용계 사장
비빔밥과 한우 모듬, 정성껏 육수를 우려 만든 된장찌개를 손님들이 좋아하세요.”
중 외대 학생이 약 1,500명 정도 돼요.” 합기도 체육관을 운영할 때부터 토담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지금까지 외
평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차에 외대사랑후원업소에 대한 얘기를 듣고 흔쾌히 동참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대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며, 큰 힘은 못 되더라도 외대사랑후원업소를 통해 조금이라도 그
도 기회가 된다면 외대와 함께하는 기쁨을 느끼고 싶다는 윤민애 사장. 대접하는 그녀의 삶 속에서 대접 받아 마
고마움을 갚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김용계 대표. 아마도 토담마을의 맛의 비결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
땅한 또 하나의 삶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의 향기가 함께 버무려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도
미.카.엘
〔 퓨전 호프집으로의 화려한 변신 〕
〔 음식은 곧 건강이라는 맛있는 철학 〕
서울캠퍼스 정문 앞에 자리한 외대사랑후원업소 미카엘이 카페에서 퓨전 호프집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지난 11
홍릉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외대사랑후원업소 이도에 가면 항상 진화하는 정통 일식을 맛볼 수 있다. 식생활을
년 동안 안락하고 분위기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여럿이 부담 없이 어울릴 수 있는 편안하고 운
전공하고 요리학원 강사를 지낸 노은영 사장이 손님들에게 보다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내기 위해 항상 요리
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그동안 차와 식사만 하다 보니 저녁에는 아무래도 학생들의 발길이 뜸했
책을 보며 공부하고 연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요. 그래서 이번에 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주와 호프를 추가하고, 다양한 안주 메뉴를 개발했죠.
“가정주부로서 또 요리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건 음식이 곧 건강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손님의 건강을 최우선으
다행이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요. 해물누룽지탕, 해물수제비탕, 각종 샐러드 등 학생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새
로 생각하고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조미료에 익숙해 있는 손님들은 처음 저희 음식
롭게 추가된 메뉴가 특히 인기가 많죠.”
을 드시고 ‘맛이 왜 이렇게 심심하냐’고 말씀하세요. 그런데 여러 번 오시다 보면 결국엔 ‘맛이 깔끔하다’로 바뀌
학생들의 가벼운 지갑을 알기에 11년 전 커피값을 지금까지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는 이재선 사장은 대학생 자녀
시더라고요.” 지난 9월 1일 개업 1주년을 맞은 이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재료의 신선함에 있다.
를 둔 엄마로서 외대 학생들과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각별한 사이다. 실제로 친한 여학생들은 자신이 만나는
음식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의 선택에 있다고 얘기하는 노은영 사장은 새벽
남자친구와 함께 와서 인사시키는가 하면,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언제라도 찾아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등 언니
마다 직접 수산시장에 나가 제일 좋은 생선과 해물을 구입하고, 채소는 오후에 가장 싱싱한 것을 구입한다. 그러
이자 누나이며, 엄마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솔직히 돈벌이로만은 장사 안 해요. 워낙 이곳에서 오래 되다 보니
한 노은영 사장이 추천한 이도의 대표 메뉴는 사시미와 스시다. 얼핏 단순한 메뉴 같아 보이지만 신선도를 유지
이재선 사장
학생들이 다 내 가족 같아서 친하고 잘해주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재료도 신선하고 좋은 것
한 최상등급의 생선을 잘 숙성시킨 후 깔끔하고 정갈하게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 그녀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
노은영 사장
으로만 구입해서 정말 맛있게 만들어 푸짐하게 주려고 하고요. 그것이 제가 자부하고 고집하는 부분이죠.” 11년
성을 쏟는지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제가 외대에 내는 발전기금이 얼마나 커다란 도움이 되겠어요. 다만 같은 지
이라는 긴 세월 동안 외대 학생들이 함께해주었기에 지금의 미카엘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외대사랑후원업소를
역사회에서 서로 공존하고 있으니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후원하게 됐죠.” 이도를 통해
통해 그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는 이재선 사장. 학생들을 위해, 그리고 학교를 위해 온전히 마음까
학문을 연구하는 지식인 손님들과 교류하고 조금이나마 성장하는 기쁨을 갖고 있는 노은영 사장. 교류와 공존
지 나누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속에 그녀의 삶은 음식과 함께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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