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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RVA 2014 Spring vol. 60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간에 이상의 <날개>와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에 나타난 모더니즘
세계의 시각으로
2014년도 신설학과의 1기 신입생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한국
양상을 살펴보았는데 우리 문학을 외부의 시선으로 보니까 훨씬 새
외대 한국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요?
한국을
롭고 흥미진진해요. 내년부터는 외국인 학생도 신입생으로 받게 되
고등학교 때 외대에서 주최한 1박 2일 캠프인 유니크컬처캠프에 다
니 더 다양한 시각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
공부한다
녀와서 외대를 가야겠다고 생각을 굳혔어요. 그 뒤에 한국외대 입학
아 무척 기대돼요. 학과사무실에 있으면 외국인들의 문의도 많이 받
설명회를 찾아다녔는데 거기서 한국학과 신설에 관한 정보를 알게
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어요. 더 널리 홍보하려
됐죠. 예전부터 한국학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
고 이것저것 계획도 하고 있고요.
기 때문에 설명회에서 더 관심을 갖게 됐던 것 같아요. 제가 참여했
글로벌캠퍼스
던 유니크컬처캠프는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동유럽 나라
한국학과
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거기서 폴란드에 대해 관
한국학과에 들어올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
심을 갖게 되어 폴란드 친구와 펜팔을 하면서 입학사정관제로 폴란
아요.
드어과에도 지원을 했어요. 한국학과는 적성검사전형으로 합격했는
- 2014학년도 글로벌캠퍼스 신설 학과
요즘 한류 열풍 때문에 한국어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어
데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서 폴란드어과에도 합격했지만 예전부터
- 내국인/외국인 트랙 구별 운영
요. 우리 말과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싶은 친구들은 한국학과에
한국어교사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이 학과를 선택하게 되
-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 연계교육과정 운영
서 꿈을 펼쳐갈 수 있을 거예요. 한국학을 기반으로 해서 한국외대의
었고 만족해요. 부모님도 제가 평소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게 된 걸
강점인 국제지역학 연계로 세계 곳곳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무궁
-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한국학전문가 양성
기뻐해주셨어요. 그런데 적성검사 전형은 이제 폐지가 됐기 때문에
무진하게 열려 있으니까요.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친구들도
2015학년도 입시를 보는 후배들은 수시에서는 논술전형, 학생부전
오면 좋겠어요. 한국을 좋아하고 전문적으로 배운 외국인 학생이라
형(교과전형, 종합전형)으로 들어오게 될 거예요.
면 자국에서나 우리나라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예요.
입학이 결정되었다면 입학하기 전에 우리 역사에 대한 책을 많이 읽
고 전통문화와 관련한 체험을 많이 해보길 권해주고 싶어요. 관심을
외대에는 사범대학에 한국어교육과도 있는데 한국학과를 선택
갖고 찾아보면 주변에서 전통 공연이나 전통 문화 관련한 이벤트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거든요. 사람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한국학과에서는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모든 분야를 배울 수
되고 관심을 가지면 공부하게 되고 공부하는 만큼 성장하기 마련이
있다는 점에 마음이 이끌렸어요. 문화, 종교, 민속학까지 다양한 수
잖아요. 저도 제가 평소 좋아하던 문학에서 시작해서 수많은 것들이
업을 통해서 문화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이해가 수반이 되면 한
연결되는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외대 한국학과에 오
국어도 더 잘 가르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세계적인 시각으
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베트남어 이중전공, 대학원 진
로 우리를 바라보는 한국학, 참 매력있어요. 지금 전공과목으로 한국
학 등 한국학과 연결해 나아갈 길이 끝이 없는 것이 보여요. 저희가
학개론, 한국근대역사, 한국현대사회문화를 배우고, 명인 초빙강좌
한국학과 1기이다 보니까 저희들끼리 계획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들
로 풍물수업도 받고 있어요. 장구로 장단을 배우고 탈춤도 추는 데
이 많은데 그래서 더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주도적으로 학과를 운영
정말 재밌어요. 교양과목으로는 국제정치, 국제관계 등 좀 어려운 과
해나갈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죠. 교수님하고도 각별히 가깝고요.
목을 선택해 듣고 있는데 전반적인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후배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고 싶어요. 객관적인 시각으로 과학적
된다고 생각해요. 폭이 넓으면서도 전문적인 과목들을 한꺼번에 공
글로벌캠퍼스 한국학과 1학년 노다솜
으로 사고하려 노력하지만 서로에 대한 벽은 허무는 것, 친밀함을 나
부하다보니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저도 모르게 시야가 훌쩍 넓어
전남 광주 출신으로 국문학, 한국어교사,
누지만 늘 서로를 배려하는 것. 그게 외대의 문화예요. 그리고 또 한
진 게 느껴져요. 지금은 한국어교사라는 꿈에 한정되지 않고 더 많
가지, 기숙사 시설이 정말 좋아요. 한번 와보세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좇아
은 가능성을 보고 있어요.
수시 학업적성평가전형으로 합격했다.
한국학,
한국학과는 전공수업이 100% 영어로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우
내가 사랑하는 것을
리 문화와 역사를 영어로 공부하는 게 어렵지는 않나요?
우리가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게 오히려 우리를
더 널리 나누기 위한 학문
제한된 시각에 가둬두고 보게 했더라고요. 공부를 하면서 평소 대수
롭지 않게 여겼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되는데 봉사가 눈을 뜨는 심정
이에요. 공교육을 통해 주입돼 온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시
시비비와 호불호를 다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게 되니까
요. 한국학 연구는 오히려 외국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국내 학
부과정으로는 외대 한국학과가 최초예요. 그래서 외국의 한국학 연
구자들도 우리 학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공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수업이 영어
로 진행되지만 내용이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최근에는 한국문학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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