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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ulture
10여 년 전 까지만 해도 한국의 클래식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기 위하여
클래식 공연은 독주(리사이틀)를 비롯한 소규모의 실내악,
글: 이창주
시장은 변방에 불과했다. 세계 유명
대규모의 관현악 등 여러 장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가깝
공연기획사 빈체로 대표이사/
오케스트라들은 대개 일본을 주 타깃으로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은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대중음
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바로 오케스트라, 즉 관현악단 공연이다.
독일어교육과 79
삼았고, 한국은 일본에 온 김에 잠깐 들르는
악처럼 쉽게 다가가질 못한다. 일단 어렵다고 느끼고 몇몇 소수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가 일사분란하게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베를린 필,
층만을 위한 음악이라 여기기 때문이다(심지어 공연장에서의
연주하는 모습만으로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고, 오케스트라를
빈(비엔나) 필, 뉴욕 필, 런던 심포니 등
에티켓조차 부담스럽다). 물론 클래식 음악이 지금의 대중음악
구성하는 각종 악기들이 모습과 소리를 이해하고 나면 어떤 음
세계 유명한 오케스트라들의 내한 공연이
처럼 쉬운 멜로디로만 이루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몇 백 년 전
악을 듣더라도 각각의 소리를 구별하고 그 미묘한 음색의 차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한국의 클래식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에 그들도 우리나라가
에는 클래식이 그 당시의 유행음악이었다고 생각하면 좀 더 쉬
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시장이라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운 접근이 이루어진다. 게다가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클래
오케스트라를
우리나라의 클래식 공연에 대한 수요가
식 음악은 제목을 모른다 뿐이지 영화, 드라마, CF 등을 통해서
증가한 것은 음악을 전공하는 많은 학생들,
대중음악 못지않게 주변에서 많이 들으며 접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정의와 기본 구성
그리고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좋아지면서
알면
그렇다면 어떻게 클래식 음악과 친해질 수 있을까?
점차 클래식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어난
가장 쉬운 방법 중의 하나가 용기를 내어 공연장에 가서 직접
보통 ‘오케스트라(Orchestra)’라는 말은 ‘여러 기악 연주자
것이 그 주된 이유라 할 수 있다.
보고 들으며 감상하는 것이다. 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음
들의 집합체’라고 정의한다. 원래는 고대 그리스에서 연극 무대
반을 사서 들어보는 것이지만 음반매장에 가서 고르기도 만만
앞의 합창단이 노래하고 춤췄던 장소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치 않거니와 골랐다 해도 편하게 듣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공연
한다. 후에 16세기 말 오페라가 탄생하면서 악기 연주자들이 앉
클래식 음악이
장에 가게 되면 우선 집중을 할 수가 있다. 또한 음반과는 다르
은 장소를 가리키게 되었고(오늘 날 오페라 무대의 오케스트라
게 두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피트를 생각하면 되겠다), 시간이 지나면서 악기 연주자들의 집
더 가까워진다
어렵다 생각되면 잠이 올 수도 있겠지만 수면 중에도 음악은 저
합 자체를 오케스트라라 부르게 된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나타
절로 흡수가 된다. 또 공연장에서는 연주자들이 열정적으로 연
내는 상징이나 공연을 보면 주로 지휘자가 모든 악기가 한 자리
주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볼거리가
에 모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연주 형태로
매우 많다.
연주되는 음악을 큰 의미에서 오케스트라(orchestra) 또는 관
현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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