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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S
FAMILY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 KOTRA 해외무역관 인턴십 프로그램 체험 수기
세계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와
미래의 지표를 얻다!
박준혁(중국어과 05)
어떻게 보면 내 전공인 중국어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나라 방
글라데시. 사실, 코트라 인턴십에 지원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나는 낙후된 나라에서 막연히 무언가 고생스러운 일을 하고 싶
었다. 그러한 경험과 시간 속에서 내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싶었기
에 방글라데시는 내가 원하는 최적의 나라였다. 하지만 방글라데
시에서의 초창기 생활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처음
한 달 동안은 본의 아니게 한국분의 도움으로 100평이 넘는 집에
방 하나를 세 얻게 되었고, 기사가 딸린 차를 렌트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고생 속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한 일은 집안에서 에어컨을 포기한 것이다. 에어컨을
구입하지 않고, 대신에 집안에 굴러다니던 목이 부러진 낡은 선풍
루어질 수 있었고, 내가 귀국하기 이틀 전에 방글라데시에서 한
기를 고쳐서 사용했다. 1년 중 3달 정도를 제외하고는 기온이 30
국기업으로부터 농기계 수입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
도를 웃돌고 습도가 100% 가까운 나라에서 에어컨을 포기한 덕
었다. 초창기에 아무것도 모르고 만든 보고서였는데 그것으로 인
분에 나는 더위를 견디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해 우리나라 기업이 수출에 성공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
두 번째로 한 일은 렌트카를 과감히 포기한 것이었다. KBC 측에
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서는 안전문제나 비상시를 대비해 렌트카 사용을 적극 권장했지
방글라데시에는 개발도상국의 특성상 국가발주 프로젝트가 많
만 경제적인 부담 등 여러 이유로 렌트카 사용을 중단했다. 그 덕
고, 대사관 상무부 소속인 다카 KBC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많
분에 차를 얻어 타고 다니거나 릭샤라는 인력거를 타고 다니면
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나는 코트라 직원분들의 배려로
서 방글라데시의 먼지와 더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프로젝트 관련 미팅에도 많이 참여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유엔,
물론 내가 자처해서 겪은 일 이 외에도 불편한 점들이 많았다.
월드뱅크, JICA(일본국제협력단) 등의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코트라 방글라데시 다카 KBC에서의 경험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은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로 굉장한 곳이었
이러한 방글라데시에서의 인턴생활은 우리나라에만 한정돼 있던
다. 먼저 인턴생활을 하면서 사회와 조직을 배웠고, 업무를 배웠
나의 좁은 시야를 세계로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었다. 또한,
으며, 세상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취감을 얻을
인턴십을 통해서 얻은 지식과 경험들은 다른 곳에서는 얻지 못하
수 있었다. 일례로,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만든 농기
는 아주 값진 것들이었고, 장래에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알
계 보고서로 인해 한국과 방글라데시 기업 간에 비즈니스가 이
려주는 소중한 지표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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