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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화려한 명예와 함께 강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수반된다. 한국외대 최초의 외국인 학과장이 된 어트겅체첵 담딘슈렌
교수도 예외는 아닐터. 기쁜 마음을 뒤로 하고 몽골어과 교수로서, 몽골어과 학과장으로서 학교와 학생들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그 어느 때보다 바
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트겅체첵 담딘슈렌 교수를 만나보았다.
운명과도 같은
에 가능했다. 몽골어과를 맡으면서 직접 교과서를 만들고, 학과
한국외대와의 인연
교육과정을 짜고, 수업에 늦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고,
몽골국립대학교에서 한국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개인지도도 마다 않는 등 모든 일에 최선
교육과를 전공하고 서울대학
을 다하고 있기에 총 인원 40명(1학년 20명, 2학년 20명)의 몽골
교에서 한국어 전공으로 박
어과 학생들은 저마다 세계 최고의 몽골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사학위를 취득한 후, 몽골의
외국어대학교 격인 몽골인문
한국외대를 대표하는 학과로 발전시킬 컷
대학교에서 아시아언어문화
“몽골어가 어렵기도 하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학부 한국학과 정교수로 재
한국외대 몽골어과 학생들이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실력도 우수
직해 온 어트겅체첵 교수는 한국외대와의 인연은 운명과도 같다
해서 매우 놀랐어요. 그만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보람도 크죠.
고 얘기한다. 학회 참여 차 잠시 한국을 방문했던 2008년 당시
몽골어의 희소성과 비전을 보고 선택한 뛰어난 한국외대 몽골어
우연히 보게 된 한국외대 몽골어과 교수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
과 학생들을 반드시 세계 최고의 몽골전문가로 성장시킬 계획입
해 지금의 인연을 맺게 된 것.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어를 좋아
니다.”
하는 자신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기에 몽골에 돌아가자마자
어트겅체첵 교수는 몽골어과 학과장으로서의 포부 또한 크다. 단
지원서류를 준비했다는 어트겅체첵 교수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순히 몽골어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배운 것을
고 얘기한다.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 후 진출
“한국외대에서 외국인 교수로는 최초로 학과장이 됐다는 소식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를 함께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아울러
들었을 때 솔직히 기쁜 마음보다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외대의 다른 특수학과들처럼 ‘한국외대’ 하면 ‘몽골어과’를
언어가 다르기도 하고, 행정적인 일도 많을 텐데 제가 잘할 수 있
떠올릴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을까 하고요.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 믿고 맡겨주신 만
약속한다.
큼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한국외대를 위해, 그리고 몽골어과 학생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
지난 8월 1일, 한국외대 설립 이래 첫 외국인 학과장으로 임명된
는 일이 많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몽골어과 학과장으로
어트겅체첵 교수는 요즘 누구보다 일찍 학교에 나와 하루 일과
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계획하고 꿈꾸는 모든 일들을 이룰 수
를 시작한다. 수업시작 전 학과장으로서의 행정적인 업무를 모두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치고 나서, 그날 있을 수업준비를 철저히 하고 강의에 들어가기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외대, 그리고 몽골어과에서 빛나는 미래를
때문이다. 자신으로 인해 학교 일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되며, 학
개척해 나가고 있을 어트겅체첵 교수. 그녀의 뜨거운 열정과 사명
과장 업무로 인해 강의에 소홀해져서는 안 된다는 게 어트겅체첵
감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교수의 설명이다.
2009년에 신설된 한국외대 몽골어과가 짧은 시간 안에 주목받
는 학과로 성장한 것도 어트겅체첵 교수의 그러한 열정이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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