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0페이지

HUFS 이노베이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도
교육의 일부분입니다
사회과학대학장 2년 임기 마친
서경교 교수
7월 31일자로 2년간의
‘개혁은, 달리는 자동차에 바퀴를 갈아 끼우는 것
은 지켜져야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
과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서경
습을 보이는 것이 곧 교육’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또
사회과학대학장 임기를 마치는
교 교수가 지난 2년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마음고생
한 그 안에는 외대 졸업생으로서, 후배이자 제자인
서경교 교수. 그는 학장 취임
을 많이 했다”는 말을 가장 먼저 꺼낸 건 그 때문이었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다.
다. “학장이 되고 나서 우리 사회가 관행이라는 이름
“저도 그 또래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학생들을 보
직후부터 학생회 간부의 장학금
으로 오랫동안 해 온 잘못된 일이 학교 안에도 있다
면 다 아들 같고, 딸 같아요. 학생들을 진심으로 아끼
이중 수령 문제, 학생회의 교비
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걸 바로잡느라 정말 힘들었
는 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랐는데, 그렇지 못한
어요.”
것 같아 그게 가장 안타까워요. 그렇다고 잘못을 그
집행 등과 관련해 잘못된 관행을
그 긴 여정의 발단은 ‘학생회 간부의 장학금 지급
냥 덮고 갈 수는 없지요. 지식뿐만 아니라 학생들에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공적인
을 위한 결재’였다. 학교에서 총학생회·단과대 학생
게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것도 선생으로서의 임무니
돈은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며,
회 간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이들이 ‘장학금
까요. 개혁은 한 두 사람에 의해 일회성으로 이루어
이중 수혜 금지’ 규정을 피하기 위해 다른 이름으로
지는 일이 아니니 후임 학장님들께서 더욱 합리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도 교육의
장학금을 받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것. 그는 이 문제를
방법으로 잘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부분이라는 소신이 있기에
공론화해 아예 장학금을 등록금 범위 안에서 이중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강단이 느껴졌다.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는 그동안 장학금을 다
96년 부임 당시 외대 사회과학대 첫 여성 교수이자
가능한 일이었다.
른 사람의 이름으로 부정 수령한 학생들이 졸업 전에
첫 여성 사회과학대학장으로서 후배 교수들에게 늘
그 금액만큼을 반납하도록 조치했다.
좋은 본보기가 되었던 서경교 교수. 그는 누구도 시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던 교비도 그냥 지나
하지 않았던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또 한 번의 선례를
치지 않았다. 단과대학별로 지급되는 행사 보조비의
남겼다. 원칙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학장직을 떠
경우, 연간 적지 않은 액수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나는 그의 모습이 참 듬직하다.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이 비용이 투명하게
집행되도록 영수증 관리를 엄격하게 하도록 했다.
반발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에게는 ‘원칙
28
29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