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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탐방
‘러시아연방 인문공간의 한국적 재구성’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연구는 해마다 8억 원씩, 10년간 총 80억
원을 지원받는 대규모 연구 사업이다. 러시아를 구성하는 83개 연방 주체를 독자적 공간으로 개별 연구하는 동시에
러시아라는 하나의 인문 공간 전체를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한국적 시각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영
러시아연구소
토대국인 러시아 전역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데 연구 목적이 있다.
연구 외에도 학생 및 일반인 대상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는 국제지역
43년의 역사,
대학원과 통번역대학원 학생 대상 러시아 전문가 초청 강연을 개최하는가 하면, 학문 후속세대 발굴을 목표로 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Junior Scholars Club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년으로 5회 째를 맞은 전국대학생 러시아어
축적된 역량으로
토론대회는 주한 러시아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권위있는 경시대회로 자리 잡았고, 일반인들에게 러시아 문화
를 소개하는 인문강좌와 영화제도 시내 중심의 문화 공간에서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연중 무휴
국내 러시아 연구의
로 연구소가 발간하는 e-journal <러시아-유라시아 포커스>가 4천 명 이상의 독자에게 발송되는데, 러시아 및 유라
중추 기관으로 성장
시아 지역 관련 주요 이슈들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진단으로 학자, 정책결정자, 언론인, 그리고 기업인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러시아연구소의 강점은 국내 및 해외(러시아, 유럽, 미국, 일본, 우크라이나)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많은 전문
연구 인력들을 보유, 깊이있는 공동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이다. 러시아어와 영어 문헌뿐만 아니라 일본어, 독일어, 우
1972년 ‘소련 및 동구문제 연구소’로 문을
크라이나어 문헌까지 분석할 수 있는 신진학자들은 러시아연구소가 자랑하는 중요한 인적 자산. 오랜 역사와 축적
연 러시아연구소는 사회주의권 연구가
된 역량을 바탕으로 러시아연구소는 이제 국내 최고를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 중이다.
빈약하던 시기, 국내 공산권 연구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지금도 국내 러시아 연구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9년에는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HK,
Humanities Korea) 사업에 선정돼 10년간
80억 원의 예산을 확보, 도약의 발판을
Mini Interview
마련했다.
“새로운 연구 사업 꾸준히 유치,
김현택 소장 (노어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로 도약할 것”
2014년 5월부터 러시아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김현택 소장은 “연구소가 잘 되려면 연구가
훌륭해야 한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현재 러시아연구소는 SCI급을 포함, 지난 6년
간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13편에 이른다. “실력이 있어야 연구 사업을 꾸준히
유치할 수 있고, 그래야 연구소를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한 그는 HK 사업 7년차에 접어드
는 지금, 벌써부터 사업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북극으로 항로가 열릴 것에 대비한 ‘북극해 연구사업’을 수주했고, 우리나라 경제 성장 과
정 경험을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 제공해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지식공유프로그램에도
러시아연구소 설립 당시는 동서 냉전 이데올로기 시대로, 러시아연구소는 소련 및 사회주의 국가와 북한의 정기 간행
참여했다. 각각 3억 원, 1억 원의 연구 사업으로 2015년에만 새로운 사업으로 4억 원을 확
물을 수집해 관련 자료를 분석·검토하는 유일한 연구기관이었다. 따라서 1970~80년대는 국가 정책의 필요에 따라
보했다. 기존 HK 사업에서 지원받는 8억 원을 합하면 러시아연구소가 2015년 유치한 연
공산권 연구 프로젝트를 독점 수행하기도 했다. 당시 발간된 <소련총람> 시리즈, <소련의 정치과정> 시리즈 등 연구
구 사업비는 12억 원에 달한다.
소 출판물들은 사회주의권 연구가 척박했던 시기에 국내 공산권 연구에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며 한국 사회에 커다
“지금은 HK 연구 사업 덕분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
란 반향을 일으켰다.
해야 합니다. 연구 종료와 함께 초라해지는 것이 아니라 연구 기간 동안 축적된 역량을 바
이후 1991년 소련이 해체되어 독립국가연합(CIS) 체제로 바뀌면서 러시아연구소도 변화를 겪었다. 연구 대상 국가를
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연구소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지역연구를 하는 한국의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으로 한정하고, 이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환경을 심층적으로 고찰하는
대표적인 연구소이자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소와 교류하는, 연구 및 교육 부문에서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디서든 연구 요청이 올 것이
전문 연구소로 재편한 것. 1993년에는 연구소 이름도 ‘소련 및 동구문제 연구소’에서 ‘러시아연구소’로 바꾸었고, 1999
고, 자연스럽게 재원 걱정 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겠지요. 러시아연
년에는 연구 공간 확대를 위해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캠퍼스로 이전했다.
구소가 연구소 운영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러시아연구소가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2009년. 한국연구
그는 “서구 편향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러시아 연구는 균형잡힌 시각을 갖게 한다는 장점
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HK, Humanities Korea) 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다.
이 있다”며, “이를 통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지혜롭게 우리의 나아갈 길을 찾고, 진정
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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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연방 인문공간의 한국적 재구성’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연구는 해마다 8억 원씩, 10년간 총 80억
원을 지원받는 대규모 연구 사업이다. 러시아를 구성하는 83개 연방 주체를 독자적 공간으로 개별 연구하는 동시에
러시아라는 하나의 인문 공간 전체를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한국적 시각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영
러시아연구소
토대국인 러시아 전역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데 연구 목적이 있다.
연구 외에도 학생 및 일반인 대상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는 국제지역
43년의 역사,
대학원과 통번역대학원 학생 대상 러시아 전문가 초청 강연을 개최하는가 하면, 학문 후속세대 발굴을 목표로 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Junior Scholars Club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년으로 5회 째를 맞은 전국대학생 러시아어
축적된 역량으로
토론대회는 주한 러시아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권위있는 경시대회로 자리 잡았고, 일반인들에게 러시아 문화
를 소개하는 인문강좌와 영화제도 시내 중심의 문화 공간에서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연중 무휴
국내 러시아 연구의
로 연구소가 발간하는 e-journal <러시아-유라시아 포커스>가 4천 명 이상의 독자에게 발송되는데, 러시아 및 유라
중추 기관으로 성장
시아 지역 관련 주요 이슈들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진단으로 학자, 정책결정자, 언론인, 그리고 기업인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러시아연구소의 강점은 국내 및 해외(러시아, 유럽, 미국, 일본, 우크라이나)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많은 전문
연구 인력들을 보유, 깊이있는 공동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이다. 러시아어와 영어 문헌뿐만 아니라 일본어, 독일어, 우
1972년 ‘소련 및 동구문제 연구소’로 문을
크라이나어 문헌까지 분석할 수 있는 신진학자들은 러시아연구소가 자랑하는 중요한 인적 자산. 오랜 역사와 축적
연 러시아연구소는 사회주의권 연구가
된 역량을 바탕으로 러시아연구소는 이제 국내 최고를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 중이다.
빈약하던 시기, 국내 공산권 연구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지금도 국내 러시아 연구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9년에는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HK,
Humanities Korea) 사업에 선정돼 10년간
80억 원의 예산을 확보, 도약의 발판을
Mini Interview
마련했다.
“새로운 연구 사업 꾸준히 유치,
김현택 소장 (노어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로 도약할 것”
2014년 5월부터 러시아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김현택 소장은 “연구소가 잘 되려면 연구가
훌륭해야 한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현재 러시아연구소는 SCI급을 포함, 지난 6년
간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13편에 이른다. “실력이 있어야 연구 사업을 꾸준히
유치할 수 있고, 그래야 연구소를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한 그는 HK 사업 7년차에 접어드
는 지금, 벌써부터 사업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북극으로 항로가 열릴 것에 대비한 ‘북극해 연구사업’을 수주했고, 우리나라 경제 성장 과
정 경험을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 제공해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지식공유프로그램에도
러시아연구소 설립 당시는 동서 냉전 이데올로기 시대로, 러시아연구소는 소련 및 사회주의 국가와 북한의 정기 간행
참여했다. 각각 3억 원, 1억 원의 연구 사업으로 2015년에만 새로운 사업으로 4억 원을 확
물을 수집해 관련 자료를 분석·검토하는 유일한 연구기관이었다. 따라서 1970~80년대는 국가 정책의 필요에 따라
보했다. 기존 HK 사업에서 지원받는 8억 원을 합하면 러시아연구소가 2015년 유치한 연
공산권 연구 프로젝트를 독점 수행하기도 했다. 당시 발간된 <소련총람> 시리즈, <소련의 정치과정> 시리즈 등 연구
구 사업비는 12억 원에 달한다.
소 출판물들은 사회주의권 연구가 척박했던 시기에 국내 공산권 연구에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며 한국 사회에 커다
“지금은 HK 연구 사업 덕분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
란 반향을 일으켰다.
해야 합니다. 연구 종료와 함께 초라해지는 것이 아니라 연구 기간 동안 축적된 역량을 바
이후 1991년 소련이 해체되어 독립국가연합(CIS) 체제로 바뀌면서 러시아연구소도 변화를 겪었다. 연구 대상 국가를
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연구소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지역연구를 하는 한국의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으로 한정하고, 이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환경을 심층적으로 고찰하는
대표적인 연구소이자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소와 교류하는, 연구 및 교육 부문에서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디서든 연구 요청이 올 것이
전문 연구소로 재편한 것. 1993년에는 연구소 이름도 ‘소련 및 동구문제 연구소’에서 ‘러시아연구소’로 바꾸었고, 1999
고, 자연스럽게 재원 걱정 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겠지요. 러시아연
년에는 연구 공간 확대를 위해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캠퍼스로 이전했다.
구소가 연구소 운영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러시아연구소가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2009년. 한국연구
그는 “서구 편향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러시아 연구는 균형잡힌 시각을 갖게 한다는 장점
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HK, Humanities Korea) 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다.
이 있다”며, “이를 통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지혜롭게 우리의 나아갈 길을 찾고, 진정
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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