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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외대인 3
인도 정부서 공로상 수상한
김우조 교수(인도어과)
한국외대 인도어과 1회 졸업생(72학번)인 김우조 교수는 인도에서 학
위를 받고 강단에 선 1세대 인도학자다. 이번 수상 이전에도 2007년
뉴욕에서 열린 8차 세계힌디대회에서도 인도 정부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한국인도학회 2대 회장으로 학회의 활성화를 이
끌었다.
아무도 하지 않은,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신설학과
인 인도어과를 택했다는 김 교수는 졸업 후 인도 정부 장학금을 받아
유학을 떠났다. 인도에서 힌디 문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교육과 연구 통해
81년 모교에 부임해 33년간 후학 양성에 헌신했다.
한국-인도 문화
제대로 된 교재나 전문 교육을 받은 교·강사진도 턱없이 부족하던 시
교류에 기여한
절, 그의 존재는 단연 빛났다. 그는 학문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인
도학계에 씨앗을 뿌리고 가꾸었다. 특히 그가 총괄 책임을 맡아 국내
1세대 인도학자
에서 처음으로 발간한 <한국어-힌디어 사전>은 힌디어 입문자들의
‘바이블’로 꼽힌다. 김 교수 역시 영국 연수를 가려던 계획도 접고 안
김우조 인도어과 교수가 지난 8월 29일
식년을 꼬박 바쳐 완성한 사전을 그의 학자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인도 교육부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일로 꼽았다.
“단어 하나하나를 원어민과 함께 대조하면서 풀어가느라 막바
강단에서 힌디어 교육에 헌신하고,
지 작업 때는 하루 12시간씩 사전에 매달렸어요. 물론 저 혼자
인도 문화를 연구·소개함으로써
한 일은 아닙니다. 학교 선생님들 모두 함께 고생해 일군 성과이
한국-인도 양국 간 문화 교류에
지요.”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은 것. 인도
겸손함이 몸에 밴 그는 어떤 질문에도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함께’
교육부는 1994년부터 해마다 인도를
를 강조했고, 인도학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똑똑하
연구하는 외국 학자 한 명을 선정해
고 훌륭한 제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학자로서의 꿈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인도문학사를 써보고 싶다”고 말
공로상을 수여하고 있다.
했다. “넓은 땅, 많은 인구, 오랜 역사만큼이나 공부할 게 많은 인도 문
학사는 하나의 거대한 퍼즐판 같다”며, “여성 문학, 고문학 등 한 분야
를 연구할 때마다 한 조각의 퍼즐을 끼워 넣는 것 같은 즐거움이 있다”
고 말했다.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눈빛이 소녀처
럼 빛나던 김우조 교수. 그가 선보일, 국내 인도학계에 길이 남을 또 하
나의 역작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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