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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S
FAMILY
지구를 한 바퀴, 아니 반의 반 바퀴만 돌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 대학시절 세계 속에서 자
신의 미래를 찾기 위해 80여 개국을 여행한 임형준 동문도 마찬가지. 풍요와 빈곤, 전쟁과 평화라는 극과 극의 상황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사
람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며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꿈꾸기 시작했다는 임형준 동문의 아름다운 발걸음을 따라가 보았다.
람들을 가슴에 새기고 이들을 돕겠다는 다짐을 주문처럼 외우고 다녔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의 굳은 다짐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2001년 외교통상부 제5기 JPO(Junior Professional Officer)
에 선발된 그는 2년 반 동안 중미 온두라스 오지의 식량공급 업무를 맡
았다. 하지만 유엔기구에서 일종의 수습직인 JPO로 근무한 후 정식 직
원으로 채용되는 비율이 평균 20%. 이처럼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유엔
정직원이 될 수 있었던 그만의 경쟁력은 바로 이 길만이 자신의 길이라
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 진정성과 소명의식에 있다.
한국외대의 국제적인 분위기가 국제사회로 이끌다
지구상의 기아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꿈이라고 얘기하는 임형준 동문.
현재 세계식량기구(WFP) 아시아지역 담당 서기
관으로 일하고 있는 임형준 동문은 한국외대의
국제적인 분위기가 국제사회에서 일을 하는 데
세계를 여행하며 인생의 비전을 찾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귀띔한다. 특히 해외여행
“대학교 1학년 때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을 하거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면서 어딜 가나 든
높은 산을 오르면 낮은 산이 보인다는 얘기가 있듯이 넓은 세계를 보면
든한 존재감으로 자리하고 있는 외대 동문들을 만날 때면 반갑기도 하
제가 하고 있는 그런 고민들을 극복하고 인생의 비전을 가질 수 있을 거
고 많은 힘이 되었다고.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언어를 좋아했고 세계를 꿈꿔왔기 때문에 한국외대는 제
굶주린 세계에
어릴 때부터 세계일주가 꿈이었다는 임형준 동문은 인생의 지표를 찾기
인생의 자연스러운 항로와 같았어요. 그리고 한국외대 입학할 당시 학
위해 대학교 1학년 때 마침내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대학시
과 소개 팸플릿을 봤는데 루마니아어가 라틴어이기 때문에 스페인어, 이
충만한 사랑과 행복을 전하다
절 총 3년 6개월여의 시간을 들여 세계 곳곳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태리어, 포르투갈어, 불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4
서 즐거움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그 이유는 선진국과 후진국
개 국어를 함께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루마니어과를 선택했죠.”
의 빈부격차 때문이었다. 잘사는 나라 사람들은 뭐든지 풍족하고 그런
실제로 그는 중남미를 1년 정도 배낭여행하면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브
세계식량기구(WFP) 아시아지역 담당 서기관
나라에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모든 혜택을 누리는데, 불과 비행기를 타
라질에 가서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UN에서 불어를 배우는 등 4개 국어
임 형 준
동문 (루마니아어과 98)
고 몇 시간만 가면 너무나 가난하고 처절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
를 섭렵했다. 또한 대학교 1학년 때 에스페란토라는 학회활동을 하면서
기 때문이다.
일찍이 외국인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그래서일까? 임형준 동문은 지금
“먹을 게 없어서 제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특히
의 자신을 있게 한 지식과 경험들은 한국외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
전쟁으로 인해 팔다리가 없는 아이들이 제 다리를 붙잡고 먹을 것을 달
조한다.
라고 울부짖을 때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가슴이 너무 아팠죠.
“현재, 세계가 생산하는 식량은 충분하고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
그러던 차에 ‘말라위’라는 나라의 아주 가난한 마을을 갔는데 사람들
소스라든지 모든 게 갖춰져 있어요. 따라서 우리 인류가 의지를 가지면
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거예요. 그것도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요. 그래
기아문제는 당연히 해결될 수 있죠.”
서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UN에서 식량을 나눠주고 있더라고요. 그
지구상의 기아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꿈이라고 얘기
걸 보는 순간 인생의 큰 전기랄까, 나도 저런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하는 임형준 동문. 인류의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들었죠.”
위해 분주한 발걸음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아름다운 그의 일상에 응
그때 나이 25세였던 임형준 동문은 그날 이후로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
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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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한 바퀴, 아니 반의 반 바퀴만 돌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 대학시절 세계 속에서 자
신의 미래를 찾기 위해 80여 개국을 여행한 임형준 동문도 마찬가지. 풍요와 빈곤, 전쟁과 평화라는 극과 극의 상황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사
람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며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꿈꾸기 시작했다는 임형준 동문의 아름다운 발걸음을 따라가 보았다.
람들을 가슴에 새기고 이들을 돕겠다는 다짐을 주문처럼 외우고 다녔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의 굳은 다짐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2001년 외교통상부 제5기 JPO(Junior Professional Officer)
에 선발된 그는 2년 반 동안 중미 온두라스 오지의 식량공급 업무를 맡
았다. 하지만 유엔기구에서 일종의 수습직인 JPO로 근무한 후 정식 직
원으로 채용되는 비율이 평균 20%. 이처럼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유엔
정직원이 될 수 있었던 그만의 경쟁력은 바로 이 길만이 자신의 길이라
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 진정성과 소명의식에 있다.
한국외대의 국제적인 분위기가 국제사회로 이끌다
지구상의 기아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꿈이라고 얘기하는 임형준 동문.
현재 세계식량기구(WFP) 아시아지역 담당 서기
관으로 일하고 있는 임형준 동문은 한국외대의
국제적인 분위기가 국제사회에서 일을 하는 데
세계를 여행하며 인생의 비전을 찾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귀띔한다. 특히 해외여행
“대학교 1학년 때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을 하거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면서 어딜 가나 든
높은 산을 오르면 낮은 산이 보인다는 얘기가 있듯이 넓은 세계를 보면
든한 존재감으로 자리하고 있는 외대 동문들을 만날 때면 반갑기도 하
제가 하고 있는 그런 고민들을 극복하고 인생의 비전을 가질 수 있을 거
고 많은 힘이 되었다고.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언어를 좋아했고 세계를 꿈꿔왔기 때문에 한국외대는 제
굶주린 세계에
어릴 때부터 세계일주가 꿈이었다는 임형준 동문은 인생의 지표를 찾기
인생의 자연스러운 항로와 같았어요. 그리고 한국외대 입학할 당시 학
위해 대학교 1학년 때 마침내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대학시
과 소개 팸플릿을 봤는데 루마니아어가 라틴어이기 때문에 스페인어, 이
충만한 사랑과 행복을 전하다
절 총 3년 6개월여의 시간을 들여 세계 곳곳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태리어, 포르투갈어, 불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4
서 즐거움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그 이유는 선진국과 후진국
개 국어를 함께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루마니어과를 선택했죠.”
의 빈부격차 때문이었다. 잘사는 나라 사람들은 뭐든지 풍족하고 그런
실제로 그는 중남미를 1년 정도 배낭여행하면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브
세계식량기구(WFP) 아시아지역 담당 서기관
나라에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모든 혜택을 누리는데, 불과 비행기를 타
라질에 가서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UN에서 불어를 배우는 등 4개 국어
임 형 준
동문 (루마니아어과 98)
고 몇 시간만 가면 너무나 가난하고 처절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
를 섭렵했다. 또한 대학교 1학년 때 에스페란토라는 학회활동을 하면서
기 때문이다.
일찍이 외국인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그래서일까? 임형준 동문은 지금
“먹을 게 없어서 제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특히
의 자신을 있게 한 지식과 경험들은 한국외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
전쟁으로 인해 팔다리가 없는 아이들이 제 다리를 붙잡고 먹을 것을 달
조한다.
라고 울부짖을 때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가슴이 너무 아팠죠.
“현재, 세계가 생산하는 식량은 충분하고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
그러던 차에 ‘말라위’라는 나라의 아주 가난한 마을을 갔는데 사람들
소스라든지 모든 게 갖춰져 있어요. 따라서 우리 인류가 의지를 가지면
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거예요. 그것도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요. 그래
기아문제는 당연히 해결될 수 있죠.”
서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UN에서 식량을 나눠주고 있더라고요. 그
지구상의 기아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꿈이라고 얘기
걸 보는 순간 인생의 큰 전기랄까, 나도 저런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하는 임형준 동문. 인류의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들었죠.”
위해 분주한 발걸음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아름다운 그의 일상에 응
그때 나이 25세였던 임형준 동문은 그날 이후로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
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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