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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디어 권위자가 된 인도 국비 유학생
그는 인도가 고맙고, 인도는 그가 고맙다
이정호
인도정부 공로상 수상
인도어과 교수
힌디 새비 삼만
(HINDI SEVI SAMMAN PURASKAR)’이다.
수출국이자 제17위의 수입국이다. 그리고 해
(HINDI SEVI SAMMAN
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기대를 품고
‘힌디에 기여한 사람을 기려서 수여하는 상’이
PURASKAR)
인도 여행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인도 사이
한국과 인도는 1973년 수교를 맺었다. 1974
라는 뜻이라고 한다. 인도교육부가 주관하
에 드넓게 펼쳐 있는 교류의 길. 그 길 위에
년 문화 협력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비로소
고 상은 인도 대통령이 직접 수여한다. 인도
자리한 이정호 교수의 땀과 열정의 크기는
양국간 문화 교류의 제도적 틀이 마련되었
는 18개 공용어를 헌법으로 보장한다. 힌디
과연 한 몫은 되고도 남을 것이다. 소명의식
다. 1976년 대학을 갓 졸업한 한국의 젊은이
어는 그 중 인도 국민의 80% 정도가 사용
과 책임감에, 살아오신 길이 그저 한 개인의
가 인도의 델리를 향했다. 인도어과 1회 졸업
하는 인도 중앙정부의 공용어다. 지역반발이
삶만은 아니었겠노라 말을 건네자 이정호 교
생으로 인도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자왈할랄
나 정치적 문제 때문에 공식적인 국어로 지
수는 “그건 과한 말씀입니다”라며 “한국에서
네루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하게 되었다. 한국
정할 수는 없지만 인도중앙정부는 의도적으
힌디교육의 처음 초석을 놨다는 의미에서는
에서 인도로 간 첫 유학생. 일신(一身)의 유
로 힌디어를 확대보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나지막이 덧붙
학이라 할 수 없었다.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
1994년부터 수여하는 공로상 역시 힌디어 확
였다.
의 무게가 남달랐다.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대 보급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과학과 기
이정호 교수에게는 몇 가지 계획이 있다. 언
을 넘어 그는 2012년 6월 20일 인도정부로부
술 분야’, ‘신문언론잡지 분야’, ‘여행 분야’ 등
젠가 적당한 기회를 틈타 상금으로 받은 10
터 공로상을 받았다. 인도의 주된 공용어인
여러 부문을 나눠 시상한다. 이정호 교수가
만 루피를 인도를 위해 다시 기부할 생각이
힌디어와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알리는데
수상한 공로상은 ‘외국에서 힌디어를 확대보
다. 그리고 평생 연구해 온 마하트마 간디에
기여한데 대한 감사의 표시다. 한국외대 인도
급한 사람’ 분야이다.
관한 연구 결과물들을 집대성해 조만간 평
어과, 이정호 교수의 이야기다.
상패와 겸한 공적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전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인도인들은 심성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고 인도정부에 그저 감
쓰여 있다. “그는 한국 사람으로 맨 처음 인
좋고 소박하고 종교적이죠. 내세에 대한 희망
사한 마음 뿐 입니다. 당시 인도가 우리나라
도에 와서 힌디어를 공부했고 지금은 한국
이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 탐욕에 빠지는 경
보다 월등하게 잘 사는 나라도 아니었는데
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향이 덜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인도로 여행을
저 같은 외국학생들을 불러다 장학금을 주
1981년부터 지금까지 힌디 교재와 문법책 출
가면 인도인들의 그런 깨끗하고 맑은 심성을
고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인도에 그
간, 힌디 문학 번역 등 힌디어 교육과 발전에
많이 보고 돌아 왔으면 좋겠어요.”
고마움을 갚으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
지대한 공헌을 남겼다. 가장 큰 업적은 힌디-
자신이 사랑하는 인도와 인도인들처럼 꼭
었는데 제가 미처 뭔가 하기도 전에 이런 상
한국어 사전을 편찬한 것이다.”
그렇게 ‘심성 좋고 소박해 보이는’ 이정호 교
까지 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인
수. 서로 고마움으로 화답하는 그와 인도
도를 한국에 알리고 문화를 소개하는데 계
인도인들의 맑고 깨끗한 마음을 보아
사이의 아름다운 우정은 언제까지나 계속
속해서 기여할 생각입니다.”
주었으면
될 것이다.
공로상의 정식명칭은 ‘힌디 새비 삼만
오늘날 인도는 대한민국에 있어서 제9위의
25
글로벌외대77호 내지.indd 25
2012-10-24 오후 6:01:46
그는 인도가 고맙고, 인도는 그가 고맙다
이정호
인도정부 공로상 수상
인도어과 교수
힌디 새비 삼만
(HINDI SEVI SAMMAN PURASKAR)’이다.
수출국이자 제17위의 수입국이다. 그리고 해
(HINDI SEVI SAMMAN
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기대를 품고
‘힌디에 기여한 사람을 기려서 수여하는 상’이
PURASKAR)
인도 여행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인도 사이
한국과 인도는 1973년 수교를 맺었다. 1974
라는 뜻이라고 한다. 인도교육부가 주관하
에 드넓게 펼쳐 있는 교류의 길. 그 길 위에
년 문화 협력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비로소
고 상은 인도 대통령이 직접 수여한다. 인도
자리한 이정호 교수의 땀과 열정의 크기는
양국간 문화 교류의 제도적 틀이 마련되었
는 18개 공용어를 헌법으로 보장한다. 힌디
과연 한 몫은 되고도 남을 것이다. 소명의식
다. 1976년 대학을 갓 졸업한 한국의 젊은이
어는 그 중 인도 국민의 80% 정도가 사용
과 책임감에, 살아오신 길이 그저 한 개인의
가 인도의 델리를 향했다. 인도어과 1회 졸업
하는 인도 중앙정부의 공용어다. 지역반발이
삶만은 아니었겠노라 말을 건네자 이정호 교
생으로 인도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자왈할랄
나 정치적 문제 때문에 공식적인 국어로 지
수는 “그건 과한 말씀입니다”라며 “한국에서
네루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하게 되었다. 한국
정할 수는 없지만 인도중앙정부는 의도적으
힌디교육의 처음 초석을 놨다는 의미에서는
에서 인도로 간 첫 유학생. 일신(一身)의 유
로 힌디어를 확대보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나지막이 덧붙
학이라 할 수 없었다.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
1994년부터 수여하는 공로상 역시 힌디어 확
였다.
의 무게가 남달랐다.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대 보급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과학과 기
이정호 교수에게는 몇 가지 계획이 있다. 언
을 넘어 그는 2012년 6월 20일 인도정부로부
술 분야’, ‘신문언론잡지 분야’, ‘여행 분야’ 등
젠가 적당한 기회를 틈타 상금으로 받은 10
터 공로상을 받았다. 인도의 주된 공용어인
여러 부문을 나눠 시상한다. 이정호 교수가
만 루피를 인도를 위해 다시 기부할 생각이
힌디어와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알리는데
수상한 공로상은 ‘외국에서 힌디어를 확대보
다. 그리고 평생 연구해 온 마하트마 간디에
기여한데 대한 감사의 표시다. 한국외대 인도
급한 사람’ 분야이다.
관한 연구 결과물들을 집대성해 조만간 평
어과, 이정호 교수의 이야기다.
상패와 겸한 공적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전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인도인들은 심성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고 인도정부에 그저 감
쓰여 있다. “그는 한국 사람으로 맨 처음 인
좋고 소박하고 종교적이죠. 내세에 대한 희망
사한 마음 뿐 입니다. 당시 인도가 우리나라
도에 와서 힌디어를 공부했고 지금은 한국
이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 탐욕에 빠지는 경
보다 월등하게 잘 사는 나라도 아니었는데
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향이 덜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인도로 여행을
저 같은 외국학생들을 불러다 장학금을 주
1981년부터 지금까지 힌디 교재와 문법책 출
가면 인도인들의 그런 깨끗하고 맑은 심성을
고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인도에 그
간, 힌디 문학 번역 등 힌디어 교육과 발전에
많이 보고 돌아 왔으면 좋겠어요.”
고마움을 갚으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
지대한 공헌을 남겼다. 가장 큰 업적은 힌디-
자신이 사랑하는 인도와 인도인들처럼 꼭
었는데 제가 미처 뭔가 하기도 전에 이런 상
한국어 사전을 편찬한 것이다.”
그렇게 ‘심성 좋고 소박해 보이는’ 이정호 교
까지 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인
수. 서로 고마움으로 화답하는 그와 인도
도를 한국에 알리고 문화를 소개하는데 계
인도인들의 맑고 깨끗한 마음을 보아
사이의 아름다운 우정은 언제까지나 계속
속해서 기여할 생각입니다.”
주었으면
될 것이다.
공로상의 정식명칭은 ‘힌디 새비 삼만
오늘날 인도는 대한민국에 있어서 제9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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