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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S 칼럼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대신 컴퓨터가 차량을 운행한다. 차량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에 연결되어 있고, 차량 내외부에 장착된 센서와 도로에 설치된 센서간에 신호를 주고 받으며, 차량 위
치와 장애물을 파악하고 속도와 노선 등을 판단하면서 핸들, 브레이크, 액셀을 조종한다. 자율주행차
는 구글이 선도했다. 구글이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의 주행에 성공하면서, 그간
방관하던 완성차 제조사들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은
2014년 핸들, 브레이크, 액셀이 없는 2인승 자율주행차를 공개했으며, 2017년을 상용화 목표로 준비하
고 있다. 구글은 최근 뉴욕시와 자율주행 택시 5천 대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우버는 구글의 자
바퀴달린 컴퓨터,
율주행차 2,500 대를 살 것이라 밝혔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는 화석 연료의 연비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자율주행차 시대가 온다
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토니 세바 스탠포드대 교수는 2020년이면 대부분의 차량이 전기차로 대체되
며 모든 전기차는 자율자동차가 된다고 예측했다. 휘발유차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5배 높고 충전비용
도 저렴하며 부품수가 적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친환경적이며 유지보수비가 저렴한 전기차로의 전환
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약진이 기대된다. 애플은 200여명의 전문가를 모아
비밀리에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고, ‘애플카’를 탄생시켜 ‘아이폰’의 등장 때처럼 완성차 시장 구조를 뒤
흔들지 모른다.
자동차 패러다임이 IT 기술로 새롭게 재편되고 진입 장벽이 와해되면서 구글을 필두로 애플, 바이두, 우
버 등 IT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매킨지에 따르면, 일 평균 50분의 운전에서 해방되는 자유시
간 중 절반을 차내에서 인터넷 쇼핑, 웹 서핑하는데 보낸다면, 미국에서만 년간 1,400억불 매출이 창출
된다고 예측했다. 운전에서의 해방은 전혀 예측 못한 다양하고 거대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탄생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홍진표
사고가 없고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차는 인테리어와 디자인, 크기, 사용자 경험을 크게 바꿔 영화‘마이
한국외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너리티 리포트’ 자동차처럼 코쿤 형태가 될지 모른다. 파손에 따른 수리가 줄어 부품, 자동차 AS 마켓
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 자동차 보험은 사라지거나 통합되고, 만에 하나 차량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누
구의 과실인가가 아니라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현재의 교통관리체계, 신호
체계, 법, 제도도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운전자에게 필요했던 신호등이나 교통표지판이 없어지고,
교통경찰도 찾기 힘들 것이다. 출퇴근에 3~4시간을 낭비하는 대도시 샐러리맨에게 교통체증 문제를 대
폭 해소해 줄 것이다. 물고기의 군집이동처럼 자율주행차는 충돌과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줄지어 흘러
트래픽 효율을 높일 것이다. 정밀한 지도와 빅데이터로 분석된 차량 네비게이션의 정확도와 판단력은
혼잡 비용의 절감뿐 아니라 정시에 도착하게 함으로써 운수업과 유통업에서 획기적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운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타인과 차를 공유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되고
SF 영화에서나 보던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 등장이 현실화 되고 있다. 짜증나는 추석 귀향길도
다양한 공유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5년 후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뒤로 돌려 아이들과 영화를 보거나 게임하는 즐거운 공간이 되고, 소요
자율주행차는 대략 2020년에 상용화되고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030~2040년 대에는 75%를 점유할
시간과 교통사고도 감소하게 것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장에서 허비할 자동차를 소유, 유지하고 비
것으로 많은 시장조사기관이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갓 실험실을 벗어난 수준에서 상용화되려면 안전
싼 보험료를 지출하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차를 집 앞에 대기시키고 ‘시리’나 ‘구글 보이스’에게 말하면
성 확보에 관한 기술적 난관을 해결해야 한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핵심 기술이 되면서, 품질과 안
목적지에 내려 줄 것이다. 엔진은 모터로 변하고 차량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로 변모할 것이다. 사람
전성, 인간에 버금가는 지능을 갖추지 않으면 악조건의 환경에서 돌발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 지능화
들은 차를 소유하기 보다 필요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로 간주할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소파에 앉아 커
된 자동차는 항시 해킹 위험에 노출된다. 사고 발생시 사고의 최종 책임은 운전자에 귀속되어야 하는지
피를 마시며, 밀린 업무를 보거나 쇼핑을 즐기는 ‘바퀴달린 안락한 컴퓨터’가 될 것이다. 거대 IT 기업들
제조사에 귀속되어야 하는지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도 선행되어야 한다.
이 진입하면서 자동차 산업은 점점 스마트 폰 시장과 비슷하게 기술혁신과 도퇴, 완전 경쟁에 노출될 것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두 번째 원흉이 된 자동차가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탈바꿈하게 되길
이다. 자율주행차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기대하며, 은퇴 후 어느 날, 어둠이 깃든 산을 내려와 나른한 몸을 ‘전격 Z카’에 싣는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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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는 운전자 대신 컴퓨터가 차량을 운행한다. 차량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에 연결되어 있고, 차량 내외부에 장착된 센서와 도로에 설치된 센서간에 신호를 주고 받으며, 차량 위
치와 장애물을 파악하고 속도와 노선 등을 판단하면서 핸들, 브레이크, 액셀을 조종한다. 자율주행차
는 구글이 선도했다. 구글이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의 주행에 성공하면서, 그간
방관하던 완성차 제조사들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은
2014년 핸들, 브레이크, 액셀이 없는 2인승 자율주행차를 공개했으며, 2017년을 상용화 목표로 준비하
고 있다. 구글은 최근 뉴욕시와 자율주행 택시 5천 대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우버는 구글의 자
바퀴달린 컴퓨터,
율주행차 2,500 대를 살 것이라 밝혔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는 화석 연료의 연비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자율주행차 시대가 온다
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토니 세바 스탠포드대 교수는 2020년이면 대부분의 차량이 전기차로 대체되
며 모든 전기차는 자율자동차가 된다고 예측했다. 휘발유차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5배 높고 충전비용
도 저렴하며 부품수가 적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친환경적이며 유지보수비가 저렴한 전기차로의 전환
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약진이 기대된다. 애플은 200여명의 전문가를 모아
비밀리에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고, ‘애플카’를 탄생시켜 ‘아이폰’의 등장 때처럼 완성차 시장 구조를 뒤
흔들지 모른다.
자동차 패러다임이 IT 기술로 새롭게 재편되고 진입 장벽이 와해되면서 구글을 필두로 애플, 바이두, 우
버 등 IT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매킨지에 따르면, 일 평균 50분의 운전에서 해방되는 자유시
간 중 절반을 차내에서 인터넷 쇼핑, 웹 서핑하는데 보낸다면, 미국에서만 년간 1,400억불 매출이 창출
된다고 예측했다. 운전에서의 해방은 전혀 예측 못한 다양하고 거대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탄생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홍진표
사고가 없고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차는 인테리어와 디자인, 크기, 사용자 경험을 크게 바꿔 영화‘마이
한국외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너리티 리포트’ 자동차처럼 코쿤 형태가 될지 모른다. 파손에 따른 수리가 줄어 부품, 자동차 AS 마켓
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 자동차 보험은 사라지거나 통합되고, 만에 하나 차량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누
구의 과실인가가 아니라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현재의 교통관리체계, 신호
체계, 법, 제도도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운전자에게 필요했던 신호등이나 교통표지판이 없어지고,
교통경찰도 찾기 힘들 것이다. 출퇴근에 3~4시간을 낭비하는 대도시 샐러리맨에게 교통체증 문제를 대
폭 해소해 줄 것이다. 물고기의 군집이동처럼 자율주행차는 충돌과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줄지어 흘러
트래픽 효율을 높일 것이다. 정밀한 지도와 빅데이터로 분석된 차량 네비게이션의 정확도와 판단력은
혼잡 비용의 절감뿐 아니라 정시에 도착하게 함으로써 운수업과 유통업에서 획기적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운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타인과 차를 공유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되고
SF 영화에서나 보던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 등장이 현실화 되고 있다. 짜증나는 추석 귀향길도
다양한 공유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5년 후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뒤로 돌려 아이들과 영화를 보거나 게임하는 즐거운 공간이 되고, 소요
자율주행차는 대략 2020년에 상용화되고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030~2040년 대에는 75%를 점유할
시간과 교통사고도 감소하게 것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장에서 허비할 자동차를 소유, 유지하고 비
것으로 많은 시장조사기관이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갓 실험실을 벗어난 수준에서 상용화되려면 안전
싼 보험료를 지출하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차를 집 앞에 대기시키고 ‘시리’나 ‘구글 보이스’에게 말하면
성 확보에 관한 기술적 난관을 해결해야 한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핵심 기술이 되면서, 품질과 안
목적지에 내려 줄 것이다. 엔진은 모터로 변하고 차량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로 변모할 것이다. 사람
전성, 인간에 버금가는 지능을 갖추지 않으면 악조건의 환경에서 돌발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 지능화
들은 차를 소유하기 보다 필요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로 간주할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소파에 앉아 커
된 자동차는 항시 해킹 위험에 노출된다. 사고 발생시 사고의 최종 책임은 운전자에 귀속되어야 하는지
피를 마시며, 밀린 업무를 보거나 쇼핑을 즐기는 ‘바퀴달린 안락한 컴퓨터’가 될 것이다. 거대 IT 기업들
제조사에 귀속되어야 하는지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도 선행되어야 한다.
이 진입하면서 자동차 산업은 점점 스마트 폰 시장과 비슷하게 기술혁신과 도퇴, 완전 경쟁에 노출될 것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두 번째 원흉이 된 자동차가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탈바꿈하게 되길
이다. 자율주행차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기대하며, 은퇴 후 어느 날, 어둠이 깃든 산을 내려와 나른한 몸을 ‘전격 Z카’에 싣는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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