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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ful HUFSANⅡ
KBS개그맨 김준현
27
‘고~래?’로
외대에서, 가장 즐겁고 신나는
하게 됐죠. 외대 철학과가 훌륭하신 교수님들
이 많이 계시고 교육환경도 좋았지만 철학이
나의 꿈을 찾다
라는 게 쉽지 않은 분야더라고요. 책 한 페이
세상을 웃긴 남자,
안녕하세요. 개그 콘서트에서 ‘고래 아저씨’로
지를 넘기는 것도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도 공
인사드리고 있는 KBS 공채 개그맨 김준현입
부를 하다 보니 동양철학 쪽에 많은 관심이
웃음 속에
니다. 외대 철학과 99학번 동문으로 이렇게
생기고 일단 재밌더라고요. 졸업할 때 “행복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가 처음 개그
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불교사상에 입각
‘고~래?’
철학을 담다
맨의 꿈을 갖게 된 곳이 바로 외대였어요. 저
해서 논문을 썼는데, 아직도 그것을 간직하고
는 1학년 때부터 요란하게 학교생활을 했죠.
있어요. 그때,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한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했던지라 인문
것인지에 대해서 얄팍하게나마 생각을 정리
대 꼭대기에서 동유럽대, 공대까지 친구들을
할 수 있었거든요. ‘중용’같은 동양철학의 사
두루 사귀어서 휩쓸고 다니면서 정말 즐겁게
상들을 마음에 늘 품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보냈어요. 그러다 03년도에 과학생회 기획부
했고, 졸업한 이후 살아가면서 혹은 개그맨 생
장을 맡게 되면서 여러 가지 학교 일을 도우
활을 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늘 잘
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기회가 되어
된다고 너무 우쭐하거나, 안된다고 낙심하지
용인에 있는 글로벌캠퍼스 기숙사 축제 ‘청량
않는 그런 생활의 지혜가 저를 지탱해주는 원
제’의 노래자랑 MC 역할을 맡게 됐어요. 그
동력이 되거든요.
때 6~7시간을 추운데서 벌벌 떨면서 MC를
봤었는데, 너무 즐겁고 신나게 진행했던 기억
정확한 목표, 겁 없는 도전으로
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때부터 개그맨이 되어
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졸업과 동시에 대
미래를 그려나가다
학로 소극장 생활을 시작했어요. 2년 정도를
사회에서 외대 출신이라고 하면 굉장히 산뜻
대학로 생활을 통해 개그맨 지망생 생활을 하
한 느낌을 갖는 것 같아요. 뭔가 생각이 자유
다 07년에 드디어 22기 공채에 붙게 됐죠. 사
로우면서도 한발 앞서나가는 프로다운 이미
실 대학로에 있는 아마추어 개그맨 지망생들
지라고나 할까요? 실제로도 학과에 얽매이지
“마음만은
을 발굴하는 ‘개그사냥’이라는 프로로 데뷔하
않고 4년 동안 조금만 부지런히 찾아보면 경
홀쭉한 남자”
고, 그 때 몇 개의 코너가 ‘폭소클럽’으로 옮겨
험할 것들이 많은 곳이 바로 한국외대죠. 전공
지면서 공채가 되기 전에 방송 생활을 시작하
외에 글로벌 교육이라든가, 해외에 나가서 공
기도 했지만요. 그 이후에는 이런저런 코너에
부하게 될 기회도 가장 많은 곳이고요. 후배들
들러리나 단역으로 많이 출연하다가 제일 처
에게 20대 초반에 겁 없이 많은 것들을 경험
음 ‘조선왕조부록’이라는 코너를 동기들이랑
해보라고 충고해 주고 싶어요. 외대라는 좋은
기획해서 시작한 뒤로 지금까지 개그콘서트
여건 속에서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겁 없이
에서 활동하게 된 거에요.
도전하고, 자유롭게 여행도 많이 다니라고 권
유해 주고 싶고요. 앞으로의 제 계획과 비전은
외대 철학과에서
늘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
하며 살아가는 거예요. 만족과 욕심의 균형을
나만의 인생철학을 정립하다
잘 잡아가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면서 사는 거
처음부터 저는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대
죠. 지금은 욕심을 많이 내고 있는 시기에요.
학을 가고 싶어서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막상
앞으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 지 정해야 하기
뭐가 되고 싶냐 물으면 딱히 대답할 게 없는
KBS 개그맨
2012
때문에 연기, 쇼, 예능 등 많은 경험을 하고 굵
학생이었죠. 항상 ‘신이 있는 것인가, 나는 어
김준현(철학과 99
학번
은 선을 그려나갈 계획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디서 왔는가’와 같은 공상 수준의 고민만 참
pring
“지금 뭐하는 겁니까?”라며 소리를 지르다가도 “그지? 안되겠지?”하며 금세 웃어버리는 남자,
많이 하곤 했어요, 하하. 그렇지만 내가 앞으
vol. 56
“세상은 왜 뚱뚱한 사람을 싫어하는가!”라며 울분을 토하더니,
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나만의 생각
MINER
과 틀을 정립하고 싶어서 외대 철학과에 지원
“마음만은 홀쭉한 남자”라며 오해하지 말라는 귀여운 당부의 말을 남기는 남자.
기가 막히게 기분 좋은 ‘신흥대세’, ‘고래 개그맨’ 김준현 동문의 행복한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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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개그맨 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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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로
외대에서, 가장 즐겁고 신나는
하게 됐죠. 외대 철학과가 훌륭하신 교수님들
이 많이 계시고 교육환경도 좋았지만 철학이
나의 꿈을 찾다
라는 게 쉽지 않은 분야더라고요. 책 한 페이
세상을 웃긴 남자,
안녕하세요. 개그 콘서트에서 ‘고래 아저씨’로
지를 넘기는 것도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도 공
인사드리고 있는 KBS 공채 개그맨 김준현입
부를 하다 보니 동양철학 쪽에 많은 관심이
웃음 속에
니다. 외대 철학과 99학번 동문으로 이렇게
생기고 일단 재밌더라고요. 졸업할 때 “행복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가 처음 개그
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불교사상에 입각
‘고~래?’
철학을 담다
맨의 꿈을 갖게 된 곳이 바로 외대였어요. 저
해서 논문을 썼는데, 아직도 그것을 간직하고
는 1학년 때부터 요란하게 학교생활을 했죠.
있어요. 그때,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한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했던지라 인문
것인지에 대해서 얄팍하게나마 생각을 정리
대 꼭대기에서 동유럽대, 공대까지 친구들을
할 수 있었거든요. ‘중용’같은 동양철학의 사
두루 사귀어서 휩쓸고 다니면서 정말 즐겁게
상들을 마음에 늘 품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보냈어요. 그러다 03년도에 과학생회 기획부
했고, 졸업한 이후 살아가면서 혹은 개그맨 생
장을 맡게 되면서 여러 가지 학교 일을 도우
활을 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늘 잘
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기회가 되어
된다고 너무 우쭐하거나, 안된다고 낙심하지
용인에 있는 글로벌캠퍼스 기숙사 축제 ‘청량
않는 그런 생활의 지혜가 저를 지탱해주는 원
제’의 노래자랑 MC 역할을 맡게 됐어요. 그
동력이 되거든요.
때 6~7시간을 추운데서 벌벌 떨면서 MC를
봤었는데, 너무 즐겁고 신나게 진행했던 기억
정확한 목표, 겁 없는 도전으로
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때부터 개그맨이 되어
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졸업과 동시에 대
미래를 그려나가다
학로 소극장 생활을 시작했어요. 2년 정도를
사회에서 외대 출신이라고 하면 굉장히 산뜻
대학로 생활을 통해 개그맨 지망생 생활을 하
한 느낌을 갖는 것 같아요. 뭔가 생각이 자유
다 07년에 드디어 22기 공채에 붙게 됐죠. 사
로우면서도 한발 앞서나가는 프로다운 이미
실 대학로에 있는 아마추어 개그맨 지망생들
지라고나 할까요? 실제로도 학과에 얽매이지
“마음만은
을 발굴하는 ‘개그사냥’이라는 프로로 데뷔하
않고 4년 동안 조금만 부지런히 찾아보면 경
홀쭉한 남자”
고, 그 때 몇 개의 코너가 ‘폭소클럽’으로 옮겨
험할 것들이 많은 곳이 바로 한국외대죠. 전공
지면서 공채가 되기 전에 방송 생활을 시작하
외에 글로벌 교육이라든가, 해외에 나가서 공
기도 했지만요. 그 이후에는 이런저런 코너에
부하게 될 기회도 가장 많은 곳이고요. 후배들
들러리나 단역으로 많이 출연하다가 제일 처
에게 20대 초반에 겁 없이 많은 것들을 경험
음 ‘조선왕조부록’이라는 코너를 동기들이랑
해보라고 충고해 주고 싶어요. 외대라는 좋은
기획해서 시작한 뒤로 지금까지 개그콘서트
여건 속에서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겁 없이
에서 활동하게 된 거에요.
도전하고, 자유롭게 여행도 많이 다니라고 권
유해 주고 싶고요. 앞으로의 제 계획과 비전은
외대 철학과에서
늘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
하며 살아가는 거예요. 만족과 욕심의 균형을
나만의 인생철학을 정립하다
잘 잡아가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면서 사는 거
처음부터 저는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대
죠. 지금은 욕심을 많이 내고 있는 시기에요.
학을 가고 싶어서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막상
앞으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 지 정해야 하기
뭐가 되고 싶냐 물으면 딱히 대답할 게 없는
KBS 개그맨
2012
때문에 연기, 쇼, 예능 등 많은 경험을 하고 굵
학생이었죠. 항상 ‘신이 있는 것인가, 나는 어
김준현(철학과 99
학번
은 선을 그려나갈 계획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디서 왔는가’와 같은 공상 수준의 고민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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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는 겁니까?”라며 소리를 지르다가도 “그지? 안되겠지?”하며 금세 웃어버리는 남자,
많이 하곤 했어요, 하하. 그렇지만 내가 앞으
vol. 56
“세상은 왜 뚱뚱한 사람을 싫어하는가!”라며 울분을 토하더니,
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나만의 생각
MINER
과 틀을 정립하고 싶어서 외대 철학과에 지원
“마음만은 홀쭉한 남자”라며 오해하지 말라는 귀여운 당부의 말을 남기는 남자.
기가 막히게 기분 좋은 ‘신흥대세’, ‘고래 개그맨’ 김준현 동문의 행복한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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