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0페이지
25페이지 본문시작
자랑스러운 외대인 3
국회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전상수
예산안이 처리됐을 때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또, 법
사위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던 2012년, 대형마트의 영업 제
기획조정실장은 1992년 제11회 입법고시
한을 골자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여야의 의견
수석합격자 출신이다. 당시 350대 1의 경쟁률을
차이로 법사위에서 법안 처리가 지연되던 때가 있었어요.
뚫고 당당히 수석을 차지한 그는 1992년
영업시간 제한 범위와 영업정지 규정을 보완한 수정안을 마
국회사무처 행정사무관으로 출발, 재무위·법사위
련했는데, 여야가 원만히 타협할 수 있는 중재안으로 채택
입법조사관, 미국 LA총영사관 입법관, 법제실
돼 나름 보람을 느꼈습니다.”
경제법제심의관,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의사국장 등을 거쳤다.
학창 시절 방황도 많이 했지만
좋은 추억도 많아
기획조정실은 국회의 행정과 관련된 각종 업무계획을 수
외대 행정학과 출신인 그는 듀크대 로스쿨(JD)을 졸업, 미
립·조정하고, 국회의 예산을 편성·집행한다. 또한 조직과
국변호사 자격도 가지고 있다. 대학 생활에 대해 묻자 “평범
정원을 관리하고, 법무·정보화·비상계획 등을 총괄한다.
한 학생이었고, 함께 외대에 다니던 강릉고등학교 동창들과
국회의 안살림을 맡고 있는 셈이다.
자주 어울려 즐겁게 지냈다”고 회상했다. 탈반에 가입해 몇
국회 공무원도 행정부 공무원처럼 국가공무원법의 적용을
달간 탈춤을 배웠던 일, 교내 고시반에 입실해 유용한 정보
받고 있어 보수, 직급, 복무 등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다만,
를 얻었던 기억도 떠올렸다.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자 여야가 공존하는 국회라는 공간
“외대는 제게 마음의 고향같은 곳이에요. 지금의 저를 만들
에서 근무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공무원보다 정치적 중
어준 곳이기도 하고요. 요즘 학교가 더욱 발전하고 있는 것
립성이 강조된다. 전상수 동문은 입법고시에 합격해 국회에
같아 동문으로서 흐뭇합니다. 특히 2012년, 오바마 대통령
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 외대에서 연설하는 것을 보고 글로벌 외대의 위상을 실
입법고시는 국회사무처에서 실시하는 5급 공무원 시험으
감할 수 있었어요.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학에서 최초
로 연간 채용 인원이 해마다 10여 명 선에 불과해 각종 고
로 강연한 곳이 모교인 외대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꼈죠.
시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전상수 동
마음 속으로 늘 외대를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문이 응시했던 1992년에도 10명 선발에 3,500여 명이 몰려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보여준 그는 후배들
국회 기획조정실장 (행정학과 88)
35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대학 시
에게 “꿈과 용기를 잃지 말고 자기 본분에 최선을 다하라”
전상수
절,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렵게 고
고 조언했다.
시공부를 했다”며, “김인철 교수님을 비롯한 주변의 격려가
“대학 시절엔 저도 방황을 많이 했어요. 군대를 제대하고
공부를 이어가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나서 이문동에서 자취생활을 했죠. 아르바이트와 고시공
국회에서 일을 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을 전상수 동문
부, 학교수업을 병행하다보니 시간 관리가 가장 중요했습니
에게 물어보았다.
다. 새벽 5시에 학교 도서관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아침 시
“23년 넘게 국회에서 일하며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려고 애썼죠. 한 때는 ‘나처럼 놀기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청년 실업 해소 차원에서 지난 가을
좋아하는 사람이 합격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 로스쿨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노동부와 함께 개최한 일자리 박람회
다닐 때는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며 졸업할 수 있을까?’‘미
입니다. 2만 여 명의 구직자들이 다녀가는 등 채용박람회
국 변호사 시험에 붙을 수 있을까?’등 끊임없이 회의감이
중 가장 큰 행사였고 국회에서 개최된 최초의 채용박람회
들었지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버텼습니다. 젊은 후
라 더 의미가 있었죠. 긴장된 순간도 많았습니다. 의사국장
배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좌절이나 포기가 아니라, 스스로
이던 시절, 국회 본회의에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
를 믿고 씩씩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라는 얘기를 꼭
리했을 때와 25시간 이어진 회의 끝에 1월 1일 아침에 새해
드리고 싶습니다.”
22
23
국회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전상수
예산안이 처리됐을 때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또, 법
사위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던 2012년, 대형마트의 영업 제
기획조정실장은 1992년 제11회 입법고시
한을 골자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여야의 의견
수석합격자 출신이다. 당시 350대 1의 경쟁률을
차이로 법사위에서 법안 처리가 지연되던 때가 있었어요.
뚫고 당당히 수석을 차지한 그는 1992년
영업시간 제한 범위와 영업정지 규정을 보완한 수정안을 마
국회사무처 행정사무관으로 출발, 재무위·법사위
련했는데, 여야가 원만히 타협할 수 있는 중재안으로 채택
입법조사관, 미국 LA총영사관 입법관, 법제실
돼 나름 보람을 느꼈습니다.”
경제법제심의관,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의사국장 등을 거쳤다.
학창 시절 방황도 많이 했지만
좋은 추억도 많아
기획조정실은 국회의 행정과 관련된 각종 업무계획을 수
외대 행정학과 출신인 그는 듀크대 로스쿨(JD)을 졸업, 미
립·조정하고, 국회의 예산을 편성·집행한다. 또한 조직과
국변호사 자격도 가지고 있다. 대학 생활에 대해 묻자 “평범
정원을 관리하고, 법무·정보화·비상계획 등을 총괄한다.
한 학생이었고, 함께 외대에 다니던 강릉고등학교 동창들과
국회의 안살림을 맡고 있는 셈이다.
자주 어울려 즐겁게 지냈다”고 회상했다. 탈반에 가입해 몇
국회 공무원도 행정부 공무원처럼 국가공무원법의 적용을
달간 탈춤을 배웠던 일, 교내 고시반에 입실해 유용한 정보
받고 있어 보수, 직급, 복무 등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다만,
를 얻었던 기억도 떠올렸다.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자 여야가 공존하는 국회라는 공간
“외대는 제게 마음의 고향같은 곳이에요. 지금의 저를 만들
에서 근무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공무원보다 정치적 중
어준 곳이기도 하고요. 요즘 학교가 더욱 발전하고 있는 것
립성이 강조된다. 전상수 동문은 입법고시에 합격해 국회에
같아 동문으로서 흐뭇합니다. 특히 2012년, 오바마 대통령
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 외대에서 연설하는 것을 보고 글로벌 외대의 위상을 실
입법고시는 국회사무처에서 실시하는 5급 공무원 시험으
감할 수 있었어요.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학에서 최초
로 연간 채용 인원이 해마다 10여 명 선에 불과해 각종 고
로 강연한 곳이 모교인 외대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꼈죠.
시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전상수 동
마음 속으로 늘 외대를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문이 응시했던 1992년에도 10명 선발에 3,500여 명이 몰려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보여준 그는 후배들
국회 기획조정실장 (행정학과 88)
35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대학 시
에게 “꿈과 용기를 잃지 말고 자기 본분에 최선을 다하라”
전상수
절,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렵게 고
고 조언했다.
시공부를 했다”며, “김인철 교수님을 비롯한 주변의 격려가
“대학 시절엔 저도 방황을 많이 했어요. 군대를 제대하고
공부를 이어가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나서 이문동에서 자취생활을 했죠. 아르바이트와 고시공
국회에서 일을 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을 전상수 동문
부, 학교수업을 병행하다보니 시간 관리가 가장 중요했습니
에게 물어보았다.
다. 새벽 5시에 학교 도서관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아침 시
“23년 넘게 국회에서 일하며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려고 애썼죠. 한 때는 ‘나처럼 놀기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청년 실업 해소 차원에서 지난 가을
좋아하는 사람이 합격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 로스쿨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노동부와 함께 개최한 일자리 박람회
다닐 때는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며 졸업할 수 있을까?’‘미
입니다. 2만 여 명의 구직자들이 다녀가는 등 채용박람회
국 변호사 시험에 붙을 수 있을까?’등 끊임없이 회의감이
중 가장 큰 행사였고 국회에서 개최된 최초의 채용박람회
들었지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버텼습니다. 젊은 후
라 더 의미가 있었죠. 긴장된 순간도 많았습니다. 의사국장
배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좌절이나 포기가 아니라, 스스로
이던 시절, 국회 본회의에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
를 믿고 씩씩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라는 얘기를 꼭
리했을 때와 25시간 이어진 회의 끝에 1월 1일 아침에 새해
드리고 싶습니다.”
22
23
25페이지 본문끝
메뉴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