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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S Family
20+21
2 0 0 8 년 도 제 5 0 회 사 법 시 험 합 격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법조인의 꿈을 이뤄준 외대의 힘
아저씨와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고시반 학생
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쓰는 고시반의 김남기 실장의 도움이 없었
신의 저울을 들다
“초등학교 때도 약한 친구들을 때리는 나쁜 친구들이 있잖
다면 오늘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얘기한다.
아요. 저는 여자라 힘이 없어서 그 친구들을 혼내주지는 못하지만, 나
쁜 친구들은 혼내줘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아이들
을 혼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어른들한테 물었더니 검사라
쉴 만큼 쉬는 대신 공부밖에 안 했어요
김미경 스페인어과 01학번
고 하시더라고요. 어른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경찰이라고 안 하
시잖아요.” 그 일을 계기로 그녀의 마음밭에 심어진 검사가 되겠다는
사법고시 합격자에게 합격의 비결을 묻는 것은 식상하지만,
꿈은 날마다 무럭무럭 자라났다.
그렇다고 가장 궁금한 질문을 피해갈 수는 없는 일. 낙타가 바늘구멍
초등학교 때부터 꿈꿔온 법조인이 되기 위해, 그리고 꿈을 꿈꾸는 사람이
하지만 법조인을 꿈꿔온 그녀가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진학
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김미경 씨만의 비
되기보다 꿈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 단 한순간도 꿈을 잃지 않고 부
했을 때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 모두가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닌
결은 무엇일까? “저는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할 만큼 체력이 받쳐주지
단히 노력해 온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01학번)를 졸업한 김미경
가 하는 생각에 적잖이 실망했다고. 외국어로 유명한 한국외대에, 게
않아요. 그 와중에 운동을 해가면서 공부한다는 것도 힘든 일이고요.
씨. 2008년도 제50회 사법시험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법조
다가 법대도 아닌 스페인어과에 진학해 법조인의 꿈을 꽃피우리라고
그래서 저는 쉴 때 쉬고, 잘 만큼 자면서 공부했어요. 취미생활이나 친
인의 길로 들어선 그녀를 만나보았다.
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구를 만나는 등의 다른 것은 일체 안 하는 대신, 쉴 만큼 쉬고 공부밖
하지만 그녀는 부전공으로 법학을 선택해 스페인어와 법학
에 안 했어요. 공부는 집중력이 중요하잖아요.”
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두 과목 모두 최선을 다해 공부한
쉴 만큼 쉬는 대신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공부에 집중했
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것과 꿈꿔온 것을 온
다는 김미경 씨는 단 한순간도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한 적도,
전히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그 결과 어학에 능한 것
그러한 생각으로 시험을 본 적도 없다. 바로 앞에 닥친 시험에 무조건
은 물론 다방면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깊은 법조인의 소양을 갖추는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해야 힘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합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김미경 씨는 얘기한다.
격 소식을 기다릴 때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의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4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휴학
이러한 생각은 최선을 다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자 꼭 이루
했어요. 그리고 학교 고시반에서 본격적으로 준비했죠. 사법고시 공부
겠다는 자기 최면이기도 하다. “사법고시에 먼저 합격한 사람과의 차
를 처음 하는 학생들한테 고시반은 정말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선배들
이는 백지 한 장 정도예요. 때문에 도전할 때 시행착오를 안 겪는 게
이 다 도와주고, 온갖 자료 다 있고, 시키는 대로 따라만 가면 누구나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실책을 줄여야 합격이 빨라지잖아요. 때문에
할 수 있게 해줘요. 저는 그냥 따라만 갔죠.”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외대생들에게 첫째, 고시반에 들어갈 것, 둘째,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학교의 도움을
선배들의 말을 잘 듣고 따라할 것. 이 두 가지를 당부하고 싶어요.”
많이 받아가며 공부했다는 김미경 씨는 학교를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
3월부터 2년 동안 사법연수원 생활을 시작하는 그녀에게는
뿐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선배들이 있으니 강의가 따
지나온 시간보다 더욱 치열한 2년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졸업 성적
로 필요 없고,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바로 바로 질문도 할 수 있고, 무
순으로 판·검사가 결정되기에 고시생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할 계획
엇보다 경제적인 부담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이라는 김미경 씨. 신의 저울처럼 법 앞에서 누구나 평등한, 아름다운
꿈에 도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특히 각종 지원금과 장학금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정의로운 법조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그녀의
물론 특강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학교가 그녀의 인생에 키다리
앞날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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