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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
H u F S F a m I LY
“세계로 향하는 진취성, 바로 외대의 정신입니다.”
뉴욕에서 성공한 외대인으로 손꼽히는 최언도 동문은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Bulbrite.Inc의 창립
자이자 회장이다. Bulbrite는 전기 조명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가족 경영 회사로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
았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혁신적인 전기 조명제품을 꾸준히 자체 개발해 2010 Residential Lighting
Industry Leadership Award, 2010 Home Furnishing News Award of Excellence를 수상하는 등 업계
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오래 전부터 인정받고 있다. 최언도 동문이 처음 뉴욕 땅을 밟은 것은 1968년
1월이었다. 외국으로의 송금이 불가능했고 회사로부터 아무런 생활비조의 지원조차 받을 수 없었던 그런
아름다운 인생이
때,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미국행을 결정한 20대 청년 최언도의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작은 일을 소중히
“주재원이란 말 자체가 생소했고 종합상사도 없던 시절이었죠. 남영전기란 곳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미국
여기며 한평생을 성실히
으로의 수출물량이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그러자 미국에 가서 한 1년 정도 현지업무를 담당하라는 지시
살아왔다는 최언도
동문. 그에게서는
가 떨어져 미국에 가게 되었죠. 하지만 나 스스로 외국에 나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게 사실 절반 이상의
자신의 지나온 인생에
동기였습니다.”
대한 겸손하지만 강한
그리고 그는 단호히 말을 이어갔다. “나는 그게 외국어대학교의 스피릿, 정신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어
자부심이 느껴졌다.
요. 다른 대학교와 다른 점이 바로 그거에요. 외대로 가면 세계로 간다 그런 말도 있듯이. 지금 돌이켜보
이제는 후배와 사회를
니까 처음부터 외국 지향적인 사람들이 외대를 들어오는 거고 그 진취성이 바로 외대의 정신과 일맥상통
위한 기부를 자연스레
하기도 하는 겁니다.”
생각하게 된다는 그의
말을 들으며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흐를수록 모교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채워가는 것이라는
러스킨의 말이 떠오른다.
최언도 동문의 거침없는 진취성은 미국 행에 그치지 않았다. 남영전기의 일을 처리하며 자신감을 얻은 그
채우고, 이제 밖으로
는 1971년 스스로 회사를 설립했다. “내가 미국에서 몇 년 살면서 눈이 커졌어요. 그래서 독립을 했죠. 처
흘러 넘치는 그의
음에는 한국과의 무역이 주였지만 80년대부터는 일본, 타이완 쪽으로 거래를 넓혔어요. 독일도 굉장히 많
가득 찬 삶에 관해
이 다녔습니다. 독일문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독일어과를 다녔는데 그게 나중에 사업할 때 직간접적으로
들어보았다.
도움이 많이 되더란 말입니다.”
‘한 우물을 파라’ 최언도 동문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정 어린 한 마디이다. 흔히 회자되는 말이라
상투적으로 느껴질 법도 하지만 그러한 신념을 실제로 지켜온 사람은 많지 않기에 그의 말은 큰 울림으
로 전해진다. “포기하지 마세요. 눈 앞에 있는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큰 목표는 쉽게 이루기 어렵지
요. 하지만 작은 일은 아주 쉽게 기대 만큼, 또 기대 이상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작은 계획, 작은 성공을
계속 하다 보면 어느덧 큰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자기를 발견하고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뉴욕동문회 이사장
실제로 자신이 미국생활 44년 동안 딱 한가지 일만 하며 점차적으로 그 일을 성장시켜 왔고, 그게 스스로
동문_ 독일어 59
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최언도 동문은 지난 10여 년간 뉴욕동문회 이사로 활약하다 올해 새롭게 60여 명의 이사들을 대표하는 이
사장직을 맡게 되었다. 그는 지난 7월 미주동문연합회 창립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박철 총장과의 조찬
자리에서 미화 10만불이라는 큰 금액을 장학기금으로 쾌척했다. “요즘은 인생정리랄까. 기부를 하고 싶어졌
어요. 제가 이제 그런 나이가 됐잖아요. 총장님 말씀 중에 장학금 비율을 높이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집
에 와 생각해보니 자금이 필요할 것 같아 다음날 바로 기부의사를 밝혔죠. 오래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해외에서 산 기간이 오래 될수록 모교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는 최언도 동문. 그는 지
난 여름 우수입학생 해외 연수생 미주 방문 때 잠시 함께 하면서 느낀 후배들의 밝고 활발한 진취성, 그
것이 바로 외대인의 정신, 즉 프라이드라고 믿는다. 그런 그의 마음이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젊은
외대 청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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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향하는 진취성, 바로 외대의 정신입니다.”
뉴욕에서 성공한 외대인으로 손꼽히는 최언도 동문은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Bulbrite.Inc의 창립
자이자 회장이다. Bulbrite는 전기 조명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가족 경영 회사로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
았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혁신적인 전기 조명제품을 꾸준히 자체 개발해 2010 Residential Lighting
Industry Leadership Award, 2010 Home Furnishing News Award of Excellence를 수상하는 등 업계
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오래 전부터 인정받고 있다. 최언도 동문이 처음 뉴욕 땅을 밟은 것은 1968년
1월이었다. 외국으로의 송금이 불가능했고 회사로부터 아무런 생활비조의 지원조차 받을 수 없었던 그런
아름다운 인생이
때,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미국행을 결정한 20대 청년 최언도의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작은 일을 소중히
“주재원이란 말 자체가 생소했고 종합상사도 없던 시절이었죠. 남영전기란 곳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미국
여기며 한평생을 성실히
으로의 수출물량이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그러자 미국에 가서 한 1년 정도 현지업무를 담당하라는 지시
살아왔다는 최언도
동문. 그에게서는
가 떨어져 미국에 가게 되었죠. 하지만 나 스스로 외국에 나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게 사실 절반 이상의
자신의 지나온 인생에
동기였습니다.”
대한 겸손하지만 강한
그리고 그는 단호히 말을 이어갔다. “나는 그게 외국어대학교의 스피릿, 정신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어
자부심이 느껴졌다.
요. 다른 대학교와 다른 점이 바로 그거에요. 외대로 가면 세계로 간다 그런 말도 있듯이. 지금 돌이켜보
이제는 후배와 사회를
니까 처음부터 외국 지향적인 사람들이 외대를 들어오는 거고 그 진취성이 바로 외대의 정신과 일맥상통
위한 기부를 자연스레
하기도 하는 겁니다.”
생각하게 된다는 그의
말을 들으며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흐를수록 모교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채워가는 것이라는
러스킨의 말이 떠오른다.
최언도 동문의 거침없는 진취성은 미국 행에 그치지 않았다. 남영전기의 일을 처리하며 자신감을 얻은 그
채우고, 이제 밖으로
는 1971년 스스로 회사를 설립했다. “내가 미국에서 몇 년 살면서 눈이 커졌어요. 그래서 독립을 했죠. 처
흘러 넘치는 그의
음에는 한국과의 무역이 주였지만 80년대부터는 일본, 타이완 쪽으로 거래를 넓혔어요. 독일도 굉장히 많
가득 찬 삶에 관해
이 다녔습니다. 독일문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독일어과를 다녔는데 그게 나중에 사업할 때 직간접적으로
들어보았다.
도움이 많이 되더란 말입니다.”
‘한 우물을 파라’ 최언도 동문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정 어린 한 마디이다. 흔히 회자되는 말이라
상투적으로 느껴질 법도 하지만 그러한 신념을 실제로 지켜온 사람은 많지 않기에 그의 말은 큰 울림으
로 전해진다. “포기하지 마세요. 눈 앞에 있는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큰 목표는 쉽게 이루기 어렵지
요. 하지만 작은 일은 아주 쉽게 기대 만큼, 또 기대 이상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작은 계획, 작은 성공을
계속 하다 보면 어느덧 큰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자기를 발견하고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뉴욕동문회 이사장
실제로 자신이 미국생활 44년 동안 딱 한가지 일만 하며 점차적으로 그 일을 성장시켜 왔고, 그게 스스로
동문_ 독일어 59
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최언도 동문은 지난 10여 년간 뉴욕동문회 이사로 활약하다 올해 새롭게 60여 명의 이사들을 대표하는 이
사장직을 맡게 되었다. 그는 지난 7월 미주동문연합회 창립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박철 총장과의 조찬
자리에서 미화 10만불이라는 큰 금액을 장학기금으로 쾌척했다. “요즘은 인생정리랄까. 기부를 하고 싶어졌
어요. 제가 이제 그런 나이가 됐잖아요. 총장님 말씀 중에 장학금 비율을 높이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집
에 와 생각해보니 자금이 필요할 것 같아 다음날 바로 기부의사를 밝혔죠. 오래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해외에서 산 기간이 오래 될수록 모교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는 최언도 동문. 그는 지
난 여름 우수입학생 해외 연수생 미주 방문 때 잠시 함께 하면서 느낀 후배들의 밝고 활발한 진취성, 그
것이 바로 외대인의 정신, 즉 프라이드라고 믿는다. 그런 그의 마음이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젊은
외대 청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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