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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외대인 2
미래위원회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외대 발전
우리나라가 2009년 DAC(개발원조위원회)에 정식 가입함
으로써 개발도상국 원조에 적극 참여하게 된 것이 기점이
방안을 모색하는 일종의 ‘싱크탱크’다. 지난 9월, 2대
되었죠. 이제 대학에서는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글로벌 인
위원장으로 취임한 김원호 교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재를 키워야 합니다.”
위원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다섯 가지
주제를 선정했다. 해외캠퍼스 운영, 대학원 운영 개선, 영어
“처음 총장님께 이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어요.
교육 강화, 싱크탱크 기능 활성화, 국제 의료 교육기관 병설
하지만 ‘혁신적인 전략을 만들려면 외부인의 시각이 더 필
등이다.
요하다’는 총장님의 말씀에 용기를 냈습니다.”
이와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곽덕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훈 전 EBS 사장, 송경순 한국전문가컨설팅그룹 대표, 권태
국내외 정세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글로벌’을 가장
면 한국국제협력단 사업개발이사, 박재현 매경미디어그룹
중요한 당면 과제로 꼽았다. 외대만의 고유한 특성이자 경쟁
전문이사, 임호준 헬스조선 대표이사 등 5명의 외부 인사를
력이었던 국제화 교육이 보편화되었고, 저출산으로 인해 학
미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령 인구가 감소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글로벌 교육’에서 대
교내 인사로는 정상철(일본어통번역학·교수학습개발원
미래위원회 위원장
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장), 박치완(철학·세계민속박물관장), 명희준(생명공학과),
김원호
“큰 틀에서 보면 이것은 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전 대
권원순(수학과·지식출판원장), 최호성(영어통번역학부) 교
학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유학생
수가 참여하고 있다.
유치와 해외 캠퍼스 개설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현안
다양한 분야의 교내외 인사들을 두루 아울러야 하는 미래
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한국어로, 한국인이 가르치고,
위원회 수장으로서 그의 강점은 내부인과 외부인의 시각을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인을 위한 대학’이라는 ‘5K’고정관
고르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 졸업 후 연합통신 기자
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꼭 해외에 건물을 지을 필요도 없어
로 사회에 첫 발을 디딘 그는 재직 중 국비유학생으로 미국
요.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캠퍼스를 운영할 수 있
유학을 떠나 국제지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멕시코에
는 시대이기 때문에 해외 캠퍼스 운영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
서 3년간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다 귀국, 국책연구기관인 대
죠. 아울러 외국인 교수도 동등한 대우를 받고 강단에 설 수
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미주실장, 기조실장, 세계지역연구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런 요건들이
센터소장을 거쳐 2007년 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로 부임
충족될 때 진정한 글로벌 대학이 되는 것이죠.”
했다. 중남미지역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1996년에는 한·중
남미협회를 만들어 18년간 사무총장을 맡았고, 한국라틴
글로벌 협력·통일 협력의 시대에 맞는
아메리카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정부간기구인 동아시아라
인재 양성해야
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 비전그룹 의장도 지냈다.
이처럼 국제적인 환경에서 전문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
미래를 그리는 일은 과거와 현재를 더듬는 작업이 필수적으
로 시대적 도전에 부응하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나가고
로 수반된다. 취임 후 그가 외대 역사를 3단계로 나누어 분석
있는 김원호 위원장.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의 비전이 아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는 국가 발전의 커다란 방향에 맞추
니라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과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
어 대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에서 그의 청사진은 매우 현실적이다.
“외대 설립초기였던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는 산업화·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큰 틀을 만들어 집행부에 이관하는
수출입국의 시대로, 국제무역 인력 양성이 절실한 시기였
것까지가 내 임무”라며, “외대가 글로벌한 대학으로 발전해
습니다. 1980년~2000년대는 개방화·세계화 시대로 국
나가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력이 필요한 때였어요. 그 이후인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2010~2030년대는 글로벌 협력·통일 협력의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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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위원회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외대 발전
우리나라가 2009년 DAC(개발원조위원회)에 정식 가입함
으로써 개발도상국 원조에 적극 참여하게 된 것이 기점이
방안을 모색하는 일종의 ‘싱크탱크’다. 지난 9월, 2대
되었죠. 이제 대학에서는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글로벌 인
위원장으로 취임한 김원호 교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재를 키워야 합니다.”
위원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다섯 가지
주제를 선정했다. 해외캠퍼스 운영, 대학원 운영 개선, 영어
“처음 총장님께 이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어요.
교육 강화, 싱크탱크 기능 활성화, 국제 의료 교육기관 병설
하지만 ‘혁신적인 전략을 만들려면 외부인의 시각이 더 필
등이다.
요하다’는 총장님의 말씀에 용기를 냈습니다.”
이와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곽덕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훈 전 EBS 사장, 송경순 한국전문가컨설팅그룹 대표, 권태
국내외 정세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글로벌’을 가장
면 한국국제협력단 사업개발이사, 박재현 매경미디어그룹
중요한 당면 과제로 꼽았다. 외대만의 고유한 특성이자 경쟁
전문이사, 임호준 헬스조선 대표이사 등 5명의 외부 인사를
력이었던 국제화 교육이 보편화되었고, 저출산으로 인해 학
미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령 인구가 감소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글로벌 교육’에서 대
교내 인사로는 정상철(일본어통번역학·교수학습개발원
미래위원회 위원장
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장), 박치완(철학·세계민속박물관장), 명희준(생명공학과),
김원호
“큰 틀에서 보면 이것은 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전 대
권원순(수학과·지식출판원장), 최호성(영어통번역학부) 교
학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유학생
수가 참여하고 있다.
유치와 해외 캠퍼스 개설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현안
다양한 분야의 교내외 인사들을 두루 아울러야 하는 미래
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한국어로, 한국인이 가르치고,
위원회 수장으로서 그의 강점은 내부인과 외부인의 시각을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인을 위한 대학’이라는 ‘5K’고정관
고르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 졸업 후 연합통신 기자
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꼭 해외에 건물을 지을 필요도 없어
로 사회에 첫 발을 디딘 그는 재직 중 국비유학생으로 미국
요.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캠퍼스를 운영할 수 있
유학을 떠나 국제지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멕시코에
는 시대이기 때문에 해외 캠퍼스 운영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
서 3년간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다 귀국, 국책연구기관인 대
죠. 아울러 외국인 교수도 동등한 대우를 받고 강단에 설 수
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미주실장, 기조실장, 세계지역연구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런 요건들이
센터소장을 거쳐 2007년 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로 부임
충족될 때 진정한 글로벌 대학이 되는 것이죠.”
했다. 중남미지역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1996년에는 한·중
남미협회를 만들어 18년간 사무총장을 맡았고, 한국라틴
글로벌 협력·통일 협력의 시대에 맞는
아메리카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정부간기구인 동아시아라
인재 양성해야
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 비전그룹 의장도 지냈다.
이처럼 국제적인 환경에서 전문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
미래를 그리는 일은 과거와 현재를 더듬는 작업이 필수적으
로 시대적 도전에 부응하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나가고
로 수반된다. 취임 후 그가 외대 역사를 3단계로 나누어 분석
있는 김원호 위원장.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의 비전이 아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는 국가 발전의 커다란 방향에 맞추
니라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과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
어 대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에서 그의 청사진은 매우 현실적이다.
“외대 설립초기였던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는 산업화·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큰 틀을 만들어 집행부에 이관하는
수출입국의 시대로, 국제무역 인력 양성이 절실한 시기였
것까지가 내 임무”라며, “외대가 글로벌한 대학으로 발전해
습니다. 1980년~2000년대는 개방화·세계화 시대로 국
나가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력이 필요한 때였어요. 그 이후인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2010~2030년대는 글로벌 협력·통일 협력의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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