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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외대인 2
이정희 교수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토론과 투표야말로
민주시민이 되는 길
위원장이다. 그와의 대화는 대체로
선거방송과 함께 위원회가 중점을 두는 또 다른 사업은 토론
무거울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런데 찾아간
문화 확산을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이다. 특히 위원회가 개
교수연구실에서 처음 눈에 띈 것은
최하는 대학생 토론대회는 올해로 11회를 맞으며 토론에 관
밴드공연 포스터. 고등학교 동창들과
심 있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전통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취미 겸 하는 활동이란다. 어쩐지 그와
있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게 민주주의죠. 주인의식을 가진 진짜
나눌, 선거와 방송토론에 대한 이야기도
민주시민을 길러내려면 제대로 된 정치교육, 민주시민교육이
흥미진진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이 어디 그렇습니
까. 저는 그래도 미래를 긍정적으로 봅니다. 학생들 토론을 지
켜보다 보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상대를 비방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들의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도
알권리를 위해 일하다
진지하게 경청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말이죠. 최근 들어 초중
어느덧 방송을 통해 선거유세를 보는 것이 일상화되었지만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토론대회도 생기면서 이런 문화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선거에는 으레 합동유세라는 말이
조금씩은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 붙었다. 그런데 합동연설회 방식의 유세에는 여러 문제
이정희 교수는 나아가 청년들이 선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
점들이 있었다. 금품을 이용한 지지자 동원은 그 중 하나이
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 결국 선거문화를 바꾸기 위해 공직선거법이 개정되고 합
“당락을 손에 쥔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게 정치
동연설회는 방송을 통한 후보자간 토론으로 대체되었다. 그
인 아닙니까. 젊은 층 투표율이 60, 70퍼센트쯤 된다고 생각
리고 2004년, 선거방송토론을 주관하기 위해 중앙선거방송
해 보세요. 정치인들이 젊은 층에게 유리한 정책을 만들 수
토론위원회가 출범했다.
밖에 없습니다. 이제 과거처럼 시위나 대규모 집회로 정책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선거 시에는 정당간 정책토론회
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어렵단 말이죠. 투표를 통해
와 후보자간 대담·토론회 또는 합동방송 연설회를 개최하고
본인들의 의견을 정치과정에 투입해야 합니다.”
선거가 없는 시기에는 정당정책토론회를 통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상설위원회이다.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흔히 방송사에서 토론회를 주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시민단체 활동
방송사는 송출을 담당할 뿐 토론 의제를 설정하고, 질문을
요즘 이정희 교수는 민주주의를 스스로 실천하기 위해 시민
선정하고, 사회자의 역할을 정하는 등 포맷을 만드는 역할
단체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언제까지 연구만 할 것이
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맡고 있습니다. 방송현장에
냐’는 반성 속에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시작한 <사회정의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장
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세부적인 것을
민행동>이라는 시민단체가 그것이다. 그는 ‘시민단체를 꾸려
(정치외교학과)
조율하는 것 또한 우리 위원회 위원들이 하는 일입니다. 말
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며 ‘살림이 그야말로 가난하다’고 몇
이정희 교수
그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지요.”
번이고 웃음 섞어 말했다. 그러나 그가 전하고 싶은 진심은
이 교수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3년간 위원으로 일
따로 있다.
하고 2013년에 위원장으로 취임해 많은 선거와 행사를 치렀
“시민단체를 하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 선의의 시민
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무래도 지난 대선이다. 중
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차대한 선거인만큼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이 교수가
바로 우리 사회의 희망이겠지요!”
느낀 보람 또한 그만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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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교수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토론과 투표야말로
민주시민이 되는 길
위원장이다. 그와의 대화는 대체로
선거방송과 함께 위원회가 중점을 두는 또 다른 사업은 토론
무거울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런데 찾아간
문화 확산을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이다. 특히 위원회가 개
교수연구실에서 처음 눈에 띈 것은
최하는 대학생 토론대회는 올해로 11회를 맞으며 토론에 관
밴드공연 포스터. 고등학교 동창들과
심 있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전통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취미 겸 하는 활동이란다. 어쩐지 그와
있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게 민주주의죠. 주인의식을 가진 진짜
나눌, 선거와 방송토론에 대한 이야기도
민주시민을 길러내려면 제대로 된 정치교육, 민주시민교육이
흥미진진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이 어디 그렇습니
까. 저는 그래도 미래를 긍정적으로 봅니다. 학생들 토론을 지
켜보다 보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상대를 비방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들의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도
알권리를 위해 일하다
진지하게 경청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말이죠. 최근 들어 초중
어느덧 방송을 통해 선거유세를 보는 것이 일상화되었지만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토론대회도 생기면서 이런 문화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선거에는 으레 합동유세라는 말이
조금씩은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 붙었다. 그런데 합동연설회 방식의 유세에는 여러 문제
이정희 교수는 나아가 청년들이 선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
점들이 있었다. 금품을 이용한 지지자 동원은 그 중 하나이
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 결국 선거문화를 바꾸기 위해 공직선거법이 개정되고 합
“당락을 손에 쥔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게 정치
동연설회는 방송을 통한 후보자간 토론으로 대체되었다. 그
인 아닙니까. 젊은 층 투표율이 60, 70퍼센트쯤 된다고 생각
리고 2004년, 선거방송토론을 주관하기 위해 중앙선거방송
해 보세요. 정치인들이 젊은 층에게 유리한 정책을 만들 수
토론위원회가 출범했다.
밖에 없습니다. 이제 과거처럼 시위나 대규모 집회로 정책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선거 시에는 정당간 정책토론회
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어렵단 말이죠. 투표를 통해
와 후보자간 대담·토론회 또는 합동방송 연설회를 개최하고
본인들의 의견을 정치과정에 투입해야 합니다.”
선거가 없는 시기에는 정당정책토론회를 통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상설위원회이다.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흔히 방송사에서 토론회를 주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시민단체 활동
방송사는 송출을 담당할 뿐 토론 의제를 설정하고, 질문을
요즘 이정희 교수는 민주주의를 스스로 실천하기 위해 시민
선정하고, 사회자의 역할을 정하는 등 포맷을 만드는 역할
단체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언제까지 연구만 할 것이
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맡고 있습니다. 방송현장에
냐’는 반성 속에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시작한 <사회정의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장
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세부적인 것을
민행동>이라는 시민단체가 그것이다. 그는 ‘시민단체를 꾸려
(정치외교학과)
조율하는 것 또한 우리 위원회 위원들이 하는 일입니다. 말
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며 ‘살림이 그야말로 가난하다’고 몇
이정희 교수
그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지요.”
번이고 웃음 섞어 말했다. 그러나 그가 전하고 싶은 진심은
이 교수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3년간 위원으로 일
따로 있다.
하고 2013년에 위원장으로 취임해 많은 선거와 행사를 치렀
“시민단체를 하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 선의의 시민
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무래도 지난 대선이다. 중
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차대한 선거인만큼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이 교수가
바로 우리 사회의 희망이겠지요!”
느낀 보람 또한 그만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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